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고보니 육아시절이 참 좋았던거 같아요.
3년 집에 있다가 어린이집을 갔는데 조금 더 데리고 있을껄 그랬어요.
5살엔 가야되는 줄 알고 12월생 어린걸 보냈네요.
그래도 뭐 보냈더니 한글도 배워오고 영어도 배워오고 저는 3시30분까지 자유시간도 있고 좋대요.ㅎㅎ
저녁일찍 먹여 그냥 7~8시에 재웠어요.구찮아서.ㅎㅎ
돌까지는 오전 오후로 낮잠두번 자더만 돌지나니 낮잠 한번으로 줄어서 충격..ㅠㅠ
장난감 이것저것 사주고 책도 깔아주고 뽀로로도 보여주다가
두돌지나서 말귀 알아들으니 그냥 같이 놀았어요.
놀다가 자고 먹고...
우리집애는 나가자고 안해서 더 편했을수도 있긴 해요.
그땐 스마트폰이 없어서 애자면 몰래 인터넷 해야되었어요.
저도 넘 힘들어서 카페같은 데다가 징징 82에도 징징 거렸는데
선배님들이 그시절을 그리워하게 될꺼라고 그러시길래..
이게 무슨 개코같은 말씀이냐..그랬는데 말입니다..ㅎㅎ
10년되니 알겠어요.
그립네요.
말랑말랑 찹쌀떡같은 내애기.
내가 이세상 전부인줄 알고 꼭 붙어있던 내애기.
그애기가....이젠 없어요....
엄마없이도 학교 잘가고 내가 놀아주지 않아도 친구들이랑 잘 노는 어린이가 떡하니 있네요.
힘든 아기엄마님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모른답니다.
엄마도 꽃같이 이쁜 시절이고 아기도 너무 예쁠때예요.
부디 그시간을 즐기시길 바래요.
제가 돌아가고 싶은, 그러지 못하는 시간을 가지고 계신거예요..
1. 아..
'18.2.19 12:19 AM (125.187.xxx.204)저도 외동아이 한명 키우는데
이제 7세입니다.
곧 초등학교 올라간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저희 아이도 12월생이라 정말 일년만 더 집에 데리고 있고 싶은 마음이구요.
하루하루 커가는게 아깝기만 한데..
근데 또 막상 옆에서 치대거나 말썽피우거나 하면
잔소리에 소리소리 지르며 혼내고..ㅠㅠ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정말 찹쌀떡같이 예쁜 시기일텐데..곧 지나갈텐데..
최대한 기를 쓰고 예뻐해주자..다짐을 하네요.
아직 7세이니...저..아직 시간 있는거겠죠??ㅠㅠㅠㅠ2. ㅁㄴㅇ
'18.2.19 12:23 AM (84.191.xxx.32)찹쌀떡같은 우리 아기ㅠㅠ
너무 그리워요.3. 그리워라
'18.2.19 12:24 AM (221.139.xxx.53)저도 양가 도움 없이 오롯이 혼자 키웠는데요.
두돌까지는 정말 4시간이라도 통잠 자는게 소원이었고
모유수유 1년넘게하고 이유식 만들어먹이고 천기저귀까지 써가며
쉴틈이라곤 없었지만 잠든 아기 예뻐서 킁킁 냄새맡고 손 잡아보던
그 때가 정말 행복했어요. 내 전부가 아기고 아기의 전부가 나인 세상...
잘 노는 어린이 단계를 지나 질풍노도 중2도 거치고
헤헤 웃다가도 예민해지는 고3이 되어버린 지금, 그립네요, 그 때가.4. lil
'18.2.19 12:30 AM (112.151.xxx.241) - 삭제된댓글찹쌀떡같은 우리 아기ㅠㅠ
너무 그리워요.222
잠든 아기의 그 말랑한 손 잡으며
힘든거 다잡으며 지내왔는데
이제 어엿한 사춘기네요^^5. 이규원
'18.2.19 12:32 AM (114.204.xxx.215)저는 2년, 3년, 4년 차이로 4명의 자녀가 있어요.
키울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엄마도 안 찾고 씩씩하게 잘 지낸답니다.
아이들이 크면 엄마는 혼자서 잘 놀아야 해요.
그래서 저는 82에서 놀기도 하고
출근하기 전 오전에는
CBS 강석우가 진행하는 클래식방송과
11시에는 7080이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집안일 하기도 하고 이어폰끼고 짧은 외출도 합니다.
좋아하는 노래 나오면 잠깐 20대나 30대로 돌아가
추억에 잠기기도 하지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엄마들 세월 빠릅니다.
힘들지만 많이 안아주고 들어주고 많이 데리고 다니세요.6. ...
'18.2.19 12:35 AM (183.98.xxx.136)아기때 앨범보면 울컥해져요.
