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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게 한 평생 아빠욕했던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돌이키고싶어요 조회수 : 9,257
작성일 : 2018-02-04 12:33:42

그 말을 믿고 그리 오래 세월 아빠를 미워한 결국 제 잘못이죠.

그렇다고 엄마가 없는 말을 지어하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아빠가 고집스럽고 이상한 부분이 실제로 많으세요.

엄마도 힘들고 하소연할곳 없으니 제게 그리 쏟으신거겠지만...

매몰차게 안들어주던 외국 사는 여동생이나 친정일에 관심없는 오빠는

저만큼 아빠를 싫어하지 않는것같아요. 그냥 가엾게 여길뿐.

그런데 저는 엄마한테 들은 말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세뇌가 된것같아요.

정말 엄마 인생이 안됬기도 하고 아빠가 미웠어요. 대화는 거의 안하고 딸로서 할도리만..차갑게 굴었어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고 아버지는 한없이 늙으셨고 지금 편찮으셔서

엄마조차 아빠를 측은하게 생각하며 또 그 속풀이를 하시는데

그냥 엄마 원망만 드는거에요. 엄마가 저로 하여금 아빠를 미워하게 만든 장본인같고.....이제와서 후회해도 늦은것같고....

그렇다고 엄마가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닌데...

가슴만 답답하고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IP : 1.241.xxx.4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8.2.4 12:36 PM (223.62.xxx.103)

    힘드시겠어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뭐 이젠 엄마도 힘들었구나.. 하고 넘겨야죠 내 어린시절이 불쌍하긴 하지만.. 언제까지 또 엄마원망하고 있어야하는지.. 그러다 세월 다보내죠 이젠 엄마도 아빠도 다 떼어놓고 나만 생각하세요 다시 엄마가 말꺼내면 말 가로막고 아빠가 그런 행동하면 그러지말라하고 일찍 나의 공간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나 자신만 바라보시길

  • 2. 자식 앞에서
    '18.2.4 12:38 PM (59.27.xxx.47)

    누구 욕을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남편이든 누구든 ...자식에게 평생 너무 큰 짐이 되는 것 봤어요

  • 3. 토닥토닥
    '18.2.4 12:38 PM (218.48.xxx.79)

    전 원글님 이해해요. 엄마들은 딸을 친구라 생각하면 안돼요. 내 딸이지만 남편의 딸이기도 한데, 평생 딸에게 아빠의 부정적인 모습을 쏟아내죠. 저도 힘들어요. 엄마한테 난 상처가 크다고 하고 싶은데, 불쌍해서 그러지도 못해요.

  • 4. 저도 비슷
    '18.2.4 12:39 PM (61.98.xxx.144)

    엄마가 줄기차게 아버지 흉을 저에게 보시던 분인데
    아버지 암선고 받고 불쌍하다며 우시는데 좀 황당..

    게다가 아버지 수술 충격인지 엄마도 시름앓다 뇌졸중..
    (두 분 다 80 중반이시니 아프실때도 됐지요)

    결국 암수술 후 회복하신 아버지가 엄마 간병하며 사세요
    아버지는 줄평 한번 안하시고 살림도 깨끗이 하시면서 엄마를 보살피시네요

    엄마가 비난한 그 사람이 진짜 우리 아버지가 맞나 싶어요
    그냥 엄마 하소연이에요 진짜 싫었다면 안사셨겠죠
    너무 감정이입 마시구요 듣기 싫으심 이혼 하시라고 해보세요
    안할거면 이제 나에게 얘기 말라고 하시구요

    저는 지나치게 착한딸이라 그걸 못해서 괴로웠어요
    아... 지나고 보니 치매의 전조증상인듯도 했구요

  • 5. ㅋㅋ
    '18.2.4 12:39 PM (27.35.xxx.162)

    우리 엄마는 더해요.
    아빠 욕 실컷 하고 저더러 아빠 닮았다고 ㅋㅋ
    일타쌍피.
    저한테 잘해주시고 헌신하시면서 저런 소리 하시더라고요.

