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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음식 인색한 사람이 제일 싫어요.

흠.. 조회수 : 9,268
작성일 : 2018-02-26 14:53:44
밑에 맏며느리 음식하는 손이 커서 고민하시는 글 보고 써요. 
일단 저는 손이 큰 편은 아닌 것 같구요, 그렇다고 손이 작은 편도 아니구요. 

친정엄마는 손이 큰 편이세요. 항상 식구 수 플러스 한두명 정도는 더 먹을 수 있게 음식을 하셔서 먹고 나면 늘 한두그릇이 남죠. 그것도 참 처치곤란이기는 해요. 다음 끼니 준비할 때 매번 좀 애매해지죠. 
어쨌든 그런 엄마 밑에 커서 저도 그런 경향이 조금 있어요. 
맏며느리분께 팁을 드린다면, 다른 분 댓글에도 있는 내용인데, 요리책 같은데서 제시하는 레시피의 양을 존중해 습관 들이면 좀 고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요리학원 다니면서 사람 수 맞춰 음식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사람 숫자대로 딱 맞춰서 음식을 하면 마음 속 깊은 곳 어딘가에서 약간의 불안이 스물스물 꿈틀대는 게 느껴지긴 합니다. 누가 더 달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식으로요.

저는 이런 성격인데, 결혼을 했더니 시어머니가 좀 특이한 성격이시더군요. 

일단, 음식을 조금만 하지는 않으세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두분 살림에 평소에는 어떤지 모르겠고, 명절이 되면 자식들 온다고 큰 솥에 시어머니 하는 음식 딱 하나 해물된장을 잔뜩 해 놓으세요.

그런데, 막상 식탁에 낼 때는 그 큰 솥 가득 해 놓은 해물 된장을 식구대로 푸짐하게 퍼 주는 게 아니라,
정말 조그만 냄비(라면 딱 하나 끓여먹는 사이즈)에 데워서 주세요. 
나물도 이것저것 장만하시고, 막상 식탁위에 올리는 건 두어젓가락 먹으면 없어질 양. 각각의 나물을 따로 담는 것도 아니고, 3가지 정도의 나물을 조그만 반찬 접시에 세가지 모둠 형태로 담아서 주시죠. 
이건 정말 친정엄마와 너무 다른 스타일이라... 친정 엄마는 먹고 남아 버릴 지언정 일단 식탁 위는 풍성하게 하는데요, 
시댁에서는 정말... 어찌보면, 그렇죠, 한끼에 먹고 치워버릴 양만 딱 식탁에 올리는 게 정석이긴 한데, 
항상 그 앙상하고 인색한 상차림을 보면 한숨이 나요. 없어서 못 주는 게 아니라 있어도 안주는 그 인색함이 싫어요. 

오죽하면 아들들 조차도 시어머니가 해물된장을 그렇게 담아오면, 엄마, 식구가 몇인데 이걸로 어찌 다 먹냐고 타박을 할 정도. 저도 궁금해요. 시댁에서 아들들(그리고 그 아들의 아내와 아이들이)이 많이 먹어봐야 세끼 먹는데. 그 중 두끼는 해물된장을 먹을 기회도 없이 다른 명절음식을 먹구요, 그럼 딱 한끼 먹는건데 잔뜩 해 놓은 해물된장, 그거 한끼 푸짐하게 주는 게 아까울까요?

식탁에서 항상 밥보다 반찬을 더 많이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저희 식구들은, 시댁에서 밥 먹을 때마다 고역이에요. 
이걸 내가 집어 먹어도 되나? 다른 사람들 밥은 얼마나 남았나, 내 몫으로 먹을 수 있는 반찬은 얼마만큼인가... 가늠해서 먹어야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명절 밥상에서 냄비바닥을 닥닥 긁는 소리가 매번 나는거... 정말 없어서, 많은데 맛있어서도 아니구요. 

오죽하면 며느리 둘이서 어머니 이래서 가난한가보다, 인색해서. 할까요. 

결정적으로, 그 조금 담아줘서 남은거(도라지 한줄기, 해물된장 바닥에 국물만 자작하게 남은거-수저로 도저히 떠지지 않아서 남긴거-) 그것도 버리지 않고 알뜰히 모아 랩 씌워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 끼니에 그 그릇에 반찬 추가해서 주십니다. -_- 설거지 며느리들이 하는데, 제가 남은 나물(정말 도라지 한줄기, 시금치 한잎 남은거) 쓸어 버리려고 했더니 며느리 연차가 더 오래된 형님이 그럼 시어머니한테 야단맞는다며 못하게 하더군요. 

