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림픽 개막식땜에 남편이랑 싸웠어요

억울 조회수 : 6,632
작성일 : 2018-02-14 03:17:26
저희는 미국이라 시간도 안 맞고 중계도 잘 안 해주고 개막식 보고 싶었는데 다는 못보고 인터넷에 뜬 영상만 조각조각 봤거든요. 그 중에 드론쇼가 너무 멋져서 남편한테 보여줬어요. 한국사람 아니고 운동이나 올림픽등에 관심 없어요. 근데 보고 나더니, 대단하다고 감탄하기는 커녕, 엥 저건 인텔 기술이잖아, 그게 한국이랑 무슨 상관이야 하고 말더라고요. 아니 우리나라 기술진도 많이 참여하고 스키 탄 사람들도 다 한국사람이잖아, 해도, 그래봤자 기네스북에는 인텔작품이라고 올라갈텐데 뭐. 하더라고요. 거기까진 참겠어요. 

그런데 어제는 여기저기 나온 기사를 저한테 포워딩 해줬는데 보니 하나같이 "드론쇼 평창 개막식에서는 없었던 일" 그런 내용이었어요. 얘기인 즉슨 드론쇼는 개막식의 일부로 진행된 게 아니라 지난 십이월에 있었던 거고 그 때 찍은 영상을 개막식 중계당시 보여준 것 뿐이라고요. 처음에는 저도 좀 혼란스러워서, 그럴리가 없어, 분명히 아나운서가 "지금 1218개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그런 코멘트를 했던 것 같은데요. 기사들을 찬찬히 읽어보고 보니 영상이 지난 12월에 촬영된 건 맞고 생각해보니 그게 뭐 중요한가 싶더라고요. 개막식 당시 드론쇼가 생중계라고 선전했던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그런 기사를 저한테 조목조목 보낸 건 또 뭔가요. 괜히 심통이 나서 말이 곱게 안 나가서 결국 싸웠네요. 너는 우리나라가 이런 멋진 쇼를 보여줄 능력도 안 된다고 생각하냐, 그게 뭔 소리냐 난 단지 개막식 영상이 misleading했다는 걸 지적하고 싶었던 뿐이다... 이건 아무래도 올림픽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 부부의 문제겠지요 ㅠㅠ
IP : 74.75.xxx.6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4 3:24 AM (119.196.xxx.9)

    드론쇼 생방이거나 편집해 놓은건줄 알았는데 12월에 촬영됐던것이군요
    실수 없게 하려고 무수히 많이 찍었겠네요
    준비 기간이 2년 반이나 걸렸다는데 12월 촬영분이면 양호하네요
    폐막식도 기대돼요
    두 분의 언쟁은... 글쎄요
    남편은 원래 호응이 없는편이신가봐요
    서로의 화법을 그냥 인정하는게 편할거 같네요

  • 2. 지금
    '18.2.14 3:25 AM (182.209.xxx.250)

    올림픽때문에 약간 모두 흥분된상태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별거 아니라고 느낄거예요.
    남편말도 맏고 글쓴님의 마음도 다 맞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뭐 굳이 싸울필요야.. 물론 저도 남편과 정치적 성향때문에 속상한경우도 많지만 그냥 그려려니... 호흥해주고 쌈안나게 딱 거기에서 끝나요. 다행히 둘다 공화당 싫어하는것때문에 한마음인데, 남편은 트럼프를 워낙 싫어해서 내가 트럼프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인상쓰는것이.대박이죠 ㅋ

  • 3. 지금
    '18.2.14 3:25 AM (182.209.xxx.250)

    그나저나 그거 생방아니였나요? 흠...쪼금 실망이긴 하네요.

  • 4.
    '18.2.14 3:31 AM (211.36.xxx.169)

    전 외국인 아니지만 너무 우리나라거리는 사람한테 호응해주기 힘들어요
    힘들어요, 그냥;;

  • 5. 오렌지
    '18.2.14 3:33 AM (220.116.xxx.51)

    드론은 날씨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바람 안부는 날 골라서 미리 찍은거구요 인텔만 있어서 드론을 날리는게 아니라 KT의 5G기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하더만요
    그러므로 다른나라의 기술력은 어떤가 모르겠지만 울나라 기술이 앞서고 있는건 사실 아닐까요??

