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요.
불행히도 같은 팀이라 계속 같이 일을 해야하고 자리도 바로 옆자리.. ㅎㅎ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나름 친해서 간식도 사먹으러 다니곤 했거든요.
둘이 성향이 너무 다른 게 문제였어요.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일에 관심이 무지 많고 먼저 부탁하기도 전에 막 도와주는 사람이고, 저는 타인일에 무관심하고 누가 부탁하기전엔 끼어들지 않아요. 대신 부탁하면 최선을 다해서 도와줘요.
그 분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어요. 위에 그런 성향도 한 몫하는 거 같고요.
근데 전 지나친 관심을 불편해해요.
요청하기 전에 받는 도음은 간섭으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때론 그쪽에선 도와주겠다고 먼저 나서서 한 일이 결과적으로 저한테 피해를 준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티는 안냈어요. 악의로 그런 게 아닌 걸 아니까..
근데 같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둘의 서로 다른 성향이 정면으로 부딪혔어요.
그 분은 자꾸 내 일에 관심을 가졌고 누가 제게 업무를 부탁하러오면 옆에서 다다다다 먼저 대답하며 업무를 가져가버렸어요.
내가 작업한 작업물을 본인이 다른 사람이랑 테스트하며 나를 바로 옆에 두고 막 웃으면서 이건 뭐가 잘못됐고 어쩌고....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운동장 한가운데 발가벗겨진 기분이었거든요. 제가 불쾌해하니까 그 분인 자기가 도와준건데 고마워하지도 않고 저런다며 다른 사람들한테 제 얘기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거리를 뒀어요. 더이상 가까워졌다간 제가 감당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지금요 ㅎㅎㅎ 그 분이 자기 친한 사람들한테 저를 되게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어놨어요.저는 이러쿵저러쿵 내 얘기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잠자코 내 할일 하며 있어요.
근데 가끔 억울해요. 그리고 매일 얼굴을 봐야하는 지금은 마음이 정말 지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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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싫어하는 사람..
.. 조회수 : 2,061
작성일 : 2018-02-08 12:30:17
IP : 223.62.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럼
'18.2.8 12:40 PM (112.148.xxx.109)누군가 원글님에게 그사람이 소심하다고 하더라 하면
그분은 오지랍에 무딘분이니 그리 말씀하시는것 같네요 ㅎㅎ 하세요2. ㅡㅡ
'18.2.8 3:12 PM (223.62.xxx.180)원글님도 적쟎이 방어적이고 편견으로 사람을 대하시는 것 같아요
남에게 피해안준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상대방을 내편할대로 대하면 예의가 아니지요
겪어보니 아시쟎아요
그사람은 그사람 방식으로 원글님은 원글님 방식으로
그러지마시고 장기적으로
누구는 이런스탈이고 나와는 정말달라서 싫다 좋다 옳다그른다 보다는
오 이사람은 이렇구나 좀 귀찮지만 이렇게 받아주면 좋아하는구나 음 나라면 다르게하겠지만 이이는 이게 좋은가보네ㅡ
저는 누구한테 간섭하고 훈수두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원글님 보니 젊을때 저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서 써요
게다 상대방 분이 연세가 조금이라도 위라면 뭐라도 자주 물어보시고 좋다 고맙다 한마디씩 해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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