다른아이가 거기 있는것같고7. 이제 좀
'18.2.19 12:41 AM (218.234.xxx.167)살 것 같아요
17개월 되어가는 아기 한 명 키우고 있는데 통잠잔 지 2개월쯤 되어가거든요
여러 가지 걱정들이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선배님들이 이 날이 그리워질 거라는 말을 요즘 좀 알 것 같아요
저는 아기 안 좋아했었는데 제 아기는 참 예쁘네요
설날에 할머니집 가서 멍멍이를 봤는데 혀내밀며 헥헥 거리는 걸 보고 멍멍이가 어떻게 했지? 하면 고대로 따라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8. ...
'18.2.19 12:41 AM (58.234.xxx.178) - 삭제된댓글저도 사정상 산후조리부터 혼자 아이들 키웠어요. 죽기 살기 키우느라
고생해서 손주들 다시 키워줄 엄두가 안날 정도이지만 내 아기들이 그리워요. 이제 30 다 된 아이들. 얘들은 당췌 누구신지. 꿈 속에서도 내 아기들을 찾아 다닐 때가 있어요. 세월이 참... 드라마에서 치매 온 김혜자가 베개 업고 다니는 거 이해가 되서 속으로 놀랐답니다.9. 이쁘죠
'18.2.19 12:50 AM (175.209.xxx.57)너무 이쁘죠. 너무 빛나는 날들이구요.
힘들지만 그래도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그 꼬물거리던 녀석이 고3인데 믿기지 않게도 아직까지 너무 귀엽고 예쁩니다.
자식이란 존재는 그저 예쁘네요.10. 아이
'18.2.19 12:54 AM (118.47.xxx.129)고2 딸
저는 어부바를 할 줄 몰랐어요
애가 밑으로 빠질 까 겁이 나서
뭐든 조심 스러워서 목욕 시키는 것도 인형으로 예행연습
얼마나 했는 지 몰라요
어부바 할 줄 몰라서 어부바 못 해 준게 너무 미안해서
4살 이후에 설겆이 하면서 업고 하고 집에서 업고 다녔어요
참 좋았어요
저도 독박? 이었지만 힘든 지는 몰랐어요
애 한테는 제가 우주이자 전부 였던 그 때가
그립네요
그 때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돌아가고 싶어요
그 땐 그저 먹고 자고 싸니 원초적인 고민 이라면
고2인 지금은 ㅎㅎ 고차원? 적인 고민이11. 47528
'18.2.19 1:46 AM (211.178.xxx.7)이 글을 읽으니 왠지 서글프면서도
가슴이 두근두긍 합니다..
나이 많은(?) 새댁인데 이제 애 기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아기가 예쁜지 몰랐는데
조카를 만나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근데 그 조카가 너무 빨리 커서 섭섭해요..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란게 서글프지만
언젠가 맞이할 저의 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만끽해야겠어요.
원글님 말처럼요.12. ㅁㅁ
'18.2.19 1:52 AM (175.209.xxx.117)우리애기가 지금 다섯살인데 딱 제마음이네요
저 좋다고 옆에 찰싹 붙어있는 애기 크는게 너무 아까워요
더더 사랑해줘야겠어요 커서 아쉽지않게요13. 저는
'18.2.19 2:21 AM (180.230.xxx.161)이제 초등인데
아직까지는 힘들기만 하네요ㅜㅜ
남자애라그런지 말도 너무 안듣구요14. 지나서 그래요.
'18.2.19 2:36 AM (211.178.xxx.101)지금도 지나면 그리워질 테니 즐기세요.
15. 지나고봐도
'18.2.19 3:01 AM (1.234.xxx.114)그시절 안 그리워요
사람하나 만드는일이 세상서젤어려움
다시는하고싶지않고 그시절로돌아가고싶지도않음16. ..
'18.2.19 3:29 AM (119.71.xxx.47)글 읽고 울컥합니다.
정말 선물같이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연년생 아가들 둘 누구 도움도 없고 남편은 야근까지 퇴근이 늦었고 고립된 느낌도 있었지만 아이들 데리고 공원으로 도서관으로 나들이 다니고.
중3된 딸이 예전이 그립다길래 나이도 어린데 언제가 그립냐고 물었더니 유치원가기 전이 그립다고해요.
엄마랑 맛난거 만들어 먹고 마음껏 놀고.
아들 6세, 딸5세 되던해 함께 유치원 보냈는데 그전을 기억하며 그립다고 해요. 기관 보내며 나도 지금껏 10년 직장일 하는데 아무 긴장감없이 아이들과 먹고 자고 놀던 시절이
정말 그리워요.
아이들도 나도 서로 꼭 붙어서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 후로도 아이들과 많은 것을 함께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오는 많은 긴장감도 떨칠 수 없고 아이들은 각자의 세계가 중요한 사춘기가 되었고.17. ..
