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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는 개xx야, "미투운동 이해가 안되네요."라는 글을 읽고..

위드유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8-02-28 10:16:33

"미투운동 이해가 안되네요."라는 글을 읽고...


(아래 원문)

남자들은 다 범죄자가 되네요.

여자들 말한마디에..신빙성없고 납득안가요.

곽도원만 보더라도요.


--------------------------------------------------------------------------------------

말 한마디라니?

피해자들이 몇 년동안 몇 십년동안 속으로 곪고, 상처입고, 그러다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까지 자신을 드러내면서 하는 폭로를 말한마디라고 퉁치는 정신세계가 놀랍다.

 

피해자가 나서서 사실관계 내용 세세히 설명하고, 얼굴 까고 실명 까고 말해야 겨우 겨우 납득되고 있는 사실들인데, 

어디서 말 한마디라고 퉁을 치는건지.

처음에 이윤택도 기자회견까지 했지.

조민기는 아니었나? 아니라고 했지.

신빙성이 없다는 게 왜 없다는 건지 곽도은 이름 하나로 퉁치려고 하지 마.

 

곽도원?

곽도원 검색하니 사실무근이라는 기사만 쫙 깔렸구만.

 

대한민국 여자들 90%는 살면서 성희롱 한 번 안 당해본 사람없을거야.

당신은 그 10%중 하나거나 남자거나 둘 중에 하나겠지.

여자라면 친구에게 한번 물어나 봐.

너 살면서 성희롱 당해본 적있어?

 

나는 성폭력 피해라고 말할 만큼의 상황이 없었지만,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

까야 될 놈이 한두 놈이 아니야.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여학생 아이들에게 등목을 시켰어.

왜 남자애들 놔두고 여자애들에게 등목을 시켰을까?

그 선생이 특별히 성희롱을 한 건 아니야.

하지만 그 찜찜함이 평생가. 그때 생각하면 점점 더 기분이 더러워.

 

고등학교 때 인가 시험보고 있으면 선생들이 돌아 다니는데

뒤쪽에서 브래지어 끈을 잡았다가 놓는 선생도 있었어. 고무줄처럼.

그게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때는

지금 생각하면 내가 격은 것은 아주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더 많은 일들을

격은 아이들이 있었지.

소문들, 추문들. 선생은 방학이 지나서 아주 피폐해져서 돌아왔어.

한 학기 내내 책만 보고 수업을 했어. 나는 그 일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해.

그렇지 않다면, 절대 사람이 그렇게 바뀔 수가 없으니까.


직장은 성희롱 지뢰밭이야.

oo가 술을 따라 주니 술 맛이 좋다는 둥. oo이 부장님 한 잔 따라 주라는 둥

회식가면 부르스 추자고 잡아당기고. 어깨 잡고 끌어안고....

물론 말려주는 좋은 놈도 있었어.

직장 여성들 중 성희롱 한 번, 또는 여성혐오 한 번 안 격은 여자는 없어.

100%야.


당시 회사에서 성폭력 사건이 있었지.

남자는 다른 부서로 발령나고 여자는 그만뒀어.

왜 피해자가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데?

가해자는 멀쩡히 회사를 다니는데?

이게 정의야?

 

나, 길가다가 성추행을 당했던 적도 있어.


마주오던 남자였어. 50대쯤으로 보였고 키가 작은 사람이었지.

그냥 길을 걸어가는데, 나를 스쳐지나갈 때 갑자가 내 가슴을 움켜 쥐고 지나갔어.

내가 어땠을 것 같아?

순간 멍하고, 뒤를 돌아보니 그 놈은 벌써 저만치 가고 있었어.

미친새끼

그때라도 욕을 하며 달려가서 그 놈 뒤통수를 갈려줬어야 하는건데.

약간 한적한 오후 시간이었지만, 거기는 아파트 상가앞이었어.

내가 병신같이 그냥 집에 왔어.

그리고 10년도 넘은 지금까지 트라우마가 있어.

