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학 , 시키려는데 너무 걱정되네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

햄릿 조회수 : 2,322
작성일 : 2018-02-09 19:57:19
여기 이런 글 올라오는거 많이 읽었어요. 근데도 제 경우는 잘 모르겠어요.
고2 올라가는 아들이 작년 입학하고서부터 학교가 싫다고.
일반고 빡센 사립남고인데, 대학도 점점 잘 보내구요
올해도 잘 갔어요. 사실 저도 그래서 애랑 같이 얘기해서 보낸것도 있구요. 그냥 주변 애들이 많이 가니깐요.

사춘기와 가정에 대한 불만, 학교에 대한 반감, 앞으로 진로에 대한 불안감 등이 합쳐쳐서 한 5~6월부터 분노에서 무기력으로 나타나더니 우울증이 됐어요.
수업중에 엎드려있고 , 입학할때 심화반으로 뽑혔는데 중간고사로 심화반 탈락하고 아무것도 안하구요 여름가을까진 괜찮았는데 겨울엔 학교도 자주 빠지고 지각하구요. 병원치료도 받아요. 물론 성적도 엉망이 됐죠
교우관계 때문은 아니에요. 활발하지도 않지만 친구가 업지도 않아요.

1학기말부터 다른 공립으로 전학시켜 달랬는데 아빠는 안된다고 버티라고. 한학기라도 버티라고. 그래서 이번에 전학신청해서 배정받은 그 학교에 등록하러 갔어요. 애가 가고싶다던 학교에요.
부장님들 만나서 거치고 교감샘을 만났는데 교감샘이 이런 경우 결국 적응 못하구 또 자퇴하니 돌아가라구. 수시에도 관내에서 전학은 안좋다구. 근데 우릴 위해서 하는 소리라기보다 많이 기분이 나빴어묘.
애는 아직 목표가 확실하지 않고 대학입시보다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오는게 우선인데 ....전의 학교에 있는 자체가 , 다니는게 그렇게 싫다는데 그리고 자퇴해서 검정고시를 볼 생각이 없어요.
학교를 다니고는 싶대요.
전 검고도 괜찮은데요. 차라리요.
약간 협박같은 그런 소릴 들으니 , 그럼 멀리있는 학교를 가야하나? 얘가 다닐수 있나?
아님 다른 구로 갔다가 다시 오지 그랬냐구. 이런 상태의 아이가 학교를 세 군데나 돌 수있나요?

애 앞에서 그런 말 하는데 끝까지 애는 안돌아갈거라구 제가 말하구 애한테 선택권을 줘야하지 않나 우겨서... 들어갈 수는 있게 됐어요.
근데도 맘바뀌면 월요일에 전화하라구.
정말 이렇게 학교 들어가도 선입견에 의한 불이익은 없을지...
물론 이미 내신은 망쳤으니 수시는 불리하죠. 이제부터도 열심히 할지 어떨지 모르는데.
불안한데 그런 말을 듣고 오니 더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
애는 잘다닐거라고 말하는데 애를 믿고 "못먹어도 고"를 하고
나중에 정 못다니면 검고를 보더라두요. 그렇게 해야겠지요?


IP : 182.221.xxx.8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평창
    '18.2.9 8:08 PM (61.78.xxx.13)

    힘드셔서 어쩌나요..ㅠ
    예전 생각에 듣는 저도 몸서리가...
    힘내세요

  • 2. 원글
    '18.2.9 8:11 PM (182.221.xxx.82)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지나간 일로 말할 때가 오겠죠?

  • 3. 원글
    '18.2.9 8:13 PM (182.221.xxx.82)

    타이밍이 ㅜ ㅜ 개회식땜에요.

  • 4. 학교에
    '18.2.9 8:21 PM (14.47.xxx.244)

    학교에 연락해서 면담신청하신거에요??
    에고.. 저도 고민거리라...
    도움은 못되드리고... 싫다는데 억지로 보내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또 막상 그 원하던 학교 다녀보면 생각과 달라 또 갈등할지도 모르겠고요. 근데 검고 본다는 소리 안하고 학교 다니고 싶다고 하니 전 보낼꺼 같아요
    우리앤 학교 안가고 검고 본다고 해서...ㅜ ㅜ
    공부도 안하면서 그래요..

  • 5. ㅇㅇ
    '18.2.9 8:49 PM (220.84.xxx.19)

    힘드시겠어요
    어제 아들 고등졸업했구요
    아들이 고1 2학기시작할때 전학했어요
    님 아드님과비슷한 상황이었어요
    2학년때 자퇴하려해서 숙려기간도 거치고...
    저희도 치료 상담받았고요
    결석에 기말도 두번 결석했고요
    전 입시는 마음에서 내려놓았답니다
    분노 무기력 우울함이 제일 걱정이었어요
    중학교때까지 줄곳 반장에 성적도 상위권이던 아들이라 이해할수없었조
    저희도 쎈(?)학교에서 만만한학교로 전학했는데 다행히 그곳 선생님들이 참 좋으셨어요
    다행히 아들은 운동을 좋아하고 학생들도 경쟁에 찌들린 저희동네보다 순하고 착하더군요
    그럼에도 아들은 고교시절 내내 힘들어했어요
    말짱히 잘 다니다 어느날 또 결석하고...
    이 또한 지나가더군요
    전 고교생기부 수능 성적표도 안봤어요
    그냥 아들이 웃음을 잃지않기만을 바랬답니다
    저는 제가 상담도 다니고 교육도 받으러다녔답니다
    어머니께서 힘이 있어야 아이도 돌볼수있어요
    정답은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전 아이가 원하는대로 옆에서 도왔어요

    지금 체한상태라 ...

