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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아플때 남편들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2,518
작성일 : 2018-02-06 10:05:12
4살 아이가 B형 독감 걸려서 너무너무 괴로워하고 있어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앉은 자리서 방방 뛰더라구요. 어쩔줄을 모르고. 
그리고 몸이 너무 아파서인지 애가 잠을 못자는거에요.
너무 졸리니까 눈은 까무룩까무룩 뒤로 넘어가는데 아프니까 잠을 못자고 울고요 
까무룩 잠들었다가 20분도 안되서 또 깨서 울고 또 까무룩 잠들었다가 금방 깨서 울어요

제가 화장실만 가도 엄마 가지말라고 울고 붙잡아요
물달라, 불켜달라, 이불줘라, 춥다, 덥다, 인형 어딨냐, 손잡아달라, 안아달라 등등.. 애 수발해야지
저도 애 수시로 체온재고 해열제 먹이고 몸닦고
열이 안내려 새벽3시에 억지로 목욕도 시키고요 

특히 제가 무서웠던건 애가 헛소리 비슷하게 하는데 이거 타미플루 부작용인가 싶어서요.
아님 고열때문에 헛소리를 하는건가...
공룡이 어쩌고 하고 거실에서 자다가 갑자기 무섭다고 아빠옆에 가서 잔다고 통곡을

덕분에 저도 잠 한숨도 못잤어요. 
아침 6시쯤에 제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남편이 일어났거든요.
근데 제가 비몽사몽이긴 해도 의식이 남아있는데 마침 애는 또 아파서 혼자 앉아 울고 있고요.
그럼 체온이라도 한번 쟤보던가, 이마라도 짚어보던가
말이라도 "OO아 많이 아프니? 괜찮니?" 할수 있지 않나요?

와.... 애가 고통스러워서 발을 구르며 울고 있는데 글쎄 안방 문을 꽉 닫고 나가더라구요.
원래 개가 있어서 안방 문을 살짝 열고 살거든요. 
애 소리가 시끄럽다 이거죠.

저희 남편은 늘 새벽6시에 견과 한봉지와 커피 한잔을 먹으면서 팟캐스트 한개쯤 듣고 출근준비를 하는데요.
팟캐스트 들어야되는데 애 울음소리에 방해된다 이거죠. 
애한테 말한마디 안붙이고 문을 샥 닫더니 작은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애는 아빠를 쳐다보고 울고 있는데요. 
애가 이렇게 아파 엉엉 울고 있는데 커피가 맛있게 넘어갈까요

전날(일요일 밤)도 애가 그렇게 아파서 우는데 글쎄 괜찮냐는 말 한마디없이 자더라구요.
저는 너무 피곤해서 자는 줄 알았는데 제가 아이 깨워 몸 닦아주고 유튜브 틀어주고 한건 다 알더라구요.

다른 남편도 다 이런가요???

IP : 125.177.xxx.15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집 경우
    '18.2.6 10:07 AM (216.40.xxx.221)

    네.
    진짜 정떨어져요.
    애가 아파도 잘 쳐자고 쳐먹어요.
    한번은 너무 열받아서 자는 놈 두둘겨 깨운적도 있네요.
    인간같지가 않더라구요.

    이러니 계모가 지 새끼 학대해도 죽게 냅두나보다 싶었어요.
    남자에겐 부성애가 없구나 싶어요. 있겠죠 근데 남자중에 한 5프로나 있으려나.

  • 2. ..
    '18.2.6 10:10 AM (175.223.xxx.35)

    옆집 아저씨도 저러진 않겠어요. 애가 아프다는데

  • 3. ,,,,
    '18.2.6 10:11 AM (115.22.xxx.148)

    아이한테만큼은 정성이 대단합니다...근데 제가 아프면 좀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여요ㅜㅜ

  • 4. 헐...
    '18.2.6 10:13 AM (175.209.xxx.57)

    정말 지나가는 행인도 그러지 않겠어요.
    애 괜찮아지면 한 번 단단히 푸닥거리 하세요. 그게 인간입니까.
    근데 독감이 얼마나 심하면 애가 그 정도인지 너무 안타깝네요. ㅠ

  • 5. ..
    '18.2.6 10:14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지인, 친구, 동네 아줌마들한테 듣기로 거의 그래요.
    여자들도 남자는 돈만 잘 벌어오면 남편이 변명 안해도 여자가 알아서 합리화해요.
    전업인 경우엔 당연히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도 많아요.
    맞벌이 여자들도 이혼해서 없는 것보다 낫다고 여기며 기대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이고요.
    그런데도 여자들이 왜 이리 결혼하고 싶어 안달인지 제 경험으로 생각해보면
    육아의 어려움이나 살림고 귀찮음 같은 건 생각을 안해봐서요.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우리가 평소에 불운한 상황을 굳이 상상해보지 않듯이.

