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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핑 두 달 채웠어요

새해결심 조회수 : 7,057
작성일 : 2018-03-01 11:28:59
새해 결심으로 노쇼핑 계획을 세우고 진행중입니다.
각오를 다지려구 한달에 한 번 자게에 경과 보고 올리는 중입니다.
겨우 두 달을 채웠지만 쉽지 않네요.
올해는 노쇼핑 하겠다는 결심을 세우지 않았으면 그새 많이도 사들였겠다 싶을만큼 사고 싶은게 많아요.
그릇욕심 옷 욕심을 많이 버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계산까지 할 뻔 하다가 겨우 물리치고 그럽니다.

저의 노쇼핑 원칙은 제 물건만 안 사는 거예요.
가족들의 옷이나 신발, 가족들의 식사용 간식용 부식은 사고요.
세제 치약 휴지 같은 필수 소모용품은 구입하는 거죠.
사회생활용 선물도 사고요.
다만 집안에 가전 제품 포함 수납용품, 그릇, 조리도구, 가구류 등은 새 물건을 안 사겠다는 거예요.
간단한 원칙인데 가끔 무심코 살 뻔 하기도 했고
영화나 드라마 82 보기용으로 쓸 태블릿PC도 무지 무지 사고 싶은데 일단 참는 중입니다.
불요불급한 물건인데다가 일단 올해는 노쇼핑을 결심한 것이니까 참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달을 채우고 보니, 소소하게 빠져 나가는 돈이 없어서 좋다기 보다
그동안 얼마나 아무 생각없이 이것 저것 샀던 것인지를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뭔가 필요해서 산 것일텐데,
이렇게 아무것도 안 사고 버티다 보니,
어쩌다 필요한 것은 원래 있는 물건을 용도 변경해서 쓰는 요령도 생기고 그러네요.

노쇼핑 하면서 공간들과 서랍 안이 점점 여유가 생겨서 좋긴 합니다.
늘어나고 구멍 난 양말들 속옷류 버리면서 새로 사지 않으니까 이젠 양말 갯수, 팬티 갯수도 한눈에 다 보여요.
옷장 안의 공간이 널널해지는게 이렇게 좋은 거구나 알게 되면서 옷 정리 욕심도 더 커져서
온 집안을 자주 둘러보면서 손 안가는 물건들, 2~3년 동안 전혀 안 쓴 물건들을 추려 내는 중입니다.
서너박스 채워지면 기증하려고요.
중고거래하고 파는 것은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 오히려 스트레스라 그냥 기증하렵니다.
책들도 부지런히 읽어서 며칠 전엔 중고서점에 넘기고 이만원도 넘게 벌었습니다.
아직 손도 안댄 새 책이 40권쯤 있어서 올해는 새 책을 안 사고 있는 책만 읽고 정리 할 계획이구요.

제게 있어서 노쇼핑은 돈을 아낀다는 측면보다 지금 내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를 확인하여주는 기회 같아요.
물론 아직도 옷과 가방을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요
그게 기본적인 옷가지는 다 있는데도 사고 싶어하는 거라는 것도 분명하고요.
어쩐지 횡설수설인데 노쇼핑 두 달 채 운 소감 남겨 봅니다.
석달째도 부디 성공해야 할텐데...
IP : 59.5.xxx.73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참
    '18.3.1 11:33 AM (175.223.xxx.52)

    지난번 올리신 글보고 소심하게 동참중입니다.
    저는 정리를 위한 수납박스는 두 개 샀습니다. 나름 성공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 2. 4590
    '18.3.1 11:34 AM (175.209.xxx.47)

    좋은 경험 하고 계시네요.네이버 까페 미니멀라이프 가보세요.거기 비슷한 사람 많아요.저도 요즘 냉파하고 있는데 안시긴 싶지 않아요~

  • 3. 작약꽃
    '18.3.1 11:35 AM (182.209.xxx.132)

    저도 먹는거 빼고 노쇼핑하자 해놓고..
    며칠전 구찌가서 스카프하나 샀어요 ㅠ
    봄에 맞는 화사한 색감에 반해서....
    저도 근질거리는거 많이도 참았는데 바로 저번 일요일 저지른 일이예요 ㅠ

  • 4. 대단
    '18.3.1 11:35 AM (221.146.xxx.177)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네요. 저도 노쇼핑까진 아니더라도 즉흥소비는 안하려 노력중입니다. 특히 옷! 장바구니 담아두고 다음날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생각나면 사고, 다음날 정신들어 아니다 싶으면 구매취소..생각보다 괜찮네요. 이쁜 옷은 언제나 살 수 있다! 하며 소비를 늦추는 중입니다.

