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꾸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그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제가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항상 고민을 하게 만드네요.
친구는 2년차 주부고, 현재 일은 안하고 있구요.
대학교 중퇴하고 미용사 말단 직원 2 개월 일했다가 그만 뒀고
조리사 자격증 준비하다 그만 뒀습니다.
제가 이과 쪽 전공이라 조리사 자격증 준비할 때
몇 번 과외해줬는데 과외 많이 해봤지만
솔직히 이렇게 못 알아 듣는 사람은 처음 봤네요. mental retardation 이라도 있나 살짝 의심했네요..
공부 할 마음도 없고 의지도 없고 그냥 공부랑은 거리가 먼 친구에요.
하나를 가르켜 주면 하나도 제대로 모릅니다. ㅠㅠ
친구가 부탁해서 돈 안 받고 해줬지만 너무 말 길을 못 알아 듣는데 이상은 높아서 너무 답답했어요.
남편은 8억 빚이 있고 상황이 많이 안 좋습니다.
뜬금없이 갑자기 아직 6개월 짜리 딸이 순환기 내과 의사를 할 거라고
진지하게 저한테 진로상담을 합니다.
아니면 본인이 연예인을 하겠다고 잡지 사진 촬영이나 아역배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알아봐 달라고 하고요...자기는 꼭 연예인으로 성공하겠다고 하네요...
딸이 아역배우를 할 외모는 아닙니다.
뭐 꿈이 있는 건 좋지요...하지만 노력도 안 하고 말만 계속 하는데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어릴 적친구라....어떻게 해야할 질 모르겠어요.
자존심도 엄청 강해서 저한테 안 지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일 지경이에요.
저는 일절 자존심상할 만한 이야기는 안하는데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고
자존심을 세웁니다. ㅎㅎ 예를 들면 조리사 자격증도 떨어지니 민망했는지
너무 쉬워서 공부를 안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알아서 하겠지 하면 40 점대로 맞고...저한테 하소연 합니다. 너무 쉬운데 자기가 답을 까먹어서
실수 한거라구요..과외할 때 보면 40점대도 거짓말이 아닌가 싶어요. 솔직히 열 문제 중에 한 개도 못 맞춥니다.
학원이 50만원이라 비싸서 안간다고 하더니 쉬워서 안 간답니다..그래놓고 불합격했는데
자기가 지금 애기한테 미안해서 나중에 공부해야 겠답니다;;;뭐 어쩌라는건지...
물어보지 않아도 자기가 먼저 저런 이야기들을 해요.. 이랬다 저랬다...
자존심이 너무 세서 제가 감당이 안되요. 벌이도 없고 남편도 돈 없는거 제가 뻔히 아는데...
자꾸 만나면 저 돈 못내게 하고,,,,,같이 올리브영이라도 가면 자기가 사주고 ...(이상하게 왜그러는거죠?)
못사게 하면 막 억지로 자기가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