음식 인색한 사람 정말 싫어요. 자식에게조차 그러시니. 인색함에 있어서는 며느리 아들 차별도 없더군요. 아들에게도 인색해요. 
IP : 1.227.xxx.5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26 2:58 PM (223.62.xxx.250)

    원글님 친정과 시가 중간이 딱 좋겠네요
    상에는 조금씩 놓고 모자르면 추가해서 놓는게 젤 좋은데...

  • 2. ...
    '18.2.26 3:00 PM (223.62.xxx.250) - 삭제된댓글

    저는 상에서 남는 반찬은 다 버리는 스타일이라 조금씩 놓아요.
    대신 무한리필 해주죠

  • 3.
    '18.2.26 3:01 PM (119.149.xxx.77)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엄마도 음식 인심은 정말 야박하신데
    부자로 사시는 건 왜그럴까요?
    결혼할때 혼수도 정말 야박하게 해주셨고
    살만서 친정돈은 1도 받아본적 없습니다.
    애들(대학생임) 세뱃돈도 만원이상 받아본 적도 없고
    물려줄 다른 형제도 없이 무남독녀입니다만...
    세무사인 친구가 제 부모님은 그리 아끼다가
    나라에 세금으로 다퍼주실 거라고... T T

  • 4.
    '18.2.26 3:03 PM (1.227.xxx.5)

    저도 무한리필 좋은데, 시어머니는 리필 절대 없어요.
    명절 밥상에서 다들 닥닥닥닥 냄비바닥 긁고 있는거 너무 없어보이지 않아요?

    원래 우리 밥상 전통 예절자체가 그릇 바닥 긁는 걸 좋지 않게 보기도 하죠.

    시어머니 알뜰해서 좋고 존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번(아들 일년에 두번 집에 갑니다) 보는 아들에게조차 그러고 싶으실까 싶어 좀 싫어요.

  • 5. ...
    '18.2.26 3:06 PM (223.62.xxx.250)

    원글님과 시가 식문화가 달라서 스트레스 받으시겠네요

    눈치보지 마시고 초반에 다 먹어치우시면 더 리필하지않을까요? ㅎ

  • 6.
    '18.2.26 3:07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며느리는 음식안해가나요
    우린 시댁갈때 며느리 셋이 각자 장을 봐와서
    푸지게 차려요
    그럼되지 않나요
    시어머니 가 사오지 말라고 하시나요

  • 7. ,
    '18.2.26 3:08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저같으면 큰 냉면기 해물된장국 두세그릇 더 퍼다 나르겠어요.
    나물도 그렇게 하구요.

    어머니 여기 곰솥에 잔뜩 있어서 퍼왔어요^^

  • 8.
    '18.2.26 3:12 PM (1.227.xxx.5)

    리필 안하신다니까요. ㅠ.ㅠ
    애들이 맨밥만 먹고 있어도 리필 안해주세요. 생선도 구워주시는데, 애들은 가시때문에 먹을 수 있는 부분이 한정 되어 있잖아요. 그 부분 살 발라서 주고, 가시 많은 부분은 어른들이 이리 저리 발라먹는데, 애들 반찬이 없어서 숟가락 들고 한참 있으면 어머니가 그 가시많은 부분의 살을 어떻게 저떻게 발라서 정말 손톱 끝 만큼 숟가락위에 얹어주심.
    리필해 주시면 설마 음식 인색하다는 말 할까요.
    없어서 못주시면, 아 그래 없는 걸 어쩌리, 하고 간장찍어 밥먹지만
    냄비 한 가득 꽂게며, 새우며, 소라며, 조개며 잔뜩 든 된장 냄비가 있는 걸 아는데

    심지어 손녀가 "할머니 저 게 더먹고 싶어요." 해도, "아이고, 게는 다 먹고 없다." 하시는 분이세요. -_-;;;

    그 꽃게 남겨서 누구 주실라고 그러시는지 원.

    ps. 음식 인색한 분이니 니가 푸짐하게 해 가면 되겠네, 하실까봐 미리 토달면, 명절마다 갈비찜 잡채 상다리 휘어지게 해 갑니다, 제가.

