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동체가 무너지기 단독육아가 힘든겁니다

음음 조회수 : 3,915
작성일 : 2018-02-18 16:42:40
독박..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느낌 완화하면 좀 달라지나요?

저도 친정,시댁에 애 맡아준 사람없고
시터 안쓰고 애들 세 돌, 다섯 돌 기관 가기까지 혼자 키웠는데요.
혼자 키우는게 힘든건
육체피로 사회적고립 무가치한 느낌의 짬뽕이에요.
거기에 인생의 큰 사건-결혼, 출산, 육아를 거치며
자신의 인생을 재해석하는 기회를 맞는데
성장기 가족 트라우마 있었던 사람들은
이때 우울감 자책감 분노의 절정을 맞아요.
게다가 이렇게 시댁, 친정 도움 받을 수 없는 케이스에는
(위급상황시라도 잠시 맡길데가 없음)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에
고학력자라도 커리어 포기해요.
저도 최고학부 유학 했지만
아픈 아기 맡길데 없어 동동거리느니 일을 포기하게 되었고
경단녀를 했죠.
그렇게 십년 넘게 보내니
난 그동안 무엇을 했나, 공부는 왜했던가
내 판단은 옳았나 자꾸 뒤돌아보면 자괴감이 와요.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아이들 위해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사랑하지만
내 꿈과 자아는 안드로메다로...

혼자 애키우는게 억울하단게 아니라
여성이 애 키우며 자아를 잃어버리지 않을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해요.
파트타임으로라도 배우자와 돌아가며 일할 수 있었으면.

옛날처럼 동네가 있어서 집앞에서 꼬맹이들끼리
해넘어가도록 놀아도 서로서로 봐주는 공동체가 없쟎아요.
급하면 옆집 아주머니에게라도 잠깐 맡길수 있다면.

저 애들 어릴때 낯선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일년 넘도록 거의 혼자였죠...
그때 정신적으로 참 힘들었어요.
집은 새거였지만..

요는,
지금 육아와 옛날 육아를 단순비교 하는건 무리이고
현재의 사람, 문화에 맡는 육아 지지 시스템이 필요해요.
사회적으로. 인식적으로. 제도적으로.
그게 없이 여자 혼자 24시간 주7일 육아
당연히 고된 일입니다.
IP : 180.69.xxx.24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 소리?
    '18.2.18 4:49 PM (223.38.xxx.109)

    옛날에 급하면 옆집에서 맡아줬다구요?

    그러면 문고리에 애 허리묶어놓고
    일다닌 엄마들은 뭔가요?

    예전에 대가족이라
    조모조부가 손주맡아줄수 있었지만
    며느리는 그 대가족 손빨래하고
    수차례 밥차리고 살림맡는건데

    그거보다야 지금이 백배낫죠

  • 2. 쮜니
    '18.2.18 4:52 PM (115.138.xxx.8)

    함께어울려서 돕고 살기보단
    끝없는 경쟁사회,비교사회가 되다보니
    육아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거겠지요
    맞는 말씀이에요

  • 3. 쿠이
    '18.2.18 4:54 PM (223.39.xxx.97) - 삭제된댓글

    급하면 옆집에 애맡기고 나도 애봐주고
    옆집 숟가락 갯수까지 다아는 그런 사이
    대가족이라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이 애봐주고
    애엄마는 대식구 살림맡는 그런 시절

    그것보단 지금이 차라리 나은것 같네요.

  • 4. 주위에
    '18.2.18 4:55 PM (223.62.xxx.30)

    주위에 시댁 친정 잠깐이라도 돌봐줄 사람 없으면 너무 힘든거 맞아요

  • 5. 시부모님과
    '18.2.18 4:56 PM (61.98.xxx.144)

    함께 실때 애 봐주셨죠
    저 밥 하라고...

    독박육아 아니고 더 한 것도 시집살이보단 나을 겁니다
    공동체 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또 그렇게 이웃이 봐주던 시절엔 세탁기 있는집도 별로 없고
    추운 집에 손빨래 해가며 천귀저기 쓰고 그랬죠

    지금보다 쉽지 않았을겁니다 다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죠

  • 6. ...
    '18.2.18 4:56 PM (221.155.xxx.50)

    맞아요. 저 어릴때는 동네 큰 앞마당 같은곳이 있어서 동네아이들 다 모여서 하루종일 놀았어요. 밥시간 되면 들어가서 밥먹고 또 나와 놀고 .. 예전 사진보면 언니 오빠들이 동생들 자전거 태워주고 놀고 있고 엄마들도 다 문열어놓고 생활하고.. 급할때는 서로 맡아주고..그게 가능했죠... 엄마는 그 때 이웃들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세요...아이하나 키우려면 마을이 하나 필요하다는 말이 공감되요.

