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식구 이정도면 알바 더해야 할까요?

시간필요 조회수 : 3,891
작성일 : 2018-02-01 00:45:17
중딩 두아이와 저, 세식구에요.
제 월급이 세후 180인데, 학원 하나씩 보내니 여유가 하나도 없네요.
작은애는 이번에 처음 다니게 되었고, 동네 저렴한 학원이에요.
공부는 둘 다 그저 그렇지만, 아예 안보내면 후회될 것 같고
학원은 보내보니 또 잘 다니네요.

아이들이 손도 좀 많이 가는 스타일 들이에요.
스스로 뭘 할 줄 몰라서 쫒아다니며 챙기고 잔소리 해야 돼요.
저도 피곤하고 게으른 편이라 밥만 챙기고 대충 대충 하다보면
애들이 손길 덜 간 티가 나요.
퇴근 후 밥주고, 같이 떠들고 티비보다 자는데...

며칠 전부터 영어책 사다가 작은애 공부시키고 있어요.
영어까지 보낼 여유도 없지만, 너무 기초가 없어서 학원에 갈 수도 없거든요.
게임시간 딜하며 붙잡고 시키니까 그래도 처음보다 나이지는 게 보이네요.

그런데, 제가 수입을 좀 높이려 퇴근 후 저녁때 알바를 할까 생각중인데
밤에 들어가면 애들은 아마도 있는거 대충 먹고 티비보고 게임만 할 것 같아서요.
제가 붙잡고 공부도 시키고 옆에 있는게 나을지, 
알바해서 애들 학원 하나씩 더 보내는 게 나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힘들어서 부실한 식사, 방치되는 애들이 될까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어린 애들도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급여가 오르지도 않을 거고, 얼마나 더 다닐지 몰라서
차라리 식당에서 일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거든요.
배워서 나중에 작은 식당이나 해볼까 하는...

알바를 어디서 써줄지도 모르는데 이러고 있네요.

IP : 122.43.xxx.24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 12:54 AM (58.236.xxx.49)

    정말 열심히시네요.
    저도 정말 일해야 하는 상황인데 손놓은지 너무 오래되니 두려워서 못나서고 있는데 투잡 뛸 생각 중이시군요..
    힘내세요. ㅠ

  • 2. ..
    '18.2.1 1:01 A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다니는데 까지 다니고 나오면 그때 식당 일 하면서 일 배워서 식당 하면 되죠.
    애 건사하고 직장생활하고.. 나머지 시간을 일에 쏟으면 너무 힘들어서 왜 사나 싶을 겁니다.
    게다가 알아서 챙기지 못하는 애들은 방치해야 하는데요.
    되는 대로 하고, 내 능력 밖의 것은 내려놓는 거죠.
    공부가 아주 잘 하지 않는 한, 못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요즘은 기술이 전망이 더 좋은데, 다들 전공으로 써먹지도 못할 공부를 하면서
    4년 보내고 돈은 돈 대로 들이죠.
    물론 4년의 추억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인생의 추억이고, 그 인맥도 소중하죠.
    하지만, 그것도 형편이 되는 사람에 한하죠.
    버거우면 차라리 일찍 포기하는 것이 여럿이 행복해지는 비결이예요.

  • 3. ㅁㅁ
    '18.2.1 1:03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한단거 꼭 알았음 좋겠어요 대단하시네요
    친정엄마가 아파트단지 월세 50쯤의 작은 상가에서 혼자 15년째 식당하시는데 수입 괜찮아요 경험 쌓다가 기회되심 나쁘지않을듯 싶어요
    몇달이라도 아이들 체계가 잡히면 투잡 생각해보심 좋을거같긴 해요

  • 4. ㅜㅜ
    '18.2.1 1:04 AM (122.43.xxx.247)

    사실 저는 너무 게으른 사람이에요. 집 엉망이고 밑반찬도 없이 일품요리 해주는 엄마에요.
    집에서 혼자 잘놀고, 여행도 다니고 싶은데 작년부터 홀로서기 후 현실이 이렇네요.
    죽을때까지 일해야 먹고 사는 한달 살이...
    엄마가 게으르니 아이들 공부도 잘 안시킨거죠.

