아래 커피 글 읽고 제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글 써요.
저는 하루에 카누를 열잔씩...먹었었어요.
밤에 일할 일이 있기도 했고 커피를 워낙 좋아했거든요.
그때는 정말 뭐랄까
얼굴이 확 늙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늘 목이 마른 느낌이 들었어요.
밤 중에도 물이 너무 마시고 싶어 깼어요.
목이 정말 저 식도까지 말라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느낌.
근데 어느 순간 커피를 마시고 싶은 느낌이 덜하더라구요.
계기가 뭐냐면 좀 웃긴데 ㅎ
건강검진 내시경을 받고 의사샘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봤는데
위에 점점이 하얗게 난게 만성 위염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
제가 마시는 커피가 그 위로 들이부어질거라는 연상이 계속 되니까
왠지 먹기가 싫더라구요 --
아예 끊지는 않았구요.
요즘은 집에서 루카 라떼나 믹스 커피 한 잔 씩 먹어요.
달라진 점이 얼굴이 좀 촉촉 살아난 것 같아요. 진짜 한참 많이 마실 땐
얼굴이 때꾼하고 팔자 주름 깊고 그랬거든요. 뭔가 푸석한 느낌.
지금은 혈색이 좀 좋아졌어요.
또 목이 안 말라요. ㅎㅎ
카페인 이뇨 작용이 있잖아요. 저는 진짜 소변 보느라고도 많이 깼었어요.
그리고 아래 커피 글 댓글 보니 어떤 분이 꿈을 네 다섯개씩 꾸신다고 했는데
저도 그랬어요. 늘 잠을 잔건지 눈을 감고 생각을 한건지
뭐 이런 느낌이었는데
푹 자요.
또 젤 좋은건
가끔식 커피숍에서 먹는 아메리카노가 넘넘 맛있어졌어요.
옛날엔 물처럼 커피를 마시니
커피 맛을 몰랐거든요.
당연한 얘길 넘 길게 썼나봐요 ㅎ
암튼 커피 줄이시면 좋은 점이 많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