  • 6. 아이상태가
    '18.2.6 10:14 AM (115.22.xxx.148)

    그정도면 입원도 고려해보시지...너무 안타깝네요

  • 7. 차라리
    '18.2.6 10:16 AM (216.40.xxx.221)

    입원해서 수액이라도 맞추세요

  • 8. 토닥토닥
    '18.2.6 10:18 AM (1.250.xxx.100)

    입원시켜야할듯 싶네요
    아기가 잠도 못 자는데

  • 9. ....
    '18.2.6 10:23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입원하면 더 나을까요? ㅠㅠ
    제 생각엔 집에선 열오르면 욕조에 담그기라도 하고 티비, 동영상 보여주면서 좀 달래줄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입원하면 가만히 침대에만 누워있어야 하는데 저희 애가 난리칠 거 같아서요.
    수요일날 병원 또 가야하는데 오늘 낮에 지켜보다가 안되겠다 싶음 오후에 병원 입원하는거 여쭤봐야겠네요

  • 10. ....
    '18.2.6 10:25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너무 정떨어졌어요.
    자기가 아프면 또 제가 계속 옆에 있어주길 바라고 제 옆에서 기침을 하는 등 아프다는 표현을 많이 하거든요.
    근데 조그마한 애가 그렇게 울고 있는데..
    매일매일 아픈 애도 아니고 독감때문에 이렇게 심하게 아픈데 ㅠㅠ
    와중에 시어머니는 또 OO이(제 남편)한테 옮으면 안되는데 어쩌냐 이러시네요.
    맞는 말이지만 되게 서운하네요.

  • 11. ㅜㅜ
    '18.2.6 10:27 AM (155.230.xxx.55)

    남자들이 대체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희집에 남편포함 남자가 셋인데 결론이 그래요.
    평소에 아이 예뻐하면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정떨어지는거는 공감합니다.)
    제 남편은, 열은 열심히 재어봅니다. 열나면 해열제 먹입니다.
    제가 좀 오버하는 편이긴 한데 좀만 더 걱정하면 호들갑이라고 핀잔줍니다.

  • 12. ㅁㅁ
    '18.2.6 10:28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그렇게 정이 떨어져가더라구요ㅠㅠ
    자기 기분좋고 아이가 방긋방긋 웃을때만 아빠에요

  • 13.
    '18.2.6 10:38 AM (49.171.xxx.160)

    저희애 어릴때 많이 아파서 잠 못자는 날 많았는데, 남편은 쿨쿨 잠만 잘자요.
    남의 새끼도 아닌데 무관심한거 보면 진짜 정이 확 떨어집니다.

  • 14. ....
    '18.2.6 10:45 AM (115.161.xxx.119)

    저런상태면 입원은 개고생인데..
    남편이랑 어느정도 교대로 해야 입원할수있지 잠자리불편해 저러면 샤워하러더 못가요

  • 15. 남편
    '18.2.6 10:46 AM (221.149.xxx.183)

    아플 때 고대로 해주세요.

  • 16. ..
    '18.2.6 10:55 AM (175.223.xxx.86)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참 좋겠어요
    뭐든 남자들은 다 그래요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넘겨줘고 되고.. 근데.. 아이 아플때 아빠들 다 저렇지 않아요!!
    아마 남편 본인이 아플때 자식이 저러면 엄청 서운해하고 분노 하겠죠.. 똑같이 해주셔야죠 뭐..

  • 17. ..
    '18.2.6 10:56 AM (175.223.xxx.86)

    울 나라 남자들은 참 좋겠어요
    뭐든 남자들은 다 그래요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넘겨줘도 되고.. 근데.. 아이 아플때 아빠들 다 저렇지 않아요!!
    아마 남편 본인이 아플때 자식이 저러면 엄청 서운해하고 분노 하겠죠.. 똑같이 해주셔야죠 뭐..

  • 18. na
    '18.2.6 11:23 AM (182.228.xxx.37)

    제 남편도 그러길래 물어보니
    마누라가 알아서 잘 간호해주니 그렇다네요.
    제가 좀 오바육바해서 간호하긴해도
    참~~
    다행히 자기 아플때 저한테 티 잘 안내서 참고 있어요.

  • 19. 옳다구나
    '18.2.6 12:51 PM (223.38.xxx.200) - 삭제된댓글

    네.. 나몰라라죠..
    그래놓고 제가 뭐라고 퍼부으면 한다는 소리가 어차피 자기는 옆에 잇어도 할게 없대요. 애가 엄마만 찾는다고..
    아오썅그냥
    차라리 애 아플때 옆에 없는게 나아요
    애 때문에 응급실 가보셨나요? 남편이랑 같이요?
    나도 경황없고 가슴뛰고 죽겠는데 나한테 이것저것 질문을 해요 질문을... 내가 병원 관계자에요? 나도 여기 처음왓어요. 병원에 물어볼걸 왜 나한테 물어.. 아오 진짜...
    한번 그랬어서 두번째에는 병원 데려다 주는것까지만 시키고 집에가서 뭐가지고 오라고 내보냈어요 일부러. 옆에 없는게 나아요

  • 20. 에이구
    '18.2.6 1:55 PM (112.164.xxx.82) - 삭제된댓글

    키우는 개가 아파도 그렇게는 안하겠네요

  • 21. ....
    '18.2.6 6:52 PM (121.124.xxx.53)

    저도 애에 대해서 남편이 냉정하게 나오면 너무 싫어지더라구요.
    남편도 좀 냉정한 면이 있고 그렇게 보살핌받고 자라질 않은데다 공감능력까지 떨어져서
    진짜 정떨어질때 많아요. 속터지고.
    꼭 한번은 짚어넘어가세요.
    말안하면 몰랐다고 하거나 나중에 또 핑계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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