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이라 시어머니 회고록

이런 조회수 : 3,776
작성일 : 2018-02-14 19:18:42
저 밑에 시짜 갑질에
이건희 홍라희 갑질 이야기 보고 약 25년전
순진했던 나의 새댁시절이 생각나서요
10년을 한결같이 시집 살던 시절이었는데
시어머니는 단 하루도 밥이란걸 한적 없으셨어요
당시 50대 였어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자긴 부엌에 안 들어온다 선언
아무튼지 별별일을
저는 닥치고 소처럼 묵묵히 청소 밥 빨래 하며
살았는데 하루는 제 친구가 집에 놀러 왔는데
제가 잠시 빨래 너는 사이 친구에게 흉을 보는거예요
어디 시부모 속옷을 따로 빨것이지
다 같이 빤다고
제 친구는 그 소리 듣고 기절 하면서
어디 멀쩡한 시어머니가 시부 속옷을 너한테 내놓냐
아무도 그런집 없다며
그런데 홍라희 빙의된 시어머니는
내가 지 속옷 따로 손수 삶아 안 빤다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금쪽같이 자기 몸 하나 아끼던 분이라
지금도 얼마나 꼬장하게 건강하며
남 참견질 일등이신지
아 정말 옛날이네요
IP : 175.223.xxx.19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이지
    '18.2.14 7:29 PM (182.161.xxx.147)

    별 미친ㄴ이 다 있네요

  • 2. ...
    '18.2.14 7:35 PM (115.140.xxx.189)

    헉,,,,미친 ㄴ 이네요

  • 3. 윽~~~
    '18.2.14 7:46 PM (220.79.xxx.178)

    비위도 좋네요.
    50대에
    어떻게 속옷을 ~~~ㅜㅜ

  • 4. ....
    '18.2.14 7:49 PM (110.70.xxx.168)

    며느리가 아니라 식모 들인걸로 착각한 시모인듯..

  • 5. 칭구
    '18.2.14 7:56 PM (222.117.xxx.59) - 삭제된댓글

    신혼1년차.. 당시 연탄보일러 쓰던 시절이었지요
    주방에 가스렌지가 있어서 삶는빨래를 한다라이 얹어놓고
    그거 끓는사이 집안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안채에 있는 방2개 마루, 털고 쓸고 닦고 그사이 끓는빨래 부지깽이로 뒤집어주며
    사랑채에 있는방 2개 또 쓸고 닦고 봉당끼지 쓸고나면 빨래가 얼추 삶아져
    방닦던 걸레 5개 수돗가에가서 삶은빨래 내놓고 그 뜨건물에 애벌빨은 걸레 담가
    다시 끓는중 삶은빨래를 하고? 그가이 삶아진 걸레빨아
    햇빛 쏟아지는 쨍한 마당 빨랫줄에 탁탁 털어 널고 바로 점심차려 시부모님 드리고
    설거지하고나면 비로써 저녁밥 지을때까지 쉬는시간이 생기는데...
    셤니께서 건방지게? 지맘대로 가스불에 빨래를 삶냐 노는 연탄불에 삶아야지!
    그 연탄불? 보일러용이라 한번 올려 놓으면 최소 5시간은 지나야
    여기서 푸~~을떡.. 한 십분 있다가 저쪽에서 푸울떡 끓을까말까...
    방은 방대로 차갑고...
    어느날 도저히 못보시겠는지 그날때라 삶는빨래도 많았는데
    가스렌지위에 있던 빨래 다라이를 앞마당으로 패대기!
    런닝들이며 팬티 양말(당시 하얀수건양말이 유행이었음)들이 앞마당에
    그옆 이런저런 농기구들, 빗자루..에 마구 날아가 자빠져 있었죠
    저..그거 안치웠습니다
    지나가던 동네 사람들 다 보고 시아버님도 쯧쯧 하시고..
    그러거나말거나 말~가니 저 할일만 하다가 방에 들어가 안나갔어요
    밖에서 시옴니 욕을욕을 하시며 죄 때려부수는듯 씨끄러워도 안나갔어요
    왜냐면 저도 몹시 화났다는걸 알려 드리고 나도 성깔있다는거 보여드릴려구요
    시부모님, 남편..시동생들 으르렁 대고 아주 쌍놈의집처럼 서로가 성질 드러내며
    위아래도 없이 대판 싸움이 났습니다
    셤니께서 새며눌 잡아보려고 성질한번 부려봤다가 집안이 아주 난리가 난거죠
    그담날아침부터 저 밥하러 안나갔습니다
    집안일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서만...
    먹는게 없어서인지 화장실도 안가게 되드라구요
    그러구 2틀을 지내고 때되면 부엌에나가 셤니 밥하시는데 시중정도만..
    먹고나면 설거지만 하고 빨래는 우리부부꺼만!
    그리고 일체 말을 안하고 무표정으로 일관!
    어찌어찌해서 분가를 하고 산지 34년차입니다
    지금도 시댁식구들하고는 딱 할만만 사무적으로 하고
    전화는 1년에 한두번 할까말까입니다

