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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강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별이 조회수 : 2,980
작성일 : 2018-02-13 15:09:17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힘들어요
엄마가 키우시던 강아지는 별이예요. 별이랑 둘이 지냈어요
푸들 수컷이고. 이제 7살 6살인가. 6년은 지났어요
엄마가 실버카 끌고다니며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고
저도 굉장히 이뻐하는 아이죠

엄마가 파킨슨병이었는데. 작년12월 넘어져서
대퇴골 수술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세요. 아직 혼자선 암것도 못하는.
엄마 얘길 쓰려니 눈물이 나네요

암튼 별이는 그동안 여동생집에 맡겼는데
키울수 없는 환경이래요
제가 데려와야하는데요.
남편이랑 둘이 맞벌이구요
남편은 별로 내키지않아하는데. 밀어붙임 데려올순있어요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별이 혼자 았어야하는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퇴근후에 엄마보러갔다가 오면 밤인데
애가 아주 겁보예요.
이 환경이 가능하기나 할까요?

어쩌면 좋을까요?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
IP : 223.62.xxx.13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3 3:11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열악해도 애정갖고있는 분이 키워야죠..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 2. 별이
    '18.2.13 3:13 PM (223.62.xxx.132)

    애교 많고 겁도 많고 지금도 그애는 우리 할미가 왜 날 버렸나. 생각하고 있을것 같아요.

  • 3. 아무리
    '18.2.13 3:35 PM (14.45.xxx.231)

    그래도 다른 데 보내는 거보단 님이 키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데 보내서 계속 잘 지낸다는 보장도 없구요. 요양병원에 가실 때 한 번씩 데려가서 만나게 해 주실 수 없는 시스템인가요? 요양병원이 어떤지 잘 몰라서요. 저는 엄마가 잠깐 입원하셨을 때 강아지 데려가서 병원 건물 밖에서(정원 있는 곳) 잠깐씩 보고 했었어요. 어머니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여의친 않겠네요.
    저는 강아지 속마음을 잘 모르지만 강형욱씨가 나오는 프로 열심히 보다 보니까 강아지들은 그런 일이 닥쳤을 때 내가 뭔가 잘못해서 엄마와의 끈이 끊어진거란 생각을 한대요.(뭐 이런 비슷한 뜻으로 얘기하셨어요) 그러니까 님이 사랑으로 잘 보듬어주세요~집에 같이 있을 때 잘 놀아주고 산책도 시켜주고 하심 괜찮을 거예요. 그러려면 남편분이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 저도 직장 다니면서 야근이 많은 업종인데 집에 오면 피곤하고 밖에 나가기 싫지만 그래도 강아지 스트레스 받을까봐 산책은 꼭 시켜줬어요. 저도 운동한다 생각하면 좋구요~

  • 4. ㅇㅇㅇ
    '18.2.13 3:35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 수가 없죠.
    지금 상황이 안좋은데 별이도 가족으로서 현실을 받아들여야죠.
    어머니가 아프지 않았다면 모두에게 좋았겠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 아픔을 나눠야지 어떡하겠어요.
    가끔 요양병원에서 나와 별이를 만나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 5. 그런데
    '18.2.13 3:43 PM (211.213.xxx.148)

    강아지는 병문안 불가능한가요?
    어머님이 아파서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버림 받은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머님도 강아지도 정말 안타깝네요.

    병원 면회가 안된다면,
    어머님 좀 회복되셔서 휠체어라도 탈 수 있게 되면
    병원 근처에라도 데리고 가서 만날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강아지 거취 문제는, 일단은 원글님이라도 데리고 오시는 게 좋겠네요.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은 게 문제이긴 한데
    7살이면 하루 종일 잠만 잘 나이라서
    한, 두 살 때 혼자 있게 하는 것보단 차라리 나을 수도 있어요.
    밤늦게라도 산책시켜 주시구요.
    어머님도 빨리 회복하시고 일이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 6. 현실이
    '18.2.13 3:49 PM (1.234.xxx.114)

    너무 슬프네요 ㅠ 어머님도 별이도,,
    님이 잘 품어주세요 어머님도 병원서 별이의지하다가 떨어져계시니 맘이 안좋으시겠어요 별이도마찬가지

  • 7. 별이
    '18.2.13 3:50 PM (223.62.xxx.132)

    엄마는 걷지 못하지만 휠체어 태워서 움직일수있어요. 우울증이 심하고.치매가 살짝 온것 같은데.
    정신은 아직 괜찮으세요. 별이 보고싶어하구요.

