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강산에서 이런 일도 있었네요

평화올림픽 조회수 : 1,924
작성일 : 2018-02-11 18:45:16

아무리 북한이 나쁘다고 해도, 서로 만나 이야기도 하고 오해도 풀고 하는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 
저들이라고 억울한 것이 없는 게 아니다. 

가령 사례 하나를 들겠다. 

우리는 금강산 관광 철수가 북한이 우리 국민을 살해했기 때문이라고, 북한이 죽일 놈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1년 반전에 금강산에선 우리 국민도 북한 병사를 차로 깔아 죽인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당시 음주운전 사고였는데, 1명이 죽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죽은 병사는 우리의 헌병에 해당하는 경무원이었다.

그때 남북이 만났는데, 북한이 보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요구했고, 우린 16만 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우린 북한이 터무니없이 요구한다며, 여객기 추락사고로 죽어도 20만 달러밖에 안 준다 등의 이유를 들이댔고, 결과적으로 쌀 등 현물 포함으로 20만 달러어치쯤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북한이 협상할 때 그랬다고 한다.
“만약 우리가 반대로 사고로 남쪽 사람 죽이면 너희도 이 정도만 받고 말거냐?”
우린 “그래, 당연하지. 오케이” 했다고 들었다.

북한 병사를 깔아 죽이고도 이 사람은 북한에서 감옥생활하지 않고 40일 만에 남쪽에 돌아왔다.

그런데 박왕자 피살 사건이 일어나자 우리말이 바뀌었다. “너희가 사고일 리가 없어. 고의적이야”로 몰아갔고, 이걸 구실로 금강산 관광을 현금 퍼주기라며 탐탁치 않았던 MB 정부는 관광사업을 전면 철수시켰고, 현대아산은 결과적으로 망했다. 북한하고 이야기하면, “우린 너희들에게 안기부 임무 받고 고의로 우리 병사를 죽인 사고라고 몰아가지 않았고, 좋게 조용히 처리했는데 너흰 왜 그러냐”고 억울하다고 항의할게 뻔하다. 

개성공단도 우리가 절대 먼저 문 닫지 말자고 하고선 먼저 폐쇄시켰다.

그래서 북한이 핵을 안만들었나, 미사일을 안만들었나. 어차피 남쪽의 돈이 없어도 그 정도 만들 능력은 충분하다. 오히려 압박하니 개발 속도가 훨씬 더 빨라졌다.

물론 북한이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것이 훨씬 많겠지만, 항상 북한만 나쁜 놈인 것은 아니다.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 앙금이 점차 풀리지 않을까 싶다. 

서로 쳐 죽일 놈이라고 욕하고, 가만 두지 않고 죽이겠다고 해봐야 북한도 핵을 흔들며 협박의 수위를 높일 것이고, 우리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서 경제까지 영향을 입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누군가.
한국에서 누구보다 김정은이 빨리 죽길 바라고, 내일이라도 당장 고향에 돌아가고픈 사람이다.


IP : 121.160.xxx.7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1 6:45 PM (121.160.xxx.79)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8404450908&hc_ref=ARQJOCrkUPVrgTm...

  • 2. 참 비열한 짓을
    '18.2.11 7:00 PM (116.121.xxx.93)

    이명박 박그네 정권이 쉬지않고 저질렀네요

  • 3. 항상 주둥이만 열면 빨갱이를
    '18.2.11 7:03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외치는 자위매국당 저것들이야말로 진짜 빨갱이에요.
    닭까끼는 남조선 로동당 군책 빨갱이, 503이는 김정일 찬양,고무 고정간첩, 전두환 김일성 극찬, 개누리 남한에 총질해달라 북한에 부탁 등등 이루헤아릴 수 없는 빨갱이질을 해왔고 앞으로도 하겠죠.
    6월 지선에서 이 빨갱이 집단을 반드시 박멸해야 합니다.

