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쯤되면 바보인거죠? ㅠㅠ 전 왜 이 모양일까요

... 조회수 : 2,873
작성일 : 2018-02-28 11:04:31
아는데도 잘 고쳐지지 않으니 결국 이곳에 조언 구해요.
유년시절 폭력적이고 억압만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결과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는 고치고 싶어요

아무튼
저랑 같이 문화센터에 다니는 엄마가 있어요
아이들은 아직 많이 어려요.
아무튼 그 엄마가 저에게 내일은 저나 그 엄마나 문화센터 끝나자마자 서로 헤어져야하니 차라리 문화센터 가기전에 로빈스 라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재요.
그 엄마가 거기서 파는 밥이 너무너무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애도 그렇고 자기애도 너무 좋아하니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흔쾌히 오케이 했구요 (여기서부터 제 잘못이죠)

저희 애는 뒷좌석에 어른 혼자 앉아서 가면 안우는데
자기 또래 아이가 엄마품에 안겨서 가면 엄청나게 울어요.
그 엄마도 저번에 한번 제 차 탔다가 식겁해서 그걸 너무 잘 알구요.

그런데 전 그걸 알면서도 거절 못하고 그냥 오케이를 해버린거죠.

참고로 그 엄마 집에서 로빈스 식당까지 가려면 택시비가 만원 넘게 나올거예요 (거기서 다시 문화센터 가려면 6천원 이상 나올거예요)
그러니 그 엄마가 전에도 한번 저희집에 와서 제 차를 같이 타고 로빈스에 갔던적이 있었어요 (그때 저희 애가 뒷좌석에 누가 앉으면 운다는걸 안거죠)
저는 차가 있고 그 엄마는 차가 없어요
암튼 전 엉겹결에 수락을 했는데 그 엄마가 이러더라구요
그런데 저번처럼 ㅇㅇ이가 또 울고불고 하며 어쩌죠?
라고 하길래 제가...
그러게요 어른 혼자 타고 가면 안우는데 자기 또래가 있으면 꼭 울더라구요
그랬더니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그런데 대화를 마치고 생각을 해보니
갈때는 그렇다 쳐도 밥을 먹고 올때는 걱정이 되더라구요
애가 분명 울텐데 밥 잔득 먹은 상태에서 울면 토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럼 수업이고 뭐고 아비규환 될거같고
그래서 지금 그 엄마에게 로빈스 갈때 내 차로 못가겠단 말을 하려고 맘을 먹었어요

아마 제가 제 차로 못가겠다 이야기 하면
그 엄마 성격에 안갈게 분명해요
택시비가 만만치 않으니까요
근데 전 그 말을 해야한다는 자체에 벌써 스트레스 받고 중압감을 느끼고 있어요
어느시점에 말을 해야할지도 고민이고
제가 생각해도 이건 제쪽에서 당당히 거절해도 되는건데
정말 이런 제 자신이 싫네요..
정말 전 왜 이런지
IP : 106.102.xxx.1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28 11:07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내 새.끼. 안전이 걸린 일이어요.
    쉼 호흡 한번 크게 하고 전화 걸어서 거절하세요

    상대방 앞에서 거절하기 어려운 성격이 있어요. 이번에 한번 다음에 또 한번 이렇게 거절하는 연습을 하세요

  • 2. ..
    '18.2.28 11:08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내 새.끼. 안전이 걸린 일이어요.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전화 걸어서 거절하세요

    상대방 앞에서 거절하기 어려운 성격이 있어요. 이번에 한번 다음에 또 한번 이렇게 거절하는 연습을 하세요

  • 3. ...
    '18.2.28 11:08 AM (116.39.xxx.222)

    그말 하기 어려워 원글님 차로 가면 원글님은 자식보다 남들 눈치보는게 더 중요한 엄마 로서 나쁜 엄마예요. 그러니 가지 마십쇼

  • 4. .....
    '18.2.28 11:09 AM (220.123.xxx.111)

    아무래도 생각해보니 우리애가 올떄 너무 많이 울까봐 걱정이 되서 안되겠어요.
    미안하지만 우리 다음에 먹어요~

    딱 이것만 말하세요.
    그래서 그 쪽이 가건 안가건 그건 그 쪽이 알아서 할 문제이고

    그 정도로 서운하게 생각하고 어쩌구 할 사람이면
    님도 그냥 그 정도사이로만 지내면 됨.

