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등이 가려울때 최고의 등긁개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져서 등이 가렵거나, 아토피, 알러지에 때문에 등이 가려울때 등을 시원하게 박박 긁어줄 제 최애 등긁개는 문방구에서 파는 제도용 30cm 스틸자예요!
(긴 글 싫어하시면 딱 여기까지만 읽으세요. 아셔야할건 다 나왔습니다. 그럼 저는 계속 수다...)
30cm 스틸자는 길어서 등 어느 곳이든 안 닿는 부분이 없고, 둥근쪽으로해서 긁어도 되고, 옆면으로 긁어도 상처 안나고 엄청~ 엄청 시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틸자가 좋은 것은 사용후 물휴지로 쓱 닦으면되고 위생겁나 따지는 사람은 물휴지로 닦은뒤 뜨거운 물에 소독해서 쓰시면 혀로 핥아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는 것! 그렇다고 진짜 핥지는 마세요. 등 긁는건데 찝찝하잖아요. ^^
제가 알러지가 엄청 심해서 매일 약을 먹는 사람인데 브라를 착용하는 나이가 되면서부터 브라만 입으면 조이는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미친듯이 가려운 거예요. 그런데 앞이나 옆은 쉽게 긁을수 있지만 등쪽은 손이 닿지않아 이거 쓰기전에 긁을수 있는 온갖 것을 다 써봤는데 시원한 것은 많았지만 항상 위생문제가 고민 되더라구요. 긁을때 나오는 각질들이 붙으면 완벽하게 제거하기도 힘들고, 도구에 따라서 소독하기 곤란한 것들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우연히 손에 들고있던 제도용 스틸자로 한번 쓱 긁어봤는데 옴마야~ 완전 시원한 거예요. 그날부터 스틸자에 꽂혀 30cm 세컨자(자 이름 아님. 제 두번째 자, 비상용 자라는 말임. 현재 남편님에게 대여중), 50cm, 1m, T자, 곡자, 플라스틱 자 등등 문방구가 닳도록... 까지는 아니고 여러번 다니면서 엄청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자들로 수없이 등을 긁으며 선택한 것이 바로 30cm 스틸자! 닉네임 마이 '엑스컬리버!' 가 되겠습니다.
저 지금 쓰는 스틸자, 마이 엑스컬리버를 십수년째 쓰고 있는데 자에 새겨진 눈금은 많이 지워졌지만 아직도 짱짱해서 대를 물려도(물론 소독하고 딸이 받는다고 하면) 될 정도예요.
그래서 제도용 30cm 스틸자를 강추합니다!
나이들어 본격적으로 가려워지기전에 얼른 하나 장만하세요!
스틸자 판매자, 스틸자 생산자와 무관한 단순한 스틸자 애호자가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그런데 한가지!
스틸자 사실때 꼭 두툼하고 옆면이 잘 연마된 것으로 사세요. 돈 아깝다고 너무 싼거 사지 마시구요. 너무 얇을경우 손이나 등에 상처 입을수 있으니까 휘었을때 약간씩만 휘어지는 정도로 사시고 확확 휘어지거나 길이가 너무 긴 50cm, 1m 짜리는 사지 마세요.
50cm짜리는 얇은게 많아서 손에 상처 날 수 있고, 1m짜리는 두께는 딱 좋은데 옷 속으로 넣기 불편하고, 등 긁기도 불편하고 또 개 비쌉니다.
그리고 곡자도 사지 마세요. 휘어진 각도가 딱 긁기 좋아서 샀는데 그 각도로 등 긁으면 뾰족해서 잘못 긁으면 클나고 조심조심 긁으려니 생각보다 안 시원합니다.
그러니 꼭! 아담한 30cm, 한쪽 끝이 둥근것으로 사세요. 둥근쪽 보시면 구멍이 있어 걸어 둘수도 있고 협탁이나 침대선반에 올려 놓아도 등긁개인지 티 안나고 좋습니다.
※ 주의사항
1.긁을땐 끝이 둥근쪽으로 혹은 옆면으로 살살 긁어주셔야 극강의 시원함을 경험 하실겁니다.
2. 반대쪽으로 긁으시면 피를 보실수도...
3. 스틸자 비싸다고 플라스틱 사지 마세요. 그걸로 등 오래 긁으면 마찰열에 의해 똥냄새나고, 오래쓰면 자에 실금이 가서 부러집니다. 파편에 등 찔려봤어요? 안 찔려봤음 말을 마세요.