  • 6. 기레기아웃
    '18.2.14 8:17 PM (183.96.xxx.241)

    아 방금 지우셨네 단편소설 읽은 기분이었는데 ..

  • 7.
    '18.2.14 9:13 PM (211.36.xxx.95)

    지금은 어찌 지내시나요

  • 8. ...
    '18.2.14 10:19 PM (211.58.xxx.167)

    받은게 많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189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세스쿠처럼 부부 공개 처형 니콜라에차우.. 19:19:13 35
1675188 ㅎㅎ오늘 전 안미친건가봐요 ㅁㅁ 19:18:19 88
1675187 JTBC단독] 김용현 “노상원 장군 지시대로 하라” 2 미친 19:15:19 378
1675186 별말 안했는데 사람들이 제가 아이를 사랑하며 키운게 느껴진대요 .. 1 ㅇㄹ 19:13:32 275
1675185 스포츠센터의 여자들 세계... 1 어느가을 19:09:55 560
1675184 오늘 제가 미쳤나봐요 9 제가 19:05:58 1,060
1675183 2일만에 지지율 쉽게 안바뀝니다 딱봐도 명태균시즌2 10 ㅇㅇㅇ 19:05:29 570
1675182 하나카드 할부 표시 질문요 1 할부 19:01:42 96
1675181 쌀밥드시나요 잡곡밥 드시나요 11 밥맛 18:53:07 612
1675180 설연휴택배 ㅇㅇ 18:52:49 120
1675179 “피난 가야해요? 애들 학교는요?” ‘계엄의밤’ 빗발친 공포의 .. 7 ... 18:50:54 1,463
1675178 속보] 경찰, 정진석 비서실장 소환 조사 jpg/펌 11 18:47:28 1,764
1675177 대형병원 옆에 사는게 아주 큰 장점 같아요 14 ㅇㅇ 18:45:18 1,697
1675176 전광훈, "기도하는데 김문수를 대통령 만들어라".. 20 ㅅㅅ 18:43:00 1,456
1675175 명태균때문에 깜빵갈까봐 무서운 정치인들 ... 18:40:22 582
1675174 7시 정준희의 토요토론 ㅡ 윤석열 계엄 vs 트럼프 취임, 제2.. 1 같이봅시다 .. 18:38:00 312
1675173 잠민전 깨우는 국짐 남자국회의원 손길좀 보세요 24 ㅇㅇ 18:35:01 2,455
1675172 오늘 집회현장 쓰레기통 5 ... 18:33:07 1,370
1675171 우리나라보다 사계절 더 뚜렷한 곳 있나요? 9 문득궁금 18:30:56 840
1675170 멧돼지 언능 좀 끄집어 내라 3 ㅇㅇㅇㅇ 18:21:46 387
1675169 봉준호감독은 천재 같아요 20 봉준호 18:17:28 3,705
1675168 배 탈 때도 보안검색대가 있나요~~?? 2 질문 18:15:53 372
1675167 한파에도 광화문 많이 모였네요 ㄷㄷ(와이드샷) 5 ... 18:13:50 1,732
1675166 디스크의 통증이 아팠다가 괜찮고 그런갸오? 7 궁긍 18:10:01 472
1675165 MBC 카메라 부수고 기자를 폭행하는 극우들 영상 5 ... 18:09:01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