  • 5. ....
    '18.2.28 11:09 AM (116.39.xxx.222)

    전화 하지 말고 문자나 카톡으로 말하면 됨

  • 6.
    '18.2.28 11:11 AM (49.167.xxx.131)

    그때처럼 그럴텐데 같이타는거 힘들지않을까싶다고 얘기하세요. 그리고 성향이 거절 못하시는거지 업악받아그런건 아닐꺼예요.아빠탓은 마세요. 저도 은근 억압받고 ㅋ딸이라 근데도 엄청 직선적이고 그래요.

  • 7. 그냥
    '18.2.28 11:11 AM (116.123.xxx.168)

    카톡으로 하세요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가
    넘 힘들어할것 같다고요
    그거 이해못해도 할수 없고요
    내 아이가 우선이지요

  • 8. ...
    '18.2.28 11:11 AM (117.111.xxx.215)

    저두 애낳기전에는 전혀 거절같은거 못하고 살았는데
    애 낳고 애부터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니 거절해야하는 상황생기면 거절 해오고 있어요
    그런데 그때마다 마음이 괴롭네요 ㅠㅠ
    다른분들은 어떠시나요
    가벼운 맘으로 거절 하시나요? 궁금합니다

  • 9. 다인
    '18.2.28 11:17 AM (65.197.xxx.41)

    저도 비슷한 성격이라..돌직구를 못하겠으면 걍 다른 핑계 대세요. 미안해요 그날 집에 시어머니가 오신대요. 우리 다음에 가요..걍 뻥을 치는거죠....그리고 그 엄마랑은 이제 그런데 안가는 걸로..어쩌겠어요. 성격이니...
    걍 뻥치고 가지 말아요

  • 10. 수수엄마
    '18.2.28 11:26 AM (125.186.xxx.161)

    거절은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 있지만
    차 안에서 울고 힘들어 할 내 아이를 생각하면 버텨낼 수 있을 거예요

    그 아기엄마랑 카톡 하시죠?
    제 차로 함께 움직일 생각을 해보니 우리 ㅇㅇ이 울고 난리날 것이 뻔해서 안되겠다
    가자고 했다가 안가겠다고 번복하게되서 미안하다 문화센터에서 보자
    하고 카톡 하세요

  • 11. ..
    '18.2.28 12:11 PM (118.223.xxx.10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차가 필요했던거예요~
    내 아기가 일순위 무조건이죠~

  • 12. 아기엄마
    '18.2.28 12:19 PM (119.149.xxx.131)

    원글님보다 그냥 같이 갈 사람과 차가 필요했던거니까
    너무 신경쓰지말아요.
    아기로 맺어진 인간관계..지나고나면 부질없어요.
    님 아기가 말 조금 먼저하거나 뭔가 잘나면 끊어질 관계예요
    그리고 원글님이 왜 그 엄마 택시비까지 걱정해요?
    내 애 울리면서까지...
    그리고 아이가 많이 어린거같은데
    차에서 우는것도 만두돌이면 괜찮아지고
    그뒤로는 아이랑 같이 수다 떨면서 놀러다닐수있어요.
    사람 많은 레스토랑에도 좀 더 크면 다니세요~
    무조건 내 아이 우선!

