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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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는 나...
A는 그저 잘 받아주는 저를 만만하게 보다가 어떻게든 훈계, 지적질하고 매사 가르치려고 들어요. 나보다 2살 위지만 학교 학부모로 만났는데 너~~니~~그러면서요.
B랑은 처음엔 좋았지만...다른 지인 뒷담화하는걸 무섭게 하고 저에게도 오해를 하고 상처주는 말을 해서 무서워서.....피하려고 하고 있고요.
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짖궂죠..동네에서 오다가다 정말 많이 만나게 되요.
어제는 어떤 모임이 있어 참석했는데 또 그 둘이 있었어요.
둘은 서로 안면만 아는..친분은 그리 없는 사이인데 어쩌다 둘이 같이 앉게 되었고 저는 맞은편 대각선 자리쯤 앉게 되었어요.
그런데 B가 무슨 말을하면서 웃으니 A 도 따라 웃네요...
저는 못들어서 잉? 뭐였지? 하고 지나갔는데..
지금 갑자기 드는 생각이 또 저를 우울의 수렁으로 빠지게 하려고 해요.
피해의식이죠.. A는 내가 말하는거 행동하는거 하나하나 지적질하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말하면서 B 가 말하니 따라 웃네??
분명 나는 저 둘을 안 좋아하고 만나기 싫어하는데...
그들의 그 순간 행동이 평상시 나한테 한 행동과 비교가 되면서 기분이 상하고 나빠지려고 하고 질투심도 나면서 자기 비하가 일어나려고 해요.
너무나 못나게도 점점 내 자신이 불쌍해지고 비참해지려 해요.
아....저는 어떻게야 다른 사람의 행동에서 자유로와 질수 있을까요. ㅠㅠ
1. 원글이
'18.2.7 2:03 AM (175.116.xxx.214)정말 사는게 힘드네요.
어렸을적 엄마의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그럴까요.
냉정하고 무관심한 엄마 밑에 거의 방치하다시피 자라서 그럴까요.
뱃속의 힘이 하나도 없는 느낌...
서람관계에서도 내가 잘하면...다 들어주면...공감해주면...되겠지. 나도 좋은 사람되고 친해지겠지..하지만 점점 드러나는 사람의 무례함에 상처를 받고 점점 멀어져가려고 하고 그래놓고는 다른 사람들이 서로 낄낄거리는건 또 질투하고 기분 나빠하고 그러네요.
그리고 내가 참 바보같고 못나보여 우울해져요....2. 음
'18.2.7 2:13 AM (211.204.xxx.23)뱃속에 힘이 하나도 없는 느낌!..저랑 비슷하시네요.
일단 운동부터 시작하시구 자기계발하세요.
그럼 자신감도 생겨요.
그 사람들에게 에너지 낭비하지 마시구
자기자신에게 에너지 몰입하시길3. ㅌㅌ
'18.2.7 2:35 AM (36.38.xxx.172)아직 20대이신가봐요
나이들면 그러거나 말거나 심드렁해지는데..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건 애정결핍이 맞아요
하지만 스쳐지나갈 관계라고 생각하면 그 상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남에게 돌릴 애정을 자신에게 쏟으면 해결되는데
그 공부를 좀 하셔야 될것 같아요4. 자기 연민
'18.2.7 2:58 AM (210.99.xxx.47)에 자꾸 빠져 드는것 중지 하시고요. 마음이 여리고 기가 죽어 있어서 여러가지 생각이 덮치는 것 같아요. 유태우 선생님 유투브에 생각이 많은 사람이나 상처 잘 받는 사람 극복하기가 10분에서 15분 정도 분량으로 있어요. 유투브에 유태우라고 치고 들어 가면 돼요. 전 도움 많이 받았어요. 요즘도 하루에 하나씩은 꼭 들어요.그리고 복식 호흡 배우세요. 그럼 배에 힘이 빠빵하게 들어갑니다. 목소리도 더 좋게 나오고요. 눈빛도 편안하고 또렷해집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꾸만 참거나 억누르지 마세요. 내 감정을 소중히 해 주시고 나를 무시하는 말에는 나도 상대방을 쏴 주시고 건강한 공격을 해 주세요.그래야 다음에 그러지 못하죠. 먼저 공격하라는게 아니고 나름 방어는 잘하셔야 한다 이거에요 상대방에게 의존하지 말고요. 의존하면 먹히는 겁니다.5. 원글이
'18.2.7 3:16 AM (175.116.xxx.214)답글 감사드립니다.
