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님과 거의 같은 여배일거에요.
정말 같은 여성으로써 "님" 이라는 존칭을 꼭 붙이고 싶은데
공식적인 글이니까 "님" 은 빼겠습니다.
20대초반
세상물정 모르고 그저 친구들만나 놀고
미팅이나 누가 주선안해주나 이러고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믈론 전두환은 엄청 증오했어요)
어느날 신문에 여대생이 데모하다가 경찰에 끌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그땐 성추행, 성폭력 이런 단어에 익숙치않을때라
그게 뭔말인지 정확히 몰랐어요.
(그땐 신문의 영향력이 막강할때라
TV보다 더 신문을 많이 봤고 지하철에서
누구나 신문펼친 그런 시절이었어요.)
아침마다 신문보면서
그부분을 유심히 읽었는데
심지어 데모여학생들이 남학생이랑 동거하면서
성생활 문란하다는둥..온갖 안좋은 기사 다 나왔고요
그와중에 그 사건이 터진건데........
나중에 그녀가 어떻게 당했는지 자세한 기사가 나왔을때
읽는 내가 머리카락 다빠지는것 같은
요즘말로 멘탈붕괴가 왔어요.
정말 아무 샹관도 없는 내가 부르르 떨릴정도였으니...
돌아가신 조영래 변호사님이 인생을 걸고
이 사건을 파헤쳐 드디어 부천서 문귀동은 감옥가고
그걸 쉬쉬한 경찰관 몇몇도 옷을 벗은걸로 기억해요.
조영래 변호사님은 그후에도 인권변호사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는데 너무 빨리 돌아가셨어요.
이분이 좀 더 오래 사셨다면
검찰이나 법원등 사법부의 타락을 좀 더 막았을수도 있었는데....
암튼 권인숙이란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그녀가 결혼한것도 뉴스에 나오고......
그랬던 그녀가 "안태근 사건" 을 계기로
새로운 세상과 만나네요.
성폭행 피해자가 성폭행 가해자 조사위원장으로
임명된 역사의 소용돌이.
전 권인숙위원장 발탁이
박상기 법무장관의 신의 한 수라 생각합니다.
좀 어눌한 언변으로 늘 수구쓰레기들의 공격만 받다가
회심의 한 방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뉴스룸에 나온 그녀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반갑고
화려하게 귀환한 그녀의 모습에
나라가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도 느껴지고요.
손옹과의 대담도
똑부러지게 잘하시고요
(빙빙 돌리지 않고 수식어 많지 않아 좋았네요.
대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데?? 이런 느낌 안들어 정말 좋았고요)
그녀의 행동하는 지성
기대하면서 몇자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