앞쪽에서 남자들이 오면 몸을 움츠리고 걸어. 경계하면서, 싸울준비를 하면서.

그리고 계속 그때 나 자신을 책망하지.

왜 내가 그때 병신같이 당하고만 있었을까?

단 몇 초도 안되는 순간이었지만, 아직도 나는 두렵고, 후회해.

네가 이런 심정을 알아?


아이가 스크린골프장 알바를 하려고 알아봤어.

그러다 안한대.

친구들이 거기서 알바를 하는데, 성희롱 당한 이야기를 들었대

어떤 미친 놈이 이제 갖 스물이 된 아이 친구한테,

잠자리는 어른과 하는 게 좋다고 치근덕거렸대.

미친놈

미친새끼

그놈이 내 앞에 있다면 면상을 후려쳐 주고 싶어.

그게 그놈 만의 문제일까?

그런 이야기를 할 때 웃으면서 같이 있는 놈들도 마찬가지야.

 

남자들을 다 범죄자 취급한다고 느꼈다면, 너도 한패거나, 동조하거나 하기 때문이겠지.

스크린 골프장에서 그런 소리를 지껄이는 놈한테,

야 !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이렇게 제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저 웃고 있었다면, 이 미투운동 분위기가 나를 범죄자로 모는 구나

그렇게 느껴지겠지.

 

저 위에서부터 이야기 한 놈들이 다 미친놈들일까?

천만에

다 멀쩡하고 사회생활 잘하고 좋은 사람 소리 듣는 인간들이 대부분이야.

 

미투 운동이

남자를 다 범죄자 만든다고 말하기 전에

나는 나도 모르게 그런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는지

혹시 나도 모르게 그런 행위나 말을 하지 않았는지

주변에 그런 일이 있을 때 제지하지 못하고 지나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고, 반성하고

 

피해자가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지 공감해주고

드러나지 않은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보다 낮은 강도의 성희롱, 성폭력 피해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지

함께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생각을 해야하는 것 아니야?

 

그 수많은 사람들의 피 눈물에도

저따위 소리를 싸 질러댄다면

너는 개새끼야.

IP : 211.227.xxx.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루
    '18.2.28 10:21 AM (223.39.xxx.155) - 삭제된댓글

    게시판이일기장이에요?
    어디서 욕이에요.
    글 순화해서 써도 다 알아들어요.

  • 2. snowmelt
    '18.2.28 10:27 AM (125.181.xxx.34)

    공감합니다..

  • 3. MandY
    '18.2.28 10:30 AM (218.155.xxx.209)

    공감해요 욕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거죠 순화해서 얘기해서 알아들을 일이 있고 더한 쌍욕이라도 해야되는 일이 있죠 이정도면 엄청 순화한거네요

  • 4. 동의해요.
    '18.2.28 10:31 AM (125.177.xxx.106)

    남자들을 다 범죄자 취급한다고 느꼈다면 , 너도 한패거나 , 동조하거나 하기 때문이겠지.
    이 말...자기들이 찔리니까 그러는거죠. 양심이란 게 있으니...

    그렇지않은 남자들은 그런 놈들보면서 같이 분노하고
    미투운동에 함께 참여할 것입니다.

  • 5. ..
    '18.2.28 10:36 AM (58.140.xxx.82)

    그러게요. 요즘 댓글들 아주 가관이죠. 미투 기사에 가해자 성토하는 글은 없고 무고에 대한 걱정들만
    광광 .. 지 발 저린것들 천지구나 싶었습니다.
    영민한 기자가 무고에 대한 염려, 후속조치, 처벌에 관한 기사를 올리거든.. 거기가서 걱정했음 좋겠습니다.
    미투 기사에는 그저 가해자에 대한 성토와 피해자에게 보내는 , with you. 정도만 해주는게 맞을듯합니다.

