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wang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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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부자는 이렇게 말했다.
"수학은 나선형 과목입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세요. 한 층에 구멍이 나면 반드시 다음 층에 영향을 미칩니다."
"구멍은 반드시 메워야 합니다. 우선, 아이가 중3이라면 중1 문제집(기본)을 주고 풀어보게 합니다. 정답률이 70% 이상 나오면 패스, 한 학년 위 문제집을 같은 방법으로 풀게 합니다. 정답률이 70% 이하면 초6으로 내려갑니다. 여기서도 70% 미만이면 초5로 내려갑니다. 학년이 아무리 높아도, 설사 고등학생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체로 초5가 구멍의 시작입니다. 아랫 단계로 내려갈수록 아이는 쉬워하며 금방 풀어냅니다. 그래도 많이 틀립니다."
1. 구멍난 학년을 찾았다면 그 학년 문제집을 1. 개념원리 → 2. 쎈 → 3. 일품까지 3권을 풀게 한다. 정답률이 70%가 넘어야 윗 단계 문제집으로 간다.
2. 문제집은 항상 두 권을 산다. 첫번째 문제집은 풀면서 틀린 문제에 별표를 한다. 두번째 문제집은 별표 표시한 문제만 푼다. 별표가 없어질 때까지 같은 문제집(중요!!)으로 이 과정을 반복한다. 한 문제집을 마스터하고 그 다음 문제집으로 넘어간다.
3. 방학 때 다음 학기 기본 문제집 오답까지 다 해놓는다. 학기 중에는 별표 세개 표시된 문제만 풀고 최상위(문제집 이름)로 넘어간다.
"아무리 다시 풀어도 이해가 안되면요? 그때는 어떻게 하나요?"
"모든 문제집에는 인터넷 강의가 있어요. 강의에서 문제 해설을 듣게 합니다. 그래도 정 모르면 게시판에 질문 남기면 그쪽에서 전화로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절대로 부모가 가르쳐 주면 안됩니다. 역효과 나요. 모든 것은 아이가 하고, 부모는 과정을 지켜보고 들어주기만 하는 거에요."
돈이 많은데 굳이 아이를 직접 지도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고등학생이었을 때,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했는데도 최상위로 도약하지 못했어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줄 알았죠. 그런데 저는 스크린 골프를 쳐도 전국 랭킹 10위 안에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거든요.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는게 상처로 남았죠. 그래서 공부법을 연구했습니다. 내가 왜 실패했는지 보이더라고요. 그걸 아이에게 전수해주고 싶었습니다."
중학생 자녀들과 공부하면서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없는지 물어보았다.
"큰 책상을 방에 갖다놓고 아이들과 함께 공부합니다. 아니, 아이들은 공부하고 저는 제 할일을 하죠. 제 방은 아이들에게 일종의 스테이션이에요. 왔다갔다 하면서 지들이 알아서 공부합니다. 저는 일절 잔소리를 하지 않아요."
"신문이나 보고서를 읽다가 아이들에게 경제나 사회 분야의 화두를 슬쩍 던집니다. 그럼 아이들은 본인 관점에서 그 사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저는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 확장시키죠. 가끔은 어떤 주식에 투자하는게 좋을지까지도 이야기합니다. 제가 신경쓰는 부분은 아이들의 생각하는 능력이에요."
그래도 의문은 남았다.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나?
"생각해봐요. 우리가 왜 돈을 벌려고 기를 씁니까? 돈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돈이 있으면 당장 하기 싫은 일 때려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아이에게 뭐가 중요한지, 그 마음을 알고 그걸 움직이게 해야죠. 중학생 아이들은 인정 받고 싶어합니다. 건들거리고 반항적이어도 실은 히어로가 되고 싶어하죠. 전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널 히어로로 만들어줄게' 그리고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설득할 필요도 없었죠."
아이가 끝내 따라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
"차라리 확실한 보상을 제시합니다. 아이에게 시험 잘보고 공부 잘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시험을 잘보고 좋은 대학에 가면 돈 많이 벌고, 그래야 조금 더 쉽게 니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해줍니다. 막연한 잔소리보다는 차라리 시험 잘보면 돈을 준다고 하죠. 아주 어릴 때부터요."
"그리고 특히 남자 아이들 중에서 정신 못차리고 말 진짜 안듣는 애들 있죠. 그런 애들한테는 수능 6개월 정도 남기고, 아이 통장에 5천만원을 꽃아줍니다. 목표 대학에 합격하면 그 돈으로 아이가 원하는 자동차를 사준다고 하는 거죠. 아마 미친 듯이 공부할 겁니다. 합격하면, 그때는 아이 어깨 툭 치면서 '농담이었어. 유럽 배낭여행이나 갔다 와~'라고 하면 되요."
이 분은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이 공부를 직접 챙겼다고 합니다. 지금은 입시에 유리하다는 경기도 ○○리에 살고 계시고요. 중학생인 두 아이 모두 성적이 전교권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