  • 6. 저도 비슷
    '18.2.4 12:39 PM (61.98.xxx.144)

    줄평 ㅡ불평

  • 7. ㅁㅁㅁㅁㅁㅁ
    '18.2.4 12:41 PM (116.40.xxx.48)

    울 남동생이 그래요. 엄마가 아빠 욕을 너무 많이해서 남동생이 아빠랑 친가댁을 그냥 싫어해요. 장손인데 제사도 안 가요. 부부간 일은 부부가 알아서 하고 아이들은 남편에 대해 평가를 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옛날이라 육아 책도 없고 무지했죠. 저는 그걸 좀 빨리 알아차려서 (왜 엄마는 항상 주변 사람들 욕을 할까? 왜 나쁜 사람들만 있을까? -> 발상의 전환 -> 엄마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닌가보다) 엄마가 아빠 흉보면 오히려 아빠 편을 들거나 그만좀 하라고 그랬어요. 그 후로 하소연 안 함. 대신 아들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됐죠.

  • 8. ..
    '18.2.4 12:45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엄마들이 생각이 없어서 그런듯. 그냥 자기 화풀이하는거에만 빠져서 자식들에게 어떤 영향줄지따위 생각을 안하는거.
    비난도 그냥 하는게 아니라 부풀려서 하잖아요.
    자기감정만 아는 무식이라 그런듯.

  • 9. 우리집은
    '18.2.4 12:46 PM (116.125.xxx.64)

    자식앞에 두고 엄마는 아빠욕
    아빠는 엄마욕
    사위와도 그래서
    전 두분에게 정이 없어요
    그냥 진저리나요

  • 10. ....
    '18.2.4 12:47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정서적으로 자식한테 못할짓 상위권에
    들어갈 행동이죠.
    부부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건
    자식 붙잡고 자꾸 그러는 거
    적나라하게 말하면 또라이짓인 것 좀 알았으면.
    웃긴건 자식한테 자기가 어떤 정서적 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건지 인지도 못하고
    자기편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어서
    발언 강도도 갈수록 강해지죠.

  • 11. 원글
    '18.2.4 12:48 PM (1.241.xxx.49) - 삭제된댓글

    댓글님들 말씀 다 맞아요.
    제가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봤어야하는데
    엄마는 무슨일이든 생기기만 하고 제가 득달같이 와 다 얘기하고 욕하고
    아빠는 그냥 함구하고 아빤 또 얘기를 너무 안해서 사단이 난적이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번은 엄마한테 아빠욕 좀 나한테 하지 마시라..너무 힘들다 엄마도 내겐 부모님이지만 아빠도 나한텐 부모님이잖아..하는데 말하다보니 제가 울음이 터지더라구요.
    그때는 엄마가 약간 충격을 받으시고 조심하시는것 같더니만 결국 똑같으시더라구요.
    자식한텐 절대 배우자 욕 하면 안되요. 특히 엄마들..딸들 친구라면서 별얘기 다 하잖아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져요...ㅠㅠ
    저는 제가 겪은게 있어서 아이한테 애아빠 얘기 절대 나쁘게 안하려고 합니다.ㅠㅠ

  • 12. 원글
    '18.2.4 12:49 PM (1.241.xxx.49)

    댓글님들 말씀 다 맞아요.
    제가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봤어야하는데
    엄마는 무슨일이든 생기기만하면 득달같이 전화해 다 쏟아내고 아빠욕하고
    아빠는 그냥 함구하고...아빤 또 얘기를 너무 안해서 사단이 난적이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번은 엄마한테 아빠욕 좀 나한테 하지 마시라..너무 힘들다 엄마도 내겐 부모님이지만 아빠도 나한텐 부모님이잖아..하는데 말하다보니 제가 울음이 터지더라구요.
    그때는 엄마가 약간 충격을 받으시고 조심하시는것 같더니만 결국 똑같으시더라구요.
    자식한텐 절대 배우자 욕 하면 안되요. 특히 엄마들..딸들 친구라면서 별얘기 다 하잖아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져요...ㅠㅠ
    저는 제가 겪은게 있어서 아이한테 애아빠 얘기 절대 나쁘게 안하려고 합니다.ㅠㅠ

