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물건을 고르고 계산을 할려고 줄을 서는데 줄이 길어서 지하로 향하는 계단 까지 쭈욱 늘어졌어요
한 할머니가 긴 줄을 보고 주춤하더니 제 앞의 틈으로 쏘옥 들어오시네요
계단 올라오다 커브 트느라고 평지처럼 되어있는 곳이예요(감이 오시죠?)
내려오는 사람들 피할려고 내 앞으로 오셨나 했는데
계속 제 앞에 계시길래
저 분 다음에 제가 줄서있어요 (원래 제 앞에 계셨던 분을 가르키며)
라고 말하니
쭈벗 거리면서 계단 위로 올라가시네요
왜 계단 내려가서 줄서지 않고 도려 일층으로 올라가지 ?
뭐 더 살게 있나보다 이러면서
순서를 기다리며
계산대 근처까지 왔는데 갑자기 그 분이 오시더니 제 뒤의 분한테 가서
뭐라뭐라 하더니 쏘옥 제 뒤로 끼어들어버리네요
제가 멍때리고 있어서 잘 못 들었지만 대강 원래 내 앞에 있었는데 뭐 잠깐 사러 갔다왔으니 제 뒤로 오겠다는
그런 류의 말이었어요
새치기 하지 마시라는 말이 목구명 까지 올라 오다가 참자 하고 그냥 계산 하고 왔어요
그 분 고상하게 생기셔서 교양은 어디다 버리고 다니시는 걸까요?
드실만큼 나이드신 분이 왜 저럴까요?
아 오늘 진상 할머니 덕에 기분 제대로 망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