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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 집으로 들일때

도라지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18-02-08 02:31:50
저는 반려견 반려묘 하여간 집에서 키우는건 사람밖에 없고
또 다른건 만지지도 못하고 특히 고양이는 넘 무서워 해요
그런데 지난 한파에 아기고양이가 정말 우리집 거실문? 을 두드리면서 울길래 들였어요 다음날 아침에 나가겠지 했는데
절대 안나가요 오전내 고민하다가 그래 카우자 하고
집에와서 바로 목욕(당연한줄 알고)을 시키고 모래사고 사료사고
등등 다 준비했죠 고양이는 정말 배변처리 기가막히구요
사람음식 절대 탐 안내구요 물건 어느거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잘 걸어 다니구 진짜 놀랬죠 고양이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이쁜동물 같아요
제가 일이 바뻐 3일즘 지나서 병원 갔는대 범백 헐
치사율이 90이넘고 특히나 이놈이 균이 넘 많대요
6일만에 갔어요
길고양으 들이시려면 최소 범백 치료비 생각하시고
고양이가 하늘나라 가도 괜잖으신분 그런분이 하셔요
범백이 최소 50에서 100들어요 한가지 다행인건
5일이면 죽던지 살던지 결정이 나요
아기 길고양이가 범백일 가능성이 넘 많대요
저는 일주일동안 고양이와 지낸시간 넘 행복했어요
그래서 후회도 없지만 치료비 갈등이 넘 많았어요
치료해서 살면 다행인데 99프로 확률이라는대
참 안할수도 없고 .. 일주일만에 고양이 넘 이쁜짓과
죽음 장례까지 치르고
저희가 정말 한달생활비도 겨우겨우 버는 집이라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병원비로요
그냥 아래 글 보다보니 고양이 들이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IP : 14.54.xxx.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8 3:10 AM (222.233.xxx.215)

    범백이 뭔가요 병이름인가요? 죽기전 거두신 보살핌과 그마음 언젠간 다른일로도 잘풀리실거에요 복많이받으셔요 마음아프네요,상황이..

  • 2.
    '18.2.8 4:15 AM (73.193.xxx.3)

    고양이는 키워보지 않았고 개만 키웠지만... 원글님 마음에 제가 고맙네요.
    살면서 베푼 친절은 어떻게든 돌아오리라 믿어요.
    가엾은 아기 고양이 마지막 길까지 거둬주신 거 감사해요.

  • 3. 감사
    '18.2.8 4:22 AM (119.201.xxx.76)

    야옹이가 마지막 가는 길에 님을 만나 행복한 일주일을 보냈네요.
    어떻게 자신을 거둬줄 사람을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살 기회를 얻은거 보면 정말 영특한 녀석이네요.. 님이 야옹이를 위해 쓰신 돈과 시간과 정성, 그리고 그녀석과 나눈 행복한 기억들 모두 허투로 지나가진 않을거에요. 하찮은 미물이지만 귀한 생명으로 거둬서 마감을 지켜주신 마음은 하늘이 기억하겠죠..

  • 4. ...
    '18.2.8 4:32 AM (175.193.xxx.104)

    결말이 안타까워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 하신거에요
    그추운데 .. 마지막 가기전 따뜻한 손길 건네신건데요 ㅠㅠ

  • 5. 눈팅코팅
    '18.2.8 4:59 AM (125.187.xxx.58)

    그 어린 미물 차가운 계절에
    마지막 가는 길 거둬주신게 가장 큰 베품 입니다.
    님의 그 마음이 세상에 있다는게 우리 축복입니다.
    생전에 가장 큰 복을 받으실 거에요...

  • 6. 잘하셨어요
    '18.2.8 5:11 A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범백 한번 돌면 동네 어린 길냥이들은 거의 죽어나가더라고요. 치사율이 워낙 높아요.
    그래도 냥이가 길에서 쓸쓸히 죽어가지 않고 사랑도 받고 치료도 받아봤네요.

