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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행 싫어하는데 유럽 여행 기회가 생겼어요

ㅈㄷㄱ 조회수 : 4,628
작성일 : 2018-02-18 08:26:11
혹시 몰라서 댓글 많이 안 주시면 이따 저녁에도 올려서 여쭤볼게요...

올해 서른 되는 여자인데 그동안 미국, 일본은 가봤지만 유럽은 처음이에요.
엄마랑 동생이랑 보름간 프랑스, 독일, 영국 등등 돌아볼 기회가 생겼는데요.
짧게는 가봤지만 일주일 넘게 집을 떠나 어딘가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겁이 나네요.
엄마는 갈지말지 빨리 결정하라고 하시는데 저는 고민이 돼요.
전 여행을 싫어하거든요. 이런 제가 비행기표 들여 (부모님 찬스 ㅎㅎ) 여행을 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조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1. 변화를 너무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외박하는 거 싫어하고 불안해하고요. 딱딱 예정돼 있지 않은 일을 하는 걸 너무 불편해해요.
2. 음식을 즐기지 않아요. 먹는 걸 좋아는 하는데... 전 단팥빵, 초콜렛, 라면만 있으면 식생활에 별 불만 없어요 ㅎㅎ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데 별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제게 뷔페는 좀 가성비가 안 맞아요....ㅎ
3. 쇼핑을 좋아하긴 하지만 유럽 가서 돌아볼 곳들은 쇼핑보단 관광 위주가 될 거 같아요.
4.  피부염이 심해서 세안, 샤워 물에 예민해요. 
5. 역시 피부염 때문에 자외선에 약한 피부에요. 햇빛 오래 못 쫴요. 

친구들은 이렇게 유럽 죽 돌 기회 쉽지 않다고 왜 안가냐고 하는데... 아 물론 유럽 여행 좋은 건 알겠는데...
이런 성향의 제가 실질적으로 여행 가서 얻는 득?이 있을까요.
뭔가 얻는 게 있어야 가는 거잖아요. 돈 주고 가는 건데....
조언 구할만한 친구들은 다 제 성향을 이해를 못해서.. 혹시나 해서 82에 조언 여쭤봅니다~~



IP : 121.135.xxx.18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bc
    '18.2.18 8:32 AM (125.152.xxx.217)

    저같은 경우에는 유럽의 미술관만
    일년내내 돌고 싶을만큼
    미술품들에 관심이 많아서 그 이유만으로도 갈 이유가 충분하지만요.
    아, 유럽의 맥주들과 다양한 알콜음료와 치즈도 이유가 되구요.

    원글님이 문화유적이나 서양사나 미술사 종교사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여행따라가서 엄마랑 동생 여행일정에 지장주지 마시길.

  • 2. ..
    '18.2.18 8:34 AM (1.246.xxx.141)

    안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같이 가는 식구들까지 불편하고 신경쓰일거 같아요
    특히 유럽은 물이 안좋다는데....

  • 3. 원글
    '18.2.18 8:35 AM (121.135.xxx.185)

    아, 인문학적으론 관심이 많은데요. 그런 쪽으로 많이 가진 않을 거 같아요. 관광 조금 하고 거의 엄마 친구분네 (시골임) 집에 머물다 온다고 들음. 제가 굳이 가고 싶은 생각이 아니라 엄마랑 동생이 자꾸 설득하려고 해요 ㅠ 왜 안 가려고 하냐며... 난 여행이 안 맞는데 확고했었는데 다들 좋다 좋다 하니까 정말 가는 게 좋은 건지 헷갈려요.

  • 4. 원글
    '18.2.18 8:36 AM (121.135.xxx.185)

    아무리 따져봐도 제가 갈 이유가 1도 없는 거 맞죠?

  • 5.
    '18.2.18 8:37 AM (61.98.xxx.169) - 삭제된댓글

    그런 가족이랑 같이 여행가면 신경 쓰여서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될것 같아요.
    얼른 안간다고 말씀 드리세요.

  • 6. abc
    '18.2.18 8:38 AM (125.152.xxx.217)

    엄마 친구네 가라 하시고
    혼자 도시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되실듯은 한데..
    그냥 서울에 계시고
    초콜렛 좋아하신다니
    엄마한테 "간김에 내꺼 초콜렛 맛있는 걸로 사와" 이러심 될듯.

