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장많은 엄마... 아이에게 못할짓일까요?
야근도 종종 하는데요...
복직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ㅠ
친정엄마는
엄마의 경험상.. 아이에게 미안한 짓을 하면 그 빚을 언젠간 갚아야한다고.. 뭐가 중요한지 생각 잘 해보라고...
일하는건 찬성이지만 이 회사는 그만뒀음 좋겠다고 하세요.
지금 현재 이모님은 구해놓은 상태인데...
제가 며칠씩 없는 집에 남편도 야근이면
하루종일 이모님과 둘이 있을 아이생각하니
내가 복직을 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에 요즘 잠을 설쳐요ㅠ
이번에 복직하면 바로 프로젝트때문에 일주일동안 지방에 가있어야할 상황이 될수도 있구요...
정답은 없겠지만..
이렇게 출장많은 직업을 계속 해 나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음이 참 무겁네요ㅠ
1. ㅅㄷㄹㄹ
'18.2.24 12:32 PM (175.120.xxx.219)인생이 그렇더군요.
선택엔 포기가 함께 한다고.
덜 후회될 것을 선택하시고
깔끔하게 포기하시지 않으면
두고두고 스스로를 괴롭힙니다.2. 아이가
'18.2.24 12:36 PM (121.130.xxx.156)몇살인데요 ?
독립성 강하고 혼자서 책보고 뭐하고
잘노는 아이성향도 있어요
초등 고학년되도 엄마 이해해요
가끔씩 오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지만요3. 경험자
'18.2.24 12:37 PM (175.117.xxx.93)이모분이 정서적으로 정말 내아이처럼 잘 봐주는 분이라면 별문제 없겠습니다만
만약 아니라면.... 거기다 정서적 학대라도 있게 된다면...
초등부터 서서히 후폭풍을 맞게 될거예요.
뒤늦게 후회가 됐지만 어쩔 도리가 없네요.
같이 있어주면 가장 좋겠지만 아빠라도 함께 할수있도록 하시고 그것도 어려우면 이모분께 수고비라도 더 주면서 부탁하시고 계속 신경을 쓰셔야만 합니다.4. ..
'18.2.24 12:38 PM (223.38.xxx.35)인생에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는 없더군요
제 경우는 원글님 어머니 말씀처럼 아이 사춘기인 지금 무섭게 그 댓가를 치르고 있구요
물론 안그런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제 경우는그랬어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5. ...
'18.2.24 12:41 PM (211.58.xxx.167)저는 친정에서 8살까지 키워주셨어요.
덕분에 일도 육아도 가능했어요.6. ^^
'18.2.24 12:42 PM (223.62.xxx.170)어머니 말씀이 맞긴 한데~~
다른 부분이 충족이 되겠죠
아이가 어려서 더 마음 아프겠지만
일하면서 아이에게 욕심까지 부리면 더 힘들어져요
포기할건 하고 자책도 할 필요도 없고 단순하게 순간 최선을 다한다 생각 하세요
제일 안좋은게 누굴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과 힘들어서 아이에게 짜증낸다던가 더 많은 성취를 요구 함 안되는거 같아요7. ᆢ
'18.2.24 1:03 PM (175.117.xxx.158)내돈은 아이정서를 희생하고 버는 돈이라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것도 아니고 ᆢ자책하려면 끝없고 속편히 생각하면 눈에보이는것도 아니라 무시되는경우죠8. ..
'18.2.24 1:05 PM (223.38.xxx.98)저같은 경우는 돌봐주신 분이 더 다정하고 좋아서..애착이 생겼는데 또 한순간에 못보게되니 참
두고두고 생각나고, 엄만 엄마대로 서운하다 난리고...나중에 커서 이래저래 재정적으로 지원해주신걸로 때우긴했네요;;;
저는 제아이 끼고키워요;;엄마만한 일할 그릇도 안되고...그냥 울엄마랑 정 반대로 키우고있네요9. ..
'18.2.24 1:10 PM (223.38.xxx.98)근데 우리엄만 짜증을 저한테 많이 내서 내가 직장스트레스 화받이야?싶어 많이 싸우고 사이 안좋았는데 그러지않음 괜찮으실거같기도 해요. 출장갔다 선물 같은거 사다주심 또 좋고 경제적으로 능력있는 엄마 그것도 멋진건 사실이니까요.
10. ...
'18.2.24 1:16 PM (211.58.xxx.167)공부잘하는 아이에게는 엄마 경제력이 더 중요해요.