'18.2.19 3:38 AM (119.71.xxx.47)저는 인생의 황금기같고 따뜻한 봄햇살같던 그때 생각을 자주해요. 엄마가 세상의 전부였던 시절의 내 아이들과 더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데 시간은 정말 빠르고 안타깝게 아이들을 성장시키네요.
18. 앙
'18.2.19 4:00 AM (148.103.xxx.85)말랑말랑 찹쌀떡같은 4개월차 껌딱지 아기가 제 배위에서 잠들어 있어요. 덕분에 누워서 이 글 보다 눈물 핑~ 지금은 무지 힘들지만 그리울 시간들이겠죠?
19. 7세인데
'18.2.19 4:27 AM (14.39.xxx.7)벌써 느끼고 있어요 너무 커버렸다 이런 생각들고. ㅜㅜ 작은애 5세인데저만 따라다니고 아직도 제 배위에 잔다해서 얘마저 크면 넘 슬플거 같아요 예전에 타블로가 하루에게 1년만 딱 요 상태로 자라지 말고 멈추면 좋겠다는 말 했을때 그땐 저희 큰애가 3살이라 미친거 아니야 그랬는데 이젠 정말 이해가요 ㅠㅠ
20. 엄마
'18.2.19 4:41 A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육아휴직 일년하고 오롯이 애만 키웟어요.
천기저귀도 쓰고 모유수유하고 그랬죠.
단언컨데 내 생애 제일 빛나는 일년이었어요.. 그 아이가 많이 커서 이제 찹쌀떡같은 느낌은 없어서 둘째 갖었어요!!!
다시 신생아 키운다는게 두렵기도 하지마 기대도 많이 되네요!! 애들은 안 움직일때가 제일 에쁜 것 같아요21. 저도
'18.2.19 7:33 AM (218.155.xxx.167)고딩 둘 키우면서 이놈들 모습에서 그때 그 나밖에 모르던 천사같은 모습 아무리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수가 없어요..완전 변해버린 모습글 이젠 버겁기만 해요..그때로 하루만 돌아갈수만 있으면..내 귀여운 아가들 꼭 안아주고 싶네요..지금은 쳐다만봐도 짜증내는 것들이라...
22. ㅇㅁㄴ
'18.2.19 8:03 AM (115.136.xxx.137)맞아요..
정말 예쁜 내 아기가 이제 큰 형아 어린이가 되어 있네요..^^
두돌까지 모유수유 하고,
유치원 싫다고 해서 6살에 유치원 처음 보내고,
그렇게 엄마 껌딱지로 살더니,
이제는 친구들하고 노느라 정신없는 11살이 되어있네요..
십년이 꿈결처럼 흘러갔어요.
곧 사춘기 오고, 군대 가고, 어른되어서 독립하겠죠..
아직도 자는 아이 쳐다보면 마냥 아기 같은데..
원글님 말처럼 그때가 참 좋았었어요..^^23. 사진보면
'18.2.19 8:15 AM (117.111.xxx.27)너무행복하고그시절로 돌아가고싶어요.그래서 사진찍나봄.통통한볼살뱃살
24. 외동
'18.2.19 10:11 AM (110.8.xxx.9)아이 이제 열 살인데 몸은 커졌어도 아직도 귀여워요~
지금 옆에서 게임 중인데 게임 시간 5분 더 줬더니 세상 다 가진 얼굴이네요ㅎㅎ25. ...
'18.2.19 10:23 AM (203.244.xxx.22)저도 외동아들 7세되었는데 알거같아요...
전 더구나 맞벌이하느라 100일부터 아이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키우고...
현실에 치여서 좀 더 육아를 즐기면서 못한 느낌이라 더욱 아쉬워요.
지금은 많이 안정되어서 둘째 생기면 휴직알차게 써야지 했는데... 둘째는 안오시네요...ㅠㅠ
찹쌀떡같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네요.
지금은 몸뚱이는 가래떡이지만.ㅋㅋㅋ26.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에요
'18.2.19 1:08 PM (1.227.xxx.172)집에서 일하느라 낮에는 시터 아주머니가 봐주시고
밤에는 제가 일하느라 재울때하고 일어날때만 같이 있어요.
어제 밤에 3시에 일어나서 일 끝내고 5시에 다시 자러 들어가는데
9개월된 울 아가가 더듬더듬 제 얼굴을 만지는 거에요.
아마 자다가 엄마 없어진거 알긴 했는데
울지않고 잘 기다렸나봐요.
꼭 안아주니까 더듬더듬하다가 자는데
손발도 따뜻하고 색색 숨소리도 나고
넘 이뻐서 같이 자다가 대박 늦잠 잤네요...27. ........
'18.2.19 4:50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아기가 너무 빨리 자라 너무 아쉬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