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걸음마도 못뗀앨 혼자 엘베터에
저 가뜩이나 심장 약한 사람인데 방금 지하에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소스라치는 광경을 접하고 집에 와서 청심환 하나 까먹고 침대에 누워서 겨우 82에 글쓰며 안정찾고 있는 중이네요 ㅜㅜ
재활용 쓰레기장 지하에 있어서 버리고 엘베터 기다리는데 문열리자마자 걸음마도 못뗐을법한 혼자 서있기도 버거운듯한 여자아기가 큰소리로 울며 서있는데 그 광경보고 제가 다 심장이 벌컹거려 기절할뻔 했네요. 애기가 엘베터 밖으로 나온다고 걸음마 떼다 혹시나 넘어질까봐 엘베터 문닫힐때 손뻗었다가 다치면 어떻하나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요! 낯선 아줌마한테 안기면 애 더 놀랄까봐 "아줌마랑 엄마한테 가자~ 엄마한테 데려다줄께~" 하는데 말도 못하고 말귀도 못알아들을 정도의 아가였는데...
아무생각 없이 어떻해서든 경비원 분한테 데려가는것만 생각하는데 마침 1층 엘베터문 열리자마자 애엄마가 서있으며 "@@야!!! 어떻해!!!"하면서 안아올리니까 그제서야 애가 울음을 뚝 그치더라구요. 세상에 어떤 정신없는 엄마가 그 어린아가를 엘베터에 혼자 놔두죠?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데...
엄마 옷차림 보니 외출하려고 하는것 같던데 말끔하고 세련된 털코트차림에 얼굴도 화장 단정히 한 너무나도 멀쩡하던데... 설마 애를 놔두고 혼자 내렸을리는 없고 제생각엔 애 걸음마 떼는 연습한다고 혼자 엘베터 문밖으로 나오는 연습 시키려다 문이 닫혀버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밖엔 안들었네요
어떻게 애혼자 엘베터에 놔뒀냐고 한마디 쏘아붙여 줄래다가 애엄마도 많이 놀란것 같아서 "애가 많이많이 울었어요" 한마디 해주고 말았네요. 그 짧은 15초가 저한텐 15시간으로 느껴졌을만큼 너무 심장 벌렁대고 조마조마 했었네요. 요즘 가뜩이나 아이들 사고 많이 나는데 그 아가 다칠까봐 얼마나 혼을 뺐는지 ㅠㅠ
1. 그게
'18.2.7 2:21 PM (115.138.xxx.237) - 삭제된댓글이상한 여자들이 많아요
백화점에서 엘레베이터 타고 주차장에 내렸는데
돌갓지난 아기랑 같이 있던 엄마가 문이 열리니
저 내릴틈도 없이 혼자 쓱 타요 자 자식은 냅두고
제가 내리면서 그 아가 손잡아 태웠네요
고맙단 말도 안해요2. ‥
'18.2.7 2:26 PM (211.36.xxx.152)심장이 심하게 약하시네요 ㅜ
3. ㅎㅎ
'18.2.7 2:27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원래 그런 여자에요.
정신빠진...애 기를 자격이 없는.4. 순콩
'18.2.7 2:35 PM (61.38.xxx.243)그리 어린애를 일부러 엄마가 그랬을까요...어쩌다 그리되어서 엄마도 애도 많이 놀랐겠네요
5. ..
'18.2.7 2:37 PM (119.196.xxx.9)놀라셨겠어요
무슨 그런일이 있는지~
애 키우면서 느끼는게 한두번은 꼭 은인을 만난다는거에요
원글님께서 그런분이신듯요6. 모모
'18.2.7 2:38 PM (223.62.xxx.160)저도이런경우 있었어요
5살손녀와 같이 타려고 서있었는데
손녀가 먼저타고 제가 타려 하는순간 문이 닫혀버렸어요
다행히 1층에서 청소 아주머니가
잘 달래서 데리고 있었어요
놀라긴했는데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저도너무놀랬는데 천만다행이죠
그담부턴꼭 손잡고 같이 탑니다7. 모모
'18.2.7 2:45 PM (223.62.xxx.160)원글님 은 애기가 너무 어려서
놀랬겠어요8. 저도
'18.2.7 2:50 PM (175.113.xxx.95)저런경우있었어요. 우리아들 5살때 같이 서있다 아들이 먼저타고 제가 타려는데 문이 닫히고 바로 올라가더라구요. 1층서 11층까지 올라가는동안 아들 울음소리때문에 기절하는줄 알았어요.11층서 타신분이 아이잡고 내려오긴했는데 우리아들은 중1인 지금까지 혼자 엘레베이터 타는거 싫어해요. 조심해야해요. 정말..
9. ...
'18.2.7 3:37 PM (211.63.xxx.151)크면 안그럴거 같죠? 저 작년에 9살조카 덕분에 고터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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