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남자친구를 생각해보니까요
제가 공무원이라 늘 같은 공무원 만나길 바라는 부모님 때문에
결혼얘기는 암묵적으로 안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5살 많고 중소기업 다니고 있어요.
처음 만났을 땐 제가 학생이었구요.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만나면서 지금까지 밥먹을때 한번도 제 밥그릇에 맛있는 걸
안놔준적이 없네요.
오늘도 뜨거운 돌솥밥 시켜서 제 거 먼저 밥 덜어서 누룽지까지
만들어 준 다음에 자기거 하구요.
고기든 뭐든 맛있는 부분이 있는 건 뭐든 저부터 주네요...
자기도 추운데 늘 저한테 뭐라도 더 입혀주고 싶어하구요.
새삼 혼자 책 읽다보니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가진 건 둘 다 별로 없지만 이런 사람이라면 둘이 열심히 살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1. ...
'18.2.11 4:33 PM (39.118.xxx.74)예♡행복하세요 7년동안 한결같다면 가능합니다
2. ...
'18.2.11 4:34 PM (223.62.xxx.39)그럼요~
사람은 마음으로 사는거에요.
아름다운 마음과 마음이 만드는 행복~
행복하세요...3. 와잉
'18.2.11 4:39 PM (39.7.xxx.9)ㅜㅜ새벽에 제가 출장 때문에 첫차타야할때는 서울역 위험하다고 저보다 한시간 더 일찌 3시 50분에 일어나서 저 기차태우고 쪽잠 자고 출근하는 사람이네요...저도 잘한다고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마음 한곳에 워낙 동기들이나 주변이 결혼을 잘해서 욕심이 있었거든요ㅜㅜ 그런데 오늘 자기 다쳐서 왔는데도 생선 다 발라서 맛있는 부분 골라서
놔주고 짐 다 들고 저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 울컥하고 미안하고 고마워서요. 언니들, 이런 사람이라면 둘 다 없이 시작해도 행복할 수 있겠지요?4. ..
'18.2.11 4:41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따뜻한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겠죠? 그런데 알수가 없는게 결혼 같아요. 그래서 어렵지요. 안보면 죽을거 같은거 아니면 부모님 말씀도 생각해 보세요.
5. ...
'18.2.11 4:42 PM (59.18.xxx.45)조건도 중요합니다. 양자 택일의 문제라면 사람이지만.
6. 와잉
'18.2.11 4:44 PM (39.7.xxx.9)아, 결혼하면현실적인문제등으로인해변할수도있다는거겠죠?ㅜㅜ그래서제가그동안더갈팡질팡했나봐요...
7. ..
'18.2.11 4:45 PM (49.170.xxx.24)좋은사람이네요. 늘 따뜻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겠어요.
8. ..
'18.2.11 4:47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아는 분이 님 남친 같은 분이랑 결혼했어요. 그런데 육아는 뒷전 매일 술에 안마방에 이혼하려고 몇번이나 집 나왔는데 그냥 살아요. 30년째. 여자분 조건 때문에 헌신했고 잡은 고기 먹이 안주는거라고 생각해요. 살다보면 시들하고 변하는게 인간이지요. 정윤희 그 난리를 떨고 결혼해도 김학의 사건에 그집 신랑 있었지요? 전 결혼은 운명적인 거라고 생각하네요
9. 좋은
'18.2.11 4:51 PM (211.245.xxx.178)사람이예요.
?10. 좋은
'18.2.11 4:51 PM (211.245.xxx.178)?는 오타요. ㅎㅎ
11. 별님
'18.2.11 5:05 PM (1.225.xxx.123) - 삭제된댓글좋은 분이네요.
두분만 함께라면 행복하실거같아요.
근데 결혼은 또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시댁어르신도 보시고 집 분위기도 좀 보셔요.12. +_+
'18.2.11 5:13 PM (223.62.xxx.228) - 삭제된댓글저도 5년 동안 한결같이 따뜻한 사람이랑 결혼했는데요, 행복해요. 아직까지는요. 근데 솔직히 애는 못낳겠어요. 돈없는데 애 낳으면 부모뿐 아니라 아이도 힘들게 살아야 하니까요.