  • 9. ggg
    '18.2.26 3:13 PM (220.116.xxx.156)

    음식은 좀 넉넉한 게 좋긴 하죠.
    먹을 거 쪼금 놔서, 주요 반찬들 싹싹 다 긁어 먹을 정도 되면,
    아~. 음식 딱 맞게 했네~. 하고 늘 혼자 자화자찬 하는 분 계심.
    옆에서 그 소리 들을 때마다 돌아버리겠음.
    한 번은 명절 전날 라면을 끓여 주는데 남자가 절반인데, 10식구에 한 6개 끓였나 봄.
    먹은 건지, 안 먹은 건지...

  • 10.
    '18.2.26 3:13 PM (1.227.xxx.5)

    평소 집에서 밥 먹을 땐 애들 굴비 인당 한마리씩 구워주는데요(어른 손바닥 길이만한 굴비, 애들 입장에선 살 발라 먹을데도 별로 없잖아요. 살 많고 가시 없는 부분 애들 발라주고, 가시 많은 부분은 제가 먹고 치웁니다. 그래서 저희 집은 네식구 밥 먹으면 굴비 세마리 구워요. 남는 거 없어요) 어른 여섯에 아이 넷이 먹는 밥상에 굴비 세마리 구워 올리세요. -_- 더 구우려고 하면 없다고 안내주심.

  • 11. 원글님이 손수
    '18.2.26 3:14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리필 하시면 되죠.

  • 12.
    '18.2.26 3:14 PM (175.117.xxx.158)

    식구 다모여 식사하는데 손적음ᆢ결국 여자만 주둥이라 굶어라 소리
    다른식구 먹어야하니 ᆢ그렇다고 남자들이 적게먹을것도 아니고 눈치볼줄모르는 애들이 적게먹을것도 아니고 ᆢ
    니가 적게 먹으란말ᆢ맘보 더럽다생각해요

  • 13.
    '18.2.26 3:16 PM (175.117.xxx.158)

    음식해놓고 며느리 입에 넣는거 아까운 모양이네요
    몰라서 하는 행동 아님

  • 14. ...
    '18.2.26 3:17 PM (223.62.xxx.84)

    헐... 정말 특이한 시어머니네요.
    저렇게 밥먹음 따로 간식 시켜먹어야할거같아요.
    저희 시댁은 너무 반대라... 반찬도 듬뿍 상하나에도 2개씩 올려두시는데... 문제는 그래서 남은 반찬 도로 반찬 락앤락에 합치셔서... 찝찝...

  • 15. 궁금증
    '18.2.26 3:20 PM (182.221.xxx.55)

    모자랄때 원글님이 일어나서 더 떠오면 안되나요?

  • 16.
    '18.2.26 3:20 PM (175.117.xxx.158)

    밥을해도 고봉밥 먹는 아들인줄 알면서 밥을 적게하거나 딱맞게 하면 ᆢ아들이 한두숟갈 더먹음 누가 적게먹을수밖에 없쟎아요. 그러면서도 반복되는건 아까운거죠 생생만내고
    더럽네요 심보맘보

  • 17. ...
    '18.2.26 3:24 PM (211.202.xxx.141) - 삭제된댓글

    음식을 적게 하는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예요?
    직접 또오심 되죠

  • 18.
    '18.2.26 3:27 PM (1.227.xxx.5)

    일단 해물된장 같은 경우는요, 커다란 한냄비 잔뜩해서 베란다에 두시고, 작은 냄비(라면 한개 냄비요!)에 덜어서 데우는 거라, 부족하다고 더 떠오고 싶어도 차가워서 먹을 수가 없구요,
    여러번의 명절중에 한번은 큰 냄비 통째로 데우시고 또 그놈의 라면 한개 냄비에 덜어와서 주시길래,
    다 먹고 제가 벌떡 일어나 더 떠왔는데... 너무도 불편해하시는 기색... -_-

    어느 설날 아침에 큰아들이 떡국을 먹으며 어제 먹던 해물 된장도 좀 주지, 하니 어쩜 그러나요, 역시나 그 작은 냄비에 해물된장 덜어와서는 큰아들 앞에만 딱 놔 줍디다.