스틸자 사진은 찍어뒀는데 이곳에 올릴줄을 모릅니다. 아, 잠깐 눈물...ㅜㅜ
그래서 절대 남의 사진 도용 안하는 제가 살짝 퍼왔... 퍼 올려고 했으나 이것도 못하겠네요. 또 눈물..ㅜㅜ
그래서 링크겁니다. 주소 클릭해서 보세요. 절대 이 제품 사라는거 아니고 홍보 아닙니다. 마이 엑스컬리버가 생산된지 십수년전 상품이라 그나마 가장 비슷한 것을 찾아 올린겁니다. 그러니 상표는 보지 마시고 근처 문방구 가셔서 스틸자중 두껍고 옆면이 거칠지 않은 고급자로 사세요(고급이래봐야 채 만원도 안할겁니다. 물가가 마이 올라 더 비싸면 우짜지?)
그간 제가 여러개를 사본 결과 비싼 고급자가 그래도 옆면이 날카롭지 않고 두께도 있어 좋았거든요. 눈으로 봐서는 도저히 모르겠다싶음 주인께 양해구하고 팔 안쪽에 살짝 떨어뜨... 리지 마시고 좀 긁어보세요. 아니다 싶음 깨끗이 닦아 돌려주시구요.
그리고 주소는 며칠뒤에 지울게요. 스틸자 홍보하느니... 스틸자 알바니... 등긁개 장사 망하게 하려는 사람이니... 이런 사람이 꼭 있어서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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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전 이만... 알러지 약 타러 병원갑니다. 며칠전에 약이 떨어져서 어제부터 마이 엑스컬리버를 파이어 스틸 쓰듯 하고 있거든요. 다 닳아지기전에 얼른 다녀 올게요.
1. 천기누설
'18.2.9 2:19 PM (39.7.xxx.200) - 삭제된댓글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m_image&mode=default&sm=mtb_img&...
2. 우유
'18.2.9 2:30 PM (220.118.xxx.190)급할때는 넓은 옷 걸이로 긇어도 됩니다
3. ...
'18.2.9 2:35 PM (203.234.xxx.239)등긁개 전용으로 스텐으로 된 볶음주걱 강추합니다.
진심 이거 최고입니다.
집에 사은품으로 받은 볶음주걱이 많아서 전용으로 사용하니
더럽단 편견은 버리시구요.4. ㅋㅋ
'18.2.9 2:37 PM (175.121.xxx.207)최근 읽은 가장 유용하고
재밌는 글 중 하나 인정!
30센티 자 사러 오랜만에 문구점 나들이 가야겠네요5. ///
'18.2.9 2:44 PM (58.122.xxx.143) - 삭제된댓글원글 댓글 왜 이래욬ㅋㅋ
책상 옷장 싱크대에 효자손이 숨어있엌ㅋㅋ6. 거 엑스칼리버 주인양반~
'18.2.9 2:47 PM (221.154.xxx.241)ㅋㅋㅋ
일단 저 좀 크게 웃고용 ㅎㅎㅎㅎㅎ
전 가끔 도끼빗으로 긁곤 합니다만 엑스칼리버 천기누설 감사드리고용
브래지어 때문에 간지러워지시는 거면 예전에 82를 휩쓸고 지나갔었던
런닝(메리야쓰)위로 브래지어 하시는 건 어떨지요... 라고 참견하고 지나갑니당 ^^7. ...
'18.2.9 2:51 PM (211.196.xxx.120)어서 '하라'고 적혀있네요
제꺼에는 플렉시블 스페인레스 라고만 적혀있는데 짝퉁인가 봅니다8. 아~~정말
'18.2.9 3:10 PM (110.70.xxx.214)82 가입 십 년 됐지만 또 이렇게 재밌고 유용하고 친절하게 지름신을 부추기는 분 때문에 여길 못떠나요.ㅋㅋ 저 빵 터졌어요. ㅋㅋㅋ
어쩜 이렇게 개그감 뛰어나세요? 아 웃겨ㅋㅋ 동생 한테도 읽어보라 했네요
아직 등 가려울 나이도 아니지만 지금 안사놓으면 안될거 같은 이런 불안감을 조장하는?
원글림의 능력 대단합니다.ㅋㅋ 자 이제 추천해 주신 자를 사놓고 등 가렵길 기다려야 할판입니다. ㅎㅎ 어쨌든 유쾌한 글 잘 읽었어요^^9. 아쿠아
'18.2.9 3:19 PM (175.117.xxx.30) - 삭제된댓글등긁개 필요를 못느끼고 살았는데 하나 사서 빨리 긁어보고싶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ㅋ
10. marco
'18.2.9 4:07 PM (14.37.xxx.183)옥수수 속대에 자루를 달면 최고죠...