  • 7. 흠..
    '18.2.18 4:57 PM (121.191.xxx.158)

    원글님 말은 조금은 맞고 많은 부분은 틀렸어요.
    지금와서 육아를 위해 대가족제도로 갈 수 없는 일이죠.
    우리 머리속에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개념이 이미 자리하고 있는데
    어떻게 공동체 속으로 들어갑니까?? 아무리 육아가 중요하다고 해도 말이죠.

    그리고 저도 아이 기를 때 친정이나 시댁에서 도움 1도 없었지만,
    저도 원글님 처럼 위급상황에 대한 불안감 컷지만
    도우미 도움 받으면서 일 계속하면서 애들 키웠어요.
    당연히 고된 일이었고 힘든 나날이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 오랜 세월동안의 노력이 보상받았다 여겨요.

    여자 혼자 24시간 주7일의 육아..
    이런 걸 보충하고자 엄마육아휴가, 아빠육아휴직도 있고 그러죠.
    원글님이 말하는 공동체로 가지 않아도
    복지가 나아질수록 조금은 육아가 나아질겁니다. 최소한 지금보다는.

  • 8. ..
    '18.2.18 5:06 PM (103.200.xxx.46) - 삭제된댓글

    엄마들한테 단독육아할래, 공동체육아할래,
    그러면 다들 전 혼자 할래요, 할걸요.
    대가족이 아니라 동네아줌마들의 공동육아도 사람 미치게 하죠.
    다들 육아관, 가치관 다른데 오지라퍼들 넘쳐날테고.
    남편이 결혼 전 꼬실 때만큼의 관심과 정성을 쏟으면
    독박육아 소리 안나올 걸요.

  • 9.
    '18.2.18 5:14 PM (118.176.xxx.6)

    맞는 말씀이긴한데요..
    요즘은 그런 공동체가 없는대신 어린이집이 있잖아요
    그게 요즘의 공동체에요 왜 아이들 기관을 늦게 보내셨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가 어린이집 등원과 함께 일정부분 해소됩니다. 그 과정에서 친한 이웃도 생기고 서로 품앗이도 하고요. 예전 저 어릴때만해도 친한 이웃들 많았지만 급한일 생길경우 밥 한끼 먹이는 정도였고요 더한 일은 친외가 할머니들이 올라오셔서 봐주시거나 미취학일땐 친척집 가 있었어요 예전 공동체에서도 친인척이 아닌한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구요 그정도 돌봄은 요새도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 10. ㆍㆍ
    '18.2.18 5:19 PM (119.71.xxx.47) - 삭제된댓글

    결혼하고 연년생 낳고 키우며 고립된 느낌일때도 있었고 공원으로 도서관으로 아이들 데리고 다니며 누구 도움없이 6년을 키우고 직장에 다녔는데 저는 남의 돈버는 것 보다 육아가 훨씬 좋았어요. 지금 중3딸은 옛날이 그립대서 아직 어린나이인데 옛날 언제가 그립냐니까 엄마랑 놀러다니고 맛있는거 만들어 먹고 유치원 다니지 않던 시절이 그립다고 해요. 작은애 5세에 유치원 보냈는데 그이전 시절을 기억해서 놀랐고 내게도 선물같이 남은 오롯이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이에게도 좋게 남아 있어 다행이다 싶어요. 그이후에도 아이들과 많은 것을 함께 했는데 기관에 다니는 긴장감없이 집에만 있던 시절이 아이들이나 저에게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11. ...
    '18.2.18 5:24 PM (223.38.xxx.109)

    대가족 층층시하 시집살이 안하겠다고
    수십년에 걸쳐 겨우겨우 핵가족화 한건데
    독박육아 이유로 그걸 다시하자하니 원....

    애보는게 그렇게 힘들면 지금이라도
    시부모님 모신다고 시집이랑 합쳐서 같이 살아보세요

  • 12. 글쎄
    '18.2.18 5:26 PM (82.8.xxx.60)

    옛날에는 어린이집도 육아도우미 제도도 없었잖아요. 농경사회 대가족 제도 하에서는 집안일만 해도 넘쳐나고 아이 잠깐 맡아준다고 엄마 자아실현할 시간이 있을 리 없구요. 친척이나 가족이 봐준다 해도 다들 바쁜데 문자 그대로 봐주는 거지 얼마나 제대로 보살펴 주겠어요. 솔직히 맡기려면 전문적 프로그램 있고 영양 따져 밥 주는 어린이집이 훨씬 낫지요.
    독박육아 힘들다 해도 막상 공동체 육아 체제로 들어가면 내 아이 온전히 혼자 보고 싶다는 아우성이 넘쳐난다에 한 표 던집니다.

