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보는거 진짜 힘든 것 같더군요

ㅇㅇ 조회수 : 2,520
작성일 : 2018-02-06 17:20:53
저희 큰 형님이 아들 딸 서른 넘기 전
일찌감치 결혼 시키고
집도 근처에 살게 하고 손주 세명을 봐주고 있어요
친손주 2명 외손주1명
돈이 많아서 자식들 집 한채씩 사주는 것도 아니고
재산 많아서 나눠줄 상황도 아니니
열심히 벌어서 집 사고 잘 살라고 애라도 봐주는거라고
하더군요
며느리 친정이나 딸 시댁은 애 봐주기 힘든 상황이라
혼자 독박 쓰는거구요
다행히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낫다고 하더군요
얼마 전 시어머니 제사 때문에 갔었는데
깜짝 놀랬네요
형님이 50대 후반에 동안스타일 이었었는데
폭삭 늙어 완전 할머니가 됐더군요
허리 아프다더니 허리도 굽어보이구요
거실은 그네와 미끄럼틀 놀이터가 됐고 장난감이
널려있었어요
외손녀는 아예 눌러 살고 딸과 사위가 퇴근하고 잠깐
얼굴 보고 밥 먹고 간다네요
손녀딸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더 좋아한대요
먹는것도 잘 챙겨주고 애들을 얼마나 살뜰하게 잘 챙기는지
애들이 행복해 보이더군요
맞벌이 부부가 육아 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는걸
많이 봐서 그런지 자식들 입장에서는 복 받았다 싶더군요
힘들긴 해도 애들 크는것 보면 보람을 느끼고
자식들 위해서 하는거니 불만은 없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저 한테도
빨리 딸 결혼 시켜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애 봐주라고 하더군요

IP : 121.124.xxx.7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18.2.6 5:25 PM (175.209.xxx.57)

    인품 좋으신 분들이네요. 그 자식들 정말 복 받았네요...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2. 애는
    '18.2.6 5:27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엄마가 길러야해요.할미다 기르는게 아니고 .
    애가 태어났더니 엄마는 돈벌러 나가고 할미가 본다.
    애 기분이 어떻겠어요.

  • 3. 글쎄요.
    '18.2.6 5:38 PM (27.35.xxx.162)

    여기 조부모 육아 맡긴 주부들은 죄다 불만만 토로하던데
    자식들이 진심 고마워는 할지...
    일단 돈없는 시댁 개무시는 기본이고
    육아비용 따로 내면서 눈치본다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글만 자주 봐서요.

  • 4. 아무리 그래도
    '18.2.6 5:40 PM (175.223.xxx.183)

    자기자식은 본인들이 주가 되야하는데
    저녁엔 엄마아빠가 더려가야죠
    부모자식 사이를 생각해서 저건 잘못된거예요
    내가 키우지않음 내자식이 아니예요
    애 키울땐 그정도는 다 힘든데 그것조차도 안하면 안되는데

  • 5. .....
    '18.2.6 5:55 PM (171.226.xxx.27)

    외손녀는 아예 눌러 살고 딸과 사위가 퇴근하고 잠깐
    얼굴 보고 밥 먹고 간다네요

    이건 너무 하네요.

  • 6. 가치
    '18.2.6 6:00 PM (221.157.xxx.144)

    저랑 친한 직장동료도 할머니 손에 컸는데, 취업해서 돈 모으자마자 집 나왔고
    부모님은 약간 남남처럼 지내요
    혹시 나중에 부모 아프면 당연히 요양원 가야될 분위기 ..
    물론 요즘 다 그렇지만요

  • 7. ㆍㆍ
    '18.2.6 6:03 PM (117.111.xxx.203)

    집 안 사주면 미안해하며 애 키워줘야 하는 세상이군요.
    아들 없는 걸 다행이라 생각해야할지 참.

