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용 보조 배터리 비행기서 폭발…기내 아수라장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해 볼로그라드로 가던 여객기에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여객기가 볼로그라드에 착륙한 뒤 승객들이 내리기 위해 복도에서 서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좌석에서 매케한 연기와 함께 불꽃이 타오른 겁니다. 당시 승객이 촬영한 휴대폰 영상을 보면, 좌석에서 뿌연 연기가 치솟아 기내에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승객들은 콜록콜록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 일부 승객 생수병으로 침착하게 대응…“1분 만에 진화”
모든 승객이 공황 상태에 빠진 건 아닙니다. 3~4명의 승객들은 침착하게 생수병으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겁먹은 승객들이 비행기의 비상구를 열어 탈출용 슬라이드를 펼쳐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1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승객과 승무원이 러시아어로 긴박하게 말을 주고 받으며 불을 끄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