  • 13. ........
    '18.2.18 5:27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그렇다고
    시댁이랑 같이 살거 아니잖아요?
    그게 좋아요?

  • 14. ㅉㅉ 공동육아 아니었고요
    '18.2.18 5:30 PM (115.160.xxx.20)

    방치였죠 예전엔.

  • 15. 으휴
    '18.2.18 5:30 PM (220.78.xxx.81)

    이글은 현재 애기엄마들만 공감할꺼같네요.
    이미 과거에 애 다 키워보신분들이나 지금은 어린이집 있지 않냐 이러시는데....
    만족하고 믿을만한 어린이집 몇 없구요 들어가기 경쟁도 치열해요.
    독박이란 표현은.. 저도 거부합니다만.
    전업으로 애기 본다고 남편 늦게 들어오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되요.
    남편도 육아에 적극적이어야 우울증도 덜와요 ㅡㅡ

  • 16. ㅇㄱ
    '18.2.18 5:34 PM (180.69.xxx.24)

    공동체 육아가 단순히 합가. 라는 의미가 아닌데요.
    개인화가 되면서 오롯이 혼자 아이보는게 힘들다는 얘기에요.
    큰 애 공동육아로 키웠어요.
    마을 안에 육아동료 많았고 즐거운 시간도 많았고요.

    공동육아 졸업후 둘째 어려서
    낯선 동네로 이사와서의 몇년
    체력적으로 들 힘들던 때
    오히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마음 나눌 친구, 이웃이 없어서겠죠.

    본문은 꼭 제 얘기가 아니라 보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한거에요.
    아이 키우는데 마을 하나 필요하다 라는 관점요.

  • 17. 또덧글
    '18.2.18 5:39 PM (220.78.xxx.81)

    맞아요. 저 어렷을적 수도권에서 자랐는데
    다같이 놀이터에서 만나 잠시 엄마가 화장실 다녀온담서 옆집엄마한테 맡겨놓고
    요즘엔 그렇게 못해요. 세상에 험해져서 내애는 내가 봐야지.
    차라리 조부모가 봐주는거 아니면 남은 못 믿어요.

  • 18. ....
    '18.2.18 5:54 PM (118.217.xxx.38)

    공동육아 말이 좋지
    애들 친구들 하루만 와서 지내본 사람들은 알꺼에요
    간식이라도 챙겨야지
    애들 노는거 신경써야지
    기빨려요
    내아이만 데리고 있는게 났죠

  • 19. ...
    '18.2.18 6:07 PM (1.228.xxx.203)

    좋은 글인데 댓글 보면 참 독해 못한다 싶은 분들이 많아요

  • 20. ㅇㅇ
    '18.2.18 6:10 PM (182.221.xxx.74)

    저도 충분히 공감됩니다.

    글을 글자 그대로 보는 멍청한 분들 어쩔;;;

  • 21. 옛날엔
    '18.2.18 6:11 PM (211.37.xxx.228)

    차도 적고 덜 위험했죠.어린아이들도 밥만 먹으면 숟가락 던지고 나가 놀다가 해지고 이집 저집에서 누구야 밥먹어라 소리 질러야 해산 .어른이 안봐줘도 아이들끼리 잘 놀았어요.

  • 22. ..
    '18.2.18 6:13 PM (221.140.xxx.107)

    저도 동감해요 골목이사라지고 골목문화가 사라지고 아파트로 채워진 깔끔한 도시 좋기만 한건지

    대가족의 급격한 해체가 가져온 결과이기도하구요

  • 23. 프린
    '18.2.18 6:39 PM (210.97.xxx.61)

    그 당시나 지금이나 기브앤테이크라 생각해요
    조부모님들이 아이 봐주시면 당연히 자식세대는 그 부모 부양했죠
    요즘이야 아이 봐주기는 원하나 부모 모시기는 싫어하죠
    또 옆집 동네 이웃들이 봐줬다?
    서로 품앗이로 봐줬던거고 음식이라도 할라치면 두루두루 나누어 먹었죠
    지금 세상에 부모모시기 싫어하니 부모들도 손주 봐주기 싫은거고
    이웃이라고 서로 민폐라고,또 얼굴 한번보기힘든데 아이를 어떻게 봐주고 어디 믿을수 있어 맡길수 있을까요
    이미 서로 계산 끝나서 각자 사는 시스템이 된걸 되돌릴순 없을거라 봐요