  • 4. ㅇㅇ
    '18.2.11 7:04 PM (211.246.xxx.207)

    음주운전이면 !!! 여기선 바로 구속아닌가요?

  • 5.
    '18.2.11 7:15 PM (109.205.xxx.1)

    통일까지는 아니어도,

    문화 체육 교루부터 시작해서, 경제 협력, 관계 개선... 이산 가족 상봉,.,.,,, 고향 방문.....

    그려봅니다.

  • 6. ㅜㅜ
    '18.2.11 7:42 PM (211.215.xxx.107)

    이산가족끼리
    서신이나 교환하게 해 줬으면..
    지구촌 인터넷 시대에 이게 웬 단절이냐고요~~~

  • 7. ............
    '18.2.11 7:44 PM (180.71.xxx.169)

    주성하 저 사람 탈북자 언론인치고는 꽤 균형적인 사고를 하네요. 의외입니다.

  • 8. 핵포기는 안하겠지만
    '18.2.11 8:13 PM (43.230.xxx.233)

    핵은 미국에 몇 백배 더 많죠. 있어도 안 쓰면 되고.
    남북 불가침 협상부터 하고. 가족 방문과 경제 협력 남북한 관통 철도 정도 먼저 했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0142 안주무시는 분들 뭐하세요? 17 z 2018/02/14 2,653
780141 이별의 아픔을 즐기고 있어요. 2 이별 2018/02/14 2,198
780140 제주 날씨 알려주세요~~~ 3 명절여행야호.. 2018/02/14 499
780139 그것만이내세상 야한장면나오나요? 2 그것 2018/02/14 2,064
780138 명절에 라면이나 끓이라는 남편 17 미쳐요 2018/02/14 6,253
780137 (알러지 체질) 다들 열이 많으신가요?? 6 질문 2018/02/14 1,227
780136 이런머리 관리 힘든가요?.jpg 5 ... 2018/02/14 3,669
780135 고현정때문에 우병우 재판 묻힐까 걱정돼요. 4 .. 2018/02/14 1,019
780134 방탄 팝송커버곡들 너무좋네요 12 ... 2018/02/14 1,800
780133 다스뵈이다의 조아저씨 긴급요청이예요. 7 얼른요..... 2018/02/14 1,825
780132 불쌍한 세입자의 처지에서 불면증 생기네요 10 ㅜㅜ 2018/02/14 3,201
780131 얇은 패딩코트 기장 자를수있나요? 2 수선집 2018/02/14 1,811
780130 남편이 누구랑 시시비비 가리는 전화를 11시부터 지금까지 안방에.. 1 아짜증 2018/02/14 2,468
780129 저는 쨍~하고 선명한 야경때문에 겨울이 참 좋습니다. 14 ,, 2018/02/14 2,685
780128 한달이상 기침하는 70대 후반 여자분 21 걱정되네 2018/02/14 5,150
780127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보신분 계실까요? 11 나무늘보 2018/02/14 1,006
780126 스키장 처음 가는데, 대여가 안돼서 제가 챙겨가야 하는게 뭐가 .. 10 초보 2018/02/14 2,872
780125 아무것도하기싫타는 초등2 11 속터져 2018/02/14 2,114
780124 오사카 주유패스 질문드려요^^ 5 .. 2018/02/14 1,133
780123 매트 비온디와 루가니스 호이 2018/02/14 512
780122 기독교 알아보기 - 도올 김용옥 강의 4 ........ 2018/02/14 1,399
780121 아기가 다쳐서 꼬맸는데 흉터치료 병원 8 엄마가꼭 2018/02/14 2,971
780120 삶은 만들어 진것인가? 만들어 가는것인가? 15 삶은 삶이란.. 2018/02/14 3,327
780119 혹시 불청 보시나요? 최성국 장호일 정말 멋있어요! 14 ..... 2018/02/13 5,441
780118 삶은 계란이 먹고 싶은건 배가 고파서겠죠? 6 .. 2018/02/13 1,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