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승훈 시상식장에서 보인 개독 구호에 대한 의심...

...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18-02-25 00:49:41

제가 며칠 전 강릉 빙상 경기장 다녀왔거든요. 경기도 보고 굿즈도 사고 역으로 가기 위해 셔틀을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빨간 점퍼를 유니폼처럼 맞춰입은 젊은 친구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우르르 몰려가는 거예요.

사실 우리나라 응원하는데 태극기는 당연하다 싶었죠. 그 때만 하더라도 강릉역 앞에서 한반도기 반대하는 몇 안 되는 꼴통들이 태극기 들고 난리 부르스 치는 광경은 상상도 못했구요.

그런데 셔틀 타는 육교 앞 모 교회(이름도 압구정동에 있는, 곧 감옥 가실 사기꾼이 다니는 이름과 같습니다) 앞으로 이 태극기 든 빨간 청년들이 우르르 들어가는 겁니다. 교회 앞 작은 광장에는 어떤 남자가 시끄럽게 앰프 크게 틀어놓 고 가스펠을 열심히 불러대구요. 또 그 앞에는 그 교회 신자들이 차도 나눠주고, 뭔가 내용이 담긴듯한 전단지도 나눠주고 그러더군요.

나와는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를 봤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태극기 들고 응원하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거 맞으니 격려를 해줄 법도 하구요. 그런데 그 교회 앞 풍경을 보니 혹시 그 젊은애들이 교회에서 동원되어 파크를 오가는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일종의 시위를 한 건 아닌가 덜컥 걱정스러운겁니다.

작년 촛불 때 3.1절날 조용기 동생이 동원한 무뇌 개독들이 광화문을 차지한 거 경험하신 분 별로 없으시죠? 저는 그날도 나갔는데요. 10-20대 애들이 교보문고 안에서도 태극기 들고 돌아다녔고, 밖에서는 원래 촛불 시민 자리 다 뻬앗고, 폭력적 언사와 데시벨을 있는대로 높인 소음으로 짖어대다시피 했었어요.

태극기가 어쩌다 닭은 지지하는 무뇌 박사모들과 개독의 연합전선에 이용됐는지 생생하게 봐 왔던 저로서는 빨려들듯 그 교회로 가는 애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끌끌 소리가....

게다가 강릉역 앞에 갔더니 아직 10살도 안 됐음직한  백인 여자남자 아이가 우르르 몰려가며 저와 일행들에게 선물 주듯 뭔가 주고 가는 거예요. 이게 뭔가 싶어 봤더니 영어로 된 지저스 어쩌고 저쩌고... 제 일행이 보더니 아무래도 개독 일파 같다며 휙 쓰레기통에 버리는 바람에 개독 쪽인지 상식적인 개신교 쪽인지 확인도 못했어요. 근데 상식적으로 그 어린 서양애들이 우르르 올림픽이 열리는 시골-서울에 비하면야 그렇죠, 강릉에 그렇게 백인이 많이 몰려산다는 얘기도 못 들었구요-에 단체로 몰려와 거리를 오가며 마치 선심쓰듯 전단지 나눠주는 행태가 상식적인 개신교에서 할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이승훈 선수 시상식 보다가 기가 막혀서 그날의 경험을 이렇게 주절주절 써내려 갑니다. 내일 교회 가실 분들도 많을 텐데 아무쪼록 이런 풍경들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무릇 보편적인 종교는 결코  악의 무리와 화합할 수 없을텐데 올림픽 주변의 이런 백태 여러 모로 씁쓸하네요. ㅠㅠ      

    


IP : 119.64.xxx.1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25 2:11 AM (72.80.xxx.152) - 삭제된댓글

    뭘 기대하시나요?
    반공을 먹고 친미와 자본을 먹고 자란 개신교인데요.
    인간의 가장 사기적인 마음을 잘 후리고
    대중들 또한 자신들의 마음 안에 있는 사기성에 끌려서
    저곳으로 걸어 들어가는 거지요.
    이승만부터 사용된 거지요.

  • 2. ...
    '18.2.25 2:12 AM (72.80.xxx.152)

    뭘 기대하시나요?
    반공을 먹고 친미와 자본에 기대서 자란 개신교인데요.
    인간의 가장 사기적인 마음을 잘 후리고
    대중들 또한 자신들의 마음 안에 있는 사기성에 끌려서
    저곳으로 걸어 들어가는 거지요.
    이승만부터 사용한 거지요.

  • 3. 백인 가족들
    '18.2.25 10:12 AM (43.230.xxx.233)

    여호와의 증인이에요. 거기서 엄청 많이 나와 있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8514 포스코 사외이사 안철수, 이사회 한 번 참석 때마다 2000만 .. 9 하이고 2018/04/10 1,053
798513 1577-7667 민주당에 전화합시다 7 이읍읍 2018/04/10 685
798512 남북정상회담날 의사들 파업 11 ㄱㄴ 2018/04/10 1,452
798511 애들 유치원가는데..벌써 빈둥지증후군?인건가요... 5 ㅇㅇ 2018/04/10 1,426
798510 바람이 많~~이 불어요 9 바람.. 2018/04/10 1,869
798509 따끔한 말씀 한마디씩 해주세요. 7 내비도 2018/04/10 2,391
798508 지금 거실에 햇빛이 많이 들어오나요? 4 질문 2018/04/10 912
798507 대추차. 자게에서 한때 유행이었죠? 만드는 법좀 상세히~~~ 4 ... 2018/04/10 1,683
798506 앞으로 여대생들은 3 .., 2018/04/10 1,857
798505 초등 고학년이 싸움이 났을때 어찌 하면 될까요? 조언 절실해요 6 2018/04/10 1,818
798504 남산 순환 나들길에 벚꽃 5 2018/04/10 917
798503 유승민,,,김기식, 참여연대 시절 포스코 지원으로 1년 해외연수.. 15 ........ 2018/04/10 1,608
798502 문재인의 선택을 지켜 보겠습니다. 7 아이사완 2018/04/10 906
798501 언제부터 금감원장에 관심이 많았다고 이 난리인지 9 00 2018/04/10 938
798500 조기 상환 수수료 내더라도 빚갚는게 나은가요? 7 궁금 2018/04/10 2,003
798499 저 요새 썸타요~~ 4 인듯아닌듯 2018/04/10 1,648
798498 통합진보당이 급진좌파인가요? 6 질문 2018/04/10 546
798497 18개월 아기 키우는데 요즘 더 예쁘네요 9 육아 2018/04/10 1,654
798496 어떤 사람 멀리하세요 ? 86 갑자기 2018/04/10 12,412
798495 리비 자이언과 이대목동병원의 아기들 / 강현석 7 *** 2018/04/10 781
798494 턱,하관발달로 학사모, 선글라스 손에만 들고 다닌 여자에요 6 ........ 2018/04/10 1,752
798493 정규직도 아닌 계약직 부럽단 사람첨 봄 1 .,. 2018/04/10 1,181
798492 가성비 살림살이 19 살림 2018/04/10 6,906
798491 삼성생명, 김기식 금감원장 보험규제시 삼성전자 주식 20조 매각.. 7 와우 2018/04/10 1,677
798490 [증평 모녀 죽음이 남긴 것] 자살 유가족 ‘위험’ 8.3배 높.. 3 ........ 2018/04/10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