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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 서운한일이 나이가 드니 더 정리되듯 안잊혀져요

서운 조회수 : 2,960
작성일 : 2018-02-10 21:00:51
남편직장 번듯하고 얘들한테 잘하고 집 직장밖에 몰라요.
저한테도 잘하는편이긴한데 살수록 코드는 안맞는듯요.
저도 일은 프리랜스처럼 하는데 지금은 본의아니게 쉬어요.
남편은 친구도 없고 사회성부족하고 개인주의경향이 강한데 부모님께는 무지 잘해요.
근데 친정쪽일에는 개인주의성향이 여지없이 나와요.
집안에 결혼이나 장례식 갈일이 생기면 그때마다 바쁘네요. 그래서 거의 저 혼자 가구요.
이번엔 엄마가 암초기라 내시경으로 제거 수술을 받으셨어요.
1박2일 계셨지만 전 아침부터 가서 병실에서 자고 집에가서 드실 반찬도 좀 해 두고 왔어요.
저희집에서 친정이 차로 한두시간 걸리는데 아침에 일부러 차를 두고 왔어요. 혹시 남편이 수술마치면 올까해서요. 그런데 집에 있으면서도 안오대요.
차로 힘들게 왔다가 곧 돌아가는 그걸 하기싫어서인듯요.
암1기라고 가볍게 여긴듯요.전화만 간신히 장모님과 통화했어요.
하루자고 집에와보니 아이랑 나가서 양복을 사왔네요...
아이 학원도 데려다 주고 김밥도 만들어 먹였네요.
시부모님께도 엄마 병원에 계시다고 살짝 말씀드리라 했는데 아직도 말씀 안드린듯요.
전에 나중에 말씀드리니 어찌나 빨리 안알려줬다고 뭐라하시는지요.
그런데 이런건 남편이 말해야하지않나요? 매주 전화드리고 우리집 애완동물이 뭐했는지도 알려드려요. 그런데이런일은 굼뜨네요.
집에 행사가 있어 참여를 못하게되면 최소한 전화라도 해서 축하한다든 뭐든 해야지 않나요? 제가 시켜야 간신히 합니다.
아버님 아프실때는 병원 전체에 효자라고 소문날만큼 자주가서 일처리도 다했어요.저도 음식해서 드리고 자주 갔구요.
그전에 저희아빠 아프셨을때는 먼친척 방문하듯이 두번왔었나 그랬구요. 제가 자주가니 저더러 또가냐고 했었어요.이런 사람이 자기부모님 아플땐 엄청자주 가길래 저도 놀랬어요. 알던모습이 아니라서요.
서운하지만 그래...내부모 내가 챙기자 다짐을 해봅니다.
곧 설이라 내려가야하는데 가서 서운했던거 다 얘기하고 싶지만 그러면 뭐하나 싶네요..
내려가면 시댁에서 연휴전체를 다있으려해요. 억지로 가자고 졸라서 친정에 오면 여기선 빨리 못가서 안달입니다. 머니까 저도 시댁에서 2-3일 힘들게 머무는건데 친정에서 하루이상 머물면 빨리가자고 얼굴전체에 불만이 가득합니다.
살다보면 맞춰져야하는데... 힘드네요
IP : 114.202.xxx.19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689
    '18.2.10 9:09 PM (175.209.xxx.47)

    멀 맞추나요.내부모 내가 챙겨야지요

  • 2.
    '18.2.10 9:09 PM (123.212.xxx.146) - 삭제된댓글

    그때마다 말을 하세요
    남자들은 말 안하면 지들이 엄청 잘하는줄 알아요
    그렇게 이십년 살다
    저도 똑같이 시댁에 했더니
    요새는 본인이나서서 처가에잘해요
    그래야 내가 시댁에 움직이니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남편옆에 두고 전화해서
    아범에게 전화하라 했는데
    안했다해서 연락드린다면서
    어머니 아픈거 알리세요

    남편에게 서운하다 하고요

  • 3. ㅇㅇ
    '18.2.10 9:13 PM (182.216.xxx.132)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는 날짜보고 혼자 제 본가로 먼저 출발해버려요
    기다리지 않고.
    남편, 이제는 적당히 저 따라 일어나거나 혹은 아니라도 그러려니 합니다. 기대안하니 마음은 편하네요.
    님도 남편이 내집에 하는만큼 시가에 하세요.