  • 7. 원글
    '18.2.18 8:41 AM (121.135.xxx.185)

    사실은 제가 요즘 많이 우울해해서 억지로 끌고 가려는 거 같아요 ㅠ 혼자 여기저기 잘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혼자 관광은 안할 거 같구요.. 친구네 집에 박혀서 잠이나 잘 것 같은데 ㅠ 뭐하러 가나 싶긴 한데 특히 동생이 자꾸 설득 (자기 바쁜 일정 있어서 사실 자기 대신 엄마 모시고 다녀와라 하는 듯) 중입니다...

  • 8. dd
    '18.2.18 8:54 AM (114.200.xxx.189)

    여행싫어한다고 단언해놓고서 어쩌라는글인지....

  • 9. ㅇㅇ
    '18.2.18 9:02 AM (1.232.xxx.25)

    여행을 싫어한다라니...
    여행은 그 불편함 변화를 즐기는건데
    그게 싫으면 갈필요 없지요
    미국 일본 갔을때 어땠어요
    좀 불편해도 설레고 좋았는지
    불편하기만 하고 괴로웠는지
    본인이 알겠지요

  • 10. 원글
    '18.2.18 9:02 AM (121.135.xxx.185) - 삭제된댓글

    답정너 맞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행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다녀올 만한 메리트가 있는지 궁금했씁니다....ㅋㅋㅋㅋㅋ
    유럽여행 가는 거 좋다 좋다 하지 싫다는 사람 한 명도 못 봐서요...

  • 11. 원글
    '18.2.18 9:03 AM (121.135.xxx.185)

    답정너 맞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행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다녀올 만한 메리트가 있는지 궁금했씁니다....ㅋㅋㅋㅋㅋ
    유럽여행 가는 거 좋다 좋다 하지 싫다는 사람 한 명도 못 봐서요...
    일본, 미국은 공부하러 그리고 일하러 어쩔 수 없이 갔었지요.......

  • 12. ㅇㅇ
    '18.2.18 9:14 AM (114.200.xxx.189)

    공부하러 일하러 사는거랑 여행은 완전 다르긴 한데...자신이 여행싫어한다고 못박아 놓고 뭘 어쩌라는건지..

  • 13. ........
    '18.2.18 9:21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미국 일본은 왜 갔을까요?
    그때 생각해 보고 참고하세요.

  • 14. ㅋㅋㅋ
    '18.2.18 9:29 AM (114.200.xxx.189)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하도 유럽유럽하니까 호기심은 잇는 상태인것같은데...돈드는것도 아니고 공짜인데 가볼것을 추천해요..낯선곳이 힘들면 짧게 일주일이라도요..살면서 유럽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 안드나요? 한번 태어난거..저는 지구에서 최대 많은 곳을 가보고싶던데....이번에 가보고 정말 여행은 나랑은 아닌것같다 그러면 자기돈 내고는 안가면 되고..

  • 15. 무명
    '18.2.18 9:32 AM (211.177.xxx.71)

    가지마세요. 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여행은 그 모든 이유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서 가고싶어서 가게되는 거에요.

    지금 그런 마음으로 여행가면 님여행만이 아니라
    모든 동행의 여행을 망치게 되요.
    난 가기싫은데 날 억지로 끌고왔다. 피곤하다 힘들다.
    잠자리 불편하고 음식 안맞고 물갈이해서 피부 트러블 생겼다
    얼마나 징징거리겠어요.
    가지 마세요

  • 16. ...
    '18.2.18 9:36 AM (110.70.xxx.46)

    여행 싫다면서 어쩌라는건지...!
    괜히가서 모처럼의 가족여행 망치는건 아닌지
    이번엔 가지말고 다음 국내여행때 함께하세요
    근데 좀 유별나기는하네요

  • 17. ㅁㅁ
    '18.2.18 9:40 AM (114.200.xxx.189)

    진짜 여행하면서 님같은 사람있으면 맥빠져요..더워 추워....다리아파..잠자리 바뀌어서 잠을 한숨도 못잤어...음식이 안맞아 ..나 아파..본인이 여행싫어하는거 알면 동행들을 위해서라도 가지마세요 제발 2222

  • 18.
    '18.2.18 9:43 AM (110.70.xxx.68) - 삭제된댓글

    저는 왜 엄마 친구분이 걱정 될까요
    신세지는거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너무 힘들거든요

  • 19. abc
    '18.2.18 9:48 AM (125.152.xxx.217) - 삭제된댓글

    첫댓글도 쓰긴했지만
    원글님 입장에선
    "메리트"가 궁금하셔서 쓰신 글 같아서
    조금만 더 쓰자면

    저같은 경우 화집들도 많이 모으는데도
    도판으로 보는 그림과 실물로 보는 그림은 전혀 다른 별개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다른 존재감으로 느껴져서 미술관 가는게 메리트.
    종교사, 역사 관심있고
    제가 기독교라서 성당이나 서양중세사 관련 현장(?)들을 직접 방문하는게 메리트.

