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명절에 손아랫 동서가 안 와요.
아이들은 다른 형제들 올 때 같이 오려나봐요.
아랫동선데 저 보다 여섯 살 많아요.
그 동서 작은 아이가 고3이었는데 내년에 대학생 되구요.
이번 설에 못 올 것 같단 얘길 다른 동서를
통해 먼저 들었어요.
처음엔 사실 좀 그랬는데. .
그 동서도 말 하기가 쉽진 않았겠지 이해되더라구요.
오히려 그 얘길 제게 이르듯 말하는 다른 동서의
마음 속이 궁금했어요.
아이들 둘 다 20살이 넘었고
그 동서도 결혼 하고 여태 며느리 노릇 한다고
했고. . 50 넘어서 가는 부부 둘만 가는 해외여행. . .
나이 어린 손윗동서 눈치 보는 그녀의 입장도
헤아려지더라구요.
꼭 저와의 관계를 떠나 며느리살이 20년!
진짜 지긋지긋 하잖아요.??
좀. . 동지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카톡으로 명절 즈음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길래. . .안 해도 된다고 마음 편히 다녀오라고
했어요. 우리 그럴 때 됐다고. .
지지난주 일이예요.
어머니야 큰 며눌은 안 가니 큰 반응 없을 것이고. .
만약 이런 일이 10년 전 쯤 젊었을 때 일어난
일이라면. . 지금과는 다른 생각을 했을텐데
저도 올 해 아이가 고3이 되고
결혼생활 20여년 쯤 되니 머리가 비워지고 정리가 되어
가는것이. . 너무 편하고 좋아요..
1. ...
'18.2.14 3:58 PM (223.38.xxx.48)내년엔 원글님이 가세요~~
2. ...
'18.2.14 3:59 PM (49.142.xxx.88)그럴 때도 됐죠.
3. ^^
'18.2.14 3:59 PM (124.53.xxx.190)네. . 그래야지요~~
어머니와 시숙어른들이 궁시렁대겠지만. .4. ...
'18.2.14 3:59 PM (125.183.xxx.157) - 삭제된댓글그분 현명하시네요
원글님도 이번 추석엔 여행 가세요5. 쿨
'18.2.14 4:01 PM (183.109.xxx.87)좋은 분위기 멋지십니다
6. ...
'18.2.14 4:01 PM (223.38.xxx.48)젊을때는 그 궁시렁 비난 이런게 참 두렵더니
나이드니 뭐 노인네들 소리야 까짓것입니다...
맘편히 내년 입시 잘치르시고
멋진곳 좋은곳 다녀오세요...7. 흠. .
'18.2.14 4:02 PM (124.53.xxx.190)추석엔. .아이가 고3이라
아마 보이콧 정도 되지 않을까요??? ㅋ8. 올해는
'18.2.14 4:03 PM (58.127.xxx.89)아이가 고3이라니 추석땐 힘드시겠고
내년엔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다녀 오세요
글 보니 며느리가 최소 셋은 되는 듯 하고 다들 결혼 년수도 꽤 되시는 듯 한데
돌아가면서 명절 안식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9. ㅡㅡ
'18.2.14 4:03 PM (27.35.xxx.162)원글님 애 고3된다는데
추석에 여행가라는...큭10. 명절이든
'18.2.14 4:04 PM (117.111.xxx.217) - 삭제된댓글제사든 병간호든 좀 돌아가며 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명절엔 님도 쉬던지 여행가세요
그간 할일하고 빠지는건데 뭐가 문제겠어요
할일도 안하면서 입만 살아가꼬 뭐라뭐라하는
인간은 어느집이든 한마리씩 있는거같고....11. 음. .
'18.2.14 4:08 PM (124.53.xxx.190)너무나 꽉 막힌 보수적인 엄니라
돌아가면서 한다는 건 좀 어렵고요.
일단 우리애가 스무살이 되기 전까진
해왔던 거니 하다가
내년쯤 되면 저도 뭔가 수를 내야겠어요.
진짜 이쯤 되니 겁이 안나요 ㅋㅋ12. ..