    며느리 안 주는 건, 그래요, 나쁜 심보지만 내 엄마도 아니고 이해하는데,(그리고 평소 음식 인색은 며느리에게만 떠는 게 아니라 아들에게조차 그러니까) 작은 아들도 멀쩡히 앉아있고, 손자 손녀도 앉아있는데 어쩜 그러나 싶어요. 정말.

  • 19.
    '18.2.26 3:29 PM (211.48.xxx.170)

    원글님께서 직접 더 퍼오면 막 눈치 주시나요?
    며느리 먹는 건 싫어하셔도 아들이랑 손주들이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하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 그것도 싫어하시는 거예요?
    그렇다면 그건 손이 작은 게 아니라 병적으로 인색한 거죠.

  • 20. ㅡㅡㅡ
    '18.2.26 3:32 PM (122.35.xxx.170)

    본인이 더 떠오면 되죠.
    리필을 해줘야 한다는 거에요?
    전 시어머니가 뭐라 하든 말든 더 떠올 것 같은데ㅎㅎ

  • 21. ...
    '18.2.26 3:33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자기가 양이 작아서 감이 없는건 아닌가요? 제가 그런데.
    제가 적게 먹는거 알고 있지만, 여러사람 음식 차릴때 보니까
    사람들이 내가 예상하는것보다 너무 너무 너무 많이 먹더라고요 ㅎㅎ
    전혀 몰랐음.
    원글님도 5인분쯤 먹는 유도부선수들 밥차리다보면 비슷한 감정 느끼실수도.

  • 22. 뭐..
    '18.2.26 3:35 PM (223.62.xxx.177)

    저라면 싫어해도 꾸준히 더 덜어올거 같은데요.
    그거 데우는거 일분이면 되지 않나요
    저라면 먹을반찬 없다고 말대꾸하고 더 퍼오겠어요.
    할말좀하고 삽시다

  • 23. 심하긴 하시네요
    '18.2.26 3:36 PM (1.235.xxx.221)

    아껴뒀다가 두고두고 시부모님이 드시나요?
    아니면 손님이 온다든지 ,
    명절 지나고 시이모나. 시어머니 손님이 따로 오신다든지 ;;

    그런데 저는 음식 부족한 거 싫다고
    지나치게 넉넉하게 만드는 것도 싫더군요
    그냥 신경쓰지 말자 하면 되는데
    3 명이 가서 다 먹어봐야 된다고 5-6 인분 시켜서
    반 이상 남기고 돈 내니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랑
    식당가면. 가끔 스트레스 받아요

    또는 칼국수 다 먹어가는데 김치가 딱 두점 남았을 때
    저는 그냥 김치 안먹거든요 염분 섭취 안하는 게 낫지 싶어서요
    그런데 리필된다고 수북히 담아오는 것도 싫어요
    결국 반도 더 남아요

    먹을만큼만 상에 올려 음식 안남기고 싶은 저
    풍족하게 음식 즐기고 싶은 다른 사람
    한국에선 제가 좀 이상한 편에 속하는지라
    표현안하지만. 좀 그래요.

  • 24.
    '18.2.26 3:38 PM (1.227.xxx.5)

    그놈의 해물 된장 열명 밥상에 너무 조금 떠와서 데우려 하시길래 -다른 음식은 며느리에게 맡기는데, 그놈의 해물된장은 시어머니가 직접 떠오세요- 어머니 이거 너무 적어요, 좀 더 가지고와야 할 거 같은데요, 하니 국물 떠먹으면 된다며 절대 못하게 하세요. -_- 처음 데울때부터. 더 큰 냄비 찾아도 안주시구요.

    제가 갈비찜을 해 가는데, 열식구 먹을 갈비찜 해마다 양을 늘려요. (첨엔 갈비 4키로, 5키로, 6키로... 이번 설엔 6키로 해 갔네요.) 그런데 갈비찜 담을 넓고 큰 접시가 없어서요, 먹으면서 끊임없이 리필리필 해 줘요. 물론 제가!(제가 해 간 갈비찜이니까!) 그런데 시어머니는 갈비찜 리필 해 주는 게 너무 불편한거죠. 밥상 위에 잡채도 한접시 그득하게 있는데 왜 갈비찜을 자꾸 내오냐고.... 갈비찜 다 먹고 잡채 먹으면 되지, 하는 식이에요. 애들이 갈비찜 있는데 잡채 먹나요, 어디. 갈비찜만 먹으려고 하지.

