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관련 사건은 피해자 이름으로 붙이지 말고 가해자 이름으로 붙여야
가해자에게 책무성을 높일 수 있잖아요.
피해자 이름으로 붙이면 본의 아니게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고통을 주는 것이구요.
괴로워야 할 사람은 가해자 안태근이죠.
우리 "안태근 성추행"이라고 불러요.
'여검사 성추행'이 아니라 "안태근 성추행"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저는 최근에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명명되는 것도 불편하더라구요.
'신안군'이라 안하고 섬마을이라 부른 건 지역을 보호해주려는 건데
'여교사'라고 버젓이 붙이는 걸 보고 그 선생님 또 상처받겠구나 싶더라구요.
지역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 명칭이지요.
"섬마을 학부모 성폭력 사건"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성폭력 가해자가 학부모였으니까요.
우리가 이름 하나 부르는 데서도 애꿎게 피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이런 일일수록 의식하면서 이름을 불렀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친절한 목소리로 불러봅니다.
헤이! 안태근 성추행...