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니 친구들 지인들 이야기에 맞장구 쳐지지가 않아요.
그냥 듣고만 있는데 가끔 부정적인 멘트가 불쑥 나오는건 자격지심일까요.
안그러고 싶은데...왜 나도 모르게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건지..
일종에 자기방어기제인지...
나이들수룩 입다물고 있는게 진리인가 봅니다.
자기와의 대화가 타자와의 대화로 이어진대요.
그러니까 자기한테 이쁘다, 할 수 있다, 멋지다, 실수해도 괜찮아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남이 좀 황당한 이야기해도 그래, 그럴 수 있지 하는데
자기한테 비난하고 욕 하고 마음에 안 들어, 너.. 이런 우울한 내면대화하면
타인 이야기가 아무리 좋아도 맞장구칠 맘이 안 생긴대요.
원글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참고하세요
나이들면 긴장감도 떨어지고 자기 절제력도 떨어지고
인내심도 없어지고 사회성이 퇴화 되는것 같아요
원글님은 그래도 자신을 바라볼수 있네요
담당하게 솔직해져 그럴수도 있고요
살고 보니 인생 별거 아니라는 결론때문일수도 있어요
저도 나이 드니 여럿이서 대화할때에는 맞장구 치는것보다 가만히 듣고 있는 편이예요
둘이 대화 할때에는 억지로라도 맞장구 쳐 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