부끄럽게도 이제 막 40에 접어들었습니다ㅠ
사람에 의한 상처는 아무리 데여도 무뎌지지가 않고 오히려 더 세세하게 파고 드는거 같아요.
B 가 웃긴 말을 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무슨 말을 하면서 웃었길래 덩달아 A도 따라 웃었을까
나한테는 지적질만 하는 사람이 카리스마 있고 세보이는 B 에게는 저렇게 달라질수 있구나
아..나는 귀도 막혔나..눈도 나쁜데ㅠ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저들과 나의 무언의 경계선이 생기면서 공기가 달라지면서 나는 외로운 황량한 땅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 들어요.
여기서 어떻게 내가 자신감을 갖고 자존감을 세워야 될지 무섭고 막막해져요.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여전히 나는 그대로일거고
( 자존감 바닥)
사람들은 나를 만만하게 대하다가 결국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나와는 다른 제스처를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고 결국 나는 홀로 외로이 지내고....
혼자가 편하고 홀로 있으면서 에너지가 모이고 힐링되고
나에게 무례한 사람을 싫어하고 가까이 안다가가려 해도 막상 그들끼리 가까이 있으면서 웃음을 공유하는게 소외감과 자괴감을 느끼게 하네요. 그렇게 데였는데 또 데이네요.
이젠 정말 인정해야겠어요. 인복이 없는것을요..
그리고 나만 보고 나한테 에너지를 쏟아야 함을..
그런데 나를 사랑하고 나한테 에너지 쏟는거 어찌해야할까요. 우선 책을 많이 읽어보려고 하는데 막막하고 두렵네요.
홀로 묵묵히 책을 읽는다고 자존감이 강해져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안받을수 있을지...6. 사람과의 관계에서
'18.2.7 8:21 AM (211.245.xxx.178)옳고 그름, 저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판단하지 마세요.
판단은 내 자신에게만, 내 가족에게만 엄격하면 됩니다.
저 사람은 이래서 저래서 피하고 안 만날 필요가 없다는 얘기예요.
사람이란게 다 장단점이 있거든요.사람을 만나려면 장점을 보세요. 그러다 장점이 단점을 못 덮으면, 텀을 두면 됩니다.
연락오면 만나고, 만나서는 되도록이면 웃으면서 시간보내고, 돌아와서는 잊으세요.
그러다보면 내가 오래가고픈 사람이 생기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좋은 사람은 사실 극소수예요.
인간관계에서도 유효기간이라는게 있거든요.
좋아서 만나도 어느 순간 그 사람의 단점이 보이고 거슬리는게 생기고. . .
어차피 타인들, 반쯤 감은 눈으로 그들을 보세요.
큰 기대말구요.
사실 친구든 이웃이든, 내가 그들에게 줄수있는건 무한한 믿음도 사랑도 돈도 아니고, 나와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재미있고 유쾌한거 뿐이거든요.
나역시 그들에게 바랄수있는건 한정적이구요.
부모,자식,배우자 사이에서나 통용될수있는건, 바라지 마시구요.
그런 친구는 일생에 한명 만나기도 어려울거예요.7. 춥네요
'18.2.7 9:28 AM (1.236.xxx.183)82의 이런 글들 자주 올라오잖아요.
원글님 글과 댓글도 그렇고 가만히 살펴보면
내가 이렇게된게, 내가 상처받은게 모두 남탓이예요.
나의 이 성격은 부모탓으로 일단 출발해서
온통 주변인들이 내게 상처주는 무례한 사람들뿐이고.
저도 한참을 인간관계에 관해 힘들었거든요.
자기개발서, 관계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으니
나를 돌아보고 다듬는데 도움되더라고요.
여기서 좋은글들도 많이 봤어요.
일단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거리를 두고
불쾌하거나 선을 넘는 상대방에게 담담하게
대응하시고.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다른 사람 탓하고 원망하지마세요.
모든 일은 내가 결정하고 행동해서 일어나는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