    음식 남는 게 싫으신 분은 아닌게, 매번 명절 그렇게 천대받고 별로 안먹는 잡채도 해마다 빼놓지 말고 해 오라고 하세요. 잡채 잔뜩 해서 남은 거,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달라고 하시죠.
    아, 갈비찜도 남겨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중에 따로 드시고 싶어 하세요. -_-

  • 25. 저도
    '18.2.26 3:38 PM (223.62.xxx.101)

    음식아끼는 시댁 화나서 나 먹을 것은 내가 싸가고 해가요.
    회무침 장아찌 파김치 불고기 해가서 내 것을 팍팍 데워 먹어요.
    열딱지나서요.

    한번은 반찬없어서 오이를 썰어서 무쳤더니 오이 다먹었느냐고 하시고 국없어서 바지락넣고 된장찌개했더니 바지락 안남겼냐고 하시고... 먹성좋은 3가족이 빈손으로 와서 그지처럼 에휴...
    그담부터 나 먹을 거 내가 사갑니다.

  • 26. 딴소리
    '18.2.26 3:41 PM (182.221.xxx.55)

    근데 그 해물된장이 굉장히 맛있긴 한가봐요? ^^

  • 27. ...
    '18.2.26 4:03 PM (220.120.xxx.158)

    남는거 다 어쩌나했더니 얼린다구요??
    평소 음식하기 싫은가봐요 그래서 못먹게하고 남겼다가 얼려서 두고두고 먹으려고..

  • 28. ^^
    '18.2.26 4:07 PM (211.110.xxx.188)

    해물된장 만드는법알려주세요먹고싶네요~~

  • 29. ..
    '18.2.26 4:11 PM (122.40.xxx.125) - 삭제된댓글

    우리 시가랑 비슷하네요..국을 퍼는데 국자 반국자씩 퍼구요..밥도 한공기 퍼면 너무 많이 펐다고 반공기씩만 퍼래요ㅋㅋ그리고 항상 식사시간을 아침은 10시쯤 점심은 2시쯤 사람들 허기지게 만들어놓고 먹게해요..맛있어서 먹는게 아니라 배고파서 먹는건데..남자들 막 리필해 먹으면 여자들 먹을껀 없어요..굶어서 친정가서 허겁지겁 막먹으면 친정엄마가 놀라세요..

  • 30. ㅋㅋ
    '18.2.26 4:19 PM (1.233.xxx.136)

    열명이나 먹는 자리에서 애들이 반찬 모자르다는데
    시모 빼고 나머지 사람들 입은 뭐예요
    말을 왜 못해요
    더 갔다 먹으라고 편드는 사람도 없어요?
    새댁도 아니고 애들이 반찬 모자르다고 하면 시모 생각말고 가져다 드세요
    단,더 드실경우 가져오는건 다 드셔야 시모가 남긴다는 생각을 안하죠

  • 31. ㅇㅎ
    '18.2.26 4:27 PM (118.221.xxx.32)

    최대한 남겨서
    아들 며느리 집에 가면 시어머니 혼자 오래오래 먹으려고 하나봐요
    며느리는 그렇다치고 아들손주한테도 그러니 정말 보기 싫으시겠어요

  • 32. ..
    '18.2.26 4:33 PM (49.170.xxx.24)

    시어머니 눈치보지 마세요. 그런 분 눈치보다가는 제 명에 못살겠네요. 안쓰럽네요.

  • 33. 손작고
    '18.2.26 4:33 PM (175.203.xxx.222)

    음식인심 인색한 시어머니 둔 지라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울 셤니랑 참 비슷하네요...
    그저 남길까봐 전전긍긍..국물 한 숟갈 남은거도 안버려요
    아들 손자 며느리 먹는데 푸짐하게 주지 않고 식사 끝나기도 전에 냉동실로 바리바리 쟁여 놓으세요 나중에 자기 끼니 하겠다 이거죠
    별수없어요
    저랑 동서가 눈치 없는 척하고 셤니가 뭐라 하든 말든 꺼내서 먹고 조금 남은 거는 확버리고 그러고 있어요
    설에 차례올린 곶감 먹고 싶었는데 먹으라고 내지도 않고 바로 냉동실 들어간거 어머니 곶감 어딨어요 하고 꺼내서 먹고싶은사람 나눠 먹었어요
    셤니 기분나쁜 얼굴이었지만 해맑게 냠냠하며 모른척 무시했어요

