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림픽 개막식을 본 개인적인 느낌.

333222 조회수 : 3,792
작성일 : 2018-02-12 00:15:36

개막식 당일 mbc보다가 힘들어 바로 sbs로 돌려 즐겨 보고, 조금전에야 kbs해설 들으며 정주행 끝냈어요.

참 잘했네요. 참가하신 많은 분들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전해 드리고 싶어요. 해설을 들으며 보니 이해가 더 잘되었는데, 외국방송들도 이 정도로 해설이 되었으면 준비한 의미를 알아 더 좋았을텐데요.

다음은 개인적인 느낌이에요.

1. 가장 좋았던 부분은 김남기 소리꾼의 '아리랑'. 우리 한민족의 정서를 대표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울림이 있는 노래를 하시더군요. 좀 더 길게 했어도 좋았을 듯.

2. 장고춤과 연주, 장고가 주는 타악기의 리듬을 타고 '하늘, 땅, 사람'이라고 외치며 등장할 때부터 아름답고 식장을 압도했어요. 마지막에 옷 색을 바꾸어 태극을 표현할 때 멋있었고요. 단 줄이 조..금 안 맞은 것은 약간 아쉬웠지만요.

3. 한글을 잘 살렸다. 나라 소개하는 나뭇가지에 있는 한글, 관람석과 바닥에 비추는 한글이 아름답다는 느낌. 우리 고유의 글자를 가졌다는 것이 대단히 자랑스럽다...바닥에 국가이름이 한글이 나올 때는 자음과 모음이 분해되어 나오다 합해지는데 멋있었다. 글자크기도 영어보다 더 커서 으쓱했고요. 이것 하신 분들 고생 많으셨어요.

4. 기술자들의 노고가 참 많았겠다. 드론은 인텔사이지만 kt가 같이 참여했다는데, 공중에 날아가 선수의 움직임과 오륜기를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지 않았겠다. 우리 기술진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대단하고 멋있었다.

그리고 기계설치 및 조작에 담당기술진들의 많은 시간과 땀이 들어갔겠다. 예로 선수들이 입장할 때 한글과 영어로 관람석과 바닥에 나라이름을 비추고, 국기도 보여 주던데 고생 많이 했겠고 잘했다. 성화봉송할 때도 주자들 따라 의자 옆의 빛들이 따라 움직이더군요. 마지막에 두 남북선수가 설 때는 빛이 퍼져 나가는 것처럼 만들고요. 

5. 아이들이 입은 한복도 예쁘고, 피켓 든 아가씨들 한복의 재해석도 산뜻하고 아름답다. 특히 나뭇가지 형태는 신선했다. 물론 태극기나 오륜기 든 분들 한복도 보기 흐뭇했다. 

6. 남북선수가 성화 들고 오를 때, 남북이 하나가 되어 입장할 때, 김연아가 등장하며 피겨를 할 때 뭉클뭉클.


딱 하나, 보다가 음소거를 한 때가 있었는데, 가수들 노래할 때였어요. 제일 민망했어요.

촛불 들고 평화를 상징하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의미는 충분히 좋았지만, 그 부분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래 잘하고 가수들은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데....

도대체 가수들 선정은 무슨 기준으로 했을까. 과연 서로 화음을 맞추는 연습은 했는가. 볼빨간. 이라는 가수는 여기에서도 말이 많았는데 무슨 대표성으로 큰 국가행사인 올림픽 무대에 섰을까. 이은미씨는 몇 번을 돌려 보아도 기모노 형태에 색인 옷을 입고 나왔을까..옷들은 아무리 개성을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조화도 없는가.... 

게다가 왠 영어 노래인가요. 의미는 알겠는데, 우리말로 불러도 충분했을 거에요. 하....폐회식 때에는 제발 영어로 노래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IP : 175.209.xxx.18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2.12 12:23 AM (203.170.xxx.68) - 삭제된댓글

    아우라지를 땟목 저어가는 뱃사공 연출이 가장 좋았어요

  • 2. ..
    '18.2.12 12:26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원글도 최고다!