  • 13. ..
    '18.2.4 12:55 PM (121.165.xxx.134)

    저런 엄마들 진짜 많아요.(저의 친정 엄마도 이런 분ㅠ)
    딸을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해서 정작 당사자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딸에게는 다 쏟아내죠.
    딸이 어떤 정신적 상처를 받는지 일말의 관심도 없구요.
    내가 너 아니면 어디서 이런 소리를 하냐..하면서 했던말 하고 또 하고ㅠㅠ

  • 14. ..
    '18.2.4 12:56 PM (183.98.xxx.95)

    여기 82에 와 보니 저랑 비슷한 집이 꽤 있네요
    저고 참다참다 듣기 싫다 했어요
    습관적으로 남의 흉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나이들어 여러사람 만나고 보니 알게 됐어요
    특히나 자기랑 아주 가깝다고 생각하고 어디 가서 들은 얘기 안 전하겠다는 사람에게만..
    결국 들어준 사람만 바보되더라구요
    그냥 다 지나간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이젠 나 편한대로 살려구요
    듣기싫은 그만 하라고 하고.,,

  • 15. ..
    '18.2.4 12:56 PM (203.229.xxx.102)

    우리 엄마는 더해요.
    아빠 욕 실컷 하고 저더러 아빠 닮았다고 ㅋㅋ
    일타쌍피 222

    울 엄마는 잘해주지도 않아요. 그래서 끊어내니 질기게 연락오고 지랄지랄.ㅋㅋㅋㅋ

  • 16. 지금이라도 아버지께
    '18.2.4 12:57 PM (115.140.xxx.66)

    잘해 드리세요
    저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엄마말만 믿고 엄마말만 듣고 아버지를 평가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과장되고 왜곡되어 있더라구요
    근데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고....후회가 되고 많이 마음에 걸립니다.
    아버지께서 많이 외로우실거예요

  • 17. ㅋㅋ
    '18.2.4 12:57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듣기 싫다 그러면
    상대방 편드냐고 지랄...
    어린애 상대로 뭔짓을 한 건지
    치떨림.

  • 18. ..
    '18.2.4 1:00 PM (112.173.xxx.236) - 삭제된댓글

    저희집도 그래요. 그나마 저는 결혼해서 나와살지만 미혼인 언니는 부모님이랑 함께사는데 엄마가 언니한테 아직도 아빠 욕하면서 살겠죠. 그렇게 두 여자에게 왕따당한 아빠 우울증 걸려 자살시도도 하고... 언니는 언니대로 불쌍하고 엄마도 남편복 자식복 없는 팔자라 또 안되었고 다 불쌍해요.

  • 19. 에효
    '18.2.4 1:07 PM (182.227.xxx.77)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은 못 고쳐요
    자기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고
    카드 돌려막기하듯
    그냥 계속 원망만 해요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시고
    원글님 인생을 살아가세요

  • 20. ㅡㅡ
    '18.2.4 1:11 PM (27.35.xxx.162)

    못견디면 이혼 서류 갖다 드리세요.
    하두 그래서 한참 싸움났을 때 드렸더니
    뚝 끊어졌어요

  • 21. ...
    '18.2.4 1:16 PM (221.148.xxx.49) - 삭제된댓글

    편 안들어주면 애비랑 편드냐에서 똑같다 그러는거
    힘없는 자식상대로 아버지에게 분노만 이십대 초에는 그런 내 자신이 싫어서 쉽게 자살도 생각 어찌 그렇게 지나 중년이 되니 양쪽 부모가 객관적으로 보이는데 그건 하소연 빙자한 아동학대더군요.
    그래서인지 여기서도 일방 하소연 다짜고짜 같은여자인데 공감운운하면 보면 양쪽말 다 들어보고 싶을때가 있어요.

