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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백들 그림 가격이 어떻게 평가되나요?

hj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18-02-26 09:49:52
한국 화백들- 모두가 알만한 김환기, 천경자, 장욱진, 김창열 등등의
대가가 아닌 현재 활동하는 화가분들 계시잖아요..
이 분들의 그림 가격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 건가요?
사실 대가분들의 그림 가격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서 어떻게 결정되는 건지 신기하기는 한데요..
우리가 잘 모르는 화단의 평가란 것이 존재하나요?
그래도 그 평가가 어떻게 가격이랑 연동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화가분들의 판화도 사실 백만원이 넘는 것도 많던데
판화도 프린트의 일종 아닌가요? 왜이렇게 비싼가요?
IP : 116.122.xxx.18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26 9:54 AM (220.118.xxx.157)

    판화의 경우 무작정 찍어대는 게 아니고 몇호까지는 진품으로 인정하고 그런다고 들었습니다.

  • 2. ...
    '18.2.26 10:11 AM (220.116.xxx.252)

    저도 잘은 모르지만...
    옥션 말고도 작은 아트 마켓 같은게 있나보더라구요.
    개인전에서 전시된 작품을 직접 파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아트 마켓에 출품해서 가치를 측정하는 거죠.
    물론 마켓과 관계없이 평단의 평가는 또 따로 있구요.
    우리나라 말고도 홍콩이나 외국같은데도 출품하더라구요.
    평단의 좋은 평가로 주목을 받거나 거물 애호가의 간택을 받은 신예 작가들은 조금씩 명성을 얻으면서 작품 가격도 조금씩 달라지겠죠.
    그런 것 말고도 여러 단체에서 신진 작가들을 인큐베이팅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더라구요.
    정부출연 재단같은 곳도 있고 사설 재단이나 유명 사립 미술관의 프로그램들도 있구요.
    아마도 이런 쪽에 선택되어서 후원을 받은 작가들은 작품을 판매하는데도 도움을 받지 않을까요?

    판화도 일정 수량만 찍고 나면 판을 파기한다고 들었습니다.
    판본에 보면 3/15 이런 식으로 표시된 것들이 있는데요.
    총 15장 찍은 가운데 3번째 판본 이런 표시래요.
    판화도 무작정 찍는게 아니라 일정 수량만 남긴다 하더라구요

  • 3. 판화
    '18.2.26 10:36 AM (168.126.xxx.244)

    판화도 한정된 수량만 찍기도 하지만 그냥 일반 프린트 에 찍어내는게 아니에요. 종이도 일반종이가 아니고.
    제가 알기로는 판화만들때 인쇄하는 기구가 2억이 넘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종이도 거의 천과 같은 종류에요.
    번호도 들어가고 작가 싸인도 함께 들어갑니다.

  • 4. 퓨쳐
    '18.2.26 10:43 AM (114.207.xxx.67)

    그림이 뜰려면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고 열광하는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열광하는 존재는 난해한 작품세계를 보통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야 하구요.
    그때 돼서야 비로소 일반인들은 약간 이해하게 됩니다.

    작품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감정적 가치, 감성적 가치, 사회적 가치, 미학적 가치, 미술사적 가치 가 있습니다.
    뒷쪽으로 갈수록 가격이 높아집니다.

    감정적 가치는 한마디로 작품을 처음 봤을때 드는 감정을 이끌어 내는 정도를 말합니다. 시각화된 어휘라고 말하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요소가 많아야 하는데 특히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감성적 가치는 감정과 이성을 결합한 것으로. 마네를 예로 많이 듭니다 1860년대 마네는 기존 미술의 관습을 과감히 버림으로 사람들의 눈에 낯설게 보이는 쪽을 추구했습니다. 특히 그때까지 금과옥조 같이 여긴 색채, 심볼, 원근, 입체감을 표현하는 테크닉을 깡그리 무시함으로 이성적인 면을 자극했지요.

    사회적 가치는 마네처럼 욕이든 칭찬이든 꾸준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대중들에게 어필한 것이 많은 작품을 말합니다. 여기부터 작품의 가격은 획기적으로 높아집니다. 소위 말하는 매니아층이 형성이 되고 본격적으로 작품을 연구한 논문 발표가 뒷받침의 기류가 형성 됩니다.

    미학적 가치는 그시대의 화두를 끄집어낸 작품을 말합니다. 조선이 임난과 호란이 끝난 후 국가가 재정비 되고 민족적 자존심 세우기가 사회 전체로 꿈틀거릴때 우리 산천을 그림으로 그것을 표현한 겸재정선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쯤되면 작품아래는 동시대 사람들의 생각의 집합체인 사상이 깔리게 됩니다. 이쁘기만 해서 새롭기만 해서 되는 경지가 아니라는 것이죠. 이런 작품들은 사람들의 생각을 끊없이 자극해서 그와 비슷한 작품류들을 탄생 시키는 도화선이 됩니다.

    미술사적 가치는 미학적 가치가 많은 작품이 계속 뒷사람들을 자극해서 선두에 서게 됐음을 확인 받을때 부여됩니다. 이쯤되면 작품은 작가의 의도에서 벗어나 모두의 작품이 되고 가격은 넘사벽이 되지요. 이말은 확장될만한 요소가 없으면 결코 이 반열에 오를 수 없다는 말 입니다.

    앞으로 가치가 오를지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런 시각에서 접근하시면 됩니다. 쉽게말해서 그 작가나 작품이 사람들 사이에 오른내리고 있고 지식인을 자극해서 연구 논문이나 글이 많이 나왔는가를 보면 가격이 나오지요.

  • 5. jh
    '18.2.26 11:30 AM (116.122.xxx.180)

    퓨처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ㅠ
    김창열작가님 같은 물방울은 왜이렇게 비쌀까요?

  • 6. ...
    '18.2.26 12:10 PM (110.13.xxx.131)

    퓨처님~
    댓글 감사합니다. ^^
    많이 배웁니다.

  • 7. bluㅣㅣ
    '18.2.26 12:13 PM (112.187.xxx.82)

    와우 ~
    퓨처님 글 너무 좋아요. 그림에 관해서 잘 배웠어요

  • 8. 퓨쳐
    '18.2.26 12:14 PM (114.207.xxx.67)

    그분 작품은 위에 나열한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다 서울대출신이라는 마크까지.
    이말은 그의 작품세계를 풀어쓸 후배들이 막강하다는 말도됩니다. 안타까운 말이지만 연세도 많으셔서 희귀성도...(우리나라에선 어쩌면 이게 가장 중요할지도...)

    그분이 척박한 해방한국에서 한 여러 문화동맹과 예술행위들은 그대로 미술사가 됐습니다, 거기다 예술을 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은 집단을 살펴보신다면 이해가 가실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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