  • 34. 지혜롭게
    '18.2.26 4:44 PM (223.38.xxx.16)

    일년에 한두번이니 갈비 큰 한접시(리필 계속 안하게) 기타 반찬들 종류별로 4~5가지 내 아이들이 좋아하는 위주로 음식 만들거나 사서 타파통에 넣어 가져갈래요. 랜지에 데워 바로 내면 되니까요.
    요구해도 절대 안들어주시니 어쩔수 없잖아요. 그렇다고 맨밥 먹을수도 없구요.
    아님 시댁 가기 전에 햄버거나 샌드위치 사가세요. 반찬 모자라면 모자란대로만 먹고 그거 꺼내서 간식처럼 애들 먹이세요.
    평생 그리 살아오신 시어머니를 내가 바꿀수는 없으니까요.

  • 35. 지혜롭게
    '18.2.26 4:46 PM (223.38.xxx.16)

    저희도 친정은 제사 음식도 푸짐하게 손님 먹을 음식도 신경써서 푸짐하게 하는 집인데 시댁은 제사음식도 아주 조금 싼 재료들로만 그리고 차려서 대접하는 음식이 그 제사음식 멸치볶음 김치 그렇더라구요. 과일도 귤이 끝.
    그래서 아예 갈때는 기대가 없어요. 그냥 이 집 문화가 이렇구나 하고 말고 가기전 갔다와서 내 아이들 내 남편 더 잘 챙겨 먹어요.

  • 36. 저는
    '18.2.26 4:50 PM (223.62.xxx.101)

    제가 먹고 싶은거 다 사고 싸가서 다 먹고 와요

  • 37. abab
    '18.2.26 5:04 PM (61.85.xxx.137)

    저 진짜 이거 실화냐?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분~~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니..와~

  • 38. ㅁㅁㅁㅁ
    '18.2.26 5:16 PM (119.70.xxx.206)

    저 진짜 이거 실화냐?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분~~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니..와~ 2222

  • 39. ...
    '18.2.26 5:42 PM (183.98.xxx.95)

    이래저래 스트레스더라구요
    나랑 방식이 다르면

  • 40. ^^
    '18.2.26 7:21 P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아래 맏며느리 글 쓴 사람인데요,,
    님에겐 미안한데 저도 모르게 글 읽으면서 웃었어요.
    어쩜 그렇게 시어머니께서 저랑 다르신가 하고요.^^
    저도 만약 원글님 같은 시댁에 명절마다 가야 한다면
    머리 싸매고 앓아버릴 것 같아요.
    "이걸 내가 집어 먹어도 되나? 다른 사람들 밥은 얼마나 남았나,
    내 몫으로 먹을 수 있는 반찬은 얼마만큼인가..."ㅋㅋㅋ

  • 41. ^^
    '18.2.26 7:27 P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이 표현도 너무 재미있으세요.
    "애들 반찬이 없어서 숟가락 들고 한참 있으면
    어머니가 그 가시많은 부분의 살을 어떻게 저떻게 발라서
    정말 손톱 끝 만큼 숟가락위에 얹어주심."ㅋㅋㅋ

  • 42. . .
    '18.2.26 7:59 PM (221.162.xxx.147)

    큰 접시가 없으면 작은 접시를 인원별로 죽 놓고 갈비를 다 깔아놓으세요 설거지감이 많이 나오지만 할수 없죠 시어머니가 떠주길 바라지말고 그냥 갖다 먹으세요 설마 갖다 먹는걸 못하게야 하겠어요 눈치는 보이지만 철판 깔아야죠

  • 43. ...
    '18.2.26 8:23 PM (122.32.xxx.46)

    남편시키세요. 우리는 남편이 갈비며 국이며 푹푹 떠와요
    그러니 아무말 못하십니다.
    진짜 쪼잔하군요. 아들손자먹는게 그리 아깝나. 왜그럴까요

  • 44. ...
    '18.2.26 8:26 PM (180.69.xxx.79)

    저도 먹는 것 갖고 인색한 사람이 젤 짜증나요,
    말을 하라고 하지만,
    그 사람만의 룰이 있는지
    싫은 기색하는 거 뻔히 보이는데 안 먹고 만다 싶죠.
    내가 내가 가져다 먹고 싶고

