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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젠 힘이딸려 부부싸움도 오래 못하네요

중년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18-02-19 11:04:37

50대초반 부부입니다.

명절 전 시댁내려가서 명절 차리는 문제로 남편과 카톡으로 사네못사네 육두문자 날리며 싸웠어요.

술마시고 온 남편이 싹싹 빌어 마음 풀었는데

결국 명절 차리는문제는 고스란히 해결되지 않은 채 시댁 내려갔고

넘 힘들어 자면서 코까지 곯았나봅니다.

시어머니가 너 안곯던 코를 다 고는거 보니 힘들었나보다...라고 하심.

집에 와서도 생각할 수록 불쑥불쑥 화가 나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남편이 설거지한다고 하고

세탁기도 돌리는거 가르쳐달라고 하고

제 심부름도 해주고

애쓰는게 보이니 그냥 털어버려야하나 싶고 그렇네요.

나이가 드니 만사귀찮고 지나간 일 되새겨 싸울 기운도 없네요...

IP : 128.134.xxx.8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2.19 11:06 AM (116.127.xxx.144)

    지금까지도 그리 싸우셨다니...대단하십니다그려
    저희집안에도
    신혼때부터 60다돼가는 지금까지도 싸우는 부부가 있습니다.
    이혼도 못하는것들이 싸우기는 얼마나 싸워대는지
    거기다 바람까지.....아이구 지겨워

    예전부터 제가 그랬어요
    그집은 체력도 좋다.
    부부싸움 그거 체력없으면 못하는건데.

  • 2. 원글
    '18.2.19 11:08 AM (128.134.xxx.85)

    실제로는 말 한마디 없이 싸웠죠,카톡으로만 장문으로 전쟁했네요.

  • 3. 화푸세요
    '18.2.19 11:10 AM (110.14.xxx.175) - 삭제된댓글

    어른들이 목숨걸고하시니 양만 줄여가면서하다
    제사 명절 다 없애려고합니다
    장손이라 아마 다들 가만있지않을텐데
    그동안 다른 형제들 참석안하고
    만나면 싸우고
    재산갖다 팔아쓴거
    딱 없애기 좋은 명분이다 생각하고있어요

  • 4. ...
    '18.2.19 11:17 AM (125.128.xxx.118)

    말 한마디 안해도 화난 상태가 몸을 지치게 하는듯요...

  • 5. ..
    '18.2.19 11:29 AM (113.173.xxx.193) - 삭제된댓글

    싸움도 기운이 있고 애정이 있어야합니다. 카톡으로 싸우시는 분이 또 있군요 ㅋㅋㅋ

  • 6. 원글
    '18.2.19 11:31 AM (128.134.xxx.85)

    네 화나있는 정신상태가 너무 피곤하고 제 심신을 갉아먹는거 같아서 그냥 좋은게좋은거다,,,,하면서 넘어가지네요

  • 7. 대단
    '18.2.19 11:35 AM (219.254.xxx.214) - 삭제된댓글

    남편이 현실감각 있어
    그나마 그 정도로 맞추려 애써주면 된거죠

    아내가 저렇게 해대도
    현실감각없이 성질 부리는 남자들도 많답니다

  • 8. 원글
    '18.2.19 11:50 AM (128.134.xxx.85)

    대단님 그런가요^^
    안그래도 오늘 출근하면서 남편이 애쓰는 모습 되새기며 한편 귀엽기도하고 뿌듯?하기도 하고,,,그랬네요.

  • 9. 대단
    '18.2.19 12:07 PM (219.254.xxx.214) - 삭제된댓글

    네~ 원글님 남편처럼 나이들어도 정신 못차리는 남자 많아요.
    그 정도면 훌륭한거죠~^^

    오늘 저녁에 궁디 팡팡 해주면서 예뻐해주세요
    제가 느끼기도 귀엽기만 한걸요

    그리고 남자들 그 나이면
    사회에서도 입지 좁아져요
    이제 곧 사회생활 접을 때니까요.
    근데 아내가 막 욕하며 날세우면 움츠러들고요

    명절 원글님만 힘든거 아니고
    남편 분은, 정신적 스트레스 진짜 클거에요
    그러니 서로 측은히 여기며 지내세요
    남는건 남편 뿐이에요.

  • 10. 대단
    '18.2.19 12:10 PM (219.254.xxx.214) - 삭제된댓글

    참, 그리고 직장에서 50대 초반이면 어느정도 지위 되는데
    명절 끝나고 날세우면
    아내한테 바가지 긁혔나보다 하고 피해요.
    여자들도 힘드니까요

    남편 밖에서도 기 살아야, 서로 서로 좋죠.

  • 11. 대단
    '18.2.19 12:27 PM (219.254.xxx.21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아들 결혼시키고 힘들어 점보러 갔더니
    남편이랑 사느라고 고생 많았네

    근데 당신 남편도
    당신 성질 받아주고 사느라 힘들었어.

    이 말 듣고나니
    그 말에 공감이 되고
    그 뒤로는 어지간하면 날 안세운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좋은게 좋은거고
    저 정도 맞춰주는 남편이면
    즐겁게 사세요
    길어야 인생 백년 아닙니까, 짧아요

  • 12. 원글
    '18.2.19 12:33 PM (128.134.xxx.85)

    네 감사합니다.
    하긴 이제 회사에서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는 나이라 한편 측은해요.
    제가 챙겨줘야 할 남편이죠.
    감사해요.
    오늘 퇴근하면 잘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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