  • 6. ㅇㅇ
    '18.2.9 8:51 PM (27.35.xxx.162)

    전학보내세요..
    전 2명이 고3 직전 전학가는거 보고
    입시는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최상위권으로
    현역 진학 잘만하더군요.
    전학이 그리 큰일 아니에요.

  • 7. ㅇㅇ
    '18.2.9 8:53 PM (220.84.xxx.19)

    참 저희는 꺼꾸로 이전학교에서 전학해도 적응 어려울거라했어요
    변두리얘들 수준떨어져 더 힘들거라고도 했고요
    가지않은길은 누구나 두렵고 알수없어요

  • 8. 원글
    '18.2.9 9:15 PM (182.221.xxx.82)

    14님. 감사합니다
    저희는 배정받고 새학교에 등록하러 갔어요.교육청 전학신청 절차 다 거치구요. 근데 교감님 말 듣고 기분 잡쳤죠.

    220님. 감사해요.
    확실히 비슷한 경우가 많은가봐요. 저희 앤, 무슨 이유에선지 전학교에는 맘을 닫고 그냥 싫다고 ..지금도 이유를 물으면 그래요.
    반장까지 하던 아들이 그랬을땐 참 속상하셨겠어요. 저희앤 온순해서 약간 존재감 없는 그런 애거든요. 님 말씀대로 저도 아이가 밝아지는걸 목표로 해야겟어요. 저도 3월부터 상담 받으려구요.

  • 9. 순이엄마
    '18.2.9 9:18 PM (112.144.xxx.70)

    부모가 할수 있는게 있나요. 아직은 아이가 원하는게 있으니 그 길을 택할밖에 많이 지지해 주세요. 인생 잖나요

  • 10. 원글
    '18.2.9 9:20 PM (182.221.xxx.82)

    가지 않은 길...너무 적절한 표현이에요. 제 불안이 그거였거든요. 저희도 쎈학교 →약간 수월한 ?학교에요.
    전학교에서 상위권이 많아 뚫고 올라갈 수 없을것 같았냐고 하니까 그것도 아니라고 하구요
    전학 보내는 학교에서 적응 못할 거라고 했으니 정말 큰 결단이셨겠네요

  • 11. 원글
    '18.2.9 9:24 PM (182.221.xxx.82)

    27님. 감사합니다
    계속 신경써서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도 뭉쳤는데 댓글들 읽고 용기가 생기네요. 첨에 애가 적응 못할때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이런 생각도 들고 , 동네 엄마들 수군거릴 것도 신경쓰이고 ,애도 원망했는데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아들이구요. 애왕 저의 관계인것 같아요. 힘들지만 계속 이해해주고 잘해줘야겠단 생각이들어요.

  • 12. 원글
    '18.2.9 9:29 PM (182.221.xxx.82)

    순이엄마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 13. 힘내세요
    '18.2.10 12:02 AM (211.178.xxx.25)

    현명한 엄마이실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2041 방배동사시는분들 도와주세요^^(방배동가구거리?? 뉴코아강남점?).. 7 방배동 2018/02/21 2,092
782040 어제부로 초등학부모 끝냈습니다. 8 중딩 2018/02/21 1,641
782039 초등 1학년은 뭐가 바뀌는 건가요? 4 새옹 2018/02/21 1,038
782038 아파트 층고 높여서 인테리어 해보셨어요? 2 40평 2018/02/21 1,834
782037 아침부터 놀라웠네요. 23 놀람 2018/02/21 6,663
782036 임신중 타이레놀 복용..ㅜㅜㅜ 7 2018/02/21 2,043
782035 노선영 선수 뒤쳐졌을때 한국 코치진들 반응 17 ar 2018/02/21 24,488
782034 조민기 사건 경찰이 내사 착수 6 .. 2018/02/21 3,182
782033 드럼세탁기 용량 여쭤봅니다 2 세탁기 2018/02/21 1,416
782032 뚜벅이출퇴근 어깨아파서 가방바꾸려는데요. 22 ........ 2018/02/21 2,815
782031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에 무게 49 ... 2018/02/21 2,136
782030 스웨덴 Asko 제품 아시는 분 계신가요? (Miele와 비교).. 2 고민 2018/02/21 1,184
782029 글을 못쓰는데 홍보일 할 수 있을까요? 5 00 2018/02/21 671
782028 아줌마 되고나선 왜그럴까요.. 11 ollen 2018/02/21 4,822
782027 북한의 과학기술은 신의 영역을 넘었는가? 8 ㅎㅎㅎㅎㅎㅎ.. 2018/02/21 1,275
782026 9시부터 여자컬링 또하네요? 14 ㅇㅇ 2018/02/21 2,848
782025 불면증 한약치료 4 파란하늘 2018/02/21 2,142
782024 어제 새로 시작한 드라마에 13 감우성 2018/02/21 2,783
782023 공부하는데 같이 밤세워 달라고 부탁하면 거절할 부모 있을까요? 12 자녀가 2018/02/21 2,561
782022 노선영선수.. 출전 누락은 과연 실수였을까요? 23 ㅇㅇ 2018/02/21 5,485
782021 교복은 입학식에 입는거죠? 2 고등 예비소.. 2018/02/21 847
782020 아나운서 유정현과 가수 존박 너무 닮지 않았나요? 5 .. 2018/02/21 1,210
782019 '어린학생 성폭행후 임신할까봐 배 걷어찬' 한국 빙상 코치  18 분노합니다 2018/02/21 16,032
782018 김일성 사진 논란에 대해서 3 ㅅㅅㅅㅅㅅ 2018/02/21 687
782017 엄마가 공들여 키운 자식들은 티가 나나요? 11 2018/02/21 7,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