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라는 위치에서 훨훨 날아가버리고 싶어요.

버거움 조회수 : 5,051
작성일 : 2018-02-03 20:53:25
내가 엄마라는 깜냥이 안 된다는 걸
왜 이리 늦게 알게 되었을까요?
일찍 알았다면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았을 거 같아요.
예비중 아이 공부시키기도 벅차고
정신적 기싸움도 지치구요.
나도 미성숙한데 아이인생의 길잡이 노릇하는게
너무 버거워요.
잔소리 안 하는 것도 힘들고
삼시세끼 밥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집안일 다 싫어요.
다시 태어나기도 싫지만 만약 또 태어난다면
절대 결혼 안 할 거에요.

IP : 124.195.xxx.8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투
    '18.2.3 8:54 PM (218.239.xxx.245)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ㅠㅠ

  • 2. ㆍㆍ
    '18.2.3 8:56 PM (122.35.xxx.170)

    전 엄마가 되고 싶어요...

  • 3. 그니까
    '18.2.3 8:58 PM (59.27.xxx.237)

    좋은 엄마 욕심은 버리고,
    애 아플때 병원 데려가고, 밥 해 먹이고, 입성 깔끔하게 내보내고. . . 집에 오면 맞아나 주고. . .
    그 정도만 합시다 우리. .ㅠㅠ

  • 4. phrena
    '18.2.3 9:07 PM (122.34.xxx.201) - 삭제된댓글

    저두 첫아이가 예비중학생ᆢ
    남편 연애 시절부터 17년째 헌신적이고 한결같고
    심지어 아이들도 엄친아ᆢ수준이지만

    일단 한국에서의 시댁이라는 거대한 갑질집단에 넘 놀라고 황당하고
    자식도 결국 나와 분리된 개체ㅡ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부모와는 대립될 수밖에 없는ㅡ라는 걸 ,
    그리고 전업주부로 남편 돈으로 먹고 사는게 때론 참 치사하다는ᆢ,

    작년부터 조금씩 깨치면서ᆢ
    만약 다시 결혼과 출산의 기로에 서게 된다면
    절대 이 길을 가지 않을 거라는ᆢ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거대한 자연의 이법(?) 뒤의 간계에 속아
    미친듯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 힘든 임신ㅡ출산ㅡ육아의 바다에 뭣모르고 뛰어든 거 같습니다.

    애기 밤잠 안자고 악 쓰고 울어대고
    열 올라 응급실에 들쳐매고 뛰어다니고

    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니
    제가
    다 망가져 있어요

    아이들 학습ᆞ입시ᆞ진로에서
    또 여자의 후반부 인생의 판도가 바뀌니
    내 자신 학창시절보다 더 피말리는 몇년을
    버텨내야 하고요

    교과서적인 화목한 가정이지만
    내 개인 인생으로선 ᆢ이게 뭔가 싶은 ㅜㅜ

  • 5.
    '18.2.3 9:12 PM (116.36.xxx.22) - 삭제된댓글

    모두 부정적으로 생각 하시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후회 하지 말고 즐길 방법을 연구 해보자고요
    중학생이 되고 나서 공부 하기 싫어 하면 강제로 시켜 봤자 능률도 안오르니까 청소나 밥하는거 시키세요.
    공부를 못 하면 살림이라도 배워야 하니까요.
    공부 왠만큼 잘 해도 취직도 하기 어려운 세상인데 요리라도 잘 해야 살아 가는데 고생을 덜 해요

  • 6. 그럴때는
    '18.2.3 9:14 PM (110.70.xxx.145)

    가지고싶은거 조용히 하나 지릅니다.
    그러고나면 덜 힘듭니다.
    제일 중요하게 다뤄야할게 내 감정입니다.

  • 7. ..
    '18.2.3 9:15 PM (222.238.xxx.234)

    아무도 강요안했는데도 애낳아놓고선 힘들다고 최소한만 하자는거 진짜 그애는 낳임을 당한거네요..불쌍..