    치즈 못구하고 맛못보던거 신선하게 고루고루 먹어볼수 있어 메리트
    벨기에랑 독일 맥주들.
    한국에서 접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올리브와 제빵종류 기타등등 식재료 맛보는 것만해도 메리트.

    그러네요.

    저런 메리트가 큰 사람은 유럽갔다와서 강추를 날리는 거고,
    원글님이 가보고 싶고 먹어보고싶고 해보고 싶은 것이 딱히 없는 지역이라면
    원글님에겐 메리트가 전혀없는거겠죠.

  • 20. 원글
    '18.2.18 9:51 AM (121.135.xxx.185)

    엄마 친구분이 두달 정도 저희 집에 신세진적이 있어서.. 꼭 와달라 하시거든요.불편한 사이 절대 아니고요. 음. 전 안 가는게 맞는 거 같아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 21. ...
    '18.2.18 10:08 AM (14.32.xxx.35)

    제가 보기엔 가족들이 원글님 걱정되서 같이가자는것같은데
    이렇게 웹상에서 생판 모르는, 원글님 상황 모르는 사람들한테 조언 구하지 마시고
    주변 친구나 가족 얘길 들으세요.

  • 22. oo
    '18.2.18 11:51 AM (175.117.xxx.33) - 삭제된댓글

    가세요.
    우울해 하셔서 식구들이 신경을 쓰는 모양이네요.
    까다롭고 여행 싫어하신다 하지만
    유럽은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볼 거리가 많아서 가는 곳이니 미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뭔가가 있어요.
    유럽 사람들도 원글님 못지않게 피부 약하지만 거기서 살고 있고
    초코렛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으니 좋은 경험 될 겁니다.

    사람은 항상 그대로 있지 않고 자그만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변화를 겪게 되니
    너무 자신을 한 곳에 묶어두지 마세요.
    이제 서른이니 또 다른 나로 한번 살아보는 계기를 만드세요.

  • 23. ㅐㅐ
    '18.2.18 11:52 AM (175.117.xxx.33)

    가세요.
    우울해 하셔서 식구들이 신경을 쓰는 모양이네요.
    까다롭고 여행 싫어하신다 하지만
    유럽은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볼 거리가 많아서 가는 곳이니 미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뭔가가 있어요.
    유럽 사람들도 원글님 못지않게 피부 약하지만 거기서 살고 있고
    초코렛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으니 좋은 경험 될 겁니다.

    사람은 항상 그대로 있지 않고 자그만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변화를 겪게 되니
    너무 자신을 한 곳에 묶어두지 마세요.
    이제 서른이니 또 다른 나로 한번 살아보는 계기를 만드세요.
    라면 많이 들고 떠나세요

  • 24. 원글
    '18.2.18 11:57 AM (121.135.xxx.185)

    혹시라도 후회할까 해서 맘 다잡았는데 밑 댓글 두 분이 헷갈리게 하시네요 ㅠㅠ

  • 25. ...
    '18.2.18 12:00 PM (119.64.xxx.92)

    여행 좋아하는데도 가기 싫은데는 안가요.
    비행기 열시간 이상 타는거 장난 아니고.
    공짜로 갈 기회고 뭐고.
    내돈내고 전세계 다 돌아다녔지만, 엄마가 미국에 사는 언니네 같이
    가자는건 가기 싫다고 했어요.
    관광을 제대로 하는것도 아니고 엄마 뒤치닥거리 하다 끝날거임.

  • 26. 여행
    '18.2.18 1:44 PM (111.65.xxx.249)

    안좋아해도 진짜 유럽은 꼭가보고싶지않나요..ㅎㅎㅎ

  • 27. ..
    '18.2.18 4:55 PM (222.235.xxx.37)

    유럽이 뭐라고 저렇게 고민하세요???가고싶으면 가는거고 가기싫으면 안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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