  • 6. 높은숲
    '18.2.28 10:41 AM (218.239.xxx.117)

    저도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남자들은 다 범죄자가 되네요...하시는 분 휴..... 할말없게 만드는이.
    적어도 여자 말한마디에 피해보는 남자들이 없어야 겠지만 ..
    희롱.매매.업소 출입. 여자있는 술집에서 한잔하기...멀쩡하고 자상하고 평범한 남성들이 남들 다 하니까 하면서 하는것들이예요. 반성없이 죄의식없이. 다른 남자 다 하니까요. 내 남편.내아들. 내동생은 아니다라고 말하지 마세요. 여자들이 잘 몰라서. 남자들의 현 한국세게를 몰라 그런소리 합니다. 저질스럽고 사이코패스만 여자들을 그리 보는게 아니예요. 미투운동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한국 남자들의 성의식을 높힐수 있길 기대합니다.

  • 7. 아이고
    '18.2.28 10:44 AM (223.39.xxx.80) - 삭제된댓글

    제목에 개새끼야 적은건 그나마 수정했네요.

  • 8. 글쵸
    '18.2.28 10:52 AM (218.155.xxx.137)

    지금까지 드러난,
    개보다 못한 놈들이
    저지른건 모두 맞잖아요?

    그걸 뭉퉁그려서 여자들 한마디에 무고한 모함을 덮어썼나요?
    곽도원은 아니라면 밝혀질테구요.

    과거 죄지은 놈들이 아마도 애를 쓸겁니다.
    본인 죄 드러날까봐
    되레 피해 여성분들께 되덮어씌우려는 수작!!

    아주 악마가 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인면수심!

    미투는 계속 돼야 한다!!
    죄 있으면 벌 받아야함!

  • 9. ...
    '18.2.28 10:54 AM (223.62.xxx.145)

    진정하세요^^;
    남자들이 다 범죄자라는 얘기 아닌데 왜 그럴까요.
    제가 겪은 것들도... 회사 상사도 그러는 인간이 그러고, 길가다 당한것도 그런 인간이 여러번 그러고 다닐테고...
    이해를 못하는건지... 여자들이 이제껏 참다가 한목소리 내니 그게 꼬운건지.

  • 10.
    '18.2.28 10:58 AM (117.123.xxx.53)

    요즘 미투와 관련한 영화배우들
    돌아가는 걸 보면
    머니게임이라고 생각되요

  • 11. ...
    '18.2.28 10:59 AM (14.1.xxx.48) - 삭제된댓글

    공감합니다. 같은 여자라면 저런 소리못해요. 내 문제, 내 딸의 문제, 내 가족의 문제예요.

  • 12. ...
    '18.2.28 11:18 AM (14.32.xxx.13)

    좋은 욕입니다
    미투운동 위드유 운동 적극 지지합니다.

  • 13. .....
    '18.2.28 11:19 AM (121.183.xxx.104)

    원글에 동의합니다.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내는데,
    개새끼라는 욕이 대수인가?

    성폭력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짓밟고 움추리게 만든 남성들의 이기심은 더 비난받아야 합니다.

  • 14. 여자
    '18.2.28 11:32 AM (1.238.xxx.103)

    공감합니다.
    이해 못하시는 분들은 여자가 아니거나
    너무 일상화된 성희롱을 성희롱으로 느끼지못하는 여자겠죠

  • 15. ..
    '18.2.28 11:44 AM (211.36.xxx.34)

    아니 그보다 더 명백한 증거가 어딨다고.. 그것도 티비로 얼굴 만천하에 드러내고 이름 직업까지 드러냈는데;; 이쯤 되면 절대 안 믿겠다는 말이죠 신중하긴 개뿔 ㅋㅋ

  • 16. 옳소
    '18.2.28 12:08 PM (106.102.xxx.252) - 삭제된댓글

    이럴때는 욕 안하고 피해자들에게만 유독 욕하는 인간들이
    있더라구요. 모처럼 시원한 소리네요ㅎㅎ

  • 17. 옳소
    '18.2.28 12:09 PM (106.102.xxx.252)

    이럴때는 욕 안하고 피해자들에게만 유독 욕하는 인간들이
    있더라구요. 모처럼 시원한 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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