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엎드리게하고 뒤에서 보조한답시고 딱 붙어서 우리들이 민망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이라 반바지 차림이어서 더 신경이 쓰였던것같아요.
이런저런 이유로 이 체육선생 우리들이 징그럽다고 슬슬 피하고 그랬죠.
고등학교때 영어선생 첫학기 첫날 수업 들어와서 자기소개때
칠판에 자기 이름 크게 쓰더니 우리더러 큰소리로 읽어보래요
우리들은 그대로 따라했고 갑자기 받침을 싹 지우더니 또 읽어보래요
역시 무심코 따라 읽다가 비명?지르고 난리났었죠.
이름이 이봉진이었거든요.
그때는 성추행이니 성희롱이니 감히 선생님이 학생 상대로 그럴거라는 인식자체가 없던때라
징그럽다고만 생각하고 기껏 피해다니는게 다 였는데 지금은...
우리들 주변에 우리가 채 깨닫지도 못하는 이런류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
이번기회에 조금은 바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