사회적 능력있는 엄마는 아이에게 롤 모델도 되지요.11. 슈퍼콩돌
'18.2.24 1:30 PM (125.186.xxx.109)제가 그래요. ㅠㅠ 한달에 몇번씩 며칠 출장에다가 야근에다가.. 애들이 안쓰럽지요. 주말에 보상해주려고 많이 노력해요. 다행히 형제라 둘이ㅜ잘 놀고 싸우고..ㅎㅎ 좋은이모니 만나서 어릴때 잘 지나가고 이제 초등46 되요.
제가 집에ㅜ있든지 널렁한 직장이든지 그런건 중요하지 않은것 같아요. 뭘해도 애들한테는 제가 부족하게 여겨질것 같아요. ㅠㅠ 애들은 생각보다 강하고 잘 적응한답니다.12. 문제는
'18.2.24 1:55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어렸을때의 감성은 너무나 예민해서
가장 가까이서 돌봐준 사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자라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와의 교감이 너무 어렵다는거..
결과적으로 조금의 경제적안정 때문에
너무나 큰 댓가를 치룬 경험자가 한마디 합니다.13. 슈퍼우먼인줄 알았다
'18.2.24 2:16 PM (211.108.xxx.64)아이마다 다른 듯 해요
저는 아이둘 초등 저학년 엄마인데
지금까지 친정엄마가 주 양육자로 아이들 키워 주셨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직장생활은 가능 했구요
그런디 큰 아이가 커가면서 불안감이 커져서
일년을 심리 상담 받았어요
가정에서 안정되고 위로 받아야 하는데
위로 받지 못하는 각자만의 공간으로 아이가 인지하고 있더라구요 (가족화 그림 검사에서 가족이 모두 개미집 같은 굴속이 살고 있었어요)
이상태로 아이를 두면 사춘기때는 마음의 문을 완젼 닫아 버린다고 심리센터에서 그러더라구요
맞벌이하며 제 커리어는 쌓아 졌지만
가장 소중한것 가치있는게 뭔지 생각해보니
저보다 저는 아이였어요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남들 다 부러워 하는 대기업 4월에 그만 둡니다
물론 아이마다 다를 수 있어요
전 큰아이가 불안이 심했고 작은아이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불안감 없이 잘 컸어요14. 그게
'18.2.24 2:16 PM (1.238.xxx.37)아이의 기질에 따라 달라요.
예민한 아이는 엄마랑 같이 지낼수 없는거 못견뎌요.
친정엄마 교사였어요.
할머니도 같이 살았구요.
눈치 빠르고 예민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모범생이었고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대학 입학이후로 방황? 그런거 하게 되더라구요.
삶의 동력을 잃어버린 느낌...
지금은 전업주부합니다.
제가 가졌던 결핍을 아이에게 주고싶지 않아서요.
하지만 엄마가 일해도 씩씩하고 잘 자라는 아이도 있어요15. 슈퍼우먼인줄 알았다
'18.2.24 2:19 PM (211.108.xxx.64)지금 퇴사 이야기 하고 아이와 두달째 곁에 두고 지내는데
그동안 겉으로 표현 안하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
이제 저에게 속마음을 말하더라구요 ㅠㅠ
윗분 말씀대로 전 이제 아이와 교감을 하고 있는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16. ..
'18.2.24 2:55 PM (114.205.xxx.161)친정어머니 말씀에 동의해요. 아이가 어린동안은 춘장 좀 적고 시간을 좀 낼수 있으면 좋겠죠. 아이기질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좋은 이모님 구하면 좀 나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랑 있는게 가장 좋죠17. 전
'18.2.24 3:10 PM (124.5.xxx.81)저는 결국 일의 방향을 틀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까지 거의 매 주마다 출장이 잡힐 수 밖에 없는 직업
여자가 많이 않은 파트였고
커리어 쌓기도 매우 좋았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했어요
자기 의견을 또렷이 말하기 시작하면서
줄창~ 엄마가 출장가는 것에 대해 불안해 했어요
그래서 작년 가을 시즌을 끝으로 겨울 출장을 포기했어요
일 자체를 거의 놓고 파트를 완전히 바꿔 버린 셈이죠
커리어도 뚝!
그런데 아이가 참 좋아하기는 합니다
엄마의 경제력이 아이가 자랄 수록 중요하고
일하는 엄마(아이가 크면 좋아할 만한 직업군이긴 합니다...아깝...ㅜ.ㅜ)를
청소년기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간절한 눈빛 때문에
올 겨울 딱 한 번 출장 다녀왔는데 불안해 하더군요
다시 엄마의 출장이 시작될까봐
그거 보고 그냥 접었어요
저의 경우는 회사를 옮긴다 해도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과감히 포기했지만 글쓰신 분께서 만약, 회사를 옮김으로 조금
나은 여건에서 근무하실 수 있다면 일단 그렇게 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아이의 성향, 가정의 여건 등이 다르기에 뭐라 도움말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저는 일을 거의 포기하면서 조금, 아니 많이 허전하고 우울감이 들기도 합니다...