  • 3. ...
    '18.2.12 12:27 AM (218.236.xxx.162)

    맞다 맞아 하며 개막식 다시보는 듯한 느낌의 후기 고맙습니다
    다만 Imagine 곡 선정은 평화, 반전의 의미가 담긴 것이고 세계인들과 공감하기 위해 영어로 그리고 반주는 세계 각국의 전통악기 연주로 (이것 모으고 맞추는 정성도 대단해 보였어요) 한 것으로 이해했어요
    이은미님 의상 색상은 맘에 안들었지만 잘 보면 우리 고유의 한복으로 보여요(멀리서 비췄을 때는 조선 왕 복장인가 싶었으나 가까이서 보니 아닌 듯) 여러번 댓글 달았지만 네 사람 연령, 성비 조화로와 보였고 의상 색상들도 오륜기 색상 배분한 것으로 보였어요 정선아리랑 부르신 분은 우리말로 부르셨으니 Imagine 한 곡은 영어도 거부감은 없었고요 ...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는데 SBS, KBS 로 들었을 땐 노래들 잘 들리고 감동적이었는데, MBC 로 볼 땐 노래 음향이 작게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KBS 다시보기는 스케이트보드 탄 사람들이 땅에 무엇인가를 꽂는 장면이 (매우 역동적이었어요)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 4. ...
    '18.2.12 12:31 AM (218.236.xxx.162)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04643&page=1&searchType=sear...
    이탈리아의 올림픽개회식 중계 내용. jpg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5666127&page=1

    묵묵히 침묵을 지키고 있던 이탈리아 해설가가 이 장면을 해설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여

    "남한(corea del sud)은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들은 폭력 한 번 없이 나라의 부정부패한 최고지도층들을 끌어내렸죠, 바로 저 촛불로 말이죠..

    언젠가 그들은 촛불의 힘으로
    이 곳에 같이있는 그들의 동포인 북한( corea del nord)과
    전쟁 없이 평화롭게 하나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5. 엠비시만
    '18.2.12 1:01 AM (211.219.xxx.204)

    계속 봤어요

  • 6. ..
    '18.2.12 1:14 AM (218.39.xxx.114)

    218 님 링크 감사합니다

  • 7. 빛나는 개막식
    '18.2.12 1:14 AM (112.152.xxx.19)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해요
    저는 저스트 절크 공연이 짧았던게 아쉬웠어요 관객석쪽에서 계속 춤추는 것 같긴하던데, 무대중앙에서의 공연을 못봐서 아쉽더라구요

  • 8. 깔끔하고
    '18.2.12 1:26 AM (178.191.xxx.236)

    세련된 개막식이었죠.
    저도 아쉬운게 그 가수들.
    볼빨간인지 나온다고 여론이 참 안좋았는데 역시나 말아먹었더군요.
    네명의 불협화음 참 아쉬워요.
    차라리 어린이 합창단이 불렀으면 더 나았을텐데.

  • 9. ...
    '18.2.12 1:31 AM (218.236.xxx.162)

    볼빨간 사춘기도 스케치북에서 처음 본 느낌 그대로 흡입력있게 잘 불렀는데 각자 느낌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엄청난 선배들이랑 함께했는데 그 정도면 아주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 10. 저는
    '18.2.12 3:28 AM (211.245.xxx.178)

    볼이 빨간 애보다, 전인권이 민망했어요.
    이은미도 좀....
    연습 아예 안 했나봐요.

  • 11. 저는
    '18.2.12 7:05 AM (175.210.xxx.119)

    저는 선수단 입장때 원그리고 한시간 가량 춤추던 자원봉사자들도 기억에 남아요. 정말 힘들어보였어요.

  • 12. ㅈ.
    '18.2.12 8:00 AM (211.36.xxx.129) - 삭제된댓글

    차라리 조용필씨 하시지.전인권씨는 도대체 납득안됨.