13. +_+
'18.2.11 5:15 PM (223.62.xxx.228) - 삭제된댓글그리고 노후대비 없는 시부모님들 봐도 갑갑하고요. 시부모님들 노후준비만 되어있어도 사람만 보고 결혼해도 될것 같아요
14. 와잉
'18.2.11 5:20 PM (39.7.xxx.9)윗님 말씀처럼 저희도 둘은 행복한데 그 외 아기라든지 집이라든지 그런거 생각하면 힘드네요 증말ㅜㅜ 어떻게하는게 답인지ㅜㅜㅜ
15. ..
'18.2.11 5:31 PM (58.121.xxx.152)그렇게 잘해주던 남자친구
결혼하더니 잡은 물고기에겐 먹이를 안준다고 남편 입으로 얘기 하더군요
제가 결혼하면서 전업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결혼 10년만에 공무원시험에 함격했더니 또 예전처럼 자상한 사람이 되더군요 ㅋㅋ16. 동동모
'18.2.11 5:32 PM (49.169.xxx.202)시댁은 괜찮은가요? 남자분은 참 좋은 사람이네요.
헤어지고 조건 좋은 사람만나도 계속 비교할거 같아요. 시댁만 노후 준비 되었다면 결혼하는게 좋을것 같아요.17. +_+
'18.2.11 5:32 PM (223.62.xxx.228) - 삭제된댓글애 못낳는 이유는 주거비가 너무 많이 나가요. 아직도 반전세 월세 살아요. 월세 내면서 대출도 갚고 맞벌이 해도 애는 절대 못키워요. 둘만 살아도 행복할거 같으면 하시고요, 애는 꼭 낳아 길러보고 싶다 하면 조건 보고 만나는게 좋을 거 같아요.
18. ....
'18.2.11 5:35 PM (211.36.xxx.18) - 삭제된댓글저 그런사람이랑 결혼했어요.
결혼할때 친구들이 제가 아깝다고 그래서 혼자 기분 나빴었어요 ㅎㅎㅎ
지금 제일 행복하게 삽니다. 어떤 친구들보다도.
저를 부러워하는 친구들 많구요, 제가 티 내지 않아도 그냥
아나보더라구요.
현실적 어려움은...제가 능력있어서 커버하고 살아요.ㅎㅎ
그렇다고 남편이 무능하거나 불성실은 아니구요
제 수입에 비해 적은 정도죠.
같은직종끼리 결혼한 제 결혼 말린 친구들...
결혼해서 더 행복한 친구들은 없는거 같은데
저는 결혼해서 더 행복합니다.
결혼 17년차입니다.
아무리 현실 운운해도..
좋은 사람과 결혼하는게 1순위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19. ㅇㅇ
'18.2.11 5:36 PM (61.254.xxx.8)참 좋은 분이네요. 마음 따뜻하고 한결 같고. 님 아껴 줄 줄 알고...
시부모님도 괜찮은 분들이라면 결혼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결혼은 현실이라고 하지만 물질적으로 힘들어도 정신적으로ㅜ날 와롭게 하지않고 서로 아껴주는 사람과 함께라면 다 견뎌낼 수 있게 돼요.20. ....
'18.2.11 5:41 PM (211.36.xxx.151) - 삭제된댓글윗 댓글에 이어...
원글님이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별로 욕심이 없는 스타일이고
호의호식에 크게 의미 두지 않는 스타일이고
부러움이나 질투도 거의 안느끼고 사는 편이예요.