  • 22. ...
    '18.2.4 1:19 PM (221.148.xxx.49) - 삭제된댓글

    편 안들어주면 애비랑 편드냐에서 똑같다 그러는거
    힘없는 자식상대로 아버지에게 분노만 이십대 초에는 그런 내 자신이 싫어서 쉽게 자살도 생각 어찌 그렇게 지나 중년이 되니 양쪽 부모가 객관적으로 보이는데 그건 하소연 빙자한 아동학대더군요.

    이혼하라고 먹여살린다해도 그럴때는 자식들 때문에 못한다 그러시더군요. 사실 본인이 원하는 수준은 아버지 벌이 본인은 이혼하고 일할 생각은 전혀 없어 내가 자식이 없나 남편이 없나 버럭거리고

    그래서인지 여기서도 일방 하소연 다짜고짜 같은여자인데 공감운운하면 보면 양쪽말 다 들어보고 싶을때가 있어요.

  • 23. ㅇㅇ
    '18.2.4 1:23 P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생각해보면 우리도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도 며칠 지나면 풀어질 거 아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또 꼴같지 않아서 무시하고 지낼때 있는데 자식입장은 당사자가 아니니까 작은
    싸움에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죠..

  • 24. ....
    '18.2.4 1:47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제가 이거 진절머리나게 겪어서 제 자식에겐 절대로 안 할 거에요.
    배우자 욕하면서 편들어주길 바라는것도 그렇고
    자식한테 부정적인 얘기 하소연하면서
    어느새 다커서 이렇게 엄마/아빠도 이해해주고 착한 우리딸 너밖에 없다 하면서
    자신은 약자,피해자위치에 놓고 이렇게 불쌍한 내 처지 자식이 알아준다고 위안하면서
    그거 듣는 자식은 정신적으로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할말 못할말을 못가렸어요. 자식한테 자살할거다 이런 얘기 하며 울고불고 참 그게 뭔짓인지
    어릴때는 오히려 몰라서 그걸 심각하게 듣고 충격받고 그랬지만
    지금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게 이기적인 행동이었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전 그래서 자식을 친구처럼 대한다 자식이 오히려 배우자보다 이해해준다 이런소리 들으면
    소름이 돋아요. 자식은 친구가 아니더군요.
    자식한테 부부간의 갈등 얘기, 몰라도 되는 얘기 털어놓으면서 정서적 위안 얻을려는 행동
    그거 학대나 다름없어요.

  • 25. ㅇㅇ
    '18.2.4 2:20 PM (219.250.xxx.154)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부부사이 나쁘고 남편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찔러도
    자식에게 그런 하소연이나 원망 하지 않는
    그런 어머니 두신 분들도 있나요?
    저희 엄마도 엄청 났었거든요

    지금 여기 댓글보니
    부부 사이도 나쁘고 남편에 대한 원망 크면
    거의 99% 그러시는 것 같기도 해서요

  • 26.
    '18.2.4 9:35 PM (61.83.xxx.246)

    자식앞에서 아빠 엄마 흉보는거 절대 하지말아야해요

  • 27.
    '18.2.5 12:10 AM (74.75.xxx.61)

    절친도 엄마랑 한편먹고 아빠욕을 평생 했어요. 객관적으로는 아빠가 크게 잘못한 게 없는데 돈보고 결혼한 엄마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거예요. 어느날 친구가 전화해서 우리 아빠 돌아가셨어, 하는데 저도 모르게, 그렇게 미워하던 아빠, 하나도 안 슬프지? 했어요. 그 후로 몇년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 최근에 다시 만났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 원망이더라고요. 저도 남편이랑 싸우면 왜 싸웠는지 설명하는 차원에서 아이한테 남편욕을 하는데 친구 얘길 들으면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결심했어요. 윗분 말씀처럼 아이는 제 베프가 아니라 남편의 아이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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