  • 24. ...
    '18.2.18 6:40 PM (223.38.xxx.244)

    애키우면서 밭일하고 논일하고 소키우고 우물에서 물길어다가 밥하고 설거지하고 삼시세끼 가마솥에 밥하고 물데워서 목욕하던 시절 이야긴가요?
    그때의 가사와 지금의 가사는 다르죠.
    육아기 마치면 여자도 사회생활 해야하는 시대에요.

  • 25. ...
    '18.2.18 6:50 PM (182.215.xxx.131)

    공동체가 꼭 대가족 이웃이어야 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요즘 시대 육아공동체는 맘카페들인것 같은데...

  • 26. ...
    '18.2.18 7:09 PM (109.41.xxx.198)

    인터넷 접속하면 누가 실제로 애봐주나요?

    커피 한 모금이 그립고 떵 오줌 볼 시간도 없어 참기 부지기수, 아픈데 병원도 못가는 입장이라 아주 미치고 고됩니다.나만 바라보는 애는 이쁘지만 몸은 고되요.

  • 27. ...
    '18.2.18 7:20 PM (223.38.xxx.109)

    까놓고말해서
    애 하나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가진 사람은 애 낳으면 안돼요

    하늘이 무너져도
    내 새끼는 내가 책임진다정도의
    책임감 가진 사람이 애 낳아야죠

  • 28. ..
    '18.2.18 7:35 PM (175.119.xxx.68)

    셋방살이할때 제 동생 옆집에서 봐 줬던거 같아요.
    저는 초등 1~2학년 동생은 4~5살
    동생은 시골 외할머니 집에 가 있거나
    외할머니께서 봐 주셔도 친가 친척들도 근방에 살으셨어요.다시 집에 오면 주인집에서 봐줬죠.

  • 29. 모처럼
    '18.2.18 7:40 PM (61.82.xxx.129)

    공감가는
    개념있는 글.
    감사합니다

  • 30. 추억
    '18.2.18 7:41 PM (211.108.xxx.159) - 삭제된댓글

    지금은 모두 재개발로 없어져버린 어린시절에 살던 아파트들..
    한 삼십년 전에 여름이면 대문 열어놓곳 살아서 앞집 가족들 왔다갔다 하는 거 다 보였고.
    엄마가 아이를 케어한다는 개념보다는 아이들끼리 이집저집 놀러다녔지요.
    무슨 일 있으면 아랫집 윗집 아주머니들 달려와주고, 엄마들끼리 아이 맏기는정도가 아니라
    엄마 없이도 그냥 빈 집에 아이들끼리 모여 놀기도 했었어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도 많았고, 밖에서 노는 아이들이 항상 있었고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게 아파트 한 라인의 복도와 계단을 각집 엄마들이 날 잡고 모여서 물청소를 하곤 했는데
    제일 윗집부터 청소해서 내려노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처럼 물장난을 하면서 청소를 하시는 걸 보고
    어린마음에 신기하기도 하고 좋아보였던 기억이 나요.
    피아노를 가진 집들도 이웃이 서로 이해하고 낮에는 부담없이 칠 수 있었고
    사촌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는 말도 그 시절에는 있었어요.
    아줌마들도 기쎄긴해도 날서지 않고 오지랍도 십시일반 몸이든 마음이든 돕는 오지랍도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집에 들르는 사람들은 식사 때 방문 목적을 막론하고 엄마들이 밥 먹여보내고
    사람을 지금처럼 경계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죠.
    웃긴게 그 시절 초등학교 때도 교과서에 핵가족화 때문에 사회가 각박해졌다고 배운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그 시절마저도 훈훈하게 느껴질정도이니,
    저는 개인주의가 참 잘 맞는 성격인데도
    이런 사회가 아이들을 위한 사회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 31. 글쎄
    '18.2.18 7:47 PM (122.43.xxx.75)

    동네애들아는집.동네애들틈.,쉬쉬하지만 그시절 얼마나 성폭행 성추행많았는지 모르시죠?
    지금같은 사회도아니고 여기저기만져도 암소리못하고 엄마들조차도 대수롭지않게 여기던시절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맡아준다고해도 지금은 엄마들이 꺼리겠죠
    내눈앞에서 놀아야 안심되고 어디 남의집에 애를 맡겨요
    지금나오는 사건들..예전엔 더했을거요
    그시절 미화되는거보면 참..