    저는 시어머니는 좋으신 분인데,

    동네 아는 엄마가 돌아가면서 집 초대하는데 갔는데
    세상에 사람이 몇인데 김밥 3-4줄 사와서,
    몇 개씩 몇 개씩 꺼내놓더만요.
    내원참ㅎㅎ
    그뒤론 뭘갖고 자랑을 해대도,
    궁끼를 잊을 수가 없다는요

  • 45. ..
    '18.2.26 9:52 PM (61.99.xxx.62)

    식탐이 많은건가요? 뭘 그리 자식 손주 입에 들어가는 것도 아까워한대요? 저런 캐릭터 첨 보네요 헐..
    아들 시켜서 엄마 반찬 좀 더 내달라고 버럭질한 번 하게 해줌 안되나요? 너무 이상한 상황이에요. 저 같으면 갈비찜이고 잡채고 딱 한 그릇 분량만 해가거나 아예 안해가겠어요. 냉동실에 쟁여두고 싶어하신다라.. 실소를 금할 수 없어요.

  • 46. 따로 싸가세요
    '18.2.26 11:09 PM (61.82.xxx.218)

    울 시어머니는 진짜로 며느리 손주들 먹는거 아까워하세요. 그래서 한식탁에서 먹지도 못하게 합니다.
    시댁에 시이모님이 남편 어릴때부터 유모처럼 애들 키워주며 사셨는데.
    형님이 신혼때 그 이모할머니 드시라고 팥죽을 해가셨는데.
    그걸 할머니께 한숟가락도 안드리고 시집간 시누이한테 싸줬답니다. 시누이 팥죽 좋아한다면서요.
    정말 어이없고 어머님께 따지지 못하는 형님이 바보 같더군요.
    전 제가 먹을거 싸가구요. 애들 앞에 넉넉히 놔줘 버려요.
    어머님이 암만 많다 어쩌다 하셔도, 무시하고 애들 많이 먹이려고 많이 했어요 합니다.
    원글님 밥하고 반찬 따로 싸가세요.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치사 하지만 요즘시대 누가 부족하고 먹나요?
    그냥 눈치보지 마시고 먹고 싶은거 싸가서 처음부터 꺼내놓지 마시고 식탁에 음식 비었을즘 꺼내놓고 드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커피를 안사다 놓으세요.
    저 결혼 19년인데, 아버님, 어머님 커피 안드신다고 커피 절대 안사다 놓습니다.
    작은어머님이 늘~ 어째 집에 커피스틱 없으시냐 타박해도 절대 안사다놓으셔서 명절마다 제가 바리바리 싸가요.
    진짜 이기적이고 인성 바닥이시라 명절, 생신때만 시댁에 갑니다.

  • 47. ...
    '18.2.27 4:45 AM (223.38.xxx.90)

    제 지인중 가족 4인이 밥을 먹을애 딱 4인분만 해서 혹시 아이들이 엄마 밥 더줘 해도 더 먹을 밥이 없는 경우 봤어요 하루 전기밥솥에 정확히 3번 밥을 하더라구요.
    (그 엄마의 논리라면 가장 맛있게 먹을 방법이고 정량만 먹는게 건강에도 좋은거라고 생각해서인 듯)
    그리고 그 엄마는 마트에 가도 양파를 1개씩 사요. 매일 장보러 가는거죠.
    욕을 안먹는 이유는 자기는 그정도로 알뜰하지만 써야되고 남에개 베풀때는 잘 베푼다는 점이 원글님 시어머니랑 차이점이네요. (김장하면 김치 먹고싶어 하면 선뜻 잘 나눠주는 사람이라...
    세상 사람들 방식이 다 달라서 나랑 다르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해결할 방법 위주로 생각하심이 어떨지 조언드렸던 거에요. 이거해와라 저거해와라 요구만 많은 분도 아니고 알뜰한 성품이라 그런듯 한데(어린시절 먹거리 결핍으로 트라우마 경험한 경우 평생 이럴수 있다고 봐요) 자신은 펑펑 드시고 자식 손자 인색한거 아니라면 그냥 이해해드려도 될 불쌍한0 대한민국의 과거죠. (저희 엄마 어릴때 쌀밥 한번 배부르게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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