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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사도.. 보는거 힘드신분 계세요?

ㅎㄷㄷ 조회수 : 3,469
작성일 : 2018-02-17 10:44:13

영화 사도보기 시작했는데요
초반 10분보는데고 영조가 무자비하게 화내고
사도세자는 온몸으로 울부짖고
머리를 땅바닥에 짓찧어 얼굴이 피투성이된 채
폭발할듯한 뷰노와 한이 서린 얼굴로 아비 영조를 노려보고..
결국에 영조는 잔혹하게도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넣고
스스로 못을 딱딱 치는데..

너무 끔찍해서 제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막혀와서요 ;;

저도 어릴때부터 내내 아버지가 영조못잖게 잔인하시고
분노조절안되어 자식들에게 퍼붓고
공포 폭압.. 이런 정서로 내내 떨면서 살았거든요
그것때문에 상담도 오래받고 지금도 아버질 잘 못봐요

영화거 처음 개봉될 때부터 보고싶었지만 어쩐지 넘
무서워서 못보고 이제사 보려는데
10분보고 이리 벌벌 떨리니 이거 계속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마치 제가 그일을 당하는것처럼
제 안의 모든세포가 반응하고 들고 일어나는듯해요
가슴이 계속 벌렁벌렁 다리가 후들후들..

영화 사도 다 보신분들~
계속보면 스토리 이제 잔혹한거 안나오나요, 저 계속 봐도 될까요?

그리고 이 영화보는거 이렇게 힘드신분 계신가요?
IP : 110.70.xxx.22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8.2.17 10:50 AM (211.36.xxx.135) - 삭제된댓글

    걍 보지 마세요.
    뭔 영화를 글케 스트레스 받아가며 보나요.

  • 2. ;;;;;;
    '18.2.17 10:52 AM (117.123.xxx.180) - 삭제된댓글

    애초에 사도라는 영화가 잔혹함?과는 거리가 먼 영화인데 님이 자극적으로 받아들이는거라 다른 사람들 의견이 필요없을 것 같은데요. 개인 경험이 투영된 거니까요. 힘들면 보지지마세요.

  • 3. 원글
    '18.2.17 10:58 AM (110.70.xxx.229) - 삭제된댓글

    아 갑자기 생각나는게
    예전에 아주오래전에 실미도 라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데
    그때도 딱 이 증상이 나타나서 그때도 사지가
    벌벌떨리고 숨도 못쉴만큼 힘들어서 중간에 나왔던 기억이 나요
    그때 이후로 이런거 첨 느껴요

  • 4. 원글
    '18.2.17 10:59 AM (110.70.xxx.229) - 삭제된댓글

    아 갑자기 생각나는게...
    예전에 아주오래전에 실미도 라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데
    그때도 딱 이 증상이 나타나서 그때도 사지가
    벌벌떨리고 숨도 못쉴만큼 힘들어서 중간에 나왔던 기억이 나요
    그때 이후로 이런거 첨 느껴요

    다 저만큼 잔혹하게 느끼는건 아니었군요..

  • 5. 원글
    '18.2.17 11:00 AM (110.70.xxx.229)

    아 갑자기 생각나는게...
    예전에 아주오래전에 실미도 라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데 그때도 딱 이 증상이 나타나서 그때도 사지가 벌벌떨리고 숨도 못쉴만큼 힘들어서 중간에 나왔던 기억이 나요
    그때 이후로 이런거 첨 느껴요

    다 저만큼 잔혹하게 느끼는건 아니었군요..

  • 6. 글쎄
    '18.2.17 11:00 AM (115.136.xxx.67)

    그 정도 잔혹한 영화는 아니었고요
    사도세자가 광증이 있어서 짐승이며 시종들을 많이 죽였다는 얘기를 들어서 진실은 뭘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7. 글쎄
    '18.2.17 11:04 AM (112.221.xxx.186)

    영조도 정신병 의심가지만 사도는 조울증이란 진단나온 논문있어요 의사들이 한중록이랑 조선왕조실록 기록 다 찾아보고 사도가 전형적인 조울증 증상이라고 결론냈어요 조증일땐 살인 많이 하고 울증일땐 얌전했대요 조증일땐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수반해요 그리고 사도의 친모가 기분장애가 있었을거라고 의사들은 추측해요 원글님한텐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전 두 정신병자의 충돌이라고 봤어요

  • 8. 원글
    '18.2.17 11:08 AM (110.70.xxx.229)

    윗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해설이예요
    저는 심리학 혹은 인간의 성격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는 편인데요
    저의 아버지로 인해 그쪽을 많이 공부 연구하게 됐고. 스스로 치유하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해왔고요

    영화 사도도 그런쪽이라는 생각에 계속 봐야한다는 생각이 있어 이제사 맘먹고 보는데 저의 신체적인 반응이 제가 깜짝 놀랐어요

  • 9. ㅇㅇ
    '18.2.17 12:11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영화를 꼭 봐야 하는게 어딨어요.
    좋아하는 장르 골라보는 거죠.
    실미도도 사도도 잔혹한 장면이 아예 안나올 수는 없는거 모르셨나요.
    사도세자가 그렇게 죽은 건 원인이야 어떻든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잖아요.