  • 8.
    '18.2.3 9:20 PM (118.176.xxx.6)

    욕심을 내려놓으세요
    싱글맘 아이둘 그냥 보고만 있어도 예뻐요
    피곤하면 치킨도 먹고 피자도 먹고 그냥 되는데로 먹고 살아요
    공부도 가르치지만 그냥 쉬엄쉬엄 합니다 힘들면 건너뛰고
    애초부터 학원 많이 가르칠 여유도 없구요
    그래도 애들 보고 있으면 행복합니다

  • 9. ...
    '18.2.3 9:22 PM (117.111.xxx.40) - 삭제된댓글

    전 좋은 엄마인 것 같은데도
    힘들고 부담스러워요
    자식 키우는건 정말 큰일인 것 같아요

  • 10. 미투
    '18.2.3 9:29 PM (211.55.xxx.139) - 삭제된댓글

    저도 지금 중2랑 기싸움 중입니다.
    공부한다며 카페 간다길래 돈줘 보냈더니 놀다 왔네요.
    째려봐 주다 집에서 공부한 동생 칭찬 좀 했더니 서럽다며 지금 이불 둘러쓰고 우네요.
    저땜에 화 났다고 제가 예뻐하는 동생이랑 강아지한테 짜증내요.
    제가 약한 동생이랑 강아지한테 화풀이 하는거 꼴보기 싫다 했더니 서럽다고 엉엉..
    정말 제 깜냥이 부족한걸 느껴요.
    저는 애를 낳지 말았어야 했어요. T T

  • 11. 음..
    '18.2.3 9:30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솔직히 원인이 뭔가요?

    경제적으로 힘들다?
    부부사이가 안좋다?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내 몸이 허약해서 힘들다?
    정식적으로 문제가 있다?
    인간관계가 힘들다?

    하여간 이런 요인들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식에 마음의 여유가 없잖아요?

    기본 요인이 뭔지 살펴보고 그 원인을 해결하거나 아니면 극복해서
    자식을 바라보세요.

    보통 부부사이가 안좋으면 자식에게 심적 여유가 없는거 같아요.
    그러면 자식을 닥달할것이 아니라 부부관계를 개선해야해요.

  • 12.
    '18.2.3 9:34 PM (121.191.xxx.158)

    엄마인게 고마워요.
    제가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도저히 깨우치지 못할 거 많았거든요.
    전 미혼때부터 일 하던거 애 낳고도 계속해서 애들 어릴땐 참 힘들었지만
    그때의 고생으로 이렇게 행복한 날을 맞이할수 있었다 생각해요.

  • 13. ..
    '18.2.3 9:38 PM (218.55.xxx.182)

    원글님 의견에 백만배 동의

  • 14. 쮜니
    '18.2.3 9:43 PM (115.138.xxx.8)

    내인생에서 가장후회되는 일이
    결혼,출산, 비상식적인 시집인간들과 엮인것..
    다시돌아간다면 절대 이 선택을 하지 않을거임
    차라리 죽던지 다음생애는 태어나질 말어야지..

  • 15. 자리
    '18.2.3 9:57 PM (118.44.xxx.98)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 5학년 후반부터 6학년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중1되면서 조금씩 나아지다 중2되니 예전 아이로 돌아오더라구요. 사춘기 모습이 낯설다 받아들이게 되니 다시 예쁜 모습으로 와요. 제 아이처럼 초등고학년때 갑자기 변하다 중2쯤 나아질수 있으니 힘내세요.

  • 16. 우리의 엄마들도
    '18.2.3 10:00 PM (211.215.xxx.107)

    그렇게 우리를 키워내셨겠죠...ㅠㅠ
    결국 내리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어요
    저도 힘든 사춘기 딸 키우는 입장입니다.