  • 6. 오렌지
    '18.2.14 3:34 AM (220.116.xxx.51)

    그 가벼운 드론 개막식때 바람 쌩쌩 불면 어쩌라구요 어휴 울남편처럼 꼭 토달고 깎아내리는 사람인가봐요

  • 7. ㅇㅇ
    '18.2.14 4:09 A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으유.. 꼭 그렇게 팩트로 폭격하는 사람있드라
    너 잘났다 그래~

  • 8. 아줌마
    '18.2.14 4:14 AM (157.160.xxx.196)

    저도 팩트로 폭격좀...
    미국 이시면, 앤비씨에서 하루 죙일 올림픽 해 줍니다.

    올림픽 개막식 3시간 동안 풀로 다 보여 줬고, 12월에 촬영 했고 인텔이고 그 전에 다른 공연 할 때도 뛰운 거 등등 다 말 해 줬고요.

    저녘부터 밤 새도록 올림픽 쌩방으로 보여 줬고, 아침 7시 부터는 선수들 인터뷰 하고 한국 문화/가게/음식/화장품/여자들 스킨 케어샵/좋은데 이쁜데 계속 보여 줘요.

  • 9. 저희
    '18.2.14 4:32 AM (74.75.xxx.61)

    동네는 첫날 새벽 두시에 방송 시작했고요, 엔비씨에서요. 그 다음날은 저녁시간에만 보여줬는데 가족 행사가 있어서 못봤고 낮 방송은 직장가느라고 못보고 녹화를 해놓으려고 해도 워낙 찔끔찔끔 정규방송에 섞어서 보여주니까 뭘 녹화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결국 티비를 티비에서 못보고 인터넷으로만 보는 편이거든요. 인터넷에 뜬 에이비씨 뉴스 봤더니 개막식 다음 방송에서 그러더라고요, 지난 밤에 평창 하늘을 날았던 드론이 바로 이거라고요. 그러니 생방송이였다고 믿을 수 밖에요.

  • 10. 사실여부를 떠나서
    '18.2.14 5:01 AM (72.194.xxx.213)

    그 남편분 참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시네요.
    저희 남편도 그렇답니다. 사사건건 토 달면서 팩트 따지고...
    당하는 사람 정말 기분 나쁘죠.

  • 11. Heavenly1
    '18.2.14 5:22 AM (158.184.xxx.7)

    남자와 여자의 대화법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좀더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먼저 남자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할수도 있는데 말의 정확성 - fact가 중요할수 있습니다. 한국의 기술이 아니라 intel, 그자리에서 진행된 생중계가 아니라 미리 녹화된 영상등이 6하원칙에 의해 중요할수 있습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fact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무 멋있었다, 감동적이다, 라는감성적인 소통이 더 중요한 것이구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서로 맞장구치고 감정을 배려하고 듣고싶어하는 말을 서로 먼저하면 좀더 소통에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http://www.nbcolympics.com/ 에서 실시간, 재방송 모두 시청할수 있네요

  • 12. 매애애애
    '18.2.14 5:48 AM (121.190.xxx.17)

    그날 당일 바람 날씨의 영향으로 많이 고심하다가
    당일 촬영은 아니고 미리 찍었지만 다 한컷으로 완성했다 했어요.

    연습이야 수없이 했겠지만요.
    언론들은 대체 뭐 하나몰르
    어째 방송이나 기사보면죄다 북한에 대한 비난이나 하고있고 ...

  • 13. 그냥
    '18.2.14 6:58 AM (59.6.xxx.63)

    남편이 심통스러움
    부인이 자기나라 자랑스러워 뿌듯해하면 같이 장단이나 맞춰주거나 그러네하면 될걸 그걸 흠을 잡을라고 꼼꼼이도 체크하고. 인간이 못됐음.

  • 14. 로봇 같은 인간
    '18.2.14 7:16 AM (121.147.xxx.87)

    정 떨어지긴 하네요.

