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어요

상담치료 조회수 : 1,716
작성일 : 2018-02-12 17:45:22

명절이 다가오니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관계때문에 고민이거든요.


일단 저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도리를 하는 정도에요.

실제로 예전에 비해 시어머니가 주는 스트레스에 비해 받는 스트레스는 많이 줄었습니다만, 문제는 그 스트레스가 남편에게 갔더라고요.


최근에 알았는데, 시어머님이 저 대신 남편을 붙잡고 하소연하시거나 남편 속을 뒤집어 놓았더라고요.

(다른 집 아들하고 비교, 빨리 성공해서 호강시켜달라는 등 돌려서 부담주기)

근데 아이러니 한 것이 결혼할 때 시댁에는 부담 안드린다고 도움 안 받았거든요. 객관적으로 볼때도 남편 정도면 착한 아들에 속해요. 가끔 저 모르는 걸로 하고 용돈도 드리고, 주기적으로 모시고 식사도 하고, 여행도 자주 다니거든요.

 

근데, 초반에 말씀하셨던 고마움 딱 1달 가더라고요. 오히려 이제는 틈틈히 더 바라시고요. 남편은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할때 도움받고 편하게 도와드릴 것 그랬다고 해요.

하지만, 전 도움을 안 받았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도움받을 생각은 없어요.

나중에 저희가 잘 되서 도움 드릴 수 있으면 뭐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웨이,

오죽하면 이제 남편이 저한테 시어머니 욕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제가 느꼈던 분노와 억울함..황당한 감정들을 제가 말한 적이 없음에도 토시하나 안 틀리고 이야기 하는 걸 보면

남편도 심각한 상황인 것 같아요. 분노가 또 다른 분노로 옮겨지는 것이지요.  


이럴때 아내로서 남편에게 어떻게 해줘야 도움이 될까요?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까요?

(노파심에 먼저 말씀드리면, 제가 개입해서 관계 개선을 할 생각은 없구요. 상담 치료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번씩 사건이 터지고 해결될 때마다 부모와 자식사이니까 괜찮은 가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다음번 말다툼이 나면 그 전에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사건의 분노까지 더해저 폭발력이 배로 상승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명절에도 안 가고 싶다고 하다가 다시 회복되서 또 가기로 한 상황이구요.

솔직히 안 가고 싶다는 말은 그 당시 잠깐의 감정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그냥 내버려둬라..시댁 안가면 좋지 뭘 그러냐는 소리도 들었습니다만은

아무리봐도 실질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화가 나는 것은 결혼하고 남편하고 저희 문제로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는데,

남편하고 시어머니하고의 냉전때문에 남편 컨디션도 그렇고 집안 분위기가 며칠씩 안 좋게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 된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따뜻한 가정에서 성장하지 못해 상처가 많은 동시에 어머니한테는 애증이 있어 미워하면서도 불쌍해합니다. 어머니는 자식들보다는 자신이 우선이 분인데, 막상 결혼시키고 나니 남편에 대한 집착이 생긴 상태구요.)


제 3자라면 상담이라도 받아서  관계 개선을 조언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남편에게 제가 이렇게 말해도 오해하지 않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받아들일 지 걱정이 되어 일단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에 계셨던 분들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IP : 14.47.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2 6:05 PM (223.38.xxx.211)

    남편이 본인엄마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죠. 지켜보세요. 님이 해주실 수 있는건 같이 상담치료 받는 것 정도일것 같습니다.

  • 2. snowmelt
    '18.2.12 6:28 PM (125.181.xxx.34)

    곪은 상처를 그냥 두면 나을까요?
    먼저 가족 상담을 권해 보세요.
    아마 남편분이 고마워 할 거예요.

  • 3. 상담치료
    '18.2.12 6:45 PM (14.47.xxx.179) - 삭제된댓글

    본인이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데 동감합니다.
    저는 가족인 동시에 제 3자이니까요.

