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명절에 손아랫 동서가 안 와요.

감자탕 조회수 : 8,504
작성일 : 2018-02-14 15:57:09
부부가 동남아 갔어요.
아이들은 다른 형제들 올 때 같이 오려나봐요.
아랫동선데 저 보다 여섯 살 많아요.
그 동서 작은 아이가 고3이었는데 내년에 대학생 되구요.
이번 설에 못 올 것 같단 얘길 다른 동서를
통해 먼저 들었어요.
처음엔 사실 좀 그랬는데. .
그 동서도 말 하기가 쉽진 않았겠지 이해되더라구요.
오히려 그 얘길 제게 이르듯 말하는 다른 동서의
마음 속이 궁금했어요.

아이들 둘 다 20살이 넘었고
그 동서도 결혼 하고 여태 며느리 노릇 한다고
했고. . 50 넘어서 가는 부부 둘만 가는 해외여행. . .
나이 어린 손윗동서 눈치 보는 그녀의 입장도
헤아려지더라구요.
꼭 저와의 관계를 떠나 며느리살이 20년!
진짜 지긋지긋 하잖아요.??
좀. . 동지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카톡으로 명절 즈음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길래. . .안 해도 된다고 마음 편히 다녀오라고
했어요. 우리 그럴 때 됐다고. .
지지난주 일이예요.
어머니야 큰 며눌은 안 가니 큰 반응 없을 것이고. .
만약 이런 일이 10년 전 쯤 젊었을 때 일어난
일이라면. . 지금과는 다른 생각을 했을텐데
저도 올 해 아이가 고3이 되고
결혼생활 20여년 쯤 되니 머리가 비워지고 정리가 되어
가는것이. . 너무 편하고 좋아요..



IP : 124.53.xxx.19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4 3:58 PM (223.38.xxx.48)

    내년엔 원글님이 가세요~~

  • 2. ...
    '18.2.14 3:59 PM (49.142.xxx.88)

    그럴 때도 됐죠.

  • 3. ^^
    '18.2.14 3:59 PM (124.53.xxx.190)

    네. . 그래야지요~~
    어머니와 시숙어른들이 궁시렁대겠지만. .

  • 4. ...
    '18.2.14 3:59 PM (125.183.xxx.157) - 삭제된댓글

    그분 현명하시네요
    원글님도 이번 추석엔 여행 가세요

  • 5.
    '18.2.14 4:01 PM (183.109.xxx.87)

    좋은 분위기 멋지십니다

  • 6. ...
    '18.2.14 4:01 PM (223.38.xxx.48)

    젊을때는 그 궁시렁 비난 이런게 참 두렵더니
    나이드니 뭐 노인네들 소리야 까짓것입니다...
    맘편히 내년 입시 잘치르시고
    멋진곳 좋은곳 다녀오세요...

  • 7. 흠. .
    '18.2.14 4:02 PM (124.53.xxx.190)

    추석엔. .아이가 고3이라
    아마 보이콧 정도 되지 않을까요??? ㅋ

  • 8. 올해는
    '18.2.14 4:03 PM (58.127.xxx.89)

    아이가 고3이라니 추석땐 힘드시겠고
    내년엔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다녀 오세요
    글 보니 며느리가 최소 셋은 되는 듯 하고 다들 결혼 년수도 꽤 되시는 듯 한데
    돌아가면서 명절 안식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 9. ㅡㅡ
    '18.2.14 4:03 PM (27.35.xxx.162)

    원글님 애 고3된다는데
    추석에 여행가라는...큭

  • 10. 명절이든
    '18.2.14 4:04 PM (117.111.xxx.217) - 삭제된댓글

    제사든 병간호든 좀 돌아가며 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명절엔 님도 쉬던지 여행가세요

    그간 할일하고 빠지는건데 뭐가 문제겠어요
    할일도 안하면서 입만 살아가꼬 뭐라뭐라하는
    인간은 어느집이든 한마리씩 있는거같고....

  • 11. 음. .
    '18.2.14 4:08 PM (124.53.xxx.190)

    너무나 꽉 막힌 보수적인 엄니라
    돌아가면서 한다는 건 좀 어렵고요.
    일단 우리애가 스무살이 되기 전까진
    해왔던 거니 하다가
    내년쯤 되면 저도 뭔가 수를 내야겠어요.
    진짜 이쯤 되니 겁이 안나요 ㅋㅋ

  • 12. ..
    '18.2.14 4:10 PM (110.70.xxx.45) - 삭제된댓글

    안타깝네요
    님부모 눈치도 그리 보고사나요
    늙어서 후회합니다

  • 13. 음.
    '18.2.14 4:15 PM (124.53.xxx.190)

    눈치라기 보단. .
    조부 조모 제사 합친 것만으로도 끙끙 않는 분이라. .
    조금 과장해서 뒷목잡고 쓰러지실까봐 그래요.
    더디지만 어쨌든 조금씩 나이지고 있는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합니다.
    친정 엄마께 평소에 잘 하고 사는 딸이니 괜찮아요~~

  • 14. 예,
    '18.2.14 4:15 PM (175.209.xxx.57)

    동서 이해하시는 모양새가 너무 좋네요.
    어차피 벌어진 일,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좋고
    다음엔 원글님도 가세요.

  • 15. ..
    '18.2.14 4:16 PM (220.85.xxx.236) - 삭제된댓글

    그게 눈치죠.. 뒷목잡고 쓰러질까 겁난다는거 며느리 여행간다고 뒷목잡고 쓰러지면 그런 사람이 이상한거고.. 많이 힘들겠어요 20년째 그리 사신다니

  • 16. ==
    '18.2.14 4:22 PM (220.118.xxx.157)

    큰 며느리이신 것 같은데 시숙 어른?? 들이 있나요?
    어쨌든 올해는 고3 아이 잘 뒷바라지하시고 내년에는 자체 포상휴가 꼭 쟁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올해 홀시어머니 팔순 지나고 나면 내년부터는 형님과 번갈아 명절에 여행가려구요.

