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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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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가보신분

청령포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18-02-17 22:53:11
지금 영월 여행중입니다
청령포 다녀왔어요
영월쪽이 지형이 산들로 둘러 있고 큰 강들이 주변을 흐르는 모습들이 많거든요
지금숙소도 영월서 가장 큰 리조트 같은데 숙소 앞에 크나큰 산 그앞 동강..산 한쪽은 바위들..창넘어로 바위로 된 산이 딱하니 보이고 아래에는 동강이 겨울이라 얼어 있는데 뭔가 숙소가 가운데 둘러 싸워서 아늑한 느낌이 들어요
오늘 청령포에 가니 1분도 안되는 시간을 배로 건너가요
온통 소나무숲으로 둘러쌓여 있고 강이 아닌쪽은 절벽

그곳에 유배된 10대의 단종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양에서 영월까지
저희도 서울서 무려 3시간 자동차로 온 곳인데 조선시대 한양서 영월까지의 거리는 지금으로 치면 저먼 나라 아무도 없는 무인도같은곳였을거예요

중딩이 아들들과 같이 갔었는데 사춘기 아들들도 이런곳에 갇혀 있던 단종 되게 불쌍하다며 조선시대 왕은 절대권력에 세습되니
삼촌이 조카도 죽인다며 잔인하다고 하네요

그곳으로 들어가는 배로 1분도 안되는 시간였는데 도망칠수도 있지 않았을까..
수많은 유적지를 가봤고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요
고즈넉스럽고 볼거리라곤 빽빽한 소나무가 다 인 이곳에서 가슴한켠이 아프더라구요

그당시 어린단종은 어떤심정였을까 우리아들과 비슷한 나이였은텐데..라는 생각이 드니 뭔가 참 가슴이 아렸어요
밤에는 별마로 천문대를 갔었는데요
아주 매우매우 실망스럽네요
IP : 1.210.xxx.20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7 11:08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맞아요. 청령포가 배타고 안에 도착하고 슬슬 걸으면서 기분이 쓸쓸해지는 곳이죠.
    겨울이라 더더욱 그런 느낌 나셨을 것 같네요.
    별마로 천문대는 멀미날것처럼 꼬불꼬불 긴 거리를 고생해서 올라갔더니만 그야말로 실망스럽죠 ㅋㅋ
    학습용? 그냥 아이들 견학용?
    딱히 볼건 없어요. 그리고 너무너무 추우셨지 않아요?
    전 가을에 갔는데도 얼어죽을뻔했어요.
    기억에 남는건 참 펜션들이 싸구나.....

  • 2. 겨울
    '18.2.17 11:18 PM (1.210.xxx.202)

    오늘 날씨가 약간 쌀쌀했는데 청령포는 무척이나 따뜻했어요
    소나무가 많아 햇살이 별로 없었는데도 쓸쓸하면서도 고즈넉스럽고 조용한..
    노산대? 인가 절벽한쪽으로 된곳 언덕위로 오르면 사박이 다 강으로 둘러지고 한쪽은 절벽인곳이 보여요
    그곳에서 한양을 바라봤다하고 돌무덤을 쌓아 놓은거 있는데요 부모도 자신을 지켜주던 혜빈 할머니도 작은아버지들도 모두 죽음을 당하고 그곳에서 한양을 바라봤다는 단종의 마음이 느껴졌네요
    별마로천문대는 험하게 올라가는길이 폐쇄되고 돌아가는길로 갔는데도 밤에 너무너무 후달리더라구요
    들어가서 진짜 넘 실망스러워서 ㅠㅠ 대체 이게 뭔가 싶었네요

    과천과학관에서 관람한게 10배는 좋고 잼있어요 시설은 비교도 안되구요

  • 3. ㅇㅇㅇ
    '18.2.17 11:37 PM (117.111.xxx.217)

    청령포..단종의 억울한 사연이 담긴 곳이라
    꼭 한번 가보고싶었던 곳이네요. 82회원님의 청룡포
    여행담을 들으니 제가 그곳에 방문한듯 생생한 느낌이
    들어요. 서울에서 멀고도 깊은 외딴섬 같은곳에 유배되었던어린왕은 어떤심경이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청령포가 배로 1분여 거리고 쓸쓸하지만, 아늑한 곳이라는
    걸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 4. . .
    '18.2.18 12:21 AM (59.12.xxx.242)

    청령포에 들어서니 강에 막혀서 나갈 수 없었던 단종의 심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어요

  • 5. 저도
    '18.2.18 12:22 AM (14.185.xxx.96)

    몇 년전 청령포 갔다가 그 쓸쓸한 느낌에 기분이 묘해졌덤 기억이 나네요. 거기 혼자 있었던, 우리 아이들만한 어린 나이의 단종은 도대체 어떻게 실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 가보셨으면 꼭 한 번 가보시길

  • 6. 원글
    '18.2.18 12:30 AM (1.210.xxx.202)

    오늘 가보니 강이 얼었는데 뱃길만 얼음을 깨서 배를 띄우더라구요

    아이들이 짧은길 다리하나 놓으면 금방갈거고 사람들도 훨씬 더 많이 올텐데 왜 다리를 안만들까 그러네요
    다리를 만들면 청령포의 잔인함이 훨씬 덜 느껴지기 때문이지 했네요

    매표소 윗층에 작은 전시장이 있어요
    그곳 창으로 보면 한눈에 청령포와 그주변이 시야에 확들어오고 강으로 배가 다니는것도 보이거든요

    단종이 묵었던 작은 기왓집도 소나무에 가려 안보이고 오늘 그주변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는데 딱 청룡포 안쪽은 소나무숲으로 가려서 그늘져 있어요

    세조는 말년에 자식들 앞세우고 병으로 죽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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