  • 8. 별이
    '18.2.13 3:59 PM (223.62.xxx.132)

    휴 팔자에 없는 별이 엄마가 되어야겠네요
    엄마를 위해서도 그리해야죠. 근데
    별이가 외로울듯. 흑
    엄마가 나아지기를 매일매일 간절히 원하고 원하며
    미친년처럼 살고있어요. 회사로 병원으로. 많은 생각과

  • 9. ,..,
    '18.2.13 4:07 PM (14.32.xxx.35)

    힘내세요...!!!
    어머님 얼른 좋아지시면 좋겠네요..
    별이랑 감동의 가족상봉 하실수있기를...

  • 10. 어머님 면회를
    '18.2.13 4:09 PM (211.213.xxx.148)

    매일 가시지 말고 이틀에 한 번 가시는 게 어떠실지요?
    원글님이 너무 힘들어지면 어머님도, 강아지도 짐처럼 느껴질거고
    그러면 죄책감으로 더 힘들어질 거고,
    길게 봐야 하는데, 첨부터 너무 힘들면 빨리 지치실 거 같아요.

  • 11. 그래도
    '18.2.13 4:12 PM (36.39.xxx.207)

    데리고 와서 돌봐 주시고요.
    날 따뜻해지면 주말에 차에 태우고 가서 어머님 휠체어로 나오시게 해서 보여 주고 하세요.
    어머님도 별이도 그게 마음의 위안이 될꺼에요

  • 12. 별이
    '18.2.13 4:13 PM (223.62.xxx.132)

    답변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망설여봤자 답은 없었지만 맘이 좀 편해졌어요
    설날연휴에 엄마랑 별이랑 만남을 주선해야겠어요
    엄마가 정신이 번쩍 드시겠죠? 다시 감사드려요~~

  • 13. 000
    '18.2.13 4:24 PM (218.48.xxx.61)

    퇴근후 매일 병원에 들르셔야 하는 상황인가요?
    어머님과 의사소통 가능하시면 상의하셔서 저 윗분 말씀처럼
    이틀이나 사흘에 한번만 가시면 어떨지요?
    별이를 데려왔는데 종일 혼자 두기 불안하다 말씀드리면
    어머니도 이해하시고 오히려 별이를 님이 돌봐주는 것에
    안심하시지 않을까요? 강아지 문제를 떠나서도 그렇게 하시는 쪽이
    길게 봐서 님이 덜 지치실거예요 경험자입니다

  • 14. ...
    '18.2.13 4:30 PM (222.106.xxx.64)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도, 어머니의 강아지를 생각하는 마음도 애틋하고 예쁩니다.
    제가 괜히 코끝이 찡하네요.

  • 15. 별이
    '18.2.13 5:00 PM (223.62.xxx.132)

    네 저 요즘 매일 울며 다녀요. 아직 병원도 셋팅이 안되었고
    수술하는 바람에 파킨슨 약 드시는것도 엉망이 되었고
    그렇게 똑똑하던 엄마가. 우울증에 치매증상에
    파킨슨약도 조절해야하고 재활치료도 해야하고
    엄마가 꼭 이겨낼수있기만 간절히 원해요
    위로해주시니 회사에서 눈물이 줄줄나네요.
    감사합니다.

  • 16. 힘내세요
    '18.2.13 5:10 PM (222.110.xxx.3)

    간병은 보호자가 오랫동안 힘내야 하는 겁니다.
    어머님도 별이랑 둘다 배려 받는걸 좋아하실 거에요.
    어머님도 별이도 님과 남편분도 적응의 시기가 필요하니
    매일 병문안 보다 며칠에 한번 방문하고 남편과 별이 사이도 조율하시면 좋겠어요.
    남편분이 마음을 열고 별이 많이 사랑하게 되시고
    어머님 많이 나아지시길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 17. 어우 제가 울음이 울컥
    '18.2.13 5:59 PM (121.173.xxx.20)

    저희 친정엄나 생각이 나서....저희 엄마가 디스크 수술후 회복되기 전에 파킨슨병에 고생고생하셨는데 제가 옆에서 힘이 돼 드리질 못한채 돌아가셨는데

    제가 디스크 수술하고 아직 완쾌전이라 ...

    저도 수술전 시술땐 남편이 강아지 데리고 병원밖에서 만나기도.....

    감사합니다. 강아지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 18. ,,,
    '18.2.13 6:24 PM (121.167.xxx.212)

    맞벌이면 다른곳에 입양 시키세요.
    강아지에게도 스트레쓰고 아파트면 주위 집들에게도 민폐예요.
    그리고 강아지도 우울증 걸려요.