  • 8. ....
    '18.2.6 6:11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외손녀는 아예 눌러 살고 딸과 사위가 퇴근하고 잠깐
    얼굴 보고 밥 먹고 간다네요
    ----------
    헉스럽네요

  • 9. ㅇㅇㅇ
    '18.2.6 6:13 PM (175.223.xxx.177) - 삭제된댓글

    밥먹고 간다니 ㅋㅋㅋ 웃짜
    그냥 팔짜려니 해야죠뭐

  • 10. 애들은
    '18.2.6 6:53 PM (121.128.xxx.117)

    부모랑 자야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잘못하는 듯.
    부모의 자리를 내주어야지
    인생 길게 봐서
    조부모가 부모 노릇을 해서 좋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

  • 11. 와할머니
    '18.2.6 9:34 PM (118.218.xxx.204) - 삭제된댓글

    외손녀 키우고 있어요
    딸부부가 출근이 빨라 딸네집에서 주중에 있고
    주말엔 집에 갈때도 못갈때도 있어요
    지금 40개월 되는 여자아이인데 외할머니가 데리고 자고
    물고 빨고 예뻐해도 엄마 아빠 다음에 할머니에요
    딸네부부는 엄마 덕분에 직장생활 잘하고 있다고
    진심 고마워하지요
    할머니 사랑해요
    이 한마디에 오늘피곤해도 이겨낼수 있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6949 살찔까봐 집에 안 사다두는거 있으세요? 26 ~~ 2018/02/06 7,817
776948 제사 거부 9 웃고살자 2018/02/06 4,709
776947 요즘 칠순잔치 어떻게 하나요? 11 qwaszx.. 2018/02/06 9,202
776946 1년에 10센치 더 크면 2차성징이 온걸까요? ㅠ 5 ㅠㅠ 2018/02/06 2,536
776945 친정엄마 성격 정말 지긋지긋.. 8 2018/02/06 5,167
776944 문통 평창올림픽기간 공식일정.jpg 4 문프♡♡ 2018/02/06 990
776943 고터 꽃시장 몇시부터 하나요? 9 꽃다발 2018/02/06 2,502
776942 문 대통령, 에스토니아 대통령 정상회담…디지털 협력·대북정책 논.. 5 ........ 2018/02/06 718
776941 민평당이 끌리네요. 31 슈퍼바이저 2018/02/06 2,254
776940 외환관련 잘 아시는 분이요 ( 도움 필요해요 ㅠㅠ) 6 입춘 2018/02/06 729
776939 전에 아파트 계약후 계약파기될까 걱정했던 원글이예요~ 20 ... 2018/02/06 5,828
776938 대전으로 혼자 맛집 여행 가려고요 25 고 대전 2018/02/06 3,443
776937 40대중반 공공기관 일반사무 기간제 응시하시는분있나요? 5 물빛1 2018/02/06 2,204
776936 그러니까 고은 시인이 성추행?? 13 Gjftn 2018/02/06 7,251
776935 아들이 잘되면 며느리호강시키는거 같아 불만 21 이중성 2018/02/06 6,447
776934 11살아들한테 저도 모르게 에구 내가 못 살아 했더니.. 3 ... 2018/02/06 1,751
776933 올해 자녀 의대간 분들~~~ 2 정시건 수시.. 2018/02/06 3,756
776932 "중국이 암호화폐 시장에 관뚜껑 덮었다" 샬랄라 2018/02/06 1,134
776931 중 1 예비 수학... 잘할 가능성은 보이는데 현재는 아닌 경우.. 6 수학 2018/02/06 1,050
776930 예비번호 2번이면 가능성 있을까요? 12 정시 2018/02/06 3,247
776929 태극기보다 인공기를 사랑하는 누구때문에 큰 태극기사서 올림픽 가.. 26 마음 2018/02/06 1,308
776928 이가 많이 흔들려요 7 하나 2018/02/06 1,831
776927 세부여행에서 남자시터에게 딸을 맡기는것 14 ... 2018/02/06 6,540
776926 리틀팍스 할인 받는법 아시는 분 계신가요? 6 ... 2018/02/06 1,752
776925 스마트폰 없앤 고딩 아들의 변화 14 ㅎㅎㅎ 2018/02/06 6,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