만일 제가 성취동기가 높고
뭔가 이루고 얻고 그 댓가를 누리고 하는 삶을 지향한다면
행복하지 않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누가보면 발전이 없는삶?일수도 있구요 ㅎㅎㅎ
그냥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편이라 이러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친구들 거의 다 강남에 20억가까이 하는 아파트 살고 있는데
전 강남에서 먼 동네에서 훨씬 싼 집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며 살고 있어요 ㅋㅋㅋㅋ21. ㆍ
'18.2.11 5:41 PM (121.135.xxx.124) - 삭제된댓글이런생각하고 이런글쓰는것 남자친구가 알고도 만나는거면 등짝때려주고싶소. 그긴세월 결혼적령기에 고작 이런여자 만나려고 연애한 등신같은 녀석. 혹시 사무관쯤되시나요?? 설마 9급 7급공무원이면서 이러는거 아니지요?? 요즘 젊은여자들 본인이 볼때 본인을 너무 과대평가하는것같아요 . 둘이 똑같으니 연애하고 결혼하고하더만
22. 순이엄마
'18.2.11 5:54 PM (112.144.xxx.70)남편 무직일때 결혼 했고 위기때마다 제가 경제적인거 책임지고 그렇다고 저에게 엄청 잘하는거 아닌데 좋음. 말이 통해요
23. ㅎㅎ
'18.2.11 5:58 PM (222.239.xxx.134) - 삭제된댓글여자보다 5살 많은 중소기업 다니는 남자면 여자 공무원에 비해 솔직히 조건 처지는 거 맞죠 뭐
9급7급으로 평생 있을 것도 아니고 승진 하잖아요
아무튼 원글이 7년이면 너무 오래 연애해서 붙들고 간 본 것도 맞는듯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정리했어야죠24. ㅇㅇ
'18.2.11 6:21 PM (107.3.xxx.60)근데 원글님.
부모님이 공무원 원해서
암묵적으로 결혼이야기를 안하고 있다니.
7년이나 사귀었다면서..
이럼 안되는거 아닌가요?
괜찮은 공무원 나타나면 언제라도 갈아탈 생각을
한편에 갖고 있다는건데 남의 일이라도
읽으면서 화나네요.
결혼 생각 확실하지 않으면서
7년이나 붙잡고 있는거라면 너무 나쁜거죠
그렇게나 헌신적이라면서
조건 보고 버릴생각 하고 있는거
안미안해요??25. ..
'18.2.11 6:26 PM (121.135.xxx.124)너무 지나친것같아 댓글지윘는데 윗님과 동가입니다. 그내용은 안그런것처럼 썻지만 속마음이 읽혀
마음이 언짢아요26. ..
'18.2.11 7:53 PM (221.140.xxx.157) - 삭제된댓글결혼은 이런 남자랑 해야되는데... 조건 학벌보다 제일 중요한게 나를 진심으로 아끼냐 안아끼냐예요. 그리고 저희 부부는 부모님이 바라는 사위상 며느리상과 거리가 먼 사람과 각각 결혼했는데ㅡ둘이 입을 모아 이말 합니다. "엄마 말 안듣길 잘했네~" 제 남편왈, 부모님이 공부원 며느리 공무원 사위 데려와라. 하는건 자기들이 직접 데이트하고 키스하고 자는 사이 아니니까 그런거라고. 내마음에 쏙드는 여자랑 사니까 너무너무 행복하다고ㅡ
우리엄마도 공무원 사위, 남자 얼굴보지 말라 이런 말 많이 했는데 전혀 못미치는 남편 만나서 사랑하게 되서 결혼했는데 정말 행복해요. 매사 나 편하게 해주고 시집살이 다 막아주고ㅡ 남편이 최근에 후배 만나서 그랬다더라구요. 여자 고를 땐 절대 부모 말 듣지 말라고.. 자기가 잠잘거 아니니까 아들한테 좋은걸 골라주는게 아니라 자기들이 좋은걸 말한다고...
님 .. 엄마말 듣지마요. 그 남자같은 남자 헤어지면 우리나라엔 거의 없답니다.27. ㅋ
'18.2.12 1:53 AM (39.7.xxx.82)중소기업보다 공무원이 뭐가 그리 잘났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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