  • 17. 윗님
    '18.2.3 10:01 PM (175.116.xxx.169)

    저도 엄마 노릇 때려치고 싶어 미치겠는 일인인데요
    자리 님 말씀은 특별한 케이스네요
    아이들이 솔직히 그맘때가 최악으로 치닫고
    길게는 중학교 내내 그러잖아요
    중2부터 나아지다니....ㅠㅠㅠㅠ

  • 18. ...
    '18.2.3 10:37 PM (220.75.xxx.29)

    여자아이들은 사춘기가 빨라서 제 아이도 초5때가 암흑기의
    절정이었고 중딩 되면서 안정되어 고딩 되는 요즘은 사상 최고의 순딩이로 정착했어요.
    그러나 둘째는 또 타이밍이 달라서 중2인데 여전히 뚱하고 힘들어요.
    언제가 되었건 아이는 돌아오니까 이 험한 세상에 아이 허락 없이 내 맘대로 낳는 죄다 생각하고 기다려주는 게 엄마들 할일 아닌가 해요..

  • 19. ...
    '18.2.3 10:39 PM (223.62.xxx.208)

    아무도 강요안했는데도 애낳아놓고선 힘들다고 최소한만 하자는거 진짜 그애는 낳임을 당한거네요..불쌍..
    -----------
    다른 착하고 똘똘한 정자들 제끼고 수정 성공한 아이에게 원글님은 배임을 당한건가요? 뭔..

  • 20.
    '18.2.4 2:34 A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아이들 학습ᆞ입시ᆞ진로에서
    또 여자의 후반부 인생의 판도가 바뀌니
    ———————————————————
    이렇게 생각하면 자식 키우기 당연히 힘들죠...
    자식은 나의 욕망을 대신해 주는 존재가 아니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6191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칠때 도움받았던 책 있으면 알려주세요 3 ... 2018/02/03 1,221
776190 남편이 직장 홈페이지에서 가족 사진을 내렸습니다 40 질문드려요 2018/02/03 23,707
776189 영하15도 한번겪어보니 지금은 뭐.괜찮네요. 10 ..... 2018/02/03 3,171
776188 생신상 7 아정말 2018/02/03 1,181
776187 고등학교 반에서 여자수가 적으면 무리 짓기 힘들다는거 걱정너무 .. 9 고등 2018/02/03 1,788
776186 불고기 부위 살때요. 11 .. 2018/02/03 2,261
776185 여행중일때 제일 맘이편해요 8 000 2018/02/03 2,377
776184 여행시 돈 보관은? 12 꼭꼭 숨어라.. 2018/02/03 3,259
776183 연대세브란스치과병원 초진예약 없이도 가능할까요? 4 질문이요 2018/02/03 1,745
776182 (급질) 소고기국에 숙주나물 없는데 배추찢어서 넣어도 될까요? .. 11 경상도식 소.. 2018/02/03 2,086
776181 일 하고 있는 사람 옆에 와서 한참 쳐다보고 가는 건... 3 ... 2018/02/03 1,240
776180 요즘20대들 어디서 노나요? 6 신사역 썰렁.. 2018/02/03 2,197
776179 뉴욕스타일vs캘리포니아스타일 무슨뜻인가요? 5 궁금 2018/02/03 1,862
776178 21일에 냥이를 입양했는데요~~ 선배 집사님들 부탁드려요!! 13 집사입문^^.. 2018/02/03 1,783
776177 프랑스 영화 추천해주세요~ 40 ~~ 2018/02/03 2,468
776176 주말엔 남편과 꼭 붙어계시는 분 11 주말 2018/02/03 5,651
776175 냉동실에 쟁이는 식품 택배배달 식품 추천요~~ 12 중딩맘 2018/02/03 4,243
776174 어느 남자가 나아 보이세요? 2 .... 2018/02/03 1,274
776173 코인판 안망한다고 주장한 1월 18일글 6 궁금 2018/02/03 2,697
776172 깐부치킨 맛있어요? 2 궁금궁금 2018/02/03 1,870
776171 염력 보고 왔어요. 1 환타지 2018/02/03 2,504
776170 가성비 좋은 구스패딩 8 구스 2018/02/03 3,382
776169 초6 아들이 이명증상 6 걱정 2018/02/03 1,401
776168 진정한 사랑을 받아 본적도 없고, 줘 본 적도 없고 12 허합니다 2018/02/03 4,854
776167 요즘 여대생들이 좋아하는 운동화 모델 좀 추천해주세요 1 ㅇㅇ 2018/02/03 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