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인 얘기에만 반응하는 친구

....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8-02-04 23:01:14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서로 객관적인 조건이나 사회적인 위치는 조금 다르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서 만나게 된 좋은 친구예요.
근데 요즘 들어 이 친구를 보는 마음이 힘이드네요.
상황이 서로 다르다보니 제가 하는 얘기들이 모두 자랑처럼 들리나봅니다.
언제부턴가 굳이 제가 하는 얘기들의 부정적 측면만 콕 집어내서 그걸 극대화해서 얘기하는 모습이 보여요.
예를 들어 제가 어디 가게되었다 하면 어머 거기 위험한데 괜찮겠니하며 이게 진짜 걱정이라기 보다 부정적인 흐름으로 얘기를 바꿔요. 또 최근에 알게 된 사람이 이런 단점이 있어서 불편하다 하면 그 그룹 전체를 (저도 그 구성원인데) 수준이 낮다는 식으로 매도하며 끌어내리구요.
걱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상황의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경우도 많구요.
한시도 손에서 핸드폰 떼놓는 스타일이 아닌 거 알아서 카톡도 안 봤을리가 없는데 단톡방에서도 뭔가 좋은(? 그 친구 생각엔 자랑처럼 들릴 수 있는?) 얘기엔 아무 반응도 없다가 끌어내릴 만한 게 있을때는 바로 반응 오네요.
제 착각인가 싶어서 한번은 고민 상담하듯 요즘 좀 힘든 게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꺼내봤더니 바로 오네요. 제가 힘들길 바라나 싶어서 허무했어요.
사실 저는 푸념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다른사람들한테 불편함만 전염되지 그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닥 그럴 만큼 힘든 일도 없어요.
가끔은 이 친구가 잘 아는 화제를 꺼내서 즐겁게 얘기할 수 있게 하고 (저는 다 아는 얘기더라도) 몰랐던 척 들어주기도 해요.
좋아하는 친구라 관계 유지하고 싶어서요.
근데 한번씩 저런 모습, 그리고 너무나 뻔히 보이는 저를 깎아내리려는, 애써 폄하하려는 엉뚱한 시도들에 맘이 참 허무해요. 제가 아는 그 친구는 그런 사람 아닌데... 본인도 자기가 무의식적으로 저러는 거 알고 있을까 안타깝기도 해요. 이런게 기싸움인건지, 어차피 같은 세계에서 경쟁할 일도 없는데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이 관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걸까요?
IP : 92.108.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떴다
    '18.2.4 11:12 PM (1.229.xxx.206)

    님한테 열등감이 있나보네요.

  • 2. ..
    '18.2.4 11:30 PM (124.53.xxx.131)

    시간을 쌓아가는건 더디지만 무너 뜨리는건 한순간이라...
    좀 더 지켜보고 확실하다 싶을때 결정하셔도 안늦어요.

  • 3. ...
    '18.2.4 11:30 P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자기 상황이 안좋을 땐 그렇게
    반응하나 봐요.
    지인 중 하나가 상황이 안좋은데
    전직장에 화 났다고 카톡 스티커
    올렸는데... 조금 그랬어요.
    그 담에 만났는데 하는 얘기마다
    부정적인 반응만 보여서 피곤했어요.
    그 후 제가 보낸 카톡에 또 부정적인
    리액션...
    그래서 아웃시키려구요.

  • 4. 그런줄 알면서 좋아하는 친구라고 말하는
    '18.2.5 3:17 AM (223.62.xxx.114)

    원글님이 문제있어 보입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세요!

  • 5. 에휴
    '18.2.5 3:39 AM (76.69.xxx.6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친구가 주변에 있어요.
    적당히 서서히 거리두고 있는 중..
    좋아하던 친구라 오래 잘 지내고 싶은데 힘들다.. 그쵸.
    상황 좋아지면 원래대로 돌아올까 싶긴 한데
    저 잘 안되길 바라는거 너무 티나서 저도 마음이 멀어지네요

  • 6. ....
    '18.2.5 4:13 AM (92.108.xxx.194)

    저도 그 친구 상황이 좀 좋아지면 괜찮아질까 싶은데 나아질 기미가 별로 안보이네요.

  • 7. ...
    '18.2.5 10:11 AM (124.50.xxx.185)

    그런 친구 있어요.
    제게 좋은 일 잘된 일 소소히
    그냥 얘기하는데
    제게 안좋은 얘기 나와야 그렇지? 하면서
    반가운 반응을 보여요.
    친구 차단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4921 나이 37정도 아줌마가 14 ........ 2018/04/28 6,586
804920 인서울 여대라고 하면 당연히 4년제만 아닌가요 13 ... 2018/04/28 5,168
804919 어제 만찬 분위기 4 기레기아웃 2018/04/28 2,305
804918 나이먹어 속눈썹 연장이랑 가슴 수술 극혐이에요 23 2018/04/28 7,262
804917 바디로션 안쓰는거 다른 활용법이 있나요 4 Mn 2018/04/28 4,544
804916 이빨 빠진 강아지 키우시는 분 계시나요 11 조언 2018/04/28 3,758
804915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지만 동네엄마 관계말이에요 2 기분나빠요 2018/04/28 2,430
804914 위니아vs캐리어 2 2018/04/28 1,133
804913 경찰에 새벽에 신고했다가 경찰이 싫으네요. 30 뭐하는 집단.. 2018/04/28 7,081
804912 법사위원장은 언제든지 바꿀수있는거죠? 1 ㅇㅇ 2018/04/28 709
804911 남북교류가 시작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5 ㅇㅇ 2018/04/28 1,028
804910 대학의 일화(삭제) 10 삼례 2018/04/28 4,020
804909 그 옛날 반공포스터 5 나무 2018/04/28 1,136
804908 밤에는 먹고 싶은거 떠오르고 낮엔 별로네요 9 ㅇㅅ 2018/04/28 1,361
804907 오바마는 무슨 생각할까요 27 문득 든 생.. 2018/04/28 5,967
804906 정희가 4단계씩 빼는것들은 초짜들이라고 1 나무안녕 2018/04/28 2,095
804905 아인슈타인은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고 했다던데 그럼 미래는 .. 3 아인슈타인 2018/04/28 2,592
804904 이혼서류는 어디서 띠나요? 8 이혼 2018/04/28 6,156
804903 원래 모든일이 다 힘든건가요? 15 피곤 2018/04/28 2,846
804902 김정은 동생 임신이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7 2018/04/28 6,151
804901 김정숙 여사도 참 엄청나시지 말입니다... 32 ..... 2018/04/28 17,214
804900 임패리얼펠리스근처 해물식당 주말식당 2018/04/28 634
804899 나의 아저씨 질문요 1 ..... 2018/04/28 1,199
804898 통일되면 gdp일본 능가할 거라네요 15 ㅇㅇ 2018/04/28 3,313
804897 집에 잘갔다는 전화 안해주나..? 15 정은이 2018/04/28 3,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