  • 15. ㅋㅋㅋ
    '18.2.14 7:17 AM (211.44.xxx.57)

    급 실망

  • 16.
    '18.2.14 7:23 AM (74.75.xxx.61)

    위의 Heavenly1님 말씀이 일리가 있네요. 저는 나름 남초분야에서 직장생활도 오래하고 남자동료들이랑 술마시는 것도 이골이 나있어서 남자들의 화법이란 게 있다면 제법 정통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부부의 화법차이가 Heavenly1님 말씀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남편은 논리만 따지고 저는 자꾸 감성적으료 예민해지고요. 같은 이방인으로서 미국에서 이십년 넘게 살지만 저는 이상하게 자꾸 우리나라 우리 음식 찾는데 남편은 의외로 쎄해요. 차도 늘 외제차 타던 걸 이번에 둘다 한국차로 바꾸고요. 나이가 들면서 좀 감정적인 면에 치우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이번일도 제가 화까지 낼 일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섭섭하더라고요. 역시 갱년기인ㅇ가봐요.

  • 17.
    '18.2.14 7:47 AM (211.36.xxx.95)

    kt 5g기술없었음 택도없는 소리

  • 18. ....
    '18.2.14 7:59 AM (202.156.xxx.209)

    원글님 이해해요.
    타지에서 외국인 남편 같이 호흥 안해줘서 전 그냥 혼자 조용히 시청해요. 얘기 끄네보다가 반응이 씨큰둥 한거 같으면 말안해요. 10년이상 살다보니...
    저도 웬만한 가전제품 한국꺼 쓰려고 하고요..

  • 19. 거꾸로
    '18.2.14 8:07 AM (72.80.xxx.152)

    우리나라 안 거리는 사람이 이상한 거 아닌가요!

  • 20. 그렇군
    '18.2.14 8:29 AM (114.201.xxx.38) - 삭제된댓글

    인텔이 지금까지 성공한건 500대 드론정도 밖에 없었는데
    한국의 kt 5g기술로 1218대 드론을 날리는 기술이 가능하다고 기사를 읽었어요.
    우리나라 기술없인 외국에선 불가능하대요.

  • 21. 진짜.
    '18.2.14 8:30 AM (112.150.xxx.194)

    밥맛인거죠.
    왜 남 기분좋은일에 그렇게 찬물 끼얹냐구요.
    더구나 자기 부인인데.

  • 22. 남편
    '18.2.14 8:45 AM (175.214.xxx.163)

    대화의 기술이 필요해보이네요.
    저도 처음엔 인텔 기술이란 말에 아쉽네 했지만
    그래도 그 아이디어 생각해낸 게 중요한 거잖아요.
    멋지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전세계에 오륜기를 선보인 게
    핵심이죠.

  • 23. 햇살
    '18.2.14 9:01 AM (211.172.xxx.154)

    남편 별로네요,,

  • 24. ..............
    '18.2.14 9:01 AM (180.71.xxx.169)

    남편이 팩트폭격한거지 뭐 저라면 쳇, 너네 나라 올림픽할 때 한번 보자! 잘근잘근 씹어주겠다 하고 말았겠네요. 굳이 싸울거까지는

  • 25. 밉상
    '18.2.14 9:04 AM (125.177.xxx.55)

    드론은 12월에 촬영했다고 해요 개막식 당일날 날씨가 너무 추워서 기계가 오작동할까봐..
    그런 점이 오히려 개막식을 더 완벽하게 만든 주도면밀한 진행 아닐까요?
    녹화분이라서 더 잘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남편분은 녹화분이라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쪽인듯

  • 26. 남편은
    '18.2.14 9:07 AM (74.75.xxx.61)

    영국사람이거든요. 런던 올림픽 개폐막식이 멋졌다면서요. 본인이 전혀 관심 없어 하니까 같이 보지도 않았고 저도 그해 여름에 뭣때문에 바빴는지 아무튼 챙겨보지 못했어요. 아마도 올림픽이 중대한 국가 행사라는 인식은 우리나라만큼 강하진 않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올림픽이 저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인식했다면 그렇게 대놓고 폄하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 27. 남편분
    '18.2.14 9:07 AM (211.205.xxx.3) - 삭제된댓글