  • 5. ㅁㅁ
    '18.2.1 1:11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엄마도 사람인데 맘 추스릴 시간이 필요한거죠
    체력적으로 충전할 시간도 필요하고요
    여기저기 길을 찾다보면 기회가 오더라구요
    힘내세요^^

  • 6. 화이팅
    '18.2.1 1:15 AM (218.236.xxx.209) - 삭제된댓글

    돈은 나중에라도 더 벌 수 있지만
    아이들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엄마가 저녁시간에 살뜰히 챙겨주시면 좋겠네요.

  • 7. 훌륭한엄마
    '18.2.1 1:16 AM (121.130.xxx.172)

    제 친구랑 상황이 똑같으시네요. 생활이 빠듯해 저녁 알바시작했는데 투잡하니 죽을것같아 두달째 그만뒀대요. 내가 아프면 큰일나니 일은 한가지만 하시길요. 우리 몸이 무쇠가 아니라서요.

  • 8. 수입
    '18.2.1 1:16 AM (125.252.xxx.6)

    수입도 중요하지만
    중등 남자아이들 집에서 게임만 하고 방치될게 뻔해요
    중등까지는 애들 집에서 건사하시고
    고등가면 학원비 단위가 달라지고
    안보낼수도 없으니
    그때 투잡 뛰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래도 긍정적인기운이 느껴져요
    힘내세요!

  • 9. 우아~
    '18.2.1 1:17 AM (122.43.xxx.247)

    인간관계가 좁아 어울리는 몇 사람만 있는데, 그것도 생활이 다들 바쁘니 안부만 하고 지내게 되는데
    댓글 써주신 분들이 친구같고, 언니 같고 하네요.
    걱정은 저 멀리 간 것 같고, 그냥 기분이 좋아지네요~~

  • 10. 그정도면
    '18.2.1 1:20 AM (1.241.xxx.222)

    최선을 다하고 있으세요ㆍ 아이들도 엄마를 의지하고 잘따르나보네오ㆍ지금 생활도 힘드실거같은데 알바 더하면 원글님도 너무 힘드실거고, 애들도 외로울것 같아요ㆍ
    지금처럼 저녁시간 같이 보내고 같이 공부하고 하는게 나아보여요ㆍ애들이 공부 욕심 생기면 또 다른 길이 생기겠죠
    초면이지만, 원글님 응원합니다^^

  • 11.
    '18.2.1 1:56 AM (211.36.xxx.105)

    차라리 인강 하는거 어떨까요
    기초부터하고 옆에서 공부하는지 체크해주시구요

  • 12. 555
    '18.2.1 2:12 AM (112.158.xxx.30)

    돈벌어서 학원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손 가는 스타일이면 옆에서 잡아주는 게 더 중요해요.
    인강을 저녁시간에 같이 들으시는 거 추천이요.

  • 13. ...
    '18.2.1 3:08 AM (118.176.xxx.202)

    늦게까지 일한다고 아이들이 알아주기에는
    게임으로 딜한다는거 보니까
    아직 어린나이같아요

  • 14.
    '18.2.1 4:35 AM (104.129.xxx.76) - 삭제된댓글

    남편은 뭐하나요.
    돈이라도 부쳐줘서 부모노릇은 해야지...

  • 15. 중등 애들
    '18.2.1 4:46 AM (223.62.xxx.247) - 삭제된댓글

    둘 키우는거 진짜 힘든덕 대단하십니다.
    지금 잘하고 계시니 일 더 늘리지마세요.
    그리고
    남편한테 양육비 받으세요. 수입이 넘 적네요.

  • 16.
    '18.2.1 5:06 AM (104.129.xxx.76) - 삭제된댓글

    남편이 월 200쯤 도와주면 딱 좋을듯.

  • 17.
    '18.2.1 7:05 AM (175.117.xxx.158)

    저녁에가지마세요 애들보는게 돈벌고 있는거네요

  • 18. 제가 그 시기에
    '18.2.1 8:29 AM (222.233.xxx.7)

    딱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야간 알바까지 했어요.
    그 1년동안 나름 잘 키워놓은 아이들 망쳤어요.
    늦게 들어가면 공부는 커녕
    게임하고 라면 끓여먹고,
    그냥 큰 아이는 그길로 폐인모드...
    안 잡혀요.
    한번 망가지면 걷잡을수 없어요.
    차라리
    인강을 같이 듣고,
    엄마가 관리하세요.
    그게 돈버는 길이예요.

  • 19. ..
    '18.2.1 9:02 AM (223.62.xxx.17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게으른게 아니라 체력이 안좋아서 그런거예요
    투잡하지 마시고 아이들이랑 저녁에는 쉬셔야 해요
    인강 이용 하세요 이비에스라도요
    원글님 남는 시간이 생긴다면 아이들하고 같이 자격증 등의 나중을 위한 자격증도 따두시고요
    근로자내일배움카드나 무료인강등으로..