'18.2.14 4:10 PM (110.70.xxx.45) - 삭제된댓글안타깝네요
님부모 눈치도 그리 보고사나요
늙어서 후회합니다13. 음.
'18.2.14 4:15 PM (124.53.xxx.190)눈치라기 보단. .
조부 조모 제사 합친 것만으로도 끙끙 않는 분이라. .
조금 과장해서 뒷목잡고 쓰러지실까봐 그래요.
더디지만 어쨌든 조금씩 나이지고 있는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합니다.
친정 엄마께 평소에 잘 하고 사는 딸이니 괜찮아요~~14. 예,
'18.2.14 4:15 PM (175.209.xxx.57)동서 이해하시는 모양새가 너무 좋네요.
어차피 벌어진 일,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좋고
다음엔 원글님도 가세요.15. ..
'18.2.14 4:16 PM (220.85.xxx.236) - 삭제된댓글그게 눈치죠.. 뒷목잡고 쓰러질까 겁난다는거 며느리 여행간다고 뒷목잡고 쓰러지면 그런 사람이 이상한거고.. 많이 힘들겠어요 20년째 그리 사신다니
16. ==
'18.2.14 4:22 PM (220.118.xxx.157)큰 며느리이신 것 같은데 시숙 어른?? 들이 있나요?
어쨌든 올해는 고3 아이 잘 뒷바라지하시고 내년에는 자체 포상휴가 꼭 쟁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올해 홀시어머니 팔순 지나고 나면 내년부터는 형님과 번갈아 명절에 여행가려구요.17. ..
'18.2.14 4:23 PM (125.178.xxx.106)원글님도 사정이 생기면 빠지시고..뭐 그렇게 명절 보내세요.
저도 이제 그러고 싶어요.
동서드느형님이든 각자 알아서들 하는거지 오네~안오네~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놈의 제사음식은 사정 되는대로 사다 하던지 하면되는거고요.
제사에 절절 매는 사람들 정말 미련해 보여요.18. 시동생
'18.2.14 4:30 PM (116.125.xxx.64)시동생이 전 더 부럽네요
아내데리고 명절에 여행갈줄 아는 남자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런남자 흔하지 않찮아요
전 댁의 시동생이 아내데리고 나갈줄 아니
제가 갑자기 넘서러워지네요19. 맞아요.
'18.2.14 4:41 PM (124.53.xxx.190)전에 어머님께
앞으로 며느리들 돌아가면서 친정이든 여행이든 가겠다고 했더니 소리소리 지르시고. . 울고불고. .
그래서 남편이랑 어머니 싸우고. .ㅠㅠ
근데 정작 동서 둘은 모두 사돈 어르신들이 진작 돌아가셔서 갈데 없다고 형님네 오는게 좋다고 해서
혼자만 미친 잔다르크 됐었네요. ㅠ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건데. .20. ‥
'18.2.14 4:42 PM (118.32.xxx.227) - 삭제된댓글저도 10년간 무조건 참석
제사 끝나고 오면 새벽3시ㅡ출근 ㅡ윽
동서 들어오더니 이런 저런일로 빠지네요
그때야 깨닫고 저도 번갈아 반드시 빠집니다
큰며느리가 왜 빠지냐는 요상한 반응을 보이길래 몇년간 안가버렸어요
안가니까 조용21. 시동생님!!
'18.2.14 4:48 PM (124.53.xxx.190)노노노노
절대 절대 동서네 남편분은ㅋㅋ 그런분이 아니세요.
제가 앞으로 돌아가면서 여행가겠다고 엄니께 그랬을 때
제일 기분 나빠하던 반응 보였어요.
오지말란 얘기냐고. .
지금도 형이 형수에게 휘둘려 산다고 저 없을 때 은근히 까는 모양입니다.
그랬던 부부가 갑자기 여행간다고 해서 저도 좀 놀랐었네요.. .
아이들 다 키우고 나니까 생각이 달라졌나보다 이해했죠. .22. ...
'18.2.14 7:00 PM (223.62.xxx.235)ㅋㅋㅋㅋ 혼자만 미친 잔다르크... 저도 잔다르크같은 맞며느리가 되어야하는데...
남편이 너무 효자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