    그래서 말을 꺼내기가 더 어렵나봐요..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민한지가 1년 정도 지났는데, 말을 꺼내기가 참 어렵네요..
    언젠가 한번은 극복해야할 문제겠지요..

  • 4. 토닥토닥00
    '18.2.12 6:46 PM (14.47.xxx.179) - 삭제된댓글

    두분 답변 감사합니다.

    본인이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데 동감합니다.
    저는 가족인 동시에 제 3자이니까요.

    그래서 말을 꺼내기가 더 어렵나봐요..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민한지가 1년 정도 지났는데, 말을 꺼내기가 참 어렵네요..
    언젠가 한번은 극복해야할 문제겠지요..

  • 5. 상담치료
    '18.2.12 6:50 PM (14.47.xxx.179)

    두분 답변 감사합니다.

    본인이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데 동감합니다.
    저는 가족인 동시에 제 3자이니까요.
    그래서 말을 꺼내기가 더 조심스러운가 봅니다.

    상황을 지켜보며 고민한지 1년정도 지났는데요.
    적절한 시기에 용기내어 이야기 해보려고요..
    언젠가 한번은 극복해야 할 문제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9059 색 묻어나는 세무자켓 어떻게 해야하나요? 1 ㅠㅠ 2018/02/12 492
779058 지금 대파로 데쳐서 무침할 수 있을까요? 3 요리 2018/02/12 1,080
779057 이재용 딸도 아빠 구치소 갔던거 아나봐요?? 40 호기심보 2018/02/12 24,280
779056 현재 불매하고 있는 기업 어디세요? 38 지금 2018/02/12 2,616
779055 단유방법 문의 5 출산 2018/02/12 896
779054 대문에 걸린 김연아 까는글 7 2018/02/12 1,480
779053 전세 5개월만에 집주인이 바뀔 때 유의사항 알려주세요 2 부동산계약 2018/02/12 1,443
779052 “몸매 좋다”이 말이 적용되는게 사실 이 뜻 인가요?.. 12 renhou.. 2018/02/12 5,072
779051 돌체구스토 5만원 네스프레소 10만원 어떤거~ 16 결정해야함 .. 2018/02/12 2,838
779050 케베스 올림픽 중계 탤런트 박재민 잘하지 않나요? 10 누군지 2018/02/12 1,481
779049 현직 부장검사, 성범죄 혐의로 긴급체포 15 이넘이그넘 2018/02/12 4,752
779048 미스티 1회 보는데, 김남주 13 ... 2018/02/12 5,607
779047 어떻게 빨래하면 보세옷도 보풀없이 관리하나요? 7 00 2018/02/12 3,105
779046 우와~ 딴지 게시판 좀 보세요. 41 ... 2018/02/12 8,018
779045 목동 앞단지쪽 치과 3 감사합니다 2018/02/12 1,884
779044 남편 혈압 걱정 7 111 2018/02/12 2,271
779043 엑셀배운것..실생활에서 어떻게 써볼까요? 7 도레미 2018/02/12 1,741
779042 명절에 가족들 모두 모이면 식사 뭐해드시나요 2 고민 2018/02/12 1,452
779041 남자아이 꼭..태권도 시켜야 하나요??? 8 , 2018/02/12 2,751
779040 화분(벌꽃가루) 드시는 분 계신가요? 5 벌꽃가루 2018/02/12 1,643
779039 세종시 사시는 분? 4 ... 2018/02/12 1,879
779038 보험회사가 호텔서 밥먹여주고 재테크 강의하는 이유가??? 4 삼숭생명 2018/02/12 1,908
779037 에르메스 찻잔 2인세트 가격 얼마인지 아시는분 계실까요? ㅜ.ㅜ.. 7 .. 2018/02/12 5,197
779036 아이 치아에 관해서요.. 3 고민 2018/02/12 683
779035 삼성전자 대만서 경쟁사에 댓글공작해 억대 벌금 물어 14 탈옥재용 2018/02/12 1,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