11. ᆢ
'18.2.9 4:08 PM (112.140.xxx.153)30센티 스틸자에 관해 이렇게 쉽고도 자세하게 성의있게
재미있게 쓸 수 있다니~ 그뤠잇12. 올레
'18.2.9 4:32 PM (223.62.xxx.58)마침 3cm 스틸자 있네요.
집에 가자마자 긁어봐야징~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13. 혹시 그 분?
'18.2.9 4:36 PM (39.7.xxx.73)토치로 문 녹인?
14. 천기누설
'18.2.9 6:50 PM (39.7.xxx.200)우유님: 저도 옷걸이 강추. 입원했을때 깜박하고 스틸자를 안가져가서 가져간 옷걸이로 긁었어요. 근데 엄청 시원하긴 한데 위로 넣으면 옷걸이 고리가 묶은 머리를 잡아뽑고 아래로 넣으면 옷이걸리는 단점이...ㅋㅋ
거 엑스칼리버 주인양반~님: 브라달린 런닝 여러장 구매했고, 지금은 매일 약을 먹어 가려움증이 덜하답니다. 그래도 고기 먹은 날은 스틸자가 꼭 필요하다는..
marco님: 저 옥수수 속대도 사용해봤어요. 근데 급하게 만드느라 덜 말려 곰팡이가 폈다는 슬픈 사연이... 두번 쓰고 여행갔다 왔더니 오렌지빛 곰팡이가 수북...ㅎㅎ
올레님: 3cm 자로 등은 무립니다. 0을 하나 더 붙여 쓰시지요. ㅋㅋ
혹시 그분? 님: 저 아니거등요? 전 또치 사용 할줄 몰라용. 근데 토치로 문 녹이면 녹는지 궁금은 하네요.
병원에 다녀 온 사이 많은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해요. 일일이 대답 드리고 싶은데 남편노...ㅁ 아니, 남편씨가 눈 시퍼렇게 뜨고 밥 대령하라 난립니다. 딴때는 잘도 늦게 오더니 꼭 이럴때만 일찍와서 밥 내놓으라고 난리난리... 저 이번에는 밥하러 갑니다. 슝=315. 천기누설
'18.2.9 7:21 PM (39.7.xxx.200) - 삭제된댓글간만에 글 썼길래 친구 보라고 링크 걸어줬더니 자꾸 저더러 올레님이 말한 토치녀 아니냐고 묻네요. 저라면 그러고도 남는다고...
근데 저 그 글 못 읽었고 뭔 사연인지 몰라도 저 진짜 토치로 문 녹인 사람 아닙니다. 굳이 밝히자면 예전에 흑설탕팩 못 만든다고 글 썼던 여잡니다(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159442).
예전엔 가끔씩 글 썼는데 시댁이나 남편을 까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다 지우고 남은건 요구르트 흑설탕팩 이거 하나 달랑 있네요. 읽어보니 다행히 시댁을 까는 얘기도 남편을 까는 이야기도 아니어서 슬쩍 한번 올려봅니다.
그라고 저 진짜 토치녀 아닙니다. 믿어 주세요!(이라믄 더 의심 할라나?)16. 천기누설
'18.2.9 7:22 PM (39.7.xxx.200) - 삭제된댓글17. 천기누설
'18.2.9 7:30 PM (39.7.xxx.200) - 삭제된댓글간만에 글 썼길래 친구 보라고 링크 걸어줬더니 자꾸 저더러 혹시 그분?님이 말한토치녀 아니냐고 묻네요. 저라면 그러고도 남는다고...
근데 저 그 글 못 읽었고 뭔 사연인지 몰라도 저 진짜 토치로 문 녹인 사람 아닙니다. 굳이 밝히자면 예전에 흑설탕팩 못 만든다고 글 썼던 여잡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159442
예전엔 가끔씩 글 썼는데 시댁이나 남편을 까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다 지우고 남은건 요구르트 흑설탕팩 이거 하나 달랑 있네요. 읽어보니 다행히 시댁을 까는 얘기도 남편을 까는 이야기도 아니어서 슬쩍 한번 올려봅니다.
그라고 저 진짜 토치녀 아닙니다. 믿어 주세요!(이라믄 더 의심 할라나?)18. 꼭 살테다
'18.2.9 9:15 PM (121.141.xxx.64)30센티 스틸자.
마무리 잘 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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