  • 32. 추억
    '18.2.18 7:48 PM (211.108.xxx.159)

    지금은 모두 재개발로 없어져버린 어린시절에 살던 아파트들..
    한 삼십년 전에 여름이면 대문 열어놓곳 살아서 앞집 가족들 왔다갔다 하는 거 다 보였고.
    엄마가 아이를 케어한다는 개념보다는 아이들끼리 이집저집 놀러다녔지요.
    무슨 일 있으면 아랫집 윗집 아주머니들 달려와주고, 엄마들끼리 아이 맏기는정도가 아니라
    엄마 없이도 그냥 빈 집에 아이들끼리 모여 놀기도 했었어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도 많았고, 밖에서 노는 아이들이 항상 있었고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게 아파트 한 라인의 복도와 계단을 각 해당 라인집 엄마들이 날 잡고 모여서 물청소를 하곤 했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처럼 물장난을 하면서 청소를 하시는 걸 보고
    어린마음에 신기하기도 하고 좋아보였던 기억이 나요.
    피아노를 가진 집들도 이웃이 서로 이해하고 낮에는 부담없이 칠 수 있었고
    사촌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는 말도 그 시절에는 있었어요.
    아줌마들도 기쎄긴해도 날서지 않고 오지랍도 십시일반 몸이든 마음이든 돕는 오지랍도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끼니 때 집에 들르는 사람들은 방문 목적을 막론하고 아짐들이 밥 먹여보내고
    사람을 지금처럼 경계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죠.
    웃긴게 그 시절 초등학교 때도 교과서에 핵가족화 때문에 사회가 각박해졌다는 내용 배운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그 시절마저도 훈훈하게 느껴질정도이니,
    저는 개인주의가 참 잘 맞는 성격인데도
    이런 사회가 아이들을 위한 사회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 33. ..
    '18.2.18 7:48 PM (223.62.xxx.30)

    공동체 육아 중에 빼놓을수 없는게 형제(맏이)육아에요 영장류 중에서도 인간이 제일 임신기간과 육아시기가 길어질수 있었던게 부모를 대신해 형제가 육아를 도울수 있다는 점이였어요. 포유류들이 가급적이면 한배에 낳은 새끼들을 독립시키고 나서 다시 임신을 해야했다면(독립전에 또 새끼를 낳으면 생존률이 떨어짐) 사람은 아주 지능적으로 독립시기를 늦추게 되는게 그게 바로 밑으로 태어난 동생을 돌보면서 부모에게 효용가치가 있다는걸 증명한겁니다. 그래서 친구 열명보다 형제 하나 더 낳아주는게 훨씬 손이 덜 간다는 어르신들 말이 있죠.

  • 34. ~~~~
    '18.2.18 7:57 PM (117.111.xxx.148)

    원글님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 키우기가 정신적으로 힘든거 맞아요
    형제 자매도 없이, 도와주실 부모님도 없이

    남편들은 다 늦고
    애들과 하루종일 함께..
    힘든거 맞아요

    이해못하는 댓글들은 현재 아이안키우는 분들이 확실합니다

  • 35. 저는
    '18.2.18 8:01 PM (74.75.xxx.61)

    부분적으로만 공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경단녀가 된 게 아니라 원글님이 경단녀의 길을 선택하신 것도 있잖아요. 저도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육아했고 18개월 어린 아이를 아무데나 자리 나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 나가는 마음이 마음이 아니었지만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라 꾸역꾸역 애써 외면하고 일했어요. 내가 학부 유학까지 했던 사람인데 너때문에 경단녀가 되었다 아이한테 그런 마음 드러내느니 지금이라도 취업을 하시는 게 어떨까요.

  • 36. ㅇㄱ
    '18.2.18 8:34 PM (180.69.xxx.24) - 삭제된댓글

    공동체
    작게는 가정 내에서의 공동육아
    마을 공동체, 더 큰 지역 공동체 안에서의 공동육아.

    사회가 발전하며 개인화 되는거야 거스를 수 없고
    특히 우리나라 같은 초고도 경쟁사회에서
    애 키우기 힘드니 외동을 선택하는 것도 이해가 가요.

