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다녀와서 다들 싸우셨나요?
부부가 둘 다 싸울 걸 가기 전부터 알고있었어요 누구를 위한 명절인지 저도 저지만 남편 스스로도 인정한 상식밖 시댁 다녀와서 와이프랑 싸울 생각에 본인도 가기 싫어했어요 남편도 평범한 직장인이라 연휴 짧은데 집에서 쉬고싶어하고 하튼 시어머니 망언이 또 한둘이 아니라 싸웠어요근데 저희 남편 이제 제가 이해하고 내려놓을까요..??
못대들어요 영원히 형제자매에게도 마찬가지에요 시누이들이 저한테 버릇없이 해도 말을 못해요 일커져서 부모님 속상하시게할까봐래요;;;
그럼 저를 더 미워할거라나...? 워낙에 순하고 여린 사람이기는 해요
그리고선 저한테 식구들 대신 그렇게 사과를 하고 집에와서 집안정리 본인이 다 하고 처가집가서 아버지 술친구해드리고 부모님에 처남까지 용돈 넉넉히 주고 저 고생했다고 금목걸이도 하나 사준다네요
이해할까요? 남편을 바꿔보려고 수년간 그러는거아니다 뭔가 잘못된것같다 나한테 맞추라고 하지말고 당신 식구들을 바꿔보자라고 해도 통하지가 않아요 어쩔땐 안쓰러워요...
가끔 시댁때문에 힘들다고 해도 왜 힘들어? 엄마가 음식 다해놨잖아 이제 처가집가자고 해도 벌써가? 좀 쉬다가자 이러면서 아얘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는 남편도 있다던데 알고 미안해하니까 봐줘야하나요...
1. 요조라
'18.2.17 6:46 PM (1.229.xxx.82) - 삭제된댓글그런 남편분이 있잖아요. 남편이 내편이고 아내 어려웠던거 이해하고 노력하는데 기분푸시고 두분 행복하세요.
2. ..
'18.2.17 6:48 PM (220.85.xxx.236)이런거는 다들 겪는 일이긴한데
방법이 몇개뿐이더라구요
시모가 죽거나 이혼, 이민, 명절때 일부러 일하기 아니면 그런 상황 받아들이기
솔직히 금목걸이 이런거는 임시방편인듯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듯해요3. 에혀
'18.2.17 6:48 PM (219.251.xxx.29)매년 한해도 빼놓지않고 매년 싸우거나 기분상하거나
넘 지쳐서 명절에 각자집 가자 그랬어요4. 참
'18.2.17 6:54 PM (220.73.xxx.105) - 삭제된댓글이 문제는 엄밓히 말하면 남편 책임은 아니지요
싸운다고해결될 일도 아니구요
내 자식 키워보시면 아실거예요
양육단계 지나 사춘기 시절만 돼도 내자식
내맘대로 안됩니다
지금 님 남편처럼 착한사람도 흔하지 않구요
그냥 어느정도는 감수하세요
시대가 바뀌어야지요
내 자식 시대는 변하겠지요
똑똑한 젊은 엄마들이 잘 키울테니~
근데 그 시대엔 또 또다른 패턴이나 내용으로
새로운형태의 고부갈등이 생겨날듯
모든곳에는 갈등이란게 존재한다는걸 인정하면
마음이 좀 너그러워질거예요5. 가지 마세요~
'18.2.17 6:55 PM (61.82.xxx.218)남편도 처가 가지 말라 하시고 원글님도 명절에 시집에 가지 마세요.
저희도 큰새언니가 여러가지 이유도 명절에 안온지 몇해 됐는데.
엄마, 아빠는 마이 서운해 하시는데 전 잘됐다 생각해요.
힘들면서 그렇게 왕래할 필요 있나요?
오빠와 조카만 만나도 충분하더군요.
저도 며느리라 새언니 입장 이해되고요.
이제 7,80대 노인들 고집이 더해지면 더해졌지 꺽이지 않아요.