  • 17. ..
    '18.2.14 4:23 PM (125.178.xxx.106)

    원글님도 사정이 생기면 빠지시고..뭐 그렇게 명절 보내세요.
    저도 이제 그러고 싶어요.
    동서드느형님이든 각자 알아서들 하는거지 오네~안오네~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놈의 제사음식은 사정 되는대로 사다 하던지 하면되는거고요.
    제사에 절절 매는 사람들 정말 미련해 보여요.

  • 18. 시동생
    '18.2.14 4:30 PM (116.125.xxx.64)

    시동생이 전 더 부럽네요
    아내데리고 명절에 여행갈줄 아는 남자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런남자 흔하지 않찮아요
    전 댁의 시동생이 아내데리고 나갈줄 아니
    제가 갑자기 넘서러워지네요

  • 19. 맞아요.
    '18.2.14 4:41 PM (124.53.xxx.190)

    전에 어머님께
    앞으로 며느리들 돌아가면서 친정이든 여행이든 가겠다고 했더니 소리소리 지르시고. . 울고불고. .
    그래서 남편이랑 어머니 싸우고. .ㅠㅠ
    근데 정작 동서 둘은 모두 사돈 어르신들이 진작 돌아가셔서 갈데 없다고 형님네 오는게 좋다고 해서
    혼자만 미친 잔다르크 됐었네요. ㅠ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건데. .

  • 20.
    '18.2.14 4:42 PM (118.32.xxx.227) - 삭제된댓글

    저도 10년간 무조건 참석
    제사 끝나고 오면 새벽3시ㅡ출근 ㅡ윽
    동서 들어오더니 이런 저런일로 빠지네요
    그때야 깨닫고 저도 번갈아 반드시 빠집니다
    큰며느리가 왜 빠지냐는 요상한 반응을 보이길래 몇년간 안가버렸어요
    안가니까 조용

  • 21. 시동생님!!
    '18.2.14 4:48 PM (124.53.xxx.190)

    노노노노
    절대 절대 동서네 남편분은ㅋㅋ 그런분이 아니세요.
    제가 앞으로 돌아가면서 여행가겠다고 엄니께 그랬을 때
    제일 기분 나빠하던 반응 보였어요.
    오지말란 얘기냐고. .
    지금도 형이 형수에게 휘둘려 산다고 저 없을 때 은근히 까는 모양입니다.
    그랬던 부부가 갑자기 여행간다고 해서 저도 좀 놀랐었네요.. .
    아이들 다 키우고 나니까 생각이 달라졌나보다 이해했죠. .

  • 22. ...
    '18.2.14 7:00 PM (223.62.xxx.235)

    ㅋㅋㅋㅋ 혼자만 미친 잔다르크... 저도 잔다르크같은 맞며느리가 되어야하는데...
    남편이 너무 효자네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9716 휘핑크림 거품기로 저을때 어떻게 해야 안튀나요?? 6 00 2018/02/14 560
779715 홍준표 “오세훈, 이 당을 이끌 지도자 감” 10 2018/02/14 1,672
779714 깔게 바닥나니 다시.교육들고나오나봐요. 15 추잡하네 2018/02/14 2,089
779713 올림픽경기요...눈호강 제대로네요 7 솔라 2018/02/14 2,216
779712 코스트코에서 파는 맛있는 간식 뭐가 있나요? 3 ㅇㅇㅇ 2018/02/14 2,531
779711 가정용고주파기계 추천해주세요 고주파기계 2018/02/14 509
779710 킴 부탱, 살해 협박 받아..경찰과 대응 예정 11 ㅇㅇ 2018/02/14 5,256
779709 생리컵을 사달라는데 뭐가 좋을까요 6 고딩딸 2018/02/14 1,620
779708 이젠 좀 편해질때도 됐는데.. 5 명절시러 2018/02/14 1,416
779707 새벽에 답글이 안달려서요ᆢ 16 죄송 2018/02/14 2,382
779706 이거 재밌네요~~^^ 결벽증 새언니.....(펌) 27 ㅋㅋ 2018/02/14 12,015
779705 영화..1급기밀 6 .. 2018/02/14 983
779704 공공기관에 티켓 할당 논란 12 ........ 2018/02/14 1,569
779703 잡채도 김밥처럼 양보다 많이 먹게돼요 9 Cc 2018/02/14 2,843
779702 공덕역 잘 아시는분요 4 2018/02/14 1,180
779701 자동이체 통장을 본인 말고 배우자 통장으로 가능 한가요? 3 .. 2018/02/14 3,080
779700 학생부, 수시전형을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35 교육 2018/02/14 2,130
779699 명절 층간소음 참아야겠죠? ㅠㅠ 2 명절 2018/02/14 1,168
779698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해 용의자 자살했나봐요 25 ........ 2018/02/14 18,666
779697 이번 명절에 손아랫 동서가 안 와요. 17 감자탕 2018/02/14 8,504
779696 민유라 선수 참 예쁘지않나요 9 스케이튼 2018/02/14 2,754
779695 초5딸과 서울 어디 가면 좋을까요? 4 서울여행 2018/02/14 1,395
779694 급질문요~오뚜기 콤피네이션 냉동피자 맛나게 먹으려면 토핑 어떤거.. 6 도움 2018/02/14 1,497
779693 ‘네이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3일 남았는데 2.. 2 힘내라 2018/02/14 392
779692 칼이 너무 안드는데 새로 사야할까요? 15 칼관리 2018/02/14 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