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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어린딸

가끔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18-02-02 07:25:04
그동안은 그래 어릴때 내가 일을해서 그렇지 하는마음에 별 대수롭지않게 여겼는데 요즘 이게 맞는건가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서요. 아이 5살때까지 일을했고 고모 시어머니 베이비시터가 봐주었다가6세되는시기에 일을 그만뒀어요.. 지금9살이구요.. 아이는 내성적이고 밖에서는 말수가 정말 없는 아이입니다. 발표많이 힘들어 하구요;;

엄마를 너무 찾아요.. 어릴때 양육환경 때문이겠지하다가도 가끔 좀 속이터지는;;
셋이 놀다가 한명이 소외되거나하면 저희딸이 대부분;
그런상황 안만들려노력하지만 어차피 이제 제가 계속같이있어줄수 없으니까요, 친구들과 놀자라고해서 같이 놀았으면 좋겠는데 자긴 엄마랑 더 재밌게 노니까 친구는 뭐 그닥 중요하지않아;; 이런식..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사랑해소리,, 엄마일찍죽으면안되.. 이런말들;; 엄마는 누굴닮아 이리 이뻐등등
요즘방학이라 저와 붙어사는데 내색하진않고 저도 맞장구쳐주지만 그럴수록 더 심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저와 둘이는 정말 대화 많이하는데 밖에서 그 에너지를 어찌참나 싶어 물어보면 엄마랑 이야기하려고 참는다고 ;;

학원이나 친구모임 공부계획 아이에게 새롭게 생기는 모든상황을 아이와 의논해서결정하는 편이고 딸아이가 엄마소개할때 늘 재밌는 엄마라고 소개해주는데 이제 좀 2학년올라가고하니 강압적으로 해야하나 그래야 엄마좀덜찾으려나 싶기도하구요,, 일처리는 독립적으로 잘하는편인데 엄마를 너무 찾는아이..

선배맘들 혹시 경험있으실까요? 요즘 좀 걱정되요.
IP : 1.237.xxx.2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2.2 8:39 AM (49.167.xxx.131)

    아이성향도 있어요 독립적인애도 있고 의존적인 애도 있고 저희애둘이 다르더라구요. 근데 크면 서 엄마 귀찮아해요.ㅠ

  • 2. 대학생 딸
    '18.2.2 8:41 AM (221.154.xxx.47)

    저희 딸이 그랬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며칠전에 저보고 어릴 때처럼 잘 때 책 읽어달래서 푸하하 웃었더니 본인도 민망해하더군요
    그리고나서 제가...
    '엄마가 노안이 와서 글씨가 잘 안 보여' 했더니
    '엄마가 100살 될 때도 저에게 책을 읽어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딸이 말하는데 마음이 짠해졌어요
    주변에 50 전후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있어서인지 딸에게 베풀 수 있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런 심란한 생각이 들어요

  • 3. ...
    '18.2.2 8:46 AM (175.193.xxx.130)

    제 딸도 좀 그런 편인데 그래서 친구랑 놀게 할 때도 일대일로 많이 놀게해요 그렇지 않으면 자꾸 엄마한테 와서...
    친구네 한 집 하고만 만나서 엄마들끼리 대화하고 아이들끼리 놀게 하고 엄마한테 오면 엄마들도 대화해야하니 친구랑 놀라고 타일러요
    모범생이고 남들 눈엔 약간 소극적이고 얌전하다지 별 문제 없어요

  • 4. 늦둥이
    '18.2.2 9:49 AM (221.140.xxx.146) - 삭제된댓글

    저는 벌써 노안오고 쉰 넘은 나이에 원글님 같은 막둥이 딸네미 있어요. 4학년 올라가는데 아직도 잘때 책 읽어주고 제 겨드랑이에 딱 끼어서 자고 화장실에도 같이 있어주길 바래요 ㅠㅠ
    가끔 내가 너무 늦게 낳아 함께 있을 시간이 많지 않은걸 아이가 알고 저러나 싶을 정도로 엄마 껌딱지에 엄마 좋아합니다. 마음은 이런데 실제로는 저는 기력이 딸려 아이에게 화도 많이 내요.
    기질인것 같으니 어쩔수 없겠죠.
    저 있을때 최대한 사랑해 주려고 노력은 합니다.