    돈 많이 들인다고 살리는 것도 아니고
    워낙 무서운 병이라 백단위 깨져도 못 살리고 보내기도 하더라고요,.
    냥이가 견디고 싸워 이겨내길 기대하면서 병원치료는 도와주는 정도밖엔 안되구요.

  • 7. 잘하셨어요
    '18.2.8 5:21 AM (115.93.xxx.58)

    범백 한번 돌면 동네 어린 길냥이들은 거의 죽어나가더라고요. 치사율이 워낙 높아요.
    그래도 냥이가 길에서 쓸쓸히 죽어가지 않고 사랑도 받고 치료도 받아봤네요.

    돈 많이 들인다고 살리는 것도 아니고
    워낙 무서운 병이라 백단위 깨져도 못 살리고 보내기도 하더라고요,.
    냥이가 견디고 싸워 이겨내길 기대하면서 병원치료는 도와주는 정도밖엔 안되구요.

    제발 살자~ 살아다오~ 이겨내자~ 사랑해~ 진심으로 울면서 껴안고 응원보내다가
    강제급식 하던 냥이가 식탐보이면서 먹을거에 달려들때
    아 이제 이겨냈구나 살았구나!!! 했던 그 감사하던 마음이 잊혀지지 않아요.

  • 8. ........
    '18.2.8 8:34 AM (175.223.xxx.115)

    고생하셨어요
    아기고양이고 집에들인녀석이라 오래생각나실거에요
    저도 한달벌어한달살때
    저런녀석을 들여 치료도해주고 사연이긴데요
    (결국 하늘나라갔지만 추운날 얼어죽은거 아니고
    따신집에서 보살핌받다 가서 다행이라생각했어요)

    길생명거두면 복온다더니
    개차반 동생이갑자기 공부를하더니
    좋은성적에 졸업해서 고연봉직장다니게되고
    망한집에집도사고
    건물도사고
    저도 더좋은데로 이직하고
    엄마 암완치판정도 받고
    다 그녀석들 덕이라생각해요
    원글님도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9. ㅜㅜ
    '18.2.8 8:52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범벅이라는 무서운 병이 있었군요. 치료비도 후덜덜... 치료해주셨든 안하셨든 마지막 따뜻하게 보내다 간 아기 냥이 저 세상에서 고마와할거에요. 복 많이 받으세요.

  • 10. 도라지
    '18.2.8 9:29 AM (14.54.xxx.3)

    정말 이녀석 고맙고 기특한게 가기전에 발작을하고
    자꾸만 구석으로 들어 가길래 속으로 좀 무서웠어요
    어떻게 꺼내지 하면서..헌데 발작을 막하더니 잠시 웅크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진짜 겨우겨우 상자 ( 병원다닐때 담요깔아준 자기상자) 로 들어 가다니 자리를 정돈? 하고
    눕더라구요 그리고 잠시후 입이 벌어졌는데
    정말 눈물이 막나고 마지막까지 그렇게 깨끗하게
    가는 모습에 무서워 했던 마음이 얼마나 미안 하던지요
    일주일이 참 꿈같더라구요

  • 11. 정말 고맙고 이뿐
    '18.2.8 10:58 AM (180.67.xxx.177)

    분이시네요
    냐옹이 마지막을 이렇게 지켜봐주시다니
    구석에 죽을 자리 단정히 만들고 가는군
    요 저도 배워야겠어요~
    아파트에 모자냥이들이 이번 추위에 어찌나 울어대는지 차마 거두지는 못하고
    따뜻한 물이랑 사료만 주고 지켜봤는데
    선탠하고 놀고있는거보고 어찌나 이뿌든지 ~

  • 12. 감동
    '18.2.8 11:54 AM (223.62.xxx.226)

    내가 먼저 사랑을 내어주면 그 사랑이 더 크게 돌아오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죠.
    진정한 사랑은 받는 사랑이 아니라 조건없이 주는 사랑인 걸 어린고양이가 느끼게 해주었네요.

  • 13. . . .
    '18.2.8 8:02 PM (211.178.xxx.31)

    원글님 그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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