  • 13. ㅇㅇ
    '18.2.28 1:17 PM (219.250.xxx.168) - 삭제된댓글

    다른 분은 어떠냐고 원글님께서 물으시니 답변합니다
    거절 못하는 편은 아닌 사람으로서
    저는 아 우리 아이는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 아이 상황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자책과
    그 상황 알고 있으면서 또 유사한 부탁을 한 상대방에 대한 약간의 원망까지 합해져서
    약간 씩씩거리는 심정이 되어서
    마음 편하게 거절하는 말을 하고
    끊고 나서도 불편한 것 없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게 왜 불편한 일인지 잘 모르겠고요

    뭐 자랑은 아니고요ㅠ
    당연한 입장표명조차도 미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도 종종 봐와서 (가족 중에도 있음 ㅠ)
    원글님도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 14. ㅇㅇ
    '18.2.28 1:18 PM (219.250.xxx.168) - 삭제된댓글

    다른 분은 어떠냐고 원글님께서 물으시니 답변합니다
    거절 못하는 편은 아닌 사람으로서
    저는 아 우리 아이는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 아이 상황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자책과
    그 상황 알고 있으면서 또 유사한 부탁을 한 상대방에 대한 약간의 원망까지 합해져서
    약간 씩씩거리는 심정이 되지만
    안가는 것으로 충분히 수습될 상황이므로
    신속하게 그리고 마음 편하게 거절하는 말을 하고
    끊고 나서도 불편한 것 없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게 왜 불편한 일인지 잘 모르겠고요

    뭐 자랑은 아니고요ㅠ
    당연한 입장표명조차도 미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도 종종 봐와서 (가족 중에도 있음 ㅠ)
    원글님도 편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1682 집에서 맛있게 해먹을 수 있는 전골 종류 뭐뭐가 있나요? 3 전골 2018/03/20 1,341
791681 고딩 남자아이 볼륨매직 얼마에 하시나요? 5 .. 2018/03/20 974
791680 엄마입장에서 생각하는 자녀의 나쁜 짓이란 어떤 것인가요? 1 .. 2018/03/20 582
791679 쥐새끼 당선무효 15 .... 2018/03/20 3,431
791678 구례 사시는분 산수유축제에 구경하는방법좀.. 7 산수유축제 2018/03/20 1,204
791677 (유치원.초등)아침에 말아먹고 갈 국 하나씩만 추천해주세요. 22 매읾매일고민.. 2018/03/20 2,926
791676 조국 수석. 6 0 0 2018/03/20 2,700
791675 수능 평균2등급.인서울 어딜까요?? 12 고3 2018/03/20 6,166
791674 이재정 의원 말투가 웬지 비호감이예요 26 ... 2018/03/20 3,654
791673 지하철 2호선 출근길 6 출근중 2018/03/20 1,679
791672 송혜교가 처음으로 여자 주인공 맡은 드라마가 뭐였나요? 6 배우 2018/03/20 2,731
791671 밤새 못잤으면 낮에 안자는게 나을까요 4 ㅣㅣ 2018/03/20 1,919
791670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니 근육이.. 23 고지혈증 2018/03/20 9,819
791669 대인관계, 자존감 관련 책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8/03/20 1,834
791668 낯선사람한텐 잘 안기면서 할머니가 안으면 울어요. 7 오잉 2018/03/20 2,595
791667 삼성 경영권 승계때마다 땅값 '요동' 3 삼성불매 2018/03/20 1,219
791666 31명에게 100번 넘게 성접대를 강요당한 장자연 청원 50 . 2018/03/20 15,191
791665 워너원.. 한방에 훅 가네요 76 2018/03/20 31,131
791664 신호위반일까요? 13 신호 2018/03/20 2,345
791663 가발 편하게 쓰는 분? 무섭진 않나요? 2 가발 2018/03/20 2,980
791662 급질) 신용카드를 세탁기에 돌렸어요 2 에효 2018/03/20 2,829
791661 딸과 여행가고픈데..추천해 주세요~~~ 11 여행 2018/03/20 1,940
791660 페이스북에 당신이 알수도 있는 사람은 무엇을 기준으로 뜨는건가요.. 3 ㅅㅈ 2018/03/20 7,607
791659 서울 강남, 잠실 쪽 레지던스 추천 부탁드려요~ 5 레지던스찾아.. 2018/03/20 1,967
791658 대학때 친구들중 저만 변한거 같은건 5 40후반 2018/03/20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