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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여자가 있었어요 ㅋㅋ

잘사냐 조회수 : 2,398
작성일 : 2018-02-01 14:40:27
한 1년 같이 일한 동갑 동료 직원이었는데요. 
평소 패션쪽으로 관심은 되게 많은데 안목이 부족해서
명품을 두르고 와도 그닥 (말하자면)뽀대가 안나는 그런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너무 싼것만 아니면 백화점이고 아울렛이고 인터넷쇼핑이고 
부지런히 찾아서 사입는 스타일 ㅋ
명품옷은 별로 관심 없고 가방이나 시계 소품은 명품으로 하고 다니는 정도.

하루는 제가 톰보이에서 코트를 하나 사입었는데.. 흔한 디자인은 아니었어요.
사입고 처음 출근한날 그녀가 남자옷 같다, 군복같다, 색상이 애매하다,
심지어 벗은거 들어보고는 왜이렇게 무겁냐 .. 막 그러는거에요. 
평소에 제가 새옷을 입거나 가방 같은것 들고가면 어디껀지 어디서 샀는지 관심은 보여도 
딱히 이렇다 저렇다 지적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갑자기 그러니 좀 황당스럽더라고요.

근데 한 일주일쯤 지났나.. 주말에 백화점엘 갔는데 푸드코트에서 그녀를 봤어요.
저는 들어서는 길이었고 그녀는 다 먹고 나가려고 하는지 일어서서 옆에 둔 옷을 입는데
헐~ 저한테 이러쿵 저렁쿵 지적했던 바로 그 옷인거에요 ㅋㅋㅋㅋ
순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ㅋㅋ

아는척 안했어요. 무안할까봐.
만약 그 상황에서 아는척 했다면.. 그녀가 뭐라고 했을까.. 좀 궁금하긴 한데
암튼, 아는척 안하길... 잘했죠? ㅋㅋ


IP : 121.181.xxx.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양
    '18.2.1 3:04 PM (220.118.xxx.190)

    그녀에게서 황당스러운 말을 들었는데
    전 교양이 없어서 그런가요?
    당당히 아는척 했을거예요
    원글님 당시 황당스럽고 기분 나빴는데
    그리고 상대방은 나를 배려해 주지도 않는데 뭐하러 그 사람을 그렇게 배려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2. ...
    '18.2.1 3:24 PM (118.176.xxx.202)

    이럴때 아는척을 해야 되는거 아닌가...

    내옷이랑 똑같네?
    군복같고 무겁다면서 왜 샀어?

  • 3. 원글
    '18.2.1 3:33 PM (121.181.xxx.31)

    그런가요? ㅋ 뭐 대단한 배려심 이런거 발휘하려던건 아니고요 ;;;
    순간 황당하기도 했지만 괜히 약점 하나 잡은것 같기도 해서 ㅋㅋ 웃어 넘겼어요.
    근데 진짜 사무실엔 한번도 안입고 오더라고요...
    제 생각인데... 아마 그렇게 따라 산게 그거 하나뿐이 아니지싶어요 ㅋ

  • 4. ㅎㅎㅎ
    '18.2.1 3:47 PM (121.134.xxx.157)

    전 왜 둘 다 이해가 가는지...ㅎㅎㅎ 저도 주로 글쓴님 입장이긴 한데 이쁜 옷 입은 지인 보면 몰래 같은거 사기도 했어요.. 이게 다 패션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 그런듯요.
    글쓴님도 부지런히 여기저기 서치 많이하시는 스탈 같은데 그럼 솔직히 남이 탐내하는거 당연하죠.
    근데 저라면 겉으로 저렇게 지적질은 안했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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