  • 5. ``````````
    '18.3.1 11:36 AM (114.203.xxx.182)

    지금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이글보고 정신들어 취소했네요

  • 6. 그리고
    '18.3.1 11:38 AM (221.146.xxx.177)

    책은 구립도서관에서 빌려읽고 소장용만 사는걸로요. 대여기한이 있어서 압박감있게 집중 책읽기가 되는 장점도 있네요. 저도 가진책도 좀 정리하려고요. 책장 세개에 꽉차있네요. 이것도 허세다 싶어요

  • 7. 새해결심
    '18.3.1 11:39 AM (59.5.xxx.73)

    저는 노쇼핑 이라는 단어 자체가 브레이크 효과가 큰 거 같아요.
    스스로 최면을 걸게 한달까 그러네요.

  • 8. 4590
    '18.3.1 11:44 AM (175.209.xxx.47)

    전 책 거의 안사요.도서관에서 빌려봐요.특히 애들책.팔리지도 않아요.이제 애들다 컸는데 ㅠㅠ

  • 9. 금방
    '18.3.1 11:45 AM (210.111.xxx.56)

    화장실 구석 수납장이랑
    한참 지난 헤어팩 샴푸 바디제품 잔뜩 버리고 청소했어요
    혹시나 쓸까봐 놔둔 것들만 가득한 수납장
    지금 쓰는거 다 쓰고 써야지 하면서 안버려놓구선
    이내 까먹고 또 새거 사고 사고 끝이 없어서요
    욕실엔 달랑 지금 쓰는 용품들만 있어서 썰렁 그 자체인데
    이게 왜이렇게 기분이 좋을까요? ㅎㅎ
    자꾸 들여다보고 그럽니다 ㅎㅎ

  • 10. 금방
    '18.3.1 11:45 AM (210.111.xxx.56)

    원글님 이전 글 보고싶어요 어떤 글인지 알려주세요^^

  • 11. 동감
    '18.3.1 11:47 AM (1.237.xxx.137)

    저는 완전 노쇼핑은 아니고 꼭 필요한거만 사자고 ..

    작년 7월부터 속옷 운동복 운동화 간절기패딩등 30만원 소비했어요.
    염색 집에서 하고 커트만 미장원에서 하고.
    커피도 주로 집에서 마시고 친구만나도 만원 으로 해결.
    외식줄이고 운동고 헬쓰 그만두고 저렴이요가 산책으로 대치하구요
    학원비도 최소한으로 해서 30쯤 줄이고
    장볼때 최소한으로 그때그때 사구요.


    생필품과 경조사비는 챙기고 살구요.

    월소비 80정도 줄인거 같아요.

  • 12. ...
    '18.3.1 11:56 AM (221.139.xxx.210)

    저도 현재 재정적으로 쪼들리는 시기이기도 하고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제 물건 노쇼핑중인데 할만하네요
    우울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생활이 정돈되고 힐링되는 느낌이 꽤 좋아요

  • 13. ..
    '18.3.1 12:15 PM (121.128.xxx.117)

    뭐든 넘쳐나는 시대라(월급, 아이 성적 제외)
    저도 실천 중입니다.

  • 14. ..
    '18.3.1 12:18 PM (114.203.xxx.241)

    이글 보고 다시 결심해요.

  • 15. ^^
    '18.3.1 12:24 PM (223.33.xxx.251)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감사해요^^
    당장 동참하고 실천해봐야겟네요^^

  • 16. 새해결심
    '18.3.1 12:29 PM (59.5.xxx.73)

    처음 하시는 분은 저처럼 한달씩 목표로 진행해 보세요.
    보통은 1년을 목표로 잡고들 하시던데 그러면 지레 지치고 스트레스가 올 수 있으니까 한달만 실천해 보고 성공하면 한달 더..이렇게 가 보세요.
    후기들보면 노쇼핑 실천하다가 일년에 너댓가지 물건은 결국 사더라구요.
    그래도 그게 어딘가요.

  • 17. 새해결심
    '18.3.1 12:32 PM (59.5.xxx.73)

    노쇼핑을 잘 해냔 분들의 후기들을 찾아 읽어 보았는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진다네요.
    돈을 저축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적은 것으로 충분히 잘 사는 방법을 습득하게 한데요.
    하나를 사도 아주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며 집안 물건을 갯수가 적어도 충분히 잘 사는 것을 확인하게 된데요.
    제가 올해 새해결심으로 노쇼핑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예요.