    혹시 직업이..?
    우리나라 어떤 직업군과 너무 닮아서요
    혹시 좋아하는 새가 기러기..?
    저는 젤 이해가 안가는게 직장에서 조그만 일을 해도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게 없던데 자랑스러울 타인의
    땀과 눈물과 성취에 헛점을 찾지못해 안달이고 왜 이리 박대인지

  • 28. ...
    '18.2.14 9:12 AM (61.72.xxx.191) - 삭제된댓글

    인탤도 인텔인데요
    우리나라 통신지술 5g 던가?
    그거 없으면 구현 못한다건데요?
    인텔과 우리의 통신기술 합작품이래요
    아무 데서나 가능란 게 아니에요
    통신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제일입니다

  • 29. ..........
    '18.2.14 9:13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사실을 떠나 배우자 나라 칭찬 좀 해주면 어디 덧나나.
    저라도 기분 나빴겠어요.

  • 30. ...
    '18.2.14 9:14 AM (61.72.xxx.191)

    인탤도 인텔인데요
    우리나라 통신기술 5g 던가?
    그거 없으면 구현 못한다던데요?
    인텔과 우리의 통신기술 합작품이래요

    아무 데서나 가능한 게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나 가능한 일!
    통신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제일인건
    남편분도 아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4793 결혼을 결심하기전 꼭 해봐야하는 질문 3 맑음 2018/03/29 3,082
794792 비닐 재활용 금지에 대해서.. 13 비닐 2018/03/29 3,947
794791 조여옥대위...교회서 오열? 청원 올라왔네요 52 ㅡㅡ^ 2018/03/29 22,402
794790 이효리처럼 피부 까무잡잡하신 분들 피부 화장품 쓰시나요? 2 피부 2018/03/29 2,008
794789 감자탕 만들었는데...맛나네요 13 배불러 2018/03/29 3,186
794788 "엄마 저 아저씨 누구야?" "별 .. 13 tree1 2018/03/29 6,159
794787 하리보 젤리 15 뚱땡 2018/03/29 5,535
794786 모쪼록 정으니가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7 이문덕 2018/03/29 970
794785 방사능 예민하신 분들은 육수, 음식 뭐해드세요? 1 궁금 2018/03/29 1,048
794784 이재명 '몸' 발언 파장.. 수원·의왕 시의원 사과요구 성명 10 ㅇㅇ 2018/03/29 4,026
794783 부동산 펀딩에 대해 아시는분. 4 새로운 아침.. 2018/03/29 915
794782 마늘이요. 깐 마늘 사서 찧는 게 나을까요? 통마늘이 나을까요.. 9 명아 2018/03/29 1,838
794781 특목고 등등 학비좀 알려주세요 6 특목고 2018/03/29 2,237
794780 82에 꼭 이상한 댓글 다는 분들 상주하는거같아요. 10 ... 2018/03/29 1,297
794779 스틸케이스 립체어 의자 사고 싶은데요~ .. 2018/03/29 2,148
794778 책이나 영화를 보면 좋은점은 4 tree1 2018/03/29 1,941
794777 오이고추도 장아찌 되나요? 1 장아찌 2018/03/29 1,000
794776 제빵할때 몰트 라는것을 꼭 넣어야할까요 5 혹시 2018/03/29 1,598
794775 이명박은 세월호기획에 전혀 연관이 없을까요? 9 ..... 2018/03/29 1,146
794774 '강간문화'라는 말이 불편한 당신들에게 10 oo 2018/03/29 1,356
794773 주방 인테리어 문의 드려요. 15 후드청소 귀.. 2018/03/29 3,355
794772 마봉춘 뉴스 보세요 7 .. 2018/03/29 1,742
794771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14 홀릭 2018/03/29 1,098
794770 장제원 '미친개' 발언 후 울산 경찰청에 배달된 화환 3 어머 2018/03/29 4,299
794769 42살 싱글 퇴근후 머라도 해야하는데 8 싱글 2018/03/29 4,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