다~ 자업자득입니다!6. 늙은이들은
'18.2.17 6:56 PM (1.234.xxx.114)못바꿔요 죽을때까지요
그냥 원글님이 이해하고 살던지 연끊던지 둘중하나죠7. 그냥
'18.2.17 6:56 PM (183.98.xxx.142)금목걸이 명절때마다 받으세요
8. .....
'18.2.17 7:07 PM (122.34.xxx.61)남편분한테 뭐라 하지말고 님이 직접 뭐라하세요.
시어머니던..시누이던..
남편을 왜 들들 볶나요?9. 5809
'18.2.17 7:29 PM (183.99.xxx.17)꼴보기 싫은 시댁.제가대들어요.착한 남편 아무것도 못하니까.
10. 그런
'18.2.17 7:38 PM (175.212.xxx.47)남편 저도 갖고있는데요 님남편처럼 똑같은 이론을 이유를 댑니다 엄마가 너 더 미워할까봐래요 어느순간부턴 남편뒤에 숨지않고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내 일이에요 내가 해결하고 내가 싸워야합니다 대신해주는 일 아니에요 솔직히 누가 대신얘기 하면 내용이 좀 와전될수도 있고요
11. 원글
'18.2.17 7:42 PM (110.70.xxx.26)저도 저가 해결하려고 몇번 해봤죠 말대답하고..그랬더니 난리가 나고 엄마라는 사람이 아들을 들들볶고 아버님까지 들들볶아서 아버님 몸져누우시고 남편은 살이그렇게 빠진거 처음봤어요 아들보다 본인이 중요한 시엄마는 이길 수가 없어요 그러고 나서는 온 식구들이 제가 그냥 넘어가 주라고 다들 뒤에서 미안하다고만 하고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12. ..
'18.2.18 11:20 AM (118.218.xxx.153) - 삭제된댓글원글님이 허락하는 만큼 시댁은 님에게 갑질할 수 있는 거예요.
본인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
죽어도 이짓은 더이상 못하겠다, 더이상 그런 꼴은 못 봐 주겠다 의 지점이 오면 종말이 되지요.
아무리 내가 무슨 짓을 해도 그들은 날 존중할 의사가 없고,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함부로 대하기만 할 거라는 것을 알게 되는 날.
아니 내가 그들 마음에 들게 되는 건 불가능 한 거였는데 내가 나자신을 과대평가 했구나 하고 현실 인식을 냉철히 하게되는 그순간부터 뻘짓을 그만 하게되는 것 같아요.
인간의 욕심은 에베레스트산을 금으로 만들기를 세번으로 한다해도 그 욕심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글을 법정스님 책에서 본적이 있어요.
시어머니 비위 맞추고, 뜻에 따라서 마음에 드시게 하는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되는 게 아니었는데 그걸 하겠다고 덤볐던 내가 내 그릇을 몰랐던 탓이었어요.
저도 남편이 착하고 순하고 효자라서 부모형제에게 잘하려고 자기 와이프는 속이 어떤지는 나몰라라 하는 사람이에요.
아무리 어질고 착한 며느리 해보려고 해봐도 만만하고 하찮은 며느리만 될 뿐이라서 더이상은 이짓을 못할 거 같아서 아예 시집에 안가요.
명절전에 남편이 끙끙 앓는거 화풀이 싫컷하라고 하고 난 내남편 내 자식들에게만 잘할거라고,
하면 할수록 바보취급, 아무렇게나 대해도 마땅한 취급 더이상은 죽어도 못받는다 했더니
올 설은 속이 뻥 뚫리는 즐거운 명절이 되었어요.
너 명절에 안가는 불효하는 며느리 못데리고 살겠으면 새장가가서 이혼녀나 과부나 어디 외국 며느리 얻어다 효도하고 살아라 했구요.
명절에 가자고 때려가 패라 죽여라 했더니 죽이지도 때리면서 가자고도 못하더군요.
때리면 이혼하고 말아야지, 죽이면 죽여야지 정도의 결기를 갖고 말해야 상대도 와 닿는게 있는 거 같아요.
한번 태어난 인생 좋은 사람과 좋은 경험만 해도 짧은 인생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지옥을 살 필요는 없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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