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서에서 친하게 지냈던 직원 전화이 전화를 한걸 받았어요. 다른 분 찾았는데 부재중이라 제가....
바쁜 일도 마무리 되었고 주말이라 느슨한 맘에 통화가 길어졌는데..
끊고 나니 기분이 별로.
왜 그런가 했더니 그녀와의 대화에 너무 기가 빨린 것
대화 내용은 이래요..
00 과장님은 어때? 잘 지내?
- 응,
이상하네, 그분 보통 아닌데, 다 싫어하잖아. 나한테만 잘해줘서.. 난 어디가서 그 분 좋단말도 못해.
여직원들한테 되게 심하게 말하거든.
그분 승진시험볼 때 내가 우리 팀장님만 챙겨주기 뭐해서 하나 줬는데. 그래선지 그후론 내가 하는 말엔 뭐든 오냐오냐
그리고 계속 그 과장님의 화려한 일화들....
생각해보니 예전에 같이 근무할 때..
휴일에 잔무처리하러 나왔는데
친구라며 어떤 여자분과 사무실에 잠깐 들렸었거든요.
주차 방법 알려준다며,,
그리고 친구 보내고 커피 마시고 간다고 다시 사무실 들어오더니.
저한테 그러는 거에요.
애가 착한앤데 힘들게 살았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 그날 처음 본 그녀가. 난봉꾼 만나 맞고 살다가 겨우 이혼하고 작년에 착한 연하남 만나 재혼했다는 속사정까지 듣게 되었어요,,,ㄷㄷ
싹싹하고 속정도 많고 부지런하게 몸 쓰는 일 잘 해서 싫어하는 사람 없는 그녀가
... 전 대화후엔 넘 후회되고 기가 빨리는거에요.
그녀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의 치부를 아무렇지도 않게 인정스럽게 까발리는 그녀..
에휴,.
생각해보니
저한테 물어봤었거든요? 요즘 편하지? 고민없지?(제가 작년에 승진했어요)
있지. ㅎ 사람 사는데 왜 고민이 없겠어? 했더니 뭐냐고 꼬치꼬치도 물어보길래 웃으며 그건 비밀이라고 했어요. 실은 별 고민이 없지만 그냥 그리 말하고 말았는데 정말 고민을 털어놓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