  • 19. ㅇㅇ
    '18.2.13 6:30 PM (175.223.xxx.67) - 삭제된댓글

    제가 님 남편같은 상황에서 할수없이 사는데 힘들어요. 밀어붙이지 마시고 소화할수 있는지 대화하세요. 얼마전에 물렸는데 정말 화났어요. 밖에 나가면 순한 개예요.

  • 20. 내사랑
    '18.2.13 8:14 PM (58.143.xxx.151)

    남일 같지 않아 글 남겨요.
    대학병원에 계셔서 강쥐딸을 보고싶어 하셔도 못보여 드렸어요. 요양병원가는 날이라도 데려와 잠깐이라도 안겨드렸어야 하는데 저도 직장 다니느라 간병하랴 넘 힘들어서 엄마와 강아지 둘을 상봉시키지 못한게 나중에 넘 미안했어요.
    후에 엄마 장례치르고 펑펑 우니까 이녀석도 뭔가 알았는지 우울증에 걸리고 살빠지고, 동물병원에서 강아지가 무슨 충격받았냐 물어보고...,이 녀석때문에 더 울지도 못하고 밝은척 하느라 엄청 조심했어요.

    별이는 님과 엄마를 이어주는 기억의 끈이고 엄마와의 모든 비밀을 공유한 존재에요.
    이땅에서 내 엄마를 기억해주는 존재가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설명하지 않아도 이 아이와 내가 엄마를 공유한다는게 소중하더군요.

    퇴근후 혼자 두는게 마음쓰이시면 강아지유치원 있어요. 너무 늦게 끝나는 날은, 같이 출근해서 맡기고 점심때 잘 노는지 직원들이랑 커피마시며 들여다 보고 같이 퇴근하고...
    세상에 전부였던 내엄마를 잃은 강쥐딸의 망연자실한 모습때문에 제가 더 힘내서 직장다녔네요.

  • 21. 별이
    '18.2.13 8:18 PM (223.62.xxx.132)

    나이드신 분들 넘어지면 힘들다더니 정말 그러네요.
    수술후 섬망증상에 너무 힘들었고
    신장 안좋아져서 입원했더니 또 이상해지고
    병원에 있으면 저라도 병날것 같아요 그 환경이..
    우리 별이를 어디에 보내겠어요. 엄마때문에라도
    남편과 대화 잘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22. 별이
    '18.2.13 9:02 PM (223.62.xxx.132)

    내사랑님. 눈물나네요. 보면 개가 아니고 사람이더라구요
    눈치 빤하고 어떨땐 얘가 사람인가 싶을때가 있어요
    2달 넘게 못봤는데. 보구싶네요. 별이
    후회 안하도록 해볼께요. 지금 너무 힘들지만.
    힘을내서. 아자!!! 감사합니다

  • 23. ㅠㅠ
    '18.2.13 9:38 PM (211.106.xxx.45)

    지금 얼마나 힘드실 지도 알고 ... 너무 속상한 글이네요
    누구나 원글님 탓할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6.7세면 사실,어디 받아줄곳.. 가정은 크게 없다고 보심 되고..
    아이들이 아마 버티기 힘들 것 같아요...
    어머니 작은 흔적이라고 남편께 잘 부탁해 보세요
    살아보면 엄마 생각하며 아이들이 원글님께 힘이 될 지도 몰라요 ....
    함내세요

  • 24. 별이에게 말해주세요
    '18.2.13 10:45 PM (112.170.xxx.211)

    어머니가 어떤 상황에 계신지를 별이에게 알려주세요.
    애들 다 알아듣습니다.

  • 25.
    '18.2.13 11:36 PM (58.122.xxx.143) - 삭제된댓글

    윗님과 동감이예요.
    별이에게 꼭 말해주세요.
    진심을 담아 조용히 얘기하면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 같아요.
    저는 30년 가량 동물 키웠고 지금은 냥이 집사예요.
    냥이 입양한지 2년 쯤 됐을때 제가 일을 하게 됐어요.
    매일 붙어 있다가 혼자 두려니 마음이 쓰여서
    어느날 냥이에게 얘기했어요.
    이러저러 주절주절..
    그랬더니 냥이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를 내더라구요.
    우아아아앙 앙~앙앙
    뱃속에서 부터 울리는 굵은 목소리로요.
    놀랐지요.
    그리고 알아들은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어요.
    지금 1년 쯤 되가는데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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