  • 4. ㅇㅇ
    '18.2.10 9:16 PM (182.216.xxx.132) - 삭제된댓글

    내려가면 시댁에서 연휴전체를 다있으려해요. 억지로 가자고 졸라서 친정에 오면

    ㅡㅡㅡㅡ
    그래서 명절에 저는 날짜계산보고 반 되면
    혼자 제 본가로 먼저 출발해 버려요
    기다리지 않고.
    남편, 이제는 적당히 저 따라 일어나거나 혹은 아니라도 그러려니 합니다. 기대를 안하니 마음은 편하네요.

    님도 기대하지말고 남편이 내집에 하는만큼 시가에 하세요. 최소한 마음은 편해지더군요.

  • 5. 간뎅이
    '18.2.10 9:29 PM (121.191.xxx.158)

    남편이 간이 많이 부었군요.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요?
    사람은 적응하기 나름입니다.
    원글님 책임이 없다고는 못하겠어요.

  • 6. 저는
    '18.2.10 9:30 PM (39.117.xxx.194)

    시집에 잘안해요
    그만큼 남편에게도 하자고 안합니다
    뭐 그럭저럭 저는 편해요

  • 7. 서운
    '18.2.10 9:31 PM (114.202.xxx.196)

    예전에 진짜 시댁가면 오래있었어요. 그러다가 저도 안되겠다싶어 요즘은 이박만하고 올라오려합니다. 그러면 차가막힌다 어쩐다하며 안일어나구요. 오후쯤에나 간신히 일어나면 시부모님이 아련히 붙잡으십니다. 매번 붙잡으셔서 그것도 힘드네요.
    저도 딸아이 엄마라 나중에 딸이 사위따라 시댁엔 오래있고 친정은 스치듯 방문하면 당신은 안서운하겠냐고 물었어요. 이사람한테 그건그거고 이건이거고 별개로 여겨지나봐요.

  • 8. ..
    '18.2.10 9:55 P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처갓집, 아내 본가는 자기집이 아니라 남이죠.
    원글님도 시댁에 잘할필요 없어요.
    남편은 시댁을 원글님은 친정을 각각 챙기세요.

  • 9. ,,,
    '18.2.11 10:28 AM (121.167.xxx.212)

    이번 설에는 친정엄마 아프셔서 친정 가서 돌봐야 한다고 하고
    시댁에는 가지 마세요.

  • 10. 내가악처?
    '18.2.11 7:28 PM (221.138.xxx.206) - 삭제된댓글

    차분히 쓰셨지만 제 남편이랑 똑같아서 가슴이 저리네요ㅠㅜ
    그런데 저는 부당한걸 잘 못 참는 성격이라 막 퍼부어요.
    그러면 저보고 말을 왜 그렇게 하녜요.
    동네방네 제가 무섭다고 소문 내요.
    저는 둘째 며느리인데 시어머니가 저하고 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할 도리 다 하고도 악처가 돼 있네요.
    슬프네요.
    이런 남편일 경우 현명한 처신이 뭘까요?

  • 11. 서운
    '18.2.12 10:29 AM (114.202.xxx.196)

    남편도 제가 무섭대요. 늘 얘들혼내듯이 자길 혼낸다면서요.
    제가 얘기해 줘야 아..그렇구나...하면서 몰랐다는둣이 그래요.좀 듬직하면 좋을텐데 점점 더 정신이 어려지는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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