  • 10. 사도세자의 일은
    '18.2.17 12:24 PM (59.6.xxx.151)

    영화가 아니고 팩트에요
    원글님 트라우마 이해하고 보기 힘드신 것도 이해하는데
    장면과 상관없이
    한 사람이 한 사람을 그렇게 죽일 수 있고
    존속간 일이란 거 자체가 굉장히 잔인하죠
    영조와 세자의 품성이 어쨌든 배경은 군주와 신하간 힘의 균형이에요
    탕평책은 어디나 그래서 펼친 겁니다
    간단하게 성격 드센 부자 갈등에 군신간 힘겨루기로 일어난 존속살인이에요
    어느 제도나 장단점이 있으니, 왕정의 어두운 면이고 지금 상식선에선 이해불가의 잔혹함이죠
    팩트만 아시고 상기되는 매체들은 피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11. 윗님
    '18.2.17 6:44 PM (218.239.xxx.27) - 삭제된댓글

    예전에는 군주와 신하간 힘의 균형이라고 해석하는게 지배적이었는데 국어학자 정병설이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번역(해석)한 책을 보면 왜곡된 부자관계, 정신병이 심화된 아들, 실제로 세자가 100명 넘게 사람을 죽이고 뒤주 갇히기 전날밤 20~30명의 무사를 이끌고 영조를 죽이러 갔었다는게 역사적 사실이고, 세자의 생모 영빈이 왕에게 가서 세자를 죽이라고 말했다는게 팩트입니다.
    영화가 실제 역사적사실을 거의 정확히 반영했어요. 단한가지만 빼고요.
    이준익감독이 정병설의 책을 안 읽은지라 캐스팅을 좀 맞지 않게 한 거같아요. 물론 송강호 유아인 넘나 좋지만, 영조는 아주 키도 작고 빼빼마르고 아주 신경질적인 스타일(평생 위가 안좋아서 무척 소식함), 아들은 완전 돼지이고 덩치 무척 커요. 뚱뚱하다고 영조가 얼마나 비난했는데 유아인은 넘 샤프 호리호리하잖아요.

    영화시사회에서 정병설이 나와서 제 책 안읽으셨죠? 그냥 시나리오만 읽었죠? 라고 물어봄. (외모가 중요한데)

  • 12. TV
    '18.2.17 6:50 PM (223.39.xxx.247)

    kbs 드라마스페셜인가 사도세자 얘기 한 거 있잖아요.
    그 드라마도 잘 만들었더라구요.
    사도세자역 약간 통통해 보이는 배우가 했는데
    댓글 보니 잘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했던 거 같네요.

  • 13.
    '18.2.17 6:54 PM (218.239.xxx.27)

    예전에는 군주와 신하간 힘의 균형이라고 해석하는게 지배적이었는데 국어학자 정병설이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번역(해석)한 책과 권력과 인간이라는 책을 보면 왜곡된 부자관계, 정신병이 심화된 아들, 실제로 세자가 100명 넘게 사람을 죽이고 뒤주 갇히기 전날밤 20~30명의 무사를 이끌고 영조를 죽이러 갔었다는게 역사적 사실이고, 세자의 생모 영빈이 왕에게 가서 세자를 죽이라고 말했다는게 팩트입니다.
    영화가 실제 역사적사실을 거의 정확히 반영했어요. 단한가지만 빼고요.
    이준익감독이 정병설의 책을 안 읽은지라 캐스팅을 좀 맞지 않게 한 거같아요. 물론 송강호 유아인 넘나 좋지만, 영조는 아주 키도 작고 빼빼마르고 아주 신경질적인 스타일(평생 위가 안좋아서 무척 소식함), 아들은 완전 돼지이고 덩치 무척 커요. 뚱뚱하다고 영조가 얼마나 비난했는데 유아인은 넘 샤프 호리호리하잖아요.

    영화시사회에서 정병설이 나와서 제 책 안읽으셨죠? 그냥 시나리오만 읽었죠? 라고 물어봄. (외모가 중요한데)

  • 14.
    '18.2.17 6:56 PM (218.239.xxx.27)

    http://tv.naver.com/v/121506
    예전에 이비에스에 나와서 강의한 내용입니다. 시리즈로 여섯개 있어요. 엄청 재밌어요 한번 보시길

  • 15. 근데
    '18.2.18 1:01 AM (1.229.xxx.143)

    저는 사도보니 송강호가 연기한 영조도 멘탈이 정상은 아니던데요? 아비에게 유전된 정신병이구나 했어요..

  • 16. 글쎄
    '18.2.18 12:26 PM (112.221.xxx.186)

    의사들은 숙종부터 의심하더라구요 숙종 성격이 강했다고 숙종부터 이어진 성격에 친모의 기분장애까지 물려받아 사도가 그리됐다고 보더라구요

  • 17. ..
    '20.5.6 6:32 AM (82.14.xxx.236)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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