  • 18. oo
    '18.3.1 12:35 PM (59.18.xxx.161)

    몇달 노쇼핑하다가 며칠전에 몇개 샀네요

  • 19. 저도 결심!!
    '18.3.1 12:45 PM (218.237.xxx.83)

    저도 이글 보고 결심했어요 감사해요^^

  • 20.
    '18.3.1 1:06 PM (175.117.xxx.158)

    암튼 노쇼핑 대단하세요

  • 21. 정신이 돌아와야
    '18.3.1 1:12 PM (14.34.xxx.124)

    우리는 먹고사는것만 돈써요 나이먹으니 그릇도 안써지고 좋은것도 없어요 긄도 가벼운것 위주로]
    옷은 꼭필요한것만사요 초절약 먹는거는 잘해먹어요 몸은 건강해야 하니까 좋은걸로
    그리고 아껴서 적금 부어요 저축이 없으면 사는재미가 없어서 항상 저축해요
    얼마전 지인이 남편이 교사로 퇴직하고 남편이랑 둘이서 딸 손주를 봐주는데 딸이 한달에 200만원씩 준데요
    아이가 둘이라 북쪽지방 사는데 저축을 단100만원도 안모으고 산다고해서 놀랏어요
    다먹고 쓰고 놀러다니고 자가용 끌고서 막상큰병나면 보험으로도 커버가 안되는데 남걱정 내가하고잇네요

  • 22. 내일
    '18.3.1 1:24 PM (223.39.xxx.136)

    이글을 1월에 봤어야 했는데
    아직 3월이라 다행이라고
    공기청정기 알아보는중인데
    어쩔까 요기까지만 할까요?

  • 23. 저도
    '18.3.1 1:32 PM (182.172.xxx.169)

    아. 진짜 저도 노쇼핑 실천해야하는데...
    너무 대단하셔요. 소비를 억제하다보면 그동안
    얼마나 정신나간짓들 많이 했는지 깨닫게 되더라구요.
    나가면 모든게 다 돈이에요. 물론 집에서도 한없이 쓸수있지만요.
    계속되는 성공후기 올려주세요!!

  • 24. 나혼자살까
    '18.3.1 1:35 PM (118.37.xxx.64)

    전 사고싶은 물건을 핸펀 메모장에 쭉 적어놔요.
    저렴한 다이소 물건부터 명품까지.
    심심할때마다 들여다보고 그러다가 몇달을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건 지워버려요.
    반면에 너무너무 소비욕구가 폭발할땐 현재 금전 상황에서 허용되는 한 가지를 리스트에서 고르고 구입해요. 몇달동안 생각해본 물건이니 만족도는 무척 높지요.

    무조건 노쇼핑도 좋지만 한번 빵! 터지면 걷잡을수 없이 사게 되더라구요. 제 방법도 공유해 봅니다~

  • 25. 고맙습니다.~
    '18.3.1 2:06 PM (223.62.xxx.186)

    원글님 덕분에 저도 오늘부터 다짐하고 노쇼핑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26. 저도
    '18.3.1 2:17 PM (183.96.xxx.63)

    동참할래요
    노쇼핑 단어만 들어도 의지가 불끈 솟네요

  • 27. ...
    '18.3.1 2:27 PM (42.61.xxx.205)

    이런 글 너무 좋아요~ 힘드시겠지만 화이팅!

  • 28. 어머..
    '18.3.1 2:54 PM (14.34.xxx.36)

    백화점 다녀왔는데요..
    꼭 필요한것도 아닌데 추워갔다고 애들꺼랑
    옷 잔뜩샀네요.
    급 반성중이에요ㅎ
    이시간 후 부터 따라해볼래요

  • 29. 평생
    '18.3.1 4:13 PM (211.192.xxx.56) - 삭제된댓글

    써도 될만한 그릇이 있는데 예쁘고 할인폭 크다는 이유로
    몇 개 들였어요.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요.^^

  • 30. 디토
    '18.3.1 4:23 PM (118.176.xxx.80)

    저도 노쇼핑 중이에요
    30평 정도 적당하다 생각했는데
    쓸데 없는거 버리고 안 사니
    20평에 살수 있을거 같아요

    땅도 비싼 서울에
    왠 쓰레기를 이고 지고 살았나 싶네요
    쓰레기를 위해 집세를 냈던 과거가 너무 어리석게 느껴져요

  • 31. ...
    '18.3.1 4:51 PM (223.38.xxx.242)

    노쇼핑.
    한 시간전에 새학기 맞아 딸아이 학용품 사서 까페 앉아있지만...
    내일부터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많은 것이 제가 감당하기에 포화상태라 피로회복이 안 된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32. 저도
    '18.3.1 4:59 PM (211.58.xxx.167)

    나를 위한 노쇼핑 하고 있었는더ᆞ
    지난달 상여금이 나오면서 해이해져서 바지하나 팩트하나 샀어요.
    앞으로는 절대 안살거에요.

  • 33. 저도
    '18.3.2 6:29 AM (180.68.xxx.94)

    좀 본받고 싶은데
    계절 바뀐다는 핑계로 계속 사고 있네요 ㅠ

  • 34. 노쇼핑
    '18.3.2 4:44 PM (119.149.xxx.15) - 삭제된댓글

    동참 중입니다.

  • 35. 아휴
    '18.4.8 2:45 AM (211.204.xxx.23)

    따라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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