  • 20. 너무
    '18.2.1 9:02 AM (175.223.xxx.185) - 삭제된댓글

    감사드려요. 밥만 먹고라도

  • 21. ..
    '18.2.1 9:26 AM (119.196.xxx.220)

    위에 세 식구라는데 남편월급 말씀하시는건
    일부러 꺼내기 싫은 얘기일수도 있는데 참 그렇네요

  • 22. 네~
    '18.2.1 12:56 PM (14.52.xxx.209)

    무능력 아줌마를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니 잘 해 나갈것 같은 용기가 생기네요.
    잠시라도 애들데리고 집에서 공부시키며 버텨 봐야겠습니다.
    알바는 맨손체조라도 해서 체력 좀 키우다 나가야겠고요.
    따뜻한 마음 가지신 분들 많으시네요.
    감사합니다.

  • 23. ,,,
    '18.2.1 2:24 PM (121.167.xxx.212)

    거기다가 알바까지 하면 원글님 건강까지 상해요.
    그리고 아이 키우는게 농사와 같아요.
    내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지 돈만으론 해결이 안 돼요.

  • 24. 응원
    '18.2.1 2:31 PM (112.164.xxx.53) - 삭제된댓글

    보냅니다,
    지금처럼 하세요
    같이 보내세요
    정말 그 시간 두번다시 안와요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4827 방금 눈 오는 원리를 알고 싶어한 귀여운 아드님에게~ 26 아들에게 2018/02/01 4,064
774826 마트 주차장에서 일아닌일....좀 봐주세요! 33 멘붕 2018/02/01 7,247
774825 이마가 넓고 앞머리숱이 없어요. 6 .. 2018/02/01 3,405
774824 도시락김 16봉짜리 얼마짜리 사세요? 4 ㅇㅇ 2018/02/01 2,036
774823 고 2언니가 중 2 동생에게... 10 ㅎㅎ 2018/02/01 3,165
774822 돈을 반으로 나눠야하는데 6 2018/02/01 2,339
774821 곧이 곧대로 안들려요. 사회생활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하는 말요... 4 너무 힘드네.. 2018/02/01 2,310
774820 돼지 미니족발과 돼지피(껍데기) 팔던데 이거 사서 뭐해요? 6 정육점에서 .. 2018/02/01 1,369
774819 머리빗 비싼게좋은가요? 1 살빼자^^ 2018/02/01 1,590
774818 말댓구하고 깐족거리는 버릇 어떻게 고치나요? 11 중2 2018/02/01 3,857
774817 중앙난방아파트 가스보일러로 교체 하거든요 4 보일러 골라.. 2018/02/01 1,838
774816 힘들 때 찾는 장소나 식당이 있나요 7 Gh 2018/02/01 1,707
774815 책 아껴 읽는 분 계세요? 예를 들자면 종이 안구겨지게 살살 읽.. 26 2018/02/01 3,961
774814 평창올림픽 관련 뉴스룸과 뉴스데스크의 보도 6 ... 2018/02/01 1,718
774813 무슨재미로 사세요? 23 .ㅡ 2018/02/01 5,882
774812 면허따고 얼마만에 고속도로 운전 가능한가요? 22 면허 2018/02/01 5,706
774811 3식구 이정도면 알바 더해야 할까요? 14 시간필요 2018/02/01 3,891
774810 좀전에 효리네 민박 예고편에 나온 노래 3 혹시 2018/02/01 2,147
774809 위에 공기찬 느낌이 복부팽만감인가요? 1 ㅇㅇ 2018/02/01 2,800
774808 오늘본 개주인 8 2018/02/01 2,561
774807 '가상화폐 광풍' 20대 목숨 앗아.. 2억 손실 대학생 극단 .. 36 .. 2018/02/01 14,894
774806 약을 먹으면 어떻게 낫는 건가요? 11 궁금 2018/02/01 2,133
774805 서른여덟...ㅜㅜ 16 ㅜㅜ 2018/02/01 6,339
774804 마크 저커버그 - 가상화폐는 사탕발림 사기질 13 눈팅코팅 2018/02/01 3,937
774803 문화의 날이라 할인해주길래 영화보고왔어요 1 ㅇㅇ 2018/02/01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