  • 13. 퓨쳐
    '18.2.12 8:14 AM (114.207.xxx.67)

    조용필씨 하시지2222

  • 14. ...............
    '18.2.12 8:51 AM (180.71.xxx.169)

    정선아리랑과 뱃사공 제일 좋았네요. 북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한민족임을 느끼게하고 외국인들 눈에도 신선했을거 같아요. 너무 짧아서 아쉬움.
    우리나라도 좋은 노래 많은데 왜 그 식상한 팝송 노래를.....이건 88년도 hand in hand 가 낫다싶네요.

  • 15. ...
    '18.2.12 10:52 AM (115.91.xxx.117)

    저는 오히려 볼빨간 괜찮던데요. 목소리도 예쁘고. 아무래도 연령대 성별 감안해서 가수를 선정한 거 같은데 화음을 맞추기에 전인권은 에러였다고 봅니다. 목소리가 너무 유니크해서 다른 가수들하고는 안 어울리잖아요. 이은미는 오히려 자기 목소리 튀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 같았어요. 차라리 이승철이나 이문세 등 50대 이상의 다른 남자 가수가 나았을 것 같아요.

  • 16. 11
    '18.2.12 10:56 AM (211.193.xxx.74)

    저는 인면조도 좋았어요 중국의 동북공정에 쐐기를 박는 의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4375 안녕하세요~~혹시 미국에서 교육학(K-5)전공하신 분 계신가요?.. 조지아 2018/03/28 451
794374 드디어 정봉주 찍고 김어준 잡으러 오다 12 눈팅코팅 2018/03/28 3,445
794373 고3 자녀들 평일에 집에서 낮잠 잘 시간 있나요? 5 2018/03/28 1,603
794372 박창진 사무장님 인스타그램 보니까 진짜 속상하네요 63 ㅇㅇ 2018/03/28 23,188
794371 코즈니앳홈 뭐 이런데 가구 혹은 쇼파 어떤가요? 다려기요 2018/03/28 425
794370 흑임자 드레싱 만들때 검정깨 볶아야하나요?? 2 응.. 2018/03/28 989
794369 시골할매들이 마스크 쓰니 7 시골여자 2018/03/28 3,773
794368 스크린골프장에서도 도우미 부릅니까?/ 7 오밋 2018/03/28 13,258
794367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오눈 알림장 다들쓰시나요? 5 궁금 2018/03/28 1,054
794366 반영구 눈썹 잘하는 곳 아시면 추천해 주세요 (서울, 성남지역).. 5 반영구 눈썹.. 2018/03/28 2,823
794365 입생로랑 볼립떼 샤인 2 아정말 2018/03/28 1,718
794364 실비보험 문의합니다. 2 마리엔느 2018/03/28 824
794363 오므론 혈압계 집에서 재는 분 계세요? 7 건강 2018/03/28 2,781
794362 서비스센터에서 여학생이 쉬지않고 떠들어요 7 시끄러워 ㅠ.. 2018/03/28 2,246
794361 일대일 연애만 정답이라고 생각하세요? 18 oo 2018/03/28 3,654
794360 세월호관련 지금 종편 ㅎㅎ ddd 2018/03/28 1,426
794359 40대가 되었네요. 평생 할수 있는 취미를 갖고 싶어요. 15 .... 2018/03/28 8,201
794358 오미자를 아직 안걸렀어요 2 어이쿠 2018/03/28 761
794357 박창진 사무장님 응원부탁드립니다. 7 ㅇㅇ 2018/03/28 957
794356 kbs1에서 홍발정 연설해요 배꼽주의! 7 지금 2018/03/28 1,223
794355 전해철 - 이재명 전 시장에게 유감을 표합니다. 14 ㅇㅇ 2018/03/28 1,686
794354 세월호 사고 오전에 쳐잤다고 하니 이제는 6 눈팅코팅 2018/03/28 3,206
794353 나이들면 왜 자식이랑 같이 살고싶어해요? 23 ... 2018/03/28 6,787
794352 횡단보도 반걸쳐서 세웠어요. 13 ... 2018/03/28 2,960
794351 서울 부동산 조언 좀요 ㅠ 10 1111 2018/03/28 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