    다시 과거로 회귀해야 한다는 복고주의라기 보담은
    오히려 어린 시절이 중요하니
    엄마 아빠가 같이 분담할 수 있도록
    육아관련 사회제도를 탄탄히 하고
    여성의 인적 가치, 교육, 커리어를 더 인정하도록
    인식을 바꾸고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냥 애낳으면 출산장려금 1회성으로
    던져놓기 보담은
    아이들 키우기 쉬운 환경
    특히 교육제도, 사회구조 등이 본질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건데요.

    정치권에서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같은 일반 시민 차원에서도 의식 전환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운동에 참여해야해요.

    전 아이들한테
    너희가 아이 낳으면
    아이는 아이엄마가 키워야 하지만
    급한 일 있으면 엄마가 봐줄게..라고 했어요.
    누가 뒤에 있다는거,
    그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은 학교, 유학 했다고
    전업주부나 할 사람 아니야..라는거 아니에요.
    그 반대죠..
    우리 딸들, 이제는 평생 자기 분야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요.
    저도 사십 중반에 다시 박사반 진학해서
    사회 복귀할 계획이에요.

  • 37. ㅇㅇㅇㅇ
    '18.2.18 9:01 PM (121.160.xxx.150)

    그러니가 그 촌스럽고 오지랍 공동육아 거부하며 핵가족화 이뤄놓고
    독박육아 징징 하는 꼬라지가 어리석고 웃기다는 거에요.

  • 38.
    '18.2.18 9:15 PM (211.227.xxx.3)

    원글님! 공감가는 글이네요.
    근데 댓글에 공동체 육아하며 그 큰 살림 다 하느니 독박육아가 낫다는 글에도 공감하구요. ㅎㅎ

  • 39. ..
    '18.2.19 4:35 AM (180.182.xxx.213)

    그러게요 원글님 글 좋네요. 전 시절엔 집집마다 나눠 먹은 시절이었으니까요.저도 그런 경험을 갖고 자라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0717 알레고리 소설에 대해 아시는 분...... 1 .... 2018/02/18 519
780716 저녁으로 뭘 드시고 싶은신가요?? 13 연휴 2018/02/18 3,093
780715 공동체가 무너지기 단독육아가 힘든겁니다 33 음음 2018/02/18 3,915
780714 지난 소치올림픽때 피겨선수 이름 좀 가르쳐주세요. 6 선수이름 2018/02/18 1,162
780713 우리대에서 제사 악습 끊읍시다 62 ㅇㅇ 2018/02/18 9,317
780712 위례, 판교 집사고 싶어요. 49 2018/02/18 5,518
780711 돈을 따지는건 아니지만 야박한거 같아요. 41 .. 2018/02/18 8,318
780710 이 영어 문제 답 봐주실 고수분 계신가요? 12 영어문제 2018/02/18 1,261
780709 초중고 기본 교과 과정에 심리학 배워야해요 2018/02/18 467
780708 최민정선수와 문재인 대통령 5 richwo.. 2018/02/18 3,214
780707 서울 금호역 살기 어떤가요? 12 고민중 2018/02/18 3,903
780706 지금 혹시 거치식 펀드가입하는거 어떨까요 1 은설화 2018/02/18 889
780705 백화점 상품권 쉽게 팔 방법 있나요? 12 때인뜨 2018/02/18 2,787
780704 바흐 IOC 위원장, IOC 위원에 폭행당한 안전요원 찾아 직접.. 2 기레기아웃 2018/02/18 2,410
780703 남편 미운데 생일상 차려주나요? 5 별별 2018/02/18 1,546
780702 지오다노 반팔셔츠 3개 들은 거 한 박스 얼마인지 아시는 분,,.. 3 패션 2018/02/18 1,120
780701 호관원 이라고 아세요? 4 관절약 2018/02/18 6,340
780700 리모컨 부쉈다는 새댁 9 아까 2018/02/18 5,276
780699 사업 아이템으로 육아대행업은 어떨까요? 35 .... 2018/02/18 5,258
780698 마트서 살수있는 발사식 식초 추천좀해주세요 4 다이어트 2018/02/18 745
780697 성물은 어떻게 하시나요? 3 ... 2018/02/18 1,030
780696 CBS 음악 FM 좋아요~ 7 ... 2018/02/18 1,212
780695 식기세척기추천부탁드려요. 6 깨끗이 닦자.. 2018/02/18 2,008
780694 틸러슨이 북한과 대화준비 됐다는 의미는 6 틸러슨 2018/02/18 850
780693 80세 조부모님 드릴 선물 추천해주세요 4 ... 2018/02/18 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