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시작되니 이병헌이 뭐 난 인물인양 얘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글들과 빠박이 뮤지션의 이상한 결혼생활 관련 개인적인 기억이 납니다.
이병헌은 개인적으로 몰라요. 근데 민머리 뮤지션은 아직 무명 시절 때 사석에서 만난 기억 있어요.
그때 결혼한지 몇년 안 됐다면서 유부남임을 떠벌리고 다녔어요. 근데 자기는 결혼 조건 중 하나가 자기는 바람을 아무리 피워도 상대방이 이해해 주기로 했다나 어쨌다나 시끄러운 어깨 너머로 들어서 분명하진 않았는데 아주 태연한 얼굴로 얘길 하더라구요. 저는 사생활은 관심이 없었고, 당시 이 사람이 광고모델에 하도 관심이 많아서 그냥 사생활은 문제가 되니 조심하라고 얘기하면서 넘어갔어요.
그런데 결혼한지 20년도 넘고 아무 말도 없길래 바람과 성폭력의 애매한 경계선을 오가면서 서로 양해하면서 사는 쿨한 부부구나 정도로 생각했어요.-뉴스에 난 걸로는 평소에 하는 행동으로 보이고, 커밍아웃 안한 사람들이 오죽 많을까 여겨지지만-
이것과 별개로 제 지인 결혼 생활이 항상 떠올라요. 지방 유지의 아들인 제 지인이 어느날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속도 위반. 저는 적당히 거리 두고 아는 지인이라 그냥 이른 나이에 가업 물려받느라 그러나 보다 했습니다. 그 여친이 매우 여자여자스럽게 생긴 고운 미인이라서 경쟁률도 치열했구요.
하지만 제 친구기 결혼 직전에 신부 안됐다며 전해 주는 말을 들어보니,
지방 유지 아들로 돈 있겠다, 학벌 좋겠다, 외모 무난한
남자는 수많은 여자를 만나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근데 그게 신부감이 보기에는 상남자로 비쳤다는 비극. -여자는 서울 사람으로 어디 가서 꿀릴 집안이나 미모, 학벌 아니었어요-
다만 여자는 우리가 보기에도 상당히 수동적이고, 남자 말에 네네 하는 스타일. 저랑 친구 아니니까 관심도 없었지만 남자 모임에 인형처럼 따라나온 인형처럼 예쁜 아가씨
남자는 그런 여자가 재미없었는지 더러운 말로 헤어지자 했답니다. 하도 비열하고 잔인하게 그러니까 여자도 결국 손 떼고 갔다가 마지막이라며 같이 잤던 모양이예요. 그런데 임신. 남자 말로는 다 계산하고 임신한 거라고 하는데 둘 다 도긴개긴에 뭐 알 게 뭡니까? 여자가 임신을 핑계로 결혼 협박??? 남자는 사회적 지위가 있으니 응락. 그치만 공식적으로 호적에는 올리되 난 결혼해도 바람핀다 안 그러면 결혼 못한다 이딴 소릴 한 모양이예요.
이 두 사람은 그래서 30년 전 결혼했습니다. 저는 그 옛날에 비싼 호텔 코스 먹는다는 이유로 멋모르고 결혼식 참석했고요. 둘은 결혼하고 유학 갔답니다. 제 친구도, 저도 그 결혼식 이후로 솔직히 기분 더러워서 연락 안해서 몰라요.
이민정과 남모 뮤지션 와이프는 무슨 조건인지 제가 알 턱은 없고요. 그런데 기사 보니 어쩌면 이 지인-지금은 아니지만- 스토리 같은지 읽다가 기분 나빠져서 그냥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 지금도 코스모스처럼 가늘고 청순하던 그 신부 이미지는생각나요. 내 딸과 주변의 어린 여성들에게 정말로 피해야 될 '놈'으로 저렇게 비열하고 졸렬하고 상대방을 도구화하는 더런 놈들은 절대 만나지 말라고 그 지인 예를 들어 필히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결혼식날 입에 귀에 걸리지 않은 신랑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