좋은 결정 내리시기를 바래요...18. ㅇㅇ
'18.2.24 3:13 P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다른 직장 찾아보시길....
출장 다니면서 아이 가슴에 상처주고 보상해주려 또 뭘 자꾸 사주고... 그렇게 가족 희생시켜가며 회사에 헌신했더니 승진도 누락되고 정말 비참해져서 그만둔 지인...19. 상황마다 다르죠
'18.2.24 3:44 PM (211.200.xxx.91)지금 아이가 어떤지 정확히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할거에요.
저희 아이 학교 학폭가해자 엄마, 전업이지만 가족들 두고 뛰어내려서 죽으려고 가족들 괴롭히던 사람이었어요. 겉에서 보기엔 단란한 가정이었구요. 케이스바이케이스입니다.20. ...
'18.2.24 4:57 PM (115.161.xxx.21)아이는 어른이 아니니까 엄마의 부재를 이성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안타까워요 그렇게 열심히 구한 직장을 아이키우면서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게
또 여자한테만 이런 짐이 대부분 지워지는 게요
아이가 자라면 또 언제그랬냐는 듯 엄마를 떠날텐데...
참 이상하고 이기적인 관계에요21. ....
'18.2.24 5:38 PM (222.164.xxx.62)다른 회사를 구할 수 있다면 저라면 과감히 다른 회사를 구해보겠어요.
저도 워킹맘이고.. 고위 직책에 고연봉입니다.. ㅠㅠ 그만큼 요구되는 일이 많지만
아이낳고 과감히 회사에 알렸어요. 이제 아주 필요한 출장 1년에 2번 가는거 말고는 안다니겠다고. 더 필요하다면 날 잘라라. 아니면 날 다른 쪽으로 넣어라. 난 그렇게는 못하겠다... 의외로 회사가 받아들였어요. (외국계 회사입니다.)
아이 아빠라도 집에 꾸준히 있어주면 모를까.. 남편이 야근이 많고 출장이 많다면.. 그 아이는 도대체 무엇에 기댈수 있을까요.
커리어를 유지하는것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아이의 정서 안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커리어를 유지해야 하니 복직은 하세요.. 복직은 하고.. 그 지방 출장 가야한다면 어쩔수 없이.. 이번이 마지막이다 삼고 가세요. 그리고 빨리 이직을 알아보심이 좋을듯 해요. 출장이 없는 직종으로요.
저도 전업으로는 못살 종류의 사람이고 커리어를 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출장 문제만큼은 타협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저는 야근도 안합니다. 무조건 칼퇴해서 7시부터 9시까지 아이와 시간을 보낸후에 아이 목욕시키고 재우고 10시부터 다시 컴퓨터 키고 일합니다. 보통의 일과가 10시부터 12시까지 집중해서 일하고 12시반..이나 1시즈음에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나서 8시까지 아이 아침 먹이고 아이 학교 보내고 회사 가는 일과입니다.
아, 그리고 전 그냥 제 집을 회사 옆으로 얻었어요. 길에 버리는 시간을 최소한 하기 위해서요. 제 모든 동선은 아주 효율적으로 아이와의 시간을 최대한도로 확보하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그래야지 커리어를 놔야 하나.. 라는 갈등없이 오랫동안 일할수 있을것 같아서요..22. 아이에겐
'18.2.25 1:29 AM (128.134.xxx.9)엄마의 돈이나 사회적 지위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백만배 더 중요해요.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엄마와 보낸 시간, 사랑은 평생 자신감과 자산이 되지요.23. 그래서
'18.2.25 8:26 PM (222.116.xxx.125) - 삭제된댓글사춘기 심하게 엄마와 부닥치는 아이들 글 쓰는 엄마들에게 말해요
아이 어릴때 아이손을 잡아주었느냐고요
아이가 나를 필요할때 옆에 있어 주었느냐고요
돈이 다가 아닙니다,
아이를 보세요
맞벌이 해도 아이들이 잘 자란집은 늘 누군가가 있었어요
아빠든, 엄마든 아이가 필요할때 늘 있었어요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이들을 늘 보살핀거지요
그게 힘들면 나중에 아이들에게 힘든 시기 오면 엄마에게 화가나지요
내가 필요할때 없던 부모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