  • 5. ..
    '18.2.2 9:55 A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껌딱지도 그런 껌딱지가 없었어요. 얘 이래서 제대로 클까 싶을 정도로요..
    초등 졸업까지 친구관계도 힘들었어요. 언제나 교우관계 피해자는 제 딸,
    소풍가는 버스 혼자가는 애는 묻지 않아도 제 딸,
    맘에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는 숙제에도 꼭 소외돼서
    선생님이 억지로 껴넣어주는 애도 제 딸..
    초등졸업까지도 엄마엄마...엄마 어디야, 엄마 여기로 와줘, 엄마랑 있을래
    잠들기 전까지 아이의 눈과 모든 신경이 엄마인 저를 따라다니는 느낌.
    원글님 따님은 그래도 초2인데 일처리라도 제대로 하네요.
    제 딸은 그 일처리도 중학생때까지 엄마 의존적이었어요..ㅜ

    지금 고3 되었는데...ㅋㅋㅋㅋ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인심 팍 써서 한번 날 잡아야 같이 데이트 나가줍니다.
    친구도 많고, 연락도 많이 오고, 매우 밝아졌어요. 엄마 껌딱지는 무슨...

    저 같은 경우는, 아이가 어렸을 때 얘가 성격이 소심하고 내향적이지만
    운동은 좋아하는구나 느껴써..수영, 태권도 등 원하는 운동은 모두 시켜줬어요.
    이것도 처음에 적응이 물론 당!연!히! 힘들죠..운동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환경 적응이.
    일단 학원으로 입장 자체를 무서워했으니까요. 그래서 이것도 약2주간은
    같이 들어가고..기다려주고..봐주고..적응기간 가지고 꾸준히 시킨거죠.
    왜 다른 애들은 쉽게쉽게 친구 사귀고, 학원 가고, 엄마 떨어져도 잘 지내는데
    얘는 이런 걸로까지 힘들게 할까..속으로 생각한 적은 많은데..
    티는 안 냈어요. 다 같이 이겨내자, 우리딸 화이팅, 엄만 언제나 너 편이야..
    이런 모드로, 수영장 혼자 들어가기 성공한 날은 파티하고..ㅠ
    꾸준히 운동 시키고 활동적인 걸 하니까, 성격도 점점 밝아지고
    키도 크고 날씬한 꽃미모 소녀가 되어서..외모 덕도 좀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지금은 딱...엄마랑 친한 활달한 아이..
    보통 어른들이 생각하는 밝은 고등학생 딸 그 정도에요.
    특별히 더 의존적이지도 그렇다고 까칠하지도 않은 수준요.
    지금 충분히 더 엄마엄마 하고 껌딱지 해도 되는 나이에요 초2면..
    더 많이 사랑해주며 초등시절 보내면, 분명히 좋은 날(?) 옵니다.

  • 6. 저도 대학1학년딸
    '18.2.2 10:12 AM (112.170.xxx.103)

    막내라 예뻐하며 키웠는데 아기때부터 엄마껌딱지였어요.
    친구들도 많고 인기도 많은데 놀다가도 엄마보고싶어 집에 들어와요.
    지 스스로 엄마병환자라고 하는데 억지로 떼려고는 안했어요.
    성격이 약간 소심한데 저는 대범한 편이고
    아마 성격적인 측면에서 저랑 있으면 편안한데다가 엄마니까 더욱 편해서 그런거 같아요.
    엄마성격같은 남자친구 사귀면 달라지겠지 생각해요. 솔직히 엄마눈에 아직도 귀엽기도 하구요.

  • 7. 원글
    '18.2.2 12:25 PM (1.237.xxx.207)

    와, 좋은 조언들 너무 감사합니다..
    역시 기질적인 면을 무시하지는 못하는 군요..

    같이 있을때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소중한 경험담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엄마 껌딱지인
    '18.2.2 1:24 PM (218.39.xxx.149)

    동생이
    우리집에서 지금은 젤 효녀에요.
    조금만 견디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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