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넘으신 아버지는 치매시라 한 얘기를 무한반복해드려야 하고
80 넘으신 어머니는 귀가 잘 안 들리셔서 제가 큰소리를 질러야 하고....
두 분 같이 계실 때는 같은 얘기를 제가 크게크게 얘기해야 하고...
나직한 목소리로 한 번만 말해도 되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어머니께 보청기 얘기를 꺼냈더니
친구들이 시끄러워서 괴롭다 한다고 지레 하지 않겠다 하시고요
큰 소리로